황우석 "2004년 논문도 조작"…또 언론플레이?
  최종발표 하루 앞두고 또 '바꿔치기' 주장

 

서울대 조사위원회 최종 발표를 하루 남겨두고 황우석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조작됐다'며 전격적으로 시인을 하고 2004년 줄기세포도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우석 "2004년 줄기세포도 가짜다"
  
  황우석 교수팀은 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4년 줄기세포도 가짜다"라고 전격적으로 시인하며 자체 DNA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황우석 교수가 가지고 있는 곳을 포함해 서울대에서 보관 중이던 3개 줄기세포의 DNA 분석 결과가 논문에 실린 분석 결과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사이언스〉 논문을 포함한 DNA 분석 결과의 일부 데이터도 공개했다(그림 1).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논문에서는 'D3S1358' 마커가 14번과 15번 위치에서 나타나지만 서울대 3개는 모두 16번과 18번 위치에서 나타나난다. 여기서 서울대의 것이라 지칭된 3개는 각각 황우석 교수, 문신용 교수, 한국세포주은행에 보관된 줄기세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인일보  

  이 신문은 이어서 황 교수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즈메디병원 측으로부터 회수한 줄기세포의 DNA 분석 결과 역시 논문에 수록된 DNA 분석 결과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황 교수는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도 사전에 바꿔치기 됐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 측은 황 교수팀의 이같은 자체 조사 내용과 미즈메디병원 측의 재검증 자료를 모두 입수해 검증 결과를 10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조작됐지만, 줄기세포는 실재할 수도 있다?
  
  이렇게 황우석 교수, 문신용 교수, 한국세포주은행이 현재 보관하고 있는 줄기세포의 DNA 지문 분석이 모두 '일치'한 것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황 교수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004년 줄기세포를 수립할 당시 여러 여성으로부터 채취한 체세포와 난자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실험을 했다"며 "황 교수팀의 '한심한 실험실 관리'를 고려해 볼 때 체세포와 난자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체세포 핵 이식을 통해 만든 복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낸 것은 맞지만 이 줄기세포가 논문에 실린 제공자(A)가 아닌 다른 제공자(B)의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이 관계자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2004년 논문의 경우에도 누군가가 DNA 지문 분석을 조작했으리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 교수팀은 2005년 논문의 경우에도 체세포로부터 추출한 DNA 샘플 2벌의 분석 결과를 각각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결과로 '조작'해 논문에 제출한 적이 있다. 즉 줄기세포는 B에서 유래한 것인데 DNA 지문 분석은 A의 체세포를 가지고 2벌을 만들어 〈사이언스〉에 제출했다는 것.
  
  서울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대 조사위에 제출된 2004년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 지문 분석 결과의 원 자료는 2005년 것처럼 2벌이 놀랄 만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조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논문에 실린 2004년 DNA 지문 분석 결과의 '피크'의 모양에서 '조작'된 흔적이 나타난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 너무나 똑같은 지문 분석 결과를 다르게 보이게 하기 위해 수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흔적이 나타났을 수 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참조).
  
  이런 주장이 확인된다면 "논문은 '조작'됐지만 줄기세포는 실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줄기세포가 실재한다는 증거 역시 공식적으로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이런 모든 가능성을 확인해 최종 발표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 전가' 위한 또 다른 '언론 플레이'
  
  이같은 가능성과는 별개로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황우석 교수팀의 성급한 '시인'은 또 다른 '언론 플레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의 서울대 조사위 중간발표를 하루 앞둔 22일 황 교수 측이 느닷없이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 이번에도 2004년 논문의 '조작' 발표에 하루 앞서 '바꿔치기' 주장을 내놓음으로써 발표에 김을 빼고 책임을 회피할 새로운 정황을 만들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황 교수는 일단 줄기세포 배양, 사진 촬영, 테라토마 형성, DNA 지문 분석 등이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박종혁·김선종 연구원 담당이었다는 사실을 들어 2004년 논문의 '조작' 책임을 미즈메디병원 측에 전가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연구 책임자 황 교수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2년 이상 '가짜' 줄기세포를 안고 있었는데도 까맣게 몰랐다는 것은 황 교수 스스로 연구자는 물론 연구 책임자로서도 '무능하다'는 것을 선언한 셈이기 때문이다. '황 교수 스스로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냉소적인 시각이 과학계에 지배적인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끊임없이 '음모론'에 기댄 '의혹'을 재생산하는 황우석 교수의 '추한' 모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두고 볼 일이다.
   
 
  강양구/기자

 

 

우어... 황우석 정말 악성이네... 저런 사람이 어떻게 학자라는 탈을 쓰고 있었을까..
(내가 학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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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09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그냥 그러려니.......개가 짖나......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 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 년 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였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 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 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 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 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찟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 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거웨인이 선택한 것은 아래에 씌여있다.
하지만 먼저 당신이 선택을 하고 선택한 후에 거웨인의 선택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 것 없
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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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1-09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그럴 듯 해 보이지만,
마녀의 결정은 이미 남자의 구속력 안에 있었던 것 아닌가...
왜 미녀가 정답이어야 하는데...
남자의 사랑을 받으려고? 아니면
남자가 자신에게 '결정권'을 넘겨주었기 때문에 감사의 뜻?으로..

어찌보면 아더왕와의 계약에 의한 결혼이므로 마녀를 존중했다는 것은 마녀에 대한 존중이 아닌,
왕에 대한 충성에 더 가까운 행위였을 것이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해야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외부의 존중과 결정권만큼의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다. 누구(남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왜 마녀를 포기하지????????

언제라도 미녀가 될 수 있었던 마녀가 '추한 마녀'를 벗어난 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일 뿐이다.

Klaus 2006-01-09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 정말로 여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나요? 제가 본 여자들 중엔, <누군가가 자기 삶을 리드해 주길> 바라는 이들이 많은 것 같던데요...

많은 수의 젊은 여자들이, <여자가 직장 다니는 걸 반대하는 남자들>을 비난하던데요... 그러고서도 막상 결혼하면 집에 있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가 하는 말은 너무 믿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라주미힌 2006-01-1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문인들에게 우리 문단 최고의 ‘고수(高手)’들을 물어보니 ‘최고의 시인’으로는 이성복, ‘최고의 소설가’로는 황석영, ‘최고의 평론가’로는 김윤식 씨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본보는 나이, 분야, 문학에 대한 견해를 고려해 선정한 현역 문인들을 상대로 최근 설문 조사를 벌였다. 설문 항목은 각 분야의 최고를 비롯해 모두 11가지였다. 이는 2003년 1월에 본보가 실시한 ‘프로들이 선정한 우리 분야 최고’에 이어 비슷한 설문을 가지고 두 번째 실시한 것. 각 항목에 자기를 추천한 문인은 한 명도 없었다.

설문에 응한 29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최고의 시인’으로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성복(53) 씨가 8번 추천을 받아 가장 많았다. 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이 씨는 시집 ‘아, 입 없는 것들’부터 ‘남해 금산’,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등의 시집을 펴냈다. 대부분의 시집을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내 ‘문지시인선’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불린다. 그는 2003년의 설문에서는 신경림 고은 김지하 씨 등 이른바 ‘창비 계열’ 시인들에 이어 4위를 차지했었다.

‘올해 가장 뛰어난 시들을 써낸 시인’과 ‘20대의 젊은 독자들을 감안해 앞으로 갈수록 사랑 받을 시인’을 묻는 질문에는 공통적으로 문태준(35) 씨가 1위로 꼽혔다. 그는 지난해 시집 ‘맨발’을 내놓았으며 ‘시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이란 조사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연거푸 뽑혔다. 올해 미당문학상을 받은 점도 문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신예 시인 황병승(34) 씨는 두 항목에서 각각 4위, 3위로 꼽혔다. 그는 올해 첫 시집 ‘여장 남자 시코쿠’를 펴내 신세대의 강한 개성을 보여 주는 시인으로 주목 받았으며, 시집 역시 2쇄를 찍었다.‘최고의 소설가’를 묻는 질문에는 2003년에 이어 황석영(62) 씨가 7번 추천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청준(66) 씨가 6번, 이문열(57) 씨가 5번 추천을 받았다.

‘올해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한 작가’로는 김연수(35) 씨가 반수에 가까운 14번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올해 작품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뒤를 이어 박민규(37) 김애란(25) 씨가 2,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작품집을 낸 신예인 김애란 씨는 차세대 유망 작가 1위로도 뽑혀 문단에서 주목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20대의 젊은 독자들을 감안해 앞으로 갈수록 사랑 받을 작가’를 묻는 설문에서 12번이나 추천된 것. 그녀는 지난달 한국일보문학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돼 주목을 받았으며 같은 달에 나온 첫 작품집 ‘달려라, 아비’는 이미 4쇄를 찍었다. 최근 한 달여 사이에 문단 내의 지명도가 급속도로 높아진 셈이다. 이어 작품집 ‘카스테라’를 펴낸 박민규 씨와 김영하(37) 씨가 각각 11번과 7번 추천을 받았다.

황석영 씨는 올해 들어 부쩍 관심을 모은 우리 본격 소설의 ‘한류(韓流)’ 가능성과 관련한 설문인 ‘앞으로 가장 많은 해외 독자를 확보해 나갈 소설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가장 많은 13번을 추천 받았다. 그는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며 올해 독일과 프랑스 등지에서 작품 낭독회를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이문열 씨는 현재 국내 문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인 52종의 외국어 번역본을 갖고 있지만 이 설문에서 7번 추천 받아 3위에 머물렀다. 2위는 김영하 씨였다.

최고의 문학평론가를 묻는 질문에는 원로 평론가인 김윤식(69) 명지대 석좌교수가 8번 추천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세대인 유종호(70) 연세대 특임교수, 김우창(68) 고려대 명예교수, 백낙청(67) 서울대 명예교수가 각각 4번 추천 받아 그 다음이었다.

한편 공정한 문학평론가를 묻는 질문에는 유종호 교수가 6번 추천 받아 가장 많았으며, 서영채(43) 한신대 교수가 2번 추천 받아 그 를 이었다.

올해 가장 열성적으로 활동한 평론가로는 정과리(47) 연세대 교수가 8번 추천 받아 1위였다. 그는 3월 평론집 ‘문학이라는 것의 욕망’을 펴냈으며 올해 대산문학상, 김환태 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뒤로 김형중(39), 서영채 씨가 각각 4번, 3번 추천 받았다.

‘자신의 책을 내고 싶은 가장 마음에 드는 출판사’를 묻는 설문에는 민음사가 8번 추천받아 1위를 차지했다. 2003년에는 문학과지성사와 창비사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4위와 2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문학동네였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평론가=강유정 권성우 김동식 김성곤 방민호 서영채 임우기 진형준 최강민 최원식 하응백

▽시인=곽효환 김민정 김종해 문정희 문태준 안도현 오세영 이동순

▽소설가=김탁환 방현석 복거일 서하진 정도상 조성기 차창룡 하일지 한승원 함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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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소리, 컬러링 시장이 장난아니군...

음반시장보다 더 커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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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1-0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위가 50만장도 안되다니...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신승훈 넓게 봐서 듀스까지... 정말 운 좋은 때 전성기를 누렸다는걸 새삼 느끼네요. 100만장은 기본, 심심하면 200만장, 가끔 미치면 300만장. 하긴 뭐. 일년에 열장도 안 팔리는 음반에 목매는 세계로 들어온 매너는 그냥 웃을 뿐입니다만. =)

라주미힌 2006-01-0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부수입이 늘어나서 그나마 '가요시장'이 유지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 각종 쇼프로, 저런 컬러링 벨소리, ㅎㅎ

매너님이 그쪽 분야에서 일하시는군요... 아..

mannerist 2006-01-0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읔. 일은 아니고... 저는 숫자놀음으로 밥벌이를 하고, 저 말은, 취향이 가요에서 서양고전음악으로 돌아가서 관심이 줄었다는 말이에요. 헤헤... 사실 작년에 산 가요 CD는 임현정 4집 뿐이네요. -_-;;;;;

그나저나. '가요시장'은 쇼프로 등장인물들 CF로 전락한듯한 느낌이 -_-;
 



국내의 중견 및 소장 출판인들은 2005년 한 해 출판물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이룬 출판사로 휴머니스트를, 디자인과 편집을 가장 잘한 출판사는 돌베개를 꼽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출판사로는 민음사가 꼽혔다.

본보가 일선에서 기획 및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중견 및 소장 출판인들과 출판평론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 응답자는 27명. 8개 항목을 물어 봤으며 항목별로 4개씩 중복 추천을 받았다.

▽‘젊은 출판사’들의 약진=2005년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남긴 출판사를 묻는 항목에서 창립 5년 안팎의 신진 출판사들이 약진했다. 10회 추천을 받아 1위에 오른 휴머니스트와 9회 추천을 받아 2위에 오른 예담(자회사 위즈덤하우스 포함)이 그 주인공.

기획편집자 출신의 김학원 대표가 2001년 창립한 휴머니스트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인문 교양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를 많이 냈다. 잡지사 출신의 김태영 씨가 1999년 설립한 예담은 초창기 인문 예술 서적에 치중했으나 최근 경제 경영 실용 등 전분야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동 3위는 한국의 대표적 인문 및 문학 출판사인 민음사와 문학동네가 차지했다. 이어 랜덤하우스중앙(7회 추천) 김영사(6회) 웅진지식하우스, 돌베개, 푸른숲(이상 4회) 사계절(3회)이 뒤를 이었다.

디자인·편집 부문에서는 돌베개가 10회 추천을 받았으며 휴머니스트(9회) 마음산책, 생각의나무(이상 7회) 열린책들(6회) 웅진지식하우스(4회) 문학동네, 사계절(이상 3회)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출판사로는 민음사(19회 추천)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창비(15회) 김영사(9회) 문학과지성사(6회) 한길사(5회)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의 대표적 출판사들. 2005년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묻는 항목에선 젊은 출판사들에 수위를 내줬지만 그동안 축적해 놓은 권위와 성취 면에서는 출판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것.

▽최고의 출판물-사색과 반성, 경제에 대한 관심=국내 저작물 부문 1위에 선정된 책은 ‘바람의 딸’ 한비야가 지구촌 오지 곳곳에서 펼친 열정적인 봉사의 삶을 소개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푸른숲·13회). 이 책은 최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올해 출판계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키워드를 ‘임파워먼트(empowerment)’로 정하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들기도 했다. 임파워먼트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되 자신만이 지닌 능력을 밖으로 표출하도록 이끄는 그런 흐름을 반영한 표현.

2위는 11회 추천을 받은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강의’(돌베개). 동양 고전에 대한 편안한 해석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 점이 출판인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북섹션 ‘책의 향기’팀이 각계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지난주 선정한 ‘2005년 올해의 책 10선’(본보 24일자 24면 참조)에도 뽑힌 이들 책은 어수선한 시대에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최고의 번역 출판물 1, 2위는 모두 경제 경영서가 선정됐다. 1위는 일상에 숨겨진 비밀을 통해 경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괴짜경제학’(웅진지식하우스·8회)이, 2위는 블루오션이라는 새로운 경영 개념을 선보인 ‘블루오션전략’(교보문고·7회)이 차지했다.

한편 올 한 해 한국 출판을 위해 가장 크게 기여한 출판인으로는 박맹호(71)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겸 민음사 회장이 뽑혔다. 박 회장은 출판문화협회를 이끌면서 10월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아 1위에 오른 것.

올해 93세의 정진숙 을유문화사 회장이 3위에 오른 것도 인상적이다. ‘출판이 곧 건국활동’이라는 신념으로 1945년 광복과 함께 을유문화사를 창립한 뒤 ‘조선말 큰사전’ 등 5000여 종의 양서를 출간해온 정 회장은 말 그대로 한국 출판계의 산 증인. 올해 한국 출판에 기여한 인물로 이들을 선정한 것은 원로에 대한 젊은 출판인들의 변함없는 존경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가나다순)

고정란(위즈덤하우스 편집팀장) 김기옥(한스미디어 대표) 김수영(해냄 편집장) 김이금(열림원 주간) 김인숙(넥서스 이사) 김형보(웅진지식하우스 인문교양팀장) 김혜형(돌베개 편집장) 류형식(사계절 인문팀장) 박선경(푸른숲 차장) 박재환(에코리브르 대표) 박철준(뜨인돌 부사장) 선완규(휴머니스트 인문편집장) 송승호(학고재 편집부장) 신채용(창비 인문사회출판부장) 안영찬(효형출판 편집팀장) 안희곤(세종서적 편집장) 원미선(이레 편집장) 유정연(흐름출판 대표) 윤양미(산처럼 대표) 이동은(시공사 편집주간) 이승우(길 기획실장) 이영희(김영사 편집실장) 장은수(황금가지 대표) 정보배(랜덤하우스중앙 인문팀장) 표정훈(출판평론가)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한성봉(동아시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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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1-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베개.좋은 출판사라는 '편견'을 버리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이 출판사 책을 많이 읽고 있는 편이고요, 민음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출판사라니 문학부문을 여전히 우위로 쳐 주고 있나 봅니다.

라주미힌 2006-01-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머니스트도 많이 컸어요.. 요즘 내놓는 것들도 너무 좋고...
'문학'이 출판의 주류를 이루니까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번에 자명한 산책님이 퍼온 글 보니깐... 규모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크게 다른 분야를 압도 하더라구욤.

stella.K 2006-01-0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져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