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러다가 인생 하직이면...

뭔가를 시도한다는게 이토록 두려울 수가...

변화와 시도가 필요한데, 불안하다.

기댈만한 것도 없고, 기회도 없을 것 같고...

어디로 가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실비 2006-02-0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맘이해합니다. 새로운걸 시도한다는 자체가 두려워요.
걱정 많이되시겠당.ㅠ

panda78 2006-02-0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변화를 시도하는데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듯 해요.
라주미힌님, 어떤 결정을 내리시건 잘 되기를 바랍니다. ^^ 아자!

stella.K 2006-02-0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변화하고 혁신하는 개인이나 기업만이 살아남는답니다. 저도 이대로 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흑~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업무.주거.문화.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최첨단 '꿈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회사인 포트먼그룹은 6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애틀랜타를 방문한 인천시 대표단에게 송도지구 6.8공구에 대한 투자.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인천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포트먼그룹은 현대 등 국내 유명 건설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도지구 6.8공구 192만 평을 본격 개발하게 된다.
송도지구 6.8공구 개발은 투자비만 110억 달러가 소요되는 인천시와 포트먼그룹의 야심찬 프로젝트.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로 연결되는 송도 입구에 2010년까지 151층짜리 초고층 쌍둥이 복합빌딩(가칭 인천타워)이 건립된다.

인천타워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스카리 브리지 3개를 만들어 두 빌딩을 하나로 연결한다.

인천타워는 높이가 610m로 국내 최고인 서울 타워팰리스(264m)보다 두 배 이상 높아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타워 주변지역은 외국학교.병원, 편의시설, 문화시설, 상업단지, 해양.레저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최첨단 국제비즈니스 단지로 조성된다.

인천시와 포트먼그룹은 올해 안에 단계별 사업일정 등을 확정한 뒤 인천타워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포트먼그룹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트먼그룹 산하 포트먼홀딩스는 대우그룹 당시 인천 옥련동에 105층 규모의 다목적 건물 설계까지 마쳤으나 그룹 해체로 무산됐다.

포트먼그룹의 국제비즈니스 단지와 함께 송도의 또다른 축을 형성하게 될 국제업무지구는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가 참여한 NSC사가 맡고 있다.

NSC는 국제업무지구 167만 평에 65층 규모의 비즈니스빌딩(Asia Trade Tower), 오피스빌딩, 호텔, 백화점, 외국학교.병원, 생태관, 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65층 타워는 이미 건축디자인을 완료한 뒤 입주업체를 모집하는 국제마케팅에 착수했다.

미국 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s)는 200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외국학교 설립(2천100명 규모)을 추진 중이며 미국 NYT(New York Presbyterian)병원 역시 2008년 600병상 규모의 외국병원을 개원하는 등 업무지구에 모두 61개의 빌딩이 들어선다.

제7공구에 들어서는 유엔센터(지하 4층, 지상 65층)에는 APCICT(아.태정보통신기술센터) 등 유엔 산하 기구와 호텔, 사무실, 백화점, 쇼핑몰 등 부대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APCICT는 송도국제도시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물 3층(500평)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4월 26일 입주한 뒤 유엔센터 완공 전까지 사용하게 된다.

바이오단지 6만5천 평에는 미국 벡스젠사와 KT&G 합작으로 바이오신약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센터(2004년 8월 준공)가 들어섰으며 지식정보화단지 80만 평에는 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원 연구센터, 벤처빌딩 등이 건립됐다.

세계적 정밀기계 생산업체인 스위스 규델(Gudel Group AG)사는 송도에 산업용 로봇 조립공장 건립을 위해 인천경제청과 2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첨단 IT, BT 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송도가 인천의 한 부분이 아닌 한국 속의 국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윤석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송도국제도시 건설은 인천이 세계속의 선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2006년 2월 6일 입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제2의 황우석 사태’라고 불릴 만한 일이 일어나 유럽 전체의 대학가와 학계를 경악하게 했다. 의사이자 오슬로대학교 겸임교수인 욘 수드보 박사가 2005년 10월 영국의 최고 의학 저널이라 일컬어지는 <랜싯>에 낸 구강암 관련 논문이 완전한 조작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던 수드보의 조작 방법은 대담했다. 환자 조사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약 500명의 존재하지도 않은 ‘환자’를 등장시키고 그들의 사회보장 번호까지 날조했다.

그런 논문의 결론이 환자의 치료에 반영됐다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났을지 알 수도 없는 일인데, 무엇보다도 그 논문에 이름을 넣어주도록 허락한 13명의 공저자들이나 <랜싯>의 심사위원들도 조작임을 밝히지 못했다는 사실이 주목을 끌었다. ‘유령 환자’ 중 약 절반이 생일이 똑같았는데 심사위원이나 공저자들이 그 논문을 정독하기만 했어도 이를 발견하고 의심했을 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연구성과를 경쟁적으로 발표하여 주가를 올리려고 날림공사 심사를 하는 ‘정통 저널’들도, 과학의 진정한 의미를 망각한 채 연구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논문의 양적 생산에 매달리는 동료 과학자들도, 그 논문들을 비판적으로 읽을 만한 성실성과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황우석 사태는 연구실 내의 군사식 문화 등 우리의 폐단을 노골화했지만, 수드보 사태 역시 연구비 따내기 산업으로 전락한 서구 과학계를 ‘벌거벗은 임금’으로 만들었다. 수드보의 조작은 유별나게 대담해서 결국 걸렸지만, 과학계의 권위지에 실린 자료들의 상당 부분은 작문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이곳 대학가에서 나돌고 있다.

이 사건들을 접했을 때 필자의 머리에선 한 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술·과학의 파탄은 국내나 국외나 마찬가지인데 도대체 왜 우리는 구미의 ‘권위지’를 이렇게까지 숭배하고 있는가? 수드보의 조작을 밝혀내지 못한 <랜싯>에 국내 교수의 논문이 실린다면 국내 언론의 큰 기사감이 되는 것이다. 황우석이 세인의 눈을 어둡게 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가 무엇인가.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했던 <사이언스>의 권위가 아니었던가? 물론 과학 발전 수준의 객관적인 차이를 감안하는 것이야 좋지만, 우리는 합리적인 차원을 넘어 구미 ‘권위지’에 거의 사서삼경 격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어느 분야보다도 우상을 파괴해야 할 학술계에서 왜 외국 저널이라는 큰 우상이 생겼을까? 이유는 많지만 한 가지를 짚어보자면 그것은 한국 지배계급의 자기 정통성 부여의 전략으로부터 비롯된다. 반공 친미 국가 남한의 ‘건국 아버지’ 이승만이나 조병옥 등도 미국제 “박사님”으로 통했지만, 지금도 외제 박사학위는 한국 사회 귀족의 가장 귀중한 문화자본으로 남아 있다. 미국제 박사들이 거의 장악하다시피 한 학술계에서는 구미 저널에서 논문을 낸다는 것이 엘리트 집단에서 확실하고 굳건한 ‘소속’을 나타내는 핵심적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그 저널들이 한국 지배자 그룹의 권위의 원천이 됐기에 국내에서 ‘신주단지’의 위치를 점하는 것이다. 세인이 쉽게 접근할 수도, 검증할 수도 없는 신비한 외재적 권력, 그 권력에 가까울 수 있는 우리네 상전들의 ‘위대성’을 이 저널들이 대변하는 것이다. 철학은 회의(懷疑)로부터 시작된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계급사회의 권위에 얽매이는 ‘학문’은 이미 학문이 아니다. 외국저널에 이름 싣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을 도모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학자가 아닌가.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한국학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6-02-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꾹.

페일레스 2006-02-08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꽉.
 

염치

알고 보면 이번 스크린쿼터 파동이란 골 때리는 일이었다. 스크린쿼터는 GATT는 물론 그 후신인 WTO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문화적 예외 조항'으로 볼 때, 현재로선 어떤 '경제 논리'로도 축소나 폐지를 거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문제가 안 되는 일이 문제가 된 셈이다. 내막은 문화 의식이 결여된 한국 공무원들이 '공정 무역'이라는 채찍과 '5억 달러 투자'(외자 유치!)라는 당근으로 꼬드기는 미국 공무원들에게 은근슬쩍 땅문서(스크린쿼터라는) 내주려다 소란이 난, '실화'보다는 '야담'에 가까운, 그런 일이었다.

영화인들은 전례 없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싸웠냐 하면 '자신들의 모습에 자신들이 놀랄 정도'라고 했다. 두 달이 넘게 계속된 영화인들의 싸움은 공무원들이 꼬리를 빼고 국회 결의안이 관철되고서야 일차 마무리되었다. 농성을 풀며 영화인들은 "국민의 지지를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영화인들이 제아무리 열심히 싸웠던들 국민들이 외면했다면 결과는 전혀 달랐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이 왜 이리도 민망한가.

과연 한국 영화인들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만한 사람들인가. 제 밥그릇이 걸린 일에는 '자신들이 놀랄 정도'로 열심인 영화인들은 남의 밥그릇에는 어떤 관심을 보였던가. 자신들의 불행을 언제나 민족이라는 이름에 호소하는 영화인들은 정작 민족이 불행할 때 어디에 있었던가. 이번 싸움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독점 자본'으로 해석하는 참신함을 보인 영화인들은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이 진짜 독점자본과 싸울 때 무엇을 도왔던가. 이번 싸움에서 한국 영화를 '민족 고유의 것'으로 해석하던 영화인들은 농민들이 신토불이를 외치며 미국쌀과 싸울 때 어떤 지지를 보냈던가. 이 나라의 유한 계급을 뺀 모든 백성들이 불행해진 구제금융 시대가 일년을 넘기고 있지만 그 동안 영화인들은 그 잘난 영화 예술로 세상의 어떤 모습을 그려냈던가. '경쟁력'을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고 길거리를 헤매는 이 나라의 백성들이 그런 염치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유보하는 아량을 베풀 이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한번도 사회적이지 않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사회적 혜택은 과연 공정한가.

이번 싸움을 통해 개발된 영화인들의 자기 논리가 전례 없이 정교함에도, 이번 싸움의 열기가 밥그릇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일체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냉소하고 일상의 우연에 천착한다는 지성파 감독까지 연단에 오르는 이변이 생길 리 있었겠는가.('정치 의식'을 초월한 듯 행동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경제 의식' 아래에 머물 뿐이다.) 나는 영화인들의 '경제 투쟁'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 경제투쟁이 경제투쟁에 머물지 않기를,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열정이 남의 밥그릇도 함께 생각하는 사회적 지평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 영화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억울함과 고통을 이 나라의 백성들이 겪는 보편적인 억울함과 고통 속에서 재발견하여야 한다. 영화인들은 이번 싸움을 통해 지켜낸 스크린쿼터가 오로지 영화라는 업종에만 주어지는 소중한 혜택임을, 그들의 장사가 매우 특별한 장사임을 다시금 생각하여야 한다. 그것은 산업의 문제이자 예술의 문제지만, 오히려 '염치'의 문제이기도 하다.

사족 : 이 만큼 말하고도, 내 속은 여전히 찜찜하다. 한국 영화인들이 농성장에서 함께 흘린 눈물은 모두 같은가. 영화 자본가의 눈물과 영화 노동자의 눈물은 싸움이 끝난 다음에도 연대하는가. 싸움의 성과로 얻어지는 산업적 이익은 함께 흘린 눈물처럼 공정하게 분배되는가. 한국영화인들은 같은 민족인 동시에 같은 계급인가. 한국 영화인들에게는 '상식선'의 정치의식이 필요하다. | 씨네21 1999년_3월

 

 

그 후 7년

스크린쿼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7년 전에 염치라는 글을 썼었고 그 후 새로 보탤 이야기는 찾지 못했다.” 그나저나 ‘한국영화인들’과 ‘한국영화계’는 그 후 7년을 어떻게들 살아왔다더라..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2-07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07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07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

 

걸을 때마다 '내가 고무신을 신고 있나?'

너무 미끄럽다.

문어다리처럼 이리 휘어지고, 저리 휘어지고...

탭댄스를 추고, 개다리를 흔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6-02-0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은 다닐만 합니까? 길 다닐 엄두가 안 나는군요.

아영엄마 2006-02-0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눈 왔다! 아침에 눈 뜨고 창 밖을 보고 놀라서 한 마디 했어요. (일기예보도 안 보고 사나 봐..^^;;) 길은 미끄럽겠으나 아이들은 겨울가기 전에 눈놀이 한 번 더 하게 되서 신나하겠네요. 저는 빨래만 잔뜩 늘어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