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스크린서 ‘거인’ 된다
1981년 이어 두번째 영화화…김중 감독, 시나리오도 맡아
“현대적 색채등 원작과 다르나 소시민 가족들 소통은 유지”
전정윤 기자
▲ 1981년 이원세 감독 작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국영화 70년, 대표작 200선’ 중에서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을 원작으로 한 영화 <거인>이 제작된다.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제작했던 영화사 ‘필름있수다’(대표 장진)는 “지난 6일 조세희 작가와 원작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신인 김중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는다”고 16일 밝혔다.

<난쏘공>은 지난 1981년에도 <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연출했던 이원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적이 있다. 하지만 <거인>은 <난쏘공>의 12작품 가운데 하나인 ‘칼날’과 신애네 등 <난쏘공>의 등장인물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김중 감독이 현대적으로 새롭게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화될 예정이어서, 원작이나 1981년작과는 크게 달라진 내용을 담게 될 예정이다.

<거인>의 이은하 프로듀서는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 하거나 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를 그대로 반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난쏘공>이라는 뛰어난 작품의 환경과 인물을 빌려 이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살고 있는 소시민 가족들의 정신적인 소통과 애정, 사랑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자인 장진 대표는 “가능성 있는 감독이 진정성 있는 작품을 영화화 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제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필름있수다 쪽은 원작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계약 체결 전 조세희 작가에게 시나리오 초고를 보여줬으며, 조 작가도 직접적으로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난쏘공> 집필의 이유와 배경 등에 대해 제작진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거인>은 드라마와 멜로와 판타지적인 요소가 두루가미된 독특한 작품으로, 비주얼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순제작비만 최소 20~25억이 투입된다. 연출을 맡은 김중 감독은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프로덕션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웰컴 투 동막골>의 비주얼 수퍼바이저를 담당하기도 했다. <거인>에는 김중 감독 외에도 <복수는 나의 것>과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에 참여했던 스테프들이 대거 참여한다. 필름있수다 쪽은 클랭크 인 시기를 7~8월께로 잡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봄께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조세희 작가의 원작 소설 <난쏘공>은 1975년 <문학사상> 12월호에 실린 <칼날>을 비롯해 여러 잡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 12편을 묶어 197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도시화의 광풍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하층민들의 삶을 자유로운 형식에 담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200쇄를 돌파해 한국 문학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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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만들어 주길.....

라주미힌 2006-01-2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분장하셨넹.. 잘 어울리십니다. ㅎㅎ
 

헌책방 사이트...

괜찮은 책이 있길레 로그인 시도..

실패.

다른 아이디로 시도.

실패... 10번정도 하다가 ID, 비밀번호 찾기 시도..

없덴다.

 

가입을 안한 사이트라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오늘따라 나의 머리에 오류가 두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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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집의 도어락을 못 열었다.
다섯번을 시도 했는데, 안열리는 것이다.

번호가 분명히 맞는데...
순서를 회사 방식으로 한 것이다. ㅡ..ㅡ;

아파트 입구에서도 번호가 가끔 막힐 때가 있다.
회사 숫자도 가끔 바뀌는데...
햇갈린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걸까.
숫자를 기억하는 뇌는 분명히 따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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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6-01-2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원히 잊어버리기도 하는 걸요 뭐. 그냥 부숴버려야지...
 

두려움, 불안, 공포...
악마의 이미지는 아마도 우리 사회의 이미지의 변형일 것입니다.
그것은 내부의 문제 또는 외부의 요인에 의한 것들이고, 인간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에 있을 것입니다.
인간과 사회,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본인은 악마의 이미지가 내뿜는 의미있는 메세지가 듣고 싶어집니다.
 
리뷰 신청합니다.!!
 
 
 
 
 
그래 스물넷은 통 크게 책을 나눠주넹...
거의 보름에 100권.. 종류는 서너권밖에 안되지만..
 
요즘 너무 애교를 부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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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1-19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 저 조금 아까 보고 왔슴다~~^^

라주미힌 2006-01-1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걸려야 할텐데.. 아영엄마님도 뭐 신청하셨나봐요 ㅎㅎ

물만두 2006-01-19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전 안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불을 댕기시나요 ㅠ.ㅠ

아영엄마 2006-01-19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저는 암껏도 안 했어요. 신청한다고 한 줄만 달랑 적었더니 영 안 뽑히길래 포기해버렸어요. 이 다음에 정말 땡기는 책 있으면 열심히 적어서 신청해보지요 뭐..

마늘빵 2006-01-20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공짜 책이에요? 전 그래 스물넷엔 잘 안가서 거긴 도통 뭐가 어캐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라주미힌 2006-01-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am 에서 리뷰클럽을 찾으시면 됩니다... 경쟁률이 좀 치열한 편이죠.. ㅎㅎ
 

"프로파간다는 사랑과 같다.
일단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 과정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괴벨스

 

 


마음을 움직이면 모든 것은 이동을 하지.
어쩄든 그것은 네 행위의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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