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quitita tell me what's wrong
      You're enchained by Your own sorrow
      In your eyes there is no hope for tomorrow
      How I hate to see you like this
      There is no way you can deny it
      I can see that you're oh so sad, so quiet

      Chiquitita tell me the truth
      I'm a shoulder you can cry on
      Your best friend I'm the one you must rely on
      You were always sure of yourself
      Now I see you've broken a feather
      I hope we can patch it up together

      * Chiquitita, You and I know how the heartaches come and they go
      And the scars they're leaving
      You'll be dancing once again
      And the pain will end you will have no time for grieving

      Chiquitita You and I cry
      But the sun is still in the sky and shining above you
      Let me hear you sing once more like you did before
      Sing a new song Chiquitita
      Try once more like you did before
      Sing a new song Chiquitita *

      So the walls came tumbling down
      And your loves a blown out candle
      All is gone and it seems too hard to handle
      Chiquitita tell me the truth there is no way you can deny it
      I see that you're oh so sad, so qu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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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4-14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 퍼 갑니다. 감사해요.
 

줄거리:

노인(전성환)과 소녀(한여름)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큰 배에서 생활하고 있다. 노인은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청년처럼 건강하며, 소녀는 이제 막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은 바다 낚시꾼들에게 그 배를 낚시터로 제공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노인은 소녀에게 접근하는 낚시꾼들을 화살로 제압하며 소녀를 보호한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왔던 남자 대학생(서지석)과 소녀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소녀를 향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노인은 이를 보고 괴로워한다. 소녀가 열일곱 살이 되면 노인과 혼례를 올릴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청년은, 이제 소녀를 데리고 뭍으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된다.

.... 이하 생략.

(줄거리는 쓰는게 귀찮아서..  필름 2.0에서 퍼옴 ㅎㅎㅎㅎ)




김기덕의 12번째 작품.
암시와 은유, 상징이 많은 김기덕 영화를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게 웃기지만,
귀기, 환타지, 모호함이 흐르는 그의 작품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게 재미 있다.  




늙은 소년과 소녀의 사랑

늙은 영감은 10년간 배에서 키운 소녀와 손만 잡고 잔다.
그들에게는 브룩 쉴즈의 '푸른 산호초',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 같은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이어지는 성장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있다.
'운명적인 결혼일'만 하루 하루 손꼽으며, 손만 잡고 자는 씬에서 그들의 순수함을 보여준다. (좀 유치해 ㅎㅎ)
또는 집착을 보여준다.
자는 동안에 도망이라도 가지 않을까... 웬지 불안정한 관계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노인은 부(父)와 부(夫)의 경계에 있고, 그가 가진 힘이며, 배 위에서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소녀를 지키기 위한 강인함을 '활' 에 장전한다.

그들의 순수함은 세상에서 떨어져 나온 바다 위 자신들의 공간 속에서만 존재한다.
경계를 유지해야 하며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그들은 위협을 받는다.
그래서 낚시꾼들의 음흉함을 참을 수 없는 노인의 질투는 노골적이고, 거칠다.
소유의 사랑, 육체의 기록만 집착하듯 욕망만 가득찬 늙은 소년의 괴팍함을
소녀는 이해할까?







활점


날아오는 화살을 믿지 않거나,
그녀를 의식하여, 목표가 흔들리면 죽는다(죽인다).

윌리엄 텔의 사과 에피소드처럼 그들의 운명은 굳건해야 한다.
약간의 흔들림만으로도 쉽게 깨져버리는 운명을 갖고 있으니까.





"팽팽함에는 강인함과 아름다운 소리가 있다.
죽을 때까지 활처럼 살고 싶다."   엔딩....


팽팽한 긴장 속의 삶 속에서
끊임없는 자신의 욕망을 지켜내야 하는 운명은 활 속에 담겨 있다.

활점은 그들의 운명을 점쳤고, 그렇게 쏘아져 올린 화살처럼 그들에게 꽂힌다.





불완전한 세계, 불완전한 사랑, 불완전한 인간...

빈 소파처럼 허전하지만,
결국 소멸하는 세계를 벗어나지만,
결국에는 완성되는 사람과 사랑.

마지막 씬의 10분 정도는 귀기와 환상이 뒤범벅이 되어
우주의 마지막 같은 파멸하는 작은 세계를 만나게 된다.

귀신과 섹스를 하고, 순수와의 결별, 가라앉는 배에 손짓하는 소녀 앞에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아마도 또 다른 활을 준비하여 강인함을 장전해야 하겠지.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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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9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 류이근 기자/ 한겨레 경제부 ryuyigeun@hani.co.kr

문제는 돈이다. <한겨레21>은 지난 596호(2006년 2월7일자) ‘정치의 속살’에서 ‘밥이 문제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밥은 돈의 문제로 넘어간 지 오래다. 어느 식당에서 뭘 먹냐는 더 이상 의원들의 소소한 고민이 아니다. 정치자금법은 뒷돈, 눈먼 돈으로 펑펑 쓰던 호시절로 의원들이 되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 달 밥값으로만 3천만원을 썼다는 민주당 옛 중진 의원의 얘기는 이제 전설로 남게 됐다.

여의도 기자들의 존재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밥 때 고민을 키운다. 공인으로서 기자를 떼놓고 살 수 없는 정치인들은 밥 때에도 따라붙는 기자들을 매정하게 내칠 수 없다. 상상해보자. 밥을 굶긴 정치인에게 돌아갈 기자들의 가벼운 분노를. 그래서 많을 때 몇십 개의 입을 서운하지 않게 달래려다 보면 목돈이 들게 마련이다.

지난 3월12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고건 전 총리의 만남은 정치권의 ‘밥값’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역사적 순간’이었다. 처음에 호텔에서 만나자는 얘기가 나왔다. 고 전 총리는 귀족 냄새가 나서 싫다고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가 국민을 바라보며 정치한다는 고민이 담긴 정치인의 마지막 제스처다. 인사동 한식집은 우중충한 분위기 때문에 탈락했다. 사진기자들의 원성을 살 수 있다는 노련한 정치인의 계산이었다. 프레스센터와 중식당 ‘싱카이’가 다툼을 벌이다 밥맛이 좋은 싱카이로 낙찰됐다. 이 집의 점심 코스 요리는 4만2천원에서 10만원까지다.

전주 북중 선배인 고건은 정동영의 밥값을 내겠다고 선뜻 제의했다. 문제는 기자들의 밥값. 80여 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 많은 기자들의 점심값은? 열린우리당 출입기자들이 오는 만큼 열린우리당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났다. 회동을 하루 앞둔 정 의장 쪽에선 주체할 수 없는 밥값 때문에 풀(몇몇 언론사 대표) 기자단을 운영하겠다고 출입기자단에 메일을 날렸다. 하지만 주최 쪽의 밥값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자들은 따끈따끈한 뉴스거리에 왜 풀단을 운영하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불과 1시간 만에 회동을 공개하기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수백만원의 밥값 영수증을 끊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열린우리당 공보실은 최후까지 현장에 남은 30여 명의 기자들을 이끌고 근처 곰국수집에 가서 5천원짜리 국수전골을 아쉽지 않게 돌렸다.

비교적 돈을 펑펑 쓰던 2002년에도 밥값은 만만치 않은 골칫덩어리였다. ‘후단협’은 잠실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출발해 여의도의 한국관, 옛 맨하탄호텔의 중식당 등 고급 음식점을 돌며 매일같이 모임을 가졌다. 기자들이 떼로 몰려들면서 한 끼 밥값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설 때도 있었다. 최명헌·김영배·김원길 의원 등이 돌아가며 계산했지만 돈 많은 이들도 화수분은 아니었다.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한 채 국회의원회관 1층 회의실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주머니 사정 때문이었는지, 줄을 잘못 서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노무현의 집권으로 모두 몰락했다.

지난 3월15일 여야 4당의 대변인들이 신당동에서 떡볶이를 먹은 뒤 밥값 15만원을 사다리 타기로 각각 1(민주노동당) : 1(열린우리당) : 2(민주당) : 6(한나라당)의 비율로 분담했다. 한편의 코미디다. 그러나 ‘문제는 밥값’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정치 현주소가 코미디의 소재였다는 것마저 코미디는 아니었다.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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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꽝거리는 플래시, 두더지 잡듯 닫아야 하는 팝업, 광고용 콘텐츠에 지친다 지쳐… 하드 더럽히는 액티브X는 없애고 상식적 표준 지키는 프로그래밍을 해주세요, 제발

▣ 김국현 IT 칼럼니스트 http://goodhyun.com/

아, 그리워라. 문득문득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던 10년 전이 그리워진다. 10년 전에는 인터넷도 훨씬 느리고, PC도 그랬을 텐데, 오히려 지금의 컴퓨터가 더 버벅거리는 느낌이다. 그 주요한 원인은 광고, 프로그램, 콘텐츠를 주렁주렁 달고 무거워진 인터넷 사이트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불쾌감을 일으키는 것이 광고물이다. 퍽퍽 시야를 가리는 팝업창들, 두더지 잡듯 하나둘 닫고 나면 밑에 깔린 창에도 광고가 가득하다. 페이지를 열었는데 ‘플래시’(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 등 움직이는 페이지 기술) 광고가 뜨면서 사무실을 꽝꽝 울리면 ‘대략 난감’이다. 사운드를 끄거나 광고를 닫는 버튼을 찾아 ‘땀을 삐질’거리지만, 묘한 굴곡 속에 꽁꽁 숨겨놓아 한참이나 헤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온갖 아이디어와 예술적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가 결사적으로 피해야 할 무엇이 되는 것이다.


△ 일러스트레이션/ 황은아

소비자가 불편해하느니 내가 무릎 꿇고 기겠다는 ‘서비스 정신’이 제도화돼가는데, 첨단사회의 첨병이라는 인터넷에서는 몰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법인명 드러내고 멀쩡히 영업하는 사이트들도 사용자를 괴롭히는 환경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매너 없는 사이트란 매너 없는 사람과 매한가지다. 한순간에 기분이 확 나빠진다. 매너란 결국 밸런스,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할지에 관한 이야기다. 봉이 되라는 것도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모처럼 찾아온 이를 기분 좋게 할지, 좋은 매너란 무엇인지 손님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매너#1: 광고는 노출만이 최고? 초짜의 생각이오

광고주와 광고대행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면, 광고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 보는 이에게 노출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기존 매체 광고의 역사처럼 깊지 못해서인지 웹 광고는 유치와 현란함만을 앞세운다. 광고 초짜들의 단점을 그대로 드러낸다.

와이브로나 HSDPA 등 차세대 무선망은 지금의 정액제 초고속 인터넷이 아니라 일종의 종량제가 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성가신 광고는 모두 사용자의 이용료로 직결된다. 스스로 적잖은 돈을 내며 보기 싫은 광고를 봐야 하는 건 난센스다. 돈이 걸리는 문제가 되면 이제 사태는 매너의 문제만이 아니게 된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상식이라 생각해왔던 원칙이나 방식이 돈벌이를 위해서 바뀌는 일도 불쾌하다. 痢?현실 사회에서 곧잘 등장하던 ‘급행료’가 가상 사회에선 정당한 돈벌이가 되어 있다. 포털들은 검색 질의어를 광고와 연계해 수익을 얻고 있다. 상식으로는 사용자가 찾으려는 사항이 가장 잘 검색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가장 돈을 많이 낸 사이트가 검색이 잘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이트를 공짜로 들락날락하는 입장이기에 광고는 기꺼이 봐줄 수 있지만, 노출된 콘텐츠가 편중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특히 메신저를 통해 들어오는 소식들은 걸려들기 쉬운 연예 가십과 토픽성 기사들뿐이다. 그것이 수익 구조라면 무료 사용자로서 봐줄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원하는 뉴스나 광고를 고를 수는 있게 해줘야 한다.

매너를 지키면서 수익도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역시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미국계 검색 엔진 구글이 네티즌들의 호감을 많이 사온 이유도 그러한 균형감각 덕이다. 적절한 곳에 끼워넣은 단 한 줄의 광고만으로도 엄청난 광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구글은 가르쳐주고 있다.

* 매너#2: 표준은 기술이 아니라 상식이오

웹에서 표준을 말하면 그저 기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상식이다. 상식이 빠진 인터넷, 그 실상은 이렇다. 일단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지 않으면 국내의 금융기관, 공공 서비스의 대부분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되는 듯싶다가도 결정적 순간에서 되지 않는다. 매너를 떠나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 거래를 위한 공인인증서 처리 프로그램이나 각종 보안 모듈들이 윈도와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바로 액티브X. 무엇에 쓰이는지 알지도 못한 채 끊임없이 설치된다. 이 프로그램은 PC에 설치된 윈도에 어떠한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엄연한 프로그램이다. 다행히 윈도가 버전업이 되면서 설치 동의를 구해오고, 때로는 인증된 회사의 안전한 모듈인지 알려주기도 하지만, 당장 들어가야 하는 사이트에서 이걸 꼭 깔아야만 들여보내 준다는데 이것저것 따질 새가 없다. 그냥 예, 예, 뭔지도 모르고 까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대한민국에서만 유일한 일이다. 공공 영역과 금융계가 앞장서서 시장의 다양성을 죽여와서다. 이러한 와중에서 매킨토시, 리눅스, 파이어폭스 등 대안적 환경을 애용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더해만 간다. 그러나 기업들이 자신에게 편하고 부담이 없는 길을 택한 것일 뿐, 실제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액티브X에 전혀 의존할 필요가 없다. 이 기술은 이미 유효기간이 다했다는 선언을 받았다.

* 매너#3: 남의 PC를 맘대로 만지지 마시오

누가 갑자기 여러분의 PC 앞에 앉아 CD를 넣더니 무언가를 막 설치한다면? 당장 무슨 짓이냐며 못하게 막을 것이다. 액티브X가 하는 일이 바로 이렇다. 일종의 윈도 프로그램을 웹을 통해 우리의 PC에 까는 것이다. 사이트에 들어가 설치 경고 창이 뜰 때마다 우리의 PC에는 프로그램이 하나씩 늘어난다. 즉 하드디스크와 메모리가 조금씩 더러워진다. 아무리 최신 컴퓨터라도 덕지덕지 누더기가 된다면 느려지는 것은 순식간. 그러지 않아도 웹브라우저는 메모리를 걸신들린 듯 장악한다. 그 식욕에 이 기생 프로그램들이 가세를 하는 것이다.


△ 플래시 등이 많은 들어간 사이트는 주소를 친 뒤 페이지를 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플래시와 GIF,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한 광고가 삽입된 영화 사이트(맨 위). 웹2.0도 깨끗했던 인터넷 초창기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웹2.0으로 구글에 AJAX를 적용한 예(위)

매너 있는 웹사이트라면 브라우저로 온 손님에게는 브라우저만으로 일을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표준을 충분히 지원하도록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브라우저만으로 사실 못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외국 사이트는 브라우저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이렇게 웹에서 자동 설치되는 코드들은 일반 프로그램에 비해 대부분 버전업 사이클이 잦다.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베타 수준의 미완성 본도 일단 배포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이러한 불량 모듈들은 기존의 윈도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키거나 메모리를 유출시켜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하기도 한다.

* 매너 #4: 사용자 환경이 모두 같은 건 아니오

언제부턴가 웹페이지의 규격은 1024×768의 해상도?맞춰서 디자인이 되고 있다. 모두가 공평하게 15인치 모니터라면 상관이 없지만, 모니터의 크기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크기 차이에서 와이드 여부까지. 넓어진 화면에서 보면 한쪽으로 몰리거나 지나치게 여백이 많은 사이트들이 있다. 이래서야 모처럼 고가의 대화면 모니터를 쓰는 보람이 없다.

대화면은 사치의 투정이라고 해두자. 문제는 작은 화면이다. 머지않아 등장할 예정인 울트라 모바일 PC, UMPC(코드명 오리가미)는 7인치에 800×480의 해상도다. 테스트해본 결과 상당수의 웹사이트들이 이 해상도에서는 좌우로 스크롤을 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 개중에는 좌우 스크롤이 불가능한 페이지도 있다.

또 플래시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조작이 되지 않는 사이트도 있다. 메뉴를 움직이는 데도 플래시를 이용한다면, 이는 남용이다. 플래시와 같은 추가물이 사용될수록 웹의 접근성은 떨어진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이 ‘웹의 내용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면 플래시만 있는 페이지는 무용지물이다.

찰나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아바타나 아이템으로 도배된 의미 없이 무겁고 답답한 웹은 이러한 흐름의 결과다. 오로지 콘텐츠만을 읽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콘텐츠만을 끌어다 자신의 환경에서 읽겠다는 블로그의 RSS는 어찌 보면 이러한 답답함의 소산이다.

* 매너 #5: 주민등록번호? 이메일만으로 충분하오

고객에 대해 너무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상 세계에 들어온 주민들의 현실을 캐묻는 것은 거부감만을 준다. 상점에 들어온 손님에게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고 관심 분야를 3가지 선택하라고 표를 내민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실 웹에서 수집해야 할 필수 정보는 이메일 하나로 충분하다. 상대방이 누군지 구별할, 그리고 확인 가능한 한 가지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즈니스 모델에서 고객에 대해 조금 더 알아야 한다면, 입력 칸을 선택사항으로 두고 다른 혜택을 제시해 스스로 입력하도록 해야 한다.

웹2.0은 전혀 새롭지 않다?

최근 불고 있는 웹2.0의 담론은 다시 웹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다. 물론 웹2.0의 담론에는 다양한 변화와 변혁의 논리가 녹아 있지만 결국은 사용자를 위한 ‘매너 있는 웹’이 화두다. XML이나 CSS 등 이미 브라우저가 수년째 지원하고 있는 표준을 잘만 활용하면 플래시나 윈도 프로그램 뺨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AJAX라고 웹2.0의 첨병인 양 여기저기 떠들고 있는 기술도 실은 이미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기본 기능을 다시 잘 활용하자는 것뿐이다.

아무것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오로지 표준만을 따라가도, 즉 사용자에게 아무런 부담을 더 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더욱더 상큼하고 기발한 사이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 웹2.0은 이러한 매너에 관한 이야기다. 그 결과 웹2.0 시대에 뜨는 사이트들도 하나같이 고객을 즐겁게 하는 사이트들이다.

우리 사회의 웹사이트에서 매너가 없어진 이유, 이해는 간다. 사용자를 위해 해주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은 나머지 서투른 웹사이트가 되고 만 것이다. 초심을 지키면서도 매너 있는 사이트가 될 수 있음을 최근의 웹2.0 붐은 가르쳐주고 있다.


청정 웹을 유지하는 비법

보고 싶지 않은 화면이 기습적으로 덮쳤을 때 ESC키를 눌러라

가볍고 산뜻한 웹을 만나기 위한 (좀 귀찮은) 두 가지 요령이다.

첫 번째, 윈도XP라면 서비스팩2를 설치하자.

서비스팩2에는 팝업이나 기타 불필요한 설치 파일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처음에는 이 기능이 불편할지 모르나 청정 환경을 구축求?데 많은 도움을 준다. 팝업을 막아주는 기능은 구글 툴바에도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두 번째, 파이어폭스(www.mozilla.com/firefox/)를 사용해보자.

웹을 돌아다니다 보면 창이 어느새 여러 개로 늘어나 있는 경우가 있다. 개중에는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새 창을 띄워 화면 가득 웹의 향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러한 혼돈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파이어폭스가 제공하는 ‘탭브라우징’이 제격이다. 화면에 웹브라우저를 단 하나만 꽉 차게 띄워놓고 상단의 탭을 눌러가면서 여러 사이트를 순회할 수 있게 된다. 브라우저가 여러 개 화면에 흩어져 있어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보다는 훨씬 더 정리가 되고 좋다. 게다가 파이어폭스는 현존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웹 표준 준수력이 뛰어난 브라우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매너 없는’ 사이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파이어폭스로 열리지 않는 사이트들은 ‘제대로 만들지 못한 어설픈 사이트’다. 더군다나 요즈음의 웹2.0 트렌드에도 전혀 발맞출 의지가 없는 곳이니, 관리도 안 되는 곳에 제대로 된 콘텐츠가 있을 리 없다. 과감히 가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꼭 필요한 행정 처리나 돈거래를 해야 한다면, 특정 링크를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열어주는 기능도 있어, 주력 브라우저로 삼기에도 손색이 없다.

시간도 정력도 들지 않는 꼼수도 많다.

갑자기 들이닥치는 소음 공해는 아예 음량을 줄여 원천 차단한다. 작업 표시줄의 스피커 아이콘을 눌러 ‘음소거’를 체크하는 극약 처방도 있지만, 스피커 대신 이어폰을 꽂아놓기만 해도 소음 테러로부터 사무실 분위기를 지킬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메뉴의 도구(T)→인터넷 옵션→고급을 보면 멀티미디어 설정을 할 수 있다. 웹페이지에서 소리나 애니메이션 재생 여부를 설정하고 심지어 그림을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다(그러나 요즈음은 소리나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기본 기능이 아닌 플래시로 되어 있어 효과가 있는 것은 그림 정도다.) 부적절한 화면이 기습적으로 화면을 덮친다면? 떨리는 손으로 X 표를 찾아 죽이는 것도 좋지만, ESC키로 일단 소리를 죽인 후, Ctrl-W 또는 Alt-F4를 재빨리 눌러 창을 닫아 제압하자.

가장 하드 코어한 방법은 아예 웹서핑을 하지 말자. 불가능할 것 같지만 가능하다. 매너 있는 사이트들은 대부분 RSS를 제공하고 있다. 매너 있는 사이트들로부터 RSS만 구독하고 매너 있는 사이트들이 소개해주는 링크만 찾아가는 것이다. RSS로 보는 웹 방식(www.hanrss.com)도 있는데, 앞으로 윈도우 비스타나 오피스 2007 등 신규 SW들도 RSS를 기본 기능으로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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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젊어지는데, 나는 늙어간다.
베제된 삶은 외로움만 짙게 젖어 들고,
깊게 패인 주름과 은발을 보는 자식들의 시선은
더 이상 그들의 삶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 나이의 나를 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은 장의사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

마더라는 이름의 지우개로
서서히 지워진 자신에게 아직 죽지 않은 정열이 남아 있으니...
영화는 관객에게 '내가 왜?' 라고 묻듯이 저항한다.

"너희들 너무 차가워졌구나"
"엄만 어떻게 그렇게 뜨거워지셨어요"

섹스...

빈 방으로 날 데려가 달라고...
아직도 수줍은 소녀라고...
비행기표 티켓만 달랑 들고서 멀리 함께 달아나고 싶다고...

축축한 외면을 걷어내고,
그녀의 가슴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우리는 영원히 늙지 않아' 라고 말하는 듯 하다.


앤 레이드, 다니엘 크레이그의 연기는 섬세한 감성을 부서지듯 쏟아낸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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