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는 회원 가입을 자제한다. 또 온라인 이벤트에 무분별하게 응모하면 그만큼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2. 피싱(Phishing) 사기 e메일을 조심한다. 금융기관에서 개인정보·계좌정보 등의 업데이트나 정보 변경을 요구하는 e메일을 받으면 해당 금융기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한다.

3. 인터넷에서 자료나 프로그램을 함부로 설치하지 않는다. 정품이 아닌 복제 프로그램에는 트로이목마 등의 바이러스가, 공개 프로그램에는 스파이웨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4. 웹사이트에서 ‘보안경고’ 창이 뜨면 보안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경우에만 프로그램 설치에 동의한다. 무심코 설치하면 스파이웨어나 악성코드가 설치될 수 있다.

5. PC방 등 개방된 PC에서는 온라인 쇼핑이나 인터넷 금융 거래를 하지 않는다. PC방 컴퓨터를 이용하면 ID와 비밀번호 등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6. 백신 등 보안제품은 항상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최신 버전을 유지하고 실시간 감시기능을 켜둔다. 또 최소 1주일에 1번은 PC를 검사한다.

7. 최신 윈도 보안 패치를 모두 설치한다.

8. 비밀번호는 영문·숫자 조합으로 8자리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생일, 차량번호 등 개인 정보 등 타인이 쉽게 추정할 수 있거나 영문으로 유추하기 간단한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9. e메일 첨부파일이나 메신저로 전달되는 파일, 개인간 파일거래(P2P)에서 받은 파일은 보낸 사람 여부를 확인하고 보안프로그램으로 진단해 악성코드 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에 사용한다.

10. 중요한 문서 파일은 암호를 설정하고 백업을 생활화한다.

 

 

 

요즘은 개, 소, 얼룩이, 점백이 할 것 없이

주민번호랑, 주소는 다 요구하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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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두 사람을 겨냥한 부자신문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강연과 고별사에서 언론을 ‘조준’했기 때문입니다. 이 실장은 외교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언론이 감시견(犬)도 아닌 권력 쟁취견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수석의 고별사는 더 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시원함을 느낄 분들이 계실 터입니다. 분명 수구언론에 ‘보수 우익의 완장을 차고 국민을 호도하는 광신적 색깔론자들’이 포진해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따라서 부자신문의 두 사람 공격에 가세할 뜻은 전혀 없습니다. 저 자신 줄기차게 수구논객들의 허위의식을 비판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가령 조 전 수석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해 놓은 일도 정말 많다. 그런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불평뿐이다. 참여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물어보면 정확한 답도 없다. 단지 인상적이고 감정적인 불만들이다. 불평만 늘어놓는 그들에게 다시 되묻는다. 대통령만 덜렁 뽑아 놓고 당신은 무엇을 했습니까?”

조 전 수석의 글이라고 믿어지지 않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비판의 대상이 분명했습니다. 더구나 그가 기고한 글에는 다음과 같은 더 충격적인 사실이 담겨있었습니다.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갑작스런 질문을 했답니다.

“조 수석, 내가 요즘 제일 해보고 싶은 게 뭔지 아세요?”

대통령은 “야당”이라고 스스로 답했고, 조 전 수석은 순간적으로 “저두요. 비판 좀 한 번 해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답니다. 대통령은 “아주 멋지게 한 번 밀어주고 싶다”고 말을 받았다지요.

참, 대단한 분들입니다. 청와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야당을 하고 싶다는 말이나, 그래서 집권당을 ‘멋지게 한 번 밀어주고 싶다’는 발언에서 ‘한나라당과 대연정’ 구상이 아직도 잠복해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야당을 하고 싶은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뒤에 있습니다. 그와 그의 참모들은 한나라당과 대연정 구상이 아직도 옳았다고 고집합니다. 조 전 수석은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었다. 주인이 된 국민이 권력을 행사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체 어떤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었다는 걸까요?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권력 이양’을 거론한 것은 사실입니다. “권력은 이미 시장에 넘어갔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었다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인가요? 칠순 가깝도록 평생 소작농으로 살아온 농부를 국회 앞 아스팔트에서 때려죽인 공권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살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데도 되레 비정규직을 늘리는 법안을 고집하고 있는 정부는. 스크린쿼터협상은 물론이고 주한미군 ‘전략유연성’ 합의에서 미국에 자발적으로 끌려가는 정부는. 지금 이 순간도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양극화해소를 거론하는 모순을 걷고 있는 정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할 일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지지율 하락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는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에게 대체 어떻게 하면 진실을 들려줄 수 있을까요. 귀를 꼭 막고 있는 그들을, 마치 자신들이 핍박받는 듯 착각하고 있는 저 권력자들을, 언제까지 바라만 보아야 할까요?

“대통령만 덜렁 뽑아 놓고 당신은 무엇을 했습니까?”

노 대통령 ‘측근’이 민주시민에게 던진 그 물음을 곰곰 되새겨 볼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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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2-1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정말 골때린다.
내가 봐도 놈현은 대통령 그릇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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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2-18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7에 53킬로라..가슴이 뜁니다^^

LAYLA 2006-02-1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화와 종교에는 이처럼 거리와 시간을 초월하는 공통점이 많다. ‘신화의 이미지’는 신화 전설 종교 등에서 나타나는 그 같은 통일적인 개념이나 이미지, 그리고 그것들이 구체적으로 발현하는 상징을 비교해보는 조지프 캠벨의 역작이다.

캠벨은 비교신화의 대가로, 이 책은 전 생애에 걸친 그의 신화연구의 결정판이다.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서평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책은 우주 질서를 시공간으로 탐색하고 동서양의 신화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드러내는가 하면, 요가를 통해 신화의 상징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고 신에 대한 민속과 문자 기록을 비교하기도 한다.

글도 글이지만, 그림 450여장을 통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중국 유럽 등의 신화와 예술의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가로 불리는 캠벨이 70세를 맞은 1974년, 자신의 신화 연구를 결산하는 의미로 쓴 책이다. “신화는 ‘개념 체계’가 아니라 ‘삶의 체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지론에 따라 캠벨은 메소포타미아·이집트·인도·중국·유럽의 신화와 예술을 넘나들며 신화 속 모티브의 공통점과 차이를 살펴나간다.

“신화는 당신이 걸려 넘어진 곳에 보물이 있음을 알려준다”는 캠벨의 말을 떠올린다면, 450여장의 그림과 6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가운데 어느 장에서 걸려 넘어지더라도 신화와 삶을 이해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를 지낸 그리스 역사가 존 워리는 그리스와 로마의 중요한 전쟁을 시대순으로 차분히 설명하면서, 다른 많은 책들이 모호하게(특히, 과도한 상상력에 의존하는 문학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고 넘어간 부분을 전황도까지 그려가며 완벽에 가깝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당시 병사들이 입었던 군복, 군사장비, 무기, 전함, 그리고 공성용 장치 등의 원형을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복원했고, 그 기능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서양고대사를 전공한 역자는 ‘전쟁 발발의 정치사회적 메커니즘이 세세하게 언급돼 있지 않’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면서도, 다른 많은 책들이 전쟁의 상당 부분을 ‘독자의 해석에 맡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비하면 ‘이제까지 보아왔던 전쟁사 관련 책들 중에 최고’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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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신 하면 조선 후기 김홍도와 함께 활동했던 풍속화가를 떠올리겠지만, 그에 앞서 또 한 명의 김득신이 있었다.

백곡 김득신(1604~1684). 조선 중기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는 그에 대해서는 책읽기와 관련된 일화가 적잖이 전하고 있다. 백곡이 혼례를 치르던 날의 이야기다.

백곡이 책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장모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신방에 있는 책을 모두 치웠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밤 신랑은 신부를 제쳐두고 방을 뒤지며 책을 찾았다. 경대 밑에서 백곡이 발견한 것은 책력(冊曆). 밤새도록 읽고 또 읽은 백곡은 날이 새자 “무슨 책이 이렇게 심심하냐”고 말했다 한다.

백곡은 독서광이었다. 부친이 감사를 역임할 정도로 명문 가문 출신이면서도 머리가 나빴던 그는 유명 작품들을 반복하며 읽으며 외웠다. 그는 1634년부터 1670년 사이에 1만번 이상 읽은 옛글 36편을 ‘고문36수 독수기(讀數記)’에 밝혔는데, 그 횟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한유의 ‘획린해’ ‘사설’ 등은 1만3천번씩 읽었고, ‘악어문’은 1만4천번씩 읽었다. ‘노자전’은 2만번, ‘능허대기’는 2만5백번, ‘귀신장’은 1만8천번, ‘목가산기’는 2만번, 그리고 중용의 서문과 ‘보망장’도 각각 2만번씩 읽었다….”

백곡이 가장 즐겨 읽는 글은 사기의 ‘백이전’. 그는 ‘독수기’에 백이전을 무려 11만1천번을 읽었다고 썼다. 이를 기념해 서재 이름도 ‘억만재’라고 지었다. 백곡은 ‘장자’ ‘한서’ 등도 읽었으나 읽은 횟수가 1만번을 채우지 못해 ‘독수기’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곡이 ‘백이전’을 즐겨 읽고 암송했다는 이야기는 이의현의 ‘도곡집’에 자세히 실려 있다. 80이 넘도록 장수한 백곡은 먼저 딸을 여의었는데, 분주한 장례 행렬을 따라가면서도 그가 손에서 놓지 않고 보았던 글이 바로 ‘백이전’이었다. 또 부인의 상중에 일가친척들이 ‘애고, 애고’ 곡을 하는데, 그는 곡소리에 맞춰 ‘백이전’의 구절을 읽었다고 이의현은 전하고 있다.

백곡은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자질을 알아본 사람들은 글공부를 포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40여년간 꾸준히 읽고 시를 공부한 끝에 그는 말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택당 이식)으로 불렸다. 그는 스스로 지은 묘지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노둔한 사람도 없겠지마는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조선시대의 독서왕’ 김득신의 문집 ‘백곡집’이 처음으로 번역됐다. 한문학자 신범식씨(충북대 강사)가 펴낸 ‘국역 백곡집’(도서출판 파미르) 제1권에는 5언·7언의 절구시 756수가 실렸다. 모두가 ‘다독’에서 나온 격조 높은 작품들이다. 시 가운데에는 역시 ‘독서시’(讀書詩)가 적지 않다.

‘이십육년간/등불 걸고 고문을 읽었네/붓은 과보(걸음걸이가 빠른 신화속의 인물)처럼 달리고/기상은 구름위로 솟으려 하네.’(讀罷偶吟·글 읽기를 마치고 읊다)

26년간 책읽기를 마치고 난 뒤에 쓴 시에서는 독서인의 기상이 엿보인다. ‘백이전’을 읽고 쓴 시 ‘제백이전’(題伯夷傳)에서는 ‘기이하구나 사기의 백이전/서애(유성룡)와 오산(차천로)은 만번을 읽었지/나 또한 억번이나 읽었으니/가슴 속에 의심나고 어두운 게 있을손가’라고 읊었다. 그에게 독서는 창작의 원천이자 생활 그 자체였다.

백곡 연구자이기도 한 역자는 앞으로 율시, 고시(古詩)뿐 아니라 산문들을 모두 번역, 백곡집 완역본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운찬기자 sid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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