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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타] 18살 엄마의 인생설계

▣ 김미영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kimmy@hani.co.kr

“엄마라고 하기엔 어리다구요? 어리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나요? 꼭 결혼할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엄마인가요? 아이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만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구요!”

돌이 갓 지난 딸 윤현이를 키우고 있는 이주영(18·경남 거창)씨가 화제다. 아기를 낳으며 소녀 시절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cyworld.com/JJHJYH) 페이퍼에 ‘18살 왕초보 애엄마의 아가 키우기’를 연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만 보면 ‘젖살’도 채 빠지지 않은 앳된 여학생이지만, 출산과 육아에는 ‘똑’소리 나는 전문가다.


그녀의 사연은 이렇다.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3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남편을 만나 임신을 했고, 양가의 허락을 얻어 2004년 9월 윤현이를 낳았다.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서 학업도 포기해야 했지만, ‘낙태’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한다. 주변의 시선이 따가워 미혼모임을 숨길까도 생각했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초부터는 아이를 떳떳하게 키울 생각으로 이를 위해 인터넷에 사진을 담은 육아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10대 미혼모들이 아이를 낳고 유기하는 사례가 보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윤현이 엄마인 10대 소녀의 당당한 행보는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2월26일 싸이월드 ‘오늘의 페이퍼’로 뽑힌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싸이월드 투데이 멤버(투멤)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220만여 명이 그녀의 홈피를 다녀갔다. ‘아이 엄마가 되기 위해 언제나 노력했고, 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그녀의 싸이 홈피 방명록에는 “어린 나이에 고생한다” “아이 열심히 키워라” “힘내라” 등의 격려가 줄을 잇고 있다.

김대중씨는 “떳떳하게 (아이 엄마)임을 밝히는 용기 정말 멋있어요.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아이 이쁘게 키우세요”라고 글을 남겼고, 남기순씨는 “어린 나이에 현명한 판단을 했다”며 “무분별하게 낙태하며 자신을 학대하는 분들보다 용기 있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현재 경기도 파주에서 군복무 중이며, 오는 10월 제대한다. 현재 시댁에 살고 있는 그녀는 오는 3월엔 대구에 있는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등록해 학업을 마칠 예정이다. 남편의 군복무와 본인의 학업을 끝낸 뒤에는 결혼식도 할 계획이라는 초보엄마의 야심찬 인생설계에 누리꾼들은 격려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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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1-2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도 조만간 미혼모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 같군요. 이 여자 이쁘네.^^

라주미힌 2006-01-2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샵질로 떡칠을 하니까 무습습니다.. 저 눈동자 보세요.. 우주 저편에 고향을 둔 것 같잖아욤 ㅎ.ㅎ
자기 자식을 책임질 줄 안다는 것은 기특하지만,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거의 3달 동안 미장원을 안 갔더니

머리카락을 잘라야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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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1-2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로 묶어 보심은 어떠하실런지, 아님 바람에 머릿결 휘날리는 것도 나쁘진 않던데....!^^
 

성체가 1cm도 안되는 물고기
2006년 01월 27일 | 글 | 동아일보 편집부ㆍ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고기가 발견됐다.

싱가포르국립대 모리스 코텔랫 박사팀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한 늪에서 몸길이가 1cm도 안 되는 ‘패도키프리스’(Paedocypris)란 물고기를 발견해 영국왕립학회가 발행하는 저널 ‘왕립학회보B:생물학’ 25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성장한 암컷은 길이가 7.9mm에 불과하고 수컷은 암컷보다 약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개골도 뼈가 아니라 얇은 막으로 돼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물고기는 산성인 물에서 살며, 물이 말라붙는 극심한 가뭄에서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생존력이 탁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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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메커니즘]흘깃 0.013초 “저 남자 멋지네”
이성 호감도 극히 짧은 순간에 판단
2006년 01월 27일 | 글 | 김훈기 기자ㆍ wolfkim@donga.com |
 
바쁜 출근시간 지하철역을 뛰어오르는데 누군가 스쳐 지나간다.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흘깃 봤을 뿐인데 왠지 기분이 좋아져 다시 돌아본다. 멋있게 생긴 이성이었다. 순식간에 상대의 얼굴을‘정확히’ 파악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최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간은 0.013초라는 짧은 시간에 이성이 잘생겼는지 아닌지를 알아차린다고 한다.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얼굴이다’ ‘그림이다’고 이성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은 0.2초로 알려져 있다. 상대에 대한 호감, 즉 감성은 이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발생하는 셈이다.

잘생긴 얼굴보면 긍정적 정서 생겨

사진 제공 Baton Rouge School of Computers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잉그리드 올슨 교수 연구팀은 고등학교 교과서와 인터넷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의 사진들을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 줬다. 올슨 교수는 “누가 봐도 ‘매력적이다’ 또는 ‘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극단적인 두 종류의 얼굴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실험의 핵심은 사진을 보여 주는 시간이 0.001초 수준으로 매우 짧아 미처 ‘볼 수 없는’ 상태라는 점.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매력적인 얼굴이 제시된 후에 ‘멋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랍게도 이런 답변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0.013초.

연구팀은 또 매력적인 얼굴을 보여 준 후 ‘웃음’ ‘행복’ 등 긍정적인 단어와 ‘슬픔’ ‘불행’ 등 부정적인 단어를 제시해 반응을 살폈다. 실험 결과 긍정적인 단어를 더 빨리 인지했다. 매력적인 얼굴 대신 건물을 보여준 실험에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리학회가 발행하는 계간지 ‘이모션(Emo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서울대 심리학과 김정오 교수는 “사람이 호감을 갖는 것은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는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난다”며 “잘생긴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 긍정적인 정서가 유발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찰나의 시간에 뇌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사건이 벌어진다는 의미에서 ‘0.001초는 영원이다’라는 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순간적인 정서 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 단지 0.001초는 신경세포 하나가 다른 신경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사람이 호감을 갖는 시간에 대한 연구는 ‘시선을 붙잡는 데 성패를 건’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경우.

캐나다 캘리튼대 기테 링가드 교수는 실험참가자들이 홈페이지를 보고 마음에 드는지 를 판단하는 시간이 0.05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내 국제저널 ‘비헤이버 앤드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BIT)’ 1월호에 소개했다.


홈페이지 여는 순간 호불호 갈려

적외선 이용한 안구 추적장치 안구추적장치는 눈동자에 적외선을 쏘인 후 반사된 빛을 분석해 시선이 모니터에서 움직이는 경로를 포착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위치를 알아내는 데 사용되고 있다. 사진 제공 AMMA
예를 들어 검색엔진에서 찾은 목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 우리의 뇌는 이미 호불호를 감지하고 있다는 것.

아주대 심리학과 언어 및 인지처리실험실 최광일 연구원은 “홈페이지에서 고객을 오래 붙들려면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무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 내용은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서양인들은 대부분 화면의 왼쪽 윗부분에 먼저 시선을 두며, 검색엔진은 오른쪽 윗부분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회사들로서는 참고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다.

순간적인 감성 자극을 이용한 고전적인 광고 사례는 코카콜라와 팝콘으로 알려져 있다. 1957년 미국의 한 극장에서 영화 화면에 0.0003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코카콜라를 마셔라’ ‘배가 고픈가? 팝콘을 먹어라’ 등의 자막을 넣자 영화가 끝난 후 두 제품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 관객들이 실제로 자막을 읽을 수 없었지만 이 자막이 무의식에 호소해 광고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영화에 푹 빠져 있는 관객들이 무의식적으로 작은 글자를 인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실제로 이 사례는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의식의 영역을 이용한 광고 사례는 이제껏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0.001초는 영원이다...
시선이 머무르는 곳엔 '영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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