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인당 0.8권. 한국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 4분기 한국인의 서적, 인쇄물 구입비는 월평균 전체 소비 지출액의 0.5%에 불과했다. 이쯤 되면 책에 파묻혀 사는 독서광이 유별나 보일 수밖에 없다. 요즘 ‘책벌레’는 어떤 사람들일까.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등 3개 인터넷 서점에서 지난해 업무용 책 구매자를 제외한 순수 구매자 중 상위에 드는 독서광들을 뽑아 봤다. 우연찮게도 20∼50대에서 세대별로 1명씩 4명이 뽑혔다. 만화광인 이근우(28·경기 안산시) 씨, 고교 교사 최혜리(38·여·서울 서초구) 씨, 기업가 노창준(48·바텍 대표이사) 씨, 회사원 이현수(52·SK케미칼 중앙연구소) 씨가 그들.》

이들은 모두 연간 200권 이상 책을 사 읽는다. 최 씨는 2000년 이후 인터넷 서점에서만 2200권의 책을 샀는데 거의 다 읽었다고 하니 6년간 하루 1권꼴로 읽은 셈이다. 이근우 씨도 1주일에 만화책 10권 이상, 일반 서적 2권 이상을 읽는다. 지난해 그가 예스24에 올린 리뷰는 모두 224건.

독서광들이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책이 몇 권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었다. 최 씨는 “2004년 중반까지만 해도 어린이 책은 출판사별로, 어른 책은 추리 사회과학 인문 등으로 나눠 분류했는데 작년 여름에 포기하고 거실에 ‘책 산’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노 씨는 “책이 적당히 있을 땐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엑세스로 분류해 보관하려고 했는데 1500권을 넘어서면서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공기 맑은 곳에 펜션과 무료 도서관을 짓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독서광들이 책을 대하는 버릇도 갖가지다.

“메모하거나 밑줄 그을 때 꼭 연필을 써요. 적을 때나 나중에 다시 볼 때 연필의 아련한 느낌이 좋아서요.”(노창준)

“일반 서적엔 미국에서 사온 늑대 모양의 스탬프를 찍고 만화책은 마음에 드는 대사와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둡니다. 홈피에서 하고 싶은 말 대신 사용하죠.”(이근우)

“책을 사는 즉시 날짜와 구입처, 이름을 적어 두고요. 형광펜으로 밑줄 긋고 포스트잇을 많이 붙입니다. 책에 흔적을 꽤 남기는 편이죠.”(이현수)

“책이 상처 입는 걸 못 봐요. 메모 절대 안 하고 책장을 접는 건 상상도 못 합니다. 펼친 책을 뒤집어 놓는 게 가장 싫은데 남편이 책을 그렇게 벌려 놓으면 반드시 두꺼운 책으로 눌러 원상복구합니다.”(최혜리)

책에 얽힌 기억을 묻자 이근우 씨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내 인생의 책’으로 꼽았다. 어릴 때 증조부가 그를 무릎에 앉혀 놓고 읽어 주던 책이다. “어린 시절의 일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이 책은 한 구절도 빠짐없이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증조부의 손때가 묻은 이 책의 1982년판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이현수 씨는 “베스트셀러를 피해 다니지만 내가 고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때 쾌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런 책이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다. 한 씨의 여행기를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던 이 씨는 이 책을 남보다 먼저 골라 읽은 뒤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발견의 기쁨’도 누렸다.

책을 읽는 이유도 각기 달랐다.

“살면서 생기는 의문을 풀기 위해”(노창준) 책을 읽는가 하면, “머릿속에 내 마음대로 책 장면을 그려보는 상상의 즐거움”(이근우)이 책 읽기를 부추겼다.

또 “모든 책이 나름대로 말을 걸어오는 게 있어”(이현수) 독서의 기쁨을 누렸고, “남들이 쇼핑, 스포츠를 재미있어 하듯 그저 ‘책 읽기’가 재미있다”(최혜리)는 ‘탐서가’도 있다.

노 씨는 “사업을 하면서 1만 명가량 면접을 봤는데 창의적 인재의 공통적인 특징은 유연한 정신과 학습능력이었고 이 능력은 결정적으로 책 읽기와 관련돼 있다”면서 “책 읽기를 통해 정보보다 더 중요한 사색의 능력과 반추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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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1-2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사가 좀 이상하군.... 하이드, 행복한 여대생, 정군.. 이 세분이 빠졌넹..

마늘빵 2006-01-2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도 많은데... 험 근데 저렇게 책을 사대면 책값이 얼마야. ㅡㅡ;;;

아영엄마 2006-01-2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는 도서 구매비용이 일년에 오십만원도 안될 것 같은데...ㅜㅜ

깍두기 2006-01-23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가 궁금해 하던 기사가 여기 있었네요^^

이리스 2006-01-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 기사를 읽으며 나는 알라딘의 몇몇 분을 떠올렸지요. 후훗...

stella.K 2006-01-2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만한 이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분이 맞나 모르겠군요. 암튼 모두들 대단하셔요.^^
 


중국판 황우석 사건?…中 대륙 ‘시끌’  


쓰촨대학 치우 교수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논문 조작 의혹

“기적의 항생제 PH-SA는 없다”-“과학자를 모함하지 말라”  



미디어다음 / 글, 사진=온기홍 프리랜서 기자  



중국 대륙이 한 유명 과학자의 논문 조작 의혹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논란의 주인공은 쓰촨대학 화시임상의학원의 치우샤오칭(51) 교수.

그는 지난해 말 중국의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치우 교수가 미국의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한 논문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폭로 글이 올라온 것을 계기로, ‘중국의 황우석’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과 신문들도 ‘중국판 황우석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연일 치우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주요 뉴스로 심층 보도하고, 쓰촨대학 측도 조사에 착수하는 등 이 사태는 순식간에 중국 과학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 ‘획기적인 항생제 개발’ 논문 발표 = 치우 교수는 지난 2003년 12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신형 단일 목적형 특이성 항생제의 살균공정 펩티드’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치우 교수가 연구개발한 이른바 ‘PH-SA’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살균작용을 하는 새로운 물질.

당시 중국 언론들은 “항생제에 대한 바이러스나 세균의 내약성 때문에 의학계가 골머리를 앓아 온 가운데, PH-SA는 세계 항생제 연구에 있어서 35년 동안의 휴면기를 끝내는 획기적인 성과”라며 PH-SA를 ‘생물 유도탄, 항생제의 기적’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 치우 교수가 미국 하버드대학·MIT대학 등이 4억~5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고도 이루지 못한 것을 일궈냈다며 중국 각계로부터도 극찬이 쏟아졌다.

실제로 치우 교수의 ‘PH-SA’ 연구 프로젝트는 미래 유망 기술로 평가되면서 중국의 ‘국가 제11차 5개년 계획’ 중 과학기술분야의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후 국가자연과학기금회로부터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또 당시 2억 위안(260억 원) 규모의 ‘항균공정 펩티드 약물 국가공정연구센터’가 기획됐다.

치우 교수는 “이 항생제가 응용되면 중국 내에서 매년 적어도 15억 위안(1950억 원)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논문 공저자 6명 “신물질 존재하지 않아” 논문 조작 가능성 주장 = 치우 교수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은 논문 발표보다 1년 반 앞선 때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2002년 5월 쓰촨대학 화시임상의학원은 쓰촨성에 있는 민간회사인 쓰촨신타이커(이하 신타이커)로부터 200만 위안(2억6000만원)을 받고 이 신물질의 특허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국내외에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그 뒤 2003년 12월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은 ‘인공 조합한 항균공정 펩티드 및 제조방법’의 특허를 내줬다. 하지만 특허를 받은 신타이커는 100만 위안을 지불해야 하는 계약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타이커 줘쥔융 프로젝트 책임자는 “PH-SA에 대한 국가신형약물 검증에서 치우 교수가 말한 것과 같은 이상적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이 발명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타이커 측은 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에 위탁해 처음으로 PH-SA의 약물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쓰인 샘플은 치우 교수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실험 결과, PH-SA가 살균작용에 있어서 치우 교수가 주장한 특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PH-SA가 지정된 균을 살균할 뿐만 아니라, 무관한 다른 균도 살균한다는 것. 치우 교수의 논문과 전면 배치되는 결과가 나온 셈이었다.

이어 신타이커 측은 또 다른 회사인 시장약업에도 위탁해 치우 교수가 낸 특허에 따라 수차례 실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신타이커 측은 치우 교수와 수차례 논의를 했지만, 샘플 제조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측의 협력에는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치우 교수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보낸 논문이 2003년 12월 정식으로 게재됐다. 모두 18명의 논문 공저자에는 쓰촨대학 화시임상의과학원 소속 연구원들 외에 신타이커·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 연구원들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4년 복제한 샘플 단백질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품은 신타이커 측은 시장약업에 위탁해 특허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항생제를 생산하도록 하는 동시에 약물 부작용 실험에도 착수했다.

그러던 중, 신타이커로 하여금 치우 교수 측과의 제휴관계를 깨도록 만든 결정적인 일이 일어났다. 2005년 초 신타이커 앞으로 미국에서 한 통의 전자우편이 날아온 것.

미국 죠지아대학 질병감염실의 중국계 자오리쥔 박사는 전자우편에서 “치우 교수가 발표한 논문을 심층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부분에서 의문점을 발견했다”며 “이런 유형의 생물 항균 펩티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자우편을 계기로 신타이커는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치우 교수의 과학발명에 대한 진상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신타이커는 먼저 쓰촨대학 측에 치우 교수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한 ‘PH-SA’ 단백질의 진실성에 대해 해석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쓰촨대학과 화시임상의학원은 “학술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검증은 신타이커 스스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신타이커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특허 이전에 따른 잔여금을 지불하든지 특허이전 계약을 취소하든지 선택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신타이커는 다시 한 번 시장약업 측에 PH-SA 단백질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을 위탁했다. 시장약업의 검증 결과, 역시 PH-SA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신타이커는 시장약업 검증 보고서와 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에서 제출한 약물효과 실험보고서의 수치 등 2건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PH-SA는 특정한 살균 작용이 없을뿐더러 강력한 살균효력을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런 신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치우 교수가 주도한 PH-SA의 실험과 약효시험에 참여했던 신타이커 직원 4명과 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 직원 2명은 지난해 8월 중순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논문 공저자 철회를 요청했다.

그리고 4개월 뒤인 12월 31일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참여한 이 논문에는 조작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술지에서 우리들의 이름을 철회해 달라”는 요지의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보내는 서한을 인터넷사이트에 공개했다.

논문 공저자 철회를 요구한 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의 장슈화(여) 연구원은 지난 15일 “치우 교수가 논문 발표에 앞서 전문을 보여 주지 않았다”면서 “논문 요약 부분과 보고서 전체 내용은 확실히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우리는 황우석과 다르다” 반박 = 중국 누리꾼과 언론으로부터 ‘중국판 황우석’이라고 질타를 받아온 치우 교수는 지난 16일 반달 남짓한 침묵 끝에 입을 열고 “과학자를 모함하고 중상하지 말라”며 “나는 상업적 사기극에 말려들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치우 교수는 “논문 공저자 철회를 요청한 6명은 자체 검증 결과보고로 나의 연구 성과를 부정하고, 또 내 논문 1만3000자 가운데 400여 자만 인용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인용한 400자 중에서 중요한 테스트 결과를 빠뜨렸으며, 이렇게 수정을 가한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의 실험보고서에서 PH-SA가 지정 세균에 대해 매우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는데, 내 논문에서는 샘플 양이 쓰촨항생제공업연구소 실험에서 사용한 양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다른 세균들은 살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군다나 논문의 제목에서부터 이것은 하나의 모델로서, 내가 꼭 정확하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그들 자신이 PH-SA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니까 PH-SA 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치우 교수의 조교이자 논문 공저자 중 한 사람인 장지에는 “우리는 한국의 황우석 교수와 다르다”고 전제하고, “이 연구는 치우 교수가 10여 년 동안 실시해 왔는데, 어떻게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거짓말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앤드류 마샬 주필은 지난 18일 “치우샤오칭 교수의 논문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게재했다”며 “6명의 공저자 철회 요청 및 공개질의와 관련해 다른 저자들에게 2주 내에 의견을 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문의 조작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자 쓰촨대학 측은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방면의 학과와 유관 영역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논문에 대해 전문적인 조사와 검증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쓰촨대학 측이 주도하는 조사와 관련, 신타이커 측은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해 “쓰촨대학은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절차와 시간표를 공개하고, 샘플의 제작과정을 권위적인 공증기관 및 관련 전문가들의 감독 아래 진행해 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중국판 황우석 사건’이라는 제목을 달아 잇달아 보도하면서, 각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논문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가적 치욕이며, 치우샤오칭을 ‘중국의 황우석’으로 칭해도 된다”고 전했다.


치우샤오칭 교수는 누구인가?

치우샤오칭 교수(사진)는 1998년 쓰촨대학 화시임상의학원 교수로 임명돼 중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미국 뉴욕에 있는 알버트 아인스타인 의학원의 실험실에서 5년 동안 박사 후 자격으로 근무했다.

당시 동료였던 카렌 제이크는 “치우샤오칭은 주로 대장균 연구를 했는데, 지금 연구처럼 단백질을 응용했다”고 전했다. 또 쓰촨대학 교수들은 “치우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해외에서 관심을 받지 못해서 돌아오기로 결심했고, 꼭 해낼 것”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치우 교수가 쓰촨대학에서 ‘PH-SA’를 개발하는 동안 있었던 유명한 일화 하나. 그는 자기의 팔에 10cm의 상처를 내고 세균으로 감염시킨 다음, 다시 PH-SA로 살균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상처가 기적같이 나았다. 자기의 몸으로 직접 약물을 시험한 이 일화는 나중에 중국 내 잡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재치가 넘치는 과학자’라는 말을 듣기도 한 그는 밤에도 숙소에서 자지 않고 실험실에 침대를 놓고 잘 정도로 연구에 열정적이었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PH-SA가 주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치우 교수는 중국 과학기술부와 국가자연과학기금 등의 후원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과학연구 기금과 외부 업체와 맺은 상업적 계약을 놓고 치우 교수와 대학 당국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는데, 치우 교수의 대외적 위상과 과학연구 성과 때문에 대학 당국도 더 이상 간섭을 할 수 없었다는 게 쓰촨대학 교수들의 전언이다.


http://feature.media.daum.net/foreign/article02271.shtm?_right_special=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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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ome.pacbell.net/bettychu/

 

베개로 쓰면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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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세계 (상)
정수일 저
창비

책에 대한 기대감 만큼이나, 리뷰어 신청을 해주신 분들의 경쟁도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당첨자를 뽑을 때마다 늘 고민이지만, 이번처럼 많은 망설임과 고민 속에 당첨자를 뽑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제가 너무나 기대하고 있는 책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대학시절에 특강으로 정수일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흥미나 호기심으로 신청하신 분들보다는 평소 인문/역사 쪽에 관심이 많고, 저자분에 대해 (조금은) 알고계신 분들 위주로 리뷰어를 선정하였음에 대해 많은 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당첨되신 분들은 꼭 성실하고,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
 
 
아래는 당첨되신 스무분의 닉네임과 아이디 입니다.

 

 

정군 jmh5000

라주미힌 karma2000


리뷰 기한은 2006년 02월 05일(일)까지  입니다. (구정기간과 (상).(하)권 두권임을 고려하여 기한을 잡았습니다. 2주일이면 넉넉한 시간같지만, 정교수님의 글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되네요- 그나마 대중적이고 재미있게 쓴 글이라는 평가가 있어 살짝 맘을 놓았습니다. ^^)

(상),(하)권 모두 읽고 써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따스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ㅎㅎ 정군님 계시네요...  아핫..
꼭 대학 붙은 것 같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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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1-23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핏, 두 분이야 리뷰를 얼마나 잘 쓰시는데... 당연히 뽑죠~~ ^^

라주미힌 2006-01-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저는 빼주세요 ^^; 애교 좀 부렸더니 그게 통한것 같습니당..
열심히 쓰겠다는 말 잘 안쓰는뎅.. ㅎㅎ..
암튼 정수일 교수님의 책 재미있을 것 같죠?
 

그들은 왜 … 논문조작 발표에도 변치 않는 황 교수 지지자들

사회심리 전문가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일 수도"
21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열린 '황우석 박사 진실 규명 및 연구 재개를 위한 촛불문화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지지 문구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관련링크
"당신 하나만 매장시키면 된다는 그 무리와 끝까지 싸워 이길 것입니다."

2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앞 열린시민마당. 전국에서 모여든 황우석 교수 지지자 2500여 명이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연구 재개' '특허 수호' 등의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아침이슬'을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한 여성은 "나라 위해 일하신 당신의 손/사랑스럽습니다/당신의 손 외면하는 자/거짓을 말하는 자/죽을 것입니다"라며 헌정시를 낭독했다.

참석자들이 '아, 대한민국'을 합창한 뒤 재미 과학자로 소개된 조모씨가 단상에 올라 "난자 공여 등 소모적인 윤리논쟁을 중단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자"고 소리쳤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촛불집회는 '아이러브 황우석'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황우석연구재개국민연합'이 주최한 행사다. 황 교수와 아무 관련 없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일반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을 발표했지만 황 교수에 대한 이들의 사랑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이번 주 중 서울대 정명희 조사위원장을 황 교수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일단 서울대 조사위를 못 믿겠다고 한다. 이영실 국민연합 대외협력국장은 "서울대 조사위는 기본적으로 검증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저명한 해외 학자들도 평가하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일반 교수들이 평가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그는 "조사위 최종 발표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서울로 왔다"고 했다.

논문 조작도 지엽적 문제로 본다. 척수장애인협회 정하균 회장은 "도공이 훌륭한 작품을 만든 뒤 이 사람 저 사람 보다가 깨져버린 상황인데 도공의 기술은 인정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가 주변의 조직적인 음모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는 강한 심증도 갖고 있다. 5살.3살 두 아이를 데리고 집회에 나온 주부 장미숙(42)씨는 "서울대 의대 측의 기득권 수호 책략이나 미국과의 특허관계에 얽힌 음모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치열한 국가 간 경쟁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황 교수 연구를 재개시켜야 한다는 애국주의.민족주의적 시각도 짙다. 회사원 이화룡(49)씨는 "최소한 황 교수의 특허만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회심리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 장덕진(사회학)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질과 납치범이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설명하는 시각도 있다"며 "황 교수가 국가적인 영웅이었기 때문에 독도 문제처럼 국운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곽금주(심리학) 교수는 "많은 사람이 황 교수에 대해 너무 많은 희망을 가져왔다"며 "종말론자들이 종말이 온다고 했다가 안 오면 낙담을 하기보다 '이번이 아니라 10년 후에 온다더라'하고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는데 이번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또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만 취득하려는 인지부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우.김호정 기자 <blast@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웃긴다...ㅋㅋㅋㅋ

중앙일보, '스톡홀름 증후군', 황빠들, 게다가 아침이슬까지...
(아침이슬, 저딴데서 부르면 노래가 술주정에 가깝지..술을 달라~~ .. .. ㅡ..ㅡ;)

진짜 아무리 퓨전 시대라지만, 이렇게 임밸런스할 수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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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1-2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아깝네요-_-; 태극기 암만 흔들어봐도 조작은 조작인 것을;

라주미힌 2006-01-2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란스럽긴 한가봐요.. 좌우 가릴 것 없이 헤매는 듯 ^^;;;
원칙만 있으면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어보이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