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기자 = 파업 중인 KTX 여승무원 전원에게 정리해고 예고서가 통보됐다.

14일 철도공사와 철도노조 KTX승무지부 등에 따르면 KTX승무사업 위탁업체였던 ㈜한국철도유통 KTX 승무본부장 명의로 파업 승무원 전원에게 우편으로 정리해고 예고서를 보냈다.

등기로 우송된 정리해고 예고서에는 "2006.5.15일까지만 KTX 승무사업을 운영하게 되어 동일자로 사업이 폐지되고, 2005.12.30일 공고로 연장된 귀 승무원과의 고용 계약기간도 2006.5.15일자료 종료하게 된다"며 "우리 회사에서는 귀하를 2006. 5. 15일부로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하여 통보한다"고 명시했다.

해고 예고서를 받은 KTX승무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뒤 3시부터 철도공사 서울사옥 로비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KTX승무지부 박말희 상황실장은 "오늘 교섭을 하기로 해놓고 갑자기 이런 해고예고 통보를 보내는 것은 승무원들과 대화를 거부하고 생존권을 박탈하겠다는 처사"라며 "해고 예고서 철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측은 "위탁업체 계약이 5월 15일자로 끝나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 승무원들에게도 한 달 전 미리 통보를 하게 된 것"이라며 "노조 측과 협상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KTX승무지부 35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60여명이 업무에 복귀하고 현재 290여명이 남아 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새 위탁업체는 신규채용에 들어간 상태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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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4-1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악.

IshaGreen 2006-04-1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얘기들 들으면 밥이 안 넘어가네요.
 

요즘 반질반질한 것들 낼름 장바구니에 담는데,.

거의 알라딘에서 날라오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괜찮은 책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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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 2006-04-1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훨씬 싸고, 품질이 좋은 것도 꽤 있답니다. 잘 사셨내요.^^ 그런데 어딜 자주 이용하시나요?

라주미힌 2006-04-15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booksarang.com/      골고루 업데이트 됨 (자주는 아니지만..)
http://www.hiseller.com/            여긴 주로 소설류가 많구요.

이 두곳은 '최상' 정도면 거의 새책 수준이더라구욤...ㅎㅎ

'헌책사랑'이라던가 '북코아'는 책 종류가 무지 많아서 좋구요.
http://www.bandibook.com/  에서도 가끔 사는데,
여기는 책상태를 확실하게 믿을 수는 없더라구요... 판매자의 기준이 제각각이라서...

 

좋아 죽겠지...

 

▲ 물 향기수목원의 본관 건물로 이어지는 소나무숲 길의 모습. 수목원의 전체 오솔길 길이는 4.5㎞에 이른다.
노루밭·깽깽이풀·꿩의다리…10만평 산기슭에 1600종 빼곡
약용·식용 기능성식물원도 다음달 4일 개장…6월까지 무료

개울 옆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피었고 산자락에는 막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가득하다. 6년 동안의 오랜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4일 문을 여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을 12일 미리 찾았다.

경기 오산시 수청동 일대 10만여평의 산기슭에 조성된 물향기수목원에 들어서자 수목원 곳곳에는 봄이 한창이다. 습지생태원 등 모두 16개 주제공원을 갖춘 수목원에는 1601종의 각종 식물이 심겨져 있다. 정문 앞 등나무 덩굴로 만든 만경원을 지나자 확트인 중앙광장이 나온다. 수목원 안내 자료는 광장에 설치된 방문자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20년생 이상의 각종 향나무를 공룡과 크낙새, 학과 거북이 등 각종 동물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과 측백나무와 향나무로 만든 ‘미로원’이 탄성을 자아낸다. 김소월 등 문학인들의 각종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향토예술원’도 이채롭다. 약용으로 쓰는 꿩의 다리와 노루발, 깽깽이풀 외에 김치로도 담아 먹는 돌나물 등이 식재된 기능성 식물원에서는 평상시엔 귀에 익었지만 쉽게 접할 수 없던 100여 종의 다양한 기능성 식물을 한 곳에서 볼 수가 있다.

수목원이 자리한 수청동은 원래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름도 물향기수목원으로 했다고 한다. 수목원 중앙에는 부들과 가래, 창포, 달뿌리풀 등을 볼 수 있는 습지생태원과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이 자리를 잡았다. 수목원 시설팀의 석용환씨는 “물이 많은 특성을 살려 앞으로 전국 최고의 습지 및 수생식물원으로 특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솔길과 나무다리를 건너 수목원 꼭대기 전망대에 이르기 까지 전체 길이는 4.5㎞, 천천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린다. 물향기수목원은 애초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임업시험장이던 것을 지난 2000년부터 수목원으로 조성해 이번에 일반인도 수목원을 볼 수 있게됐다.

수목원 개장과 함께 6월30일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매점과 식당은 물론 휴지통도 없다. 환경을 생각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가도록 했다. 대신 간단하게 도시락을 가져가면 식사 장소로 지정된 ‘숲속의 쉼터’에서 식사할 수 있다. 7월1일부터는 성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700원, 초등학생 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가는길=1번 국도를 따라가다 병점을 지나 오산시내로 진입하기 직전 오산대 입구로 이어진 길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편에 수목원이 있다.(031)374-2490.

 

 

 

저런 정원 있으면...

좋아 죽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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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각선미에 자신 없는 여성에게 올해는 ‘잔인한 해’다. 다리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 일명 ‘쫄바지’가 올해 내내 유행할 전망이기 때문. 지난해 2006 봄여름 뉴욕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원피스나 스커트에 하늘색 및 검은색 레깅스를 매치해 선보인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 3월에 파리와 밀라노에서 열린 2006∼2007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더 많은 디자이너가 발목까지 오는 검은 레깅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국내도 레깅스 열풍이 거세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레깅스 매출이 6개월간 1000% 증가했다. 기본인 발목 길이의 검은색 레깅스뿐 아니라 여러 색상에 주름이 있거나 레이스가 달린 것, 화려한 프린트가 있는 것 등 종류도 훨씬 다양해졌다.

○ 미니스커트나 원피스와 함께

레깅스는 미니스커트와 함께 입는 게 예쁘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길이 25cm 정도의 초미니 스커트는 하나만 달랑 입기에는 민망해지기 쉬운 아이템이다. 이때 레깅스를 함께 입으면 신체 결점도 가리고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편안할 듯.

20대의 ‘패션 아이콘’인 가수 이효리는 최근 TV에서 청미니 스커트에 티셔츠, 청조끼 차림에 무릎까지 오는 검정 레깅스를 입고 나왔다. 이는 무난한 코디법. 청미니 스커트에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길이가 짧고 허리선이 들어간 원 버튼의 검정 재킷도 잘 어울린다.

스타일리스트 유수연 씨는 “레깅스 하면 미니스커트만 생각하기 쉬운데 여성스럽게 A라인으로 퍼지는 플레어 스커트와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우아한 스커트에 레깅스를 입으면 어려 보이고 ‘트렌디’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스커트에 화려한 프린트가 있으면 그중의 한 색깔과 맞춰 레깅스를 고르면 된다.

원피스와도 궁합이 맞는다. 올해 트렌드인 셔츠 원피스가 베스트. 레깅스에 약간 넉넉한 사이즈의 헐렁한 셔츠 원피스를 단추를 한두 개 풀고 입은 뒤 ‘오버사이즈’의 벨트나 가방으로 마무리하면 도회적인 세련미를 풍기면서도 은근히 섹시하다. 롱 니트를 원피스처럼 입고 레깅스와 운동화로 마무리하면 활동적으로 보인다.

레깅스를 반바지 안에 입는 것은 흔한 코디는 아니나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통이 약간 넉넉한 반바지 안에 무릎 길이의 레깅스를 매치하면 발랄해 보인다.

○ 종아리 굵으면 옆에 선이 들어간 레깅스를

레깅스를 입으면 다리가 짧아 보일 것 같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건은 레깅스의 길이다. 키가 크면 어중간한 7푼이나 8푼의 레깅스도 괜찮지만 키가 작으면 무릎 길이로 아주 짧거나 8푼 이상의 긴 레깅스를 고르고 상의는 짧게 입어야 한다.

스커트 밑단의 라인이 비대칭인 아방가르드풍의 스커트를 입었다면 레깅스를 발꿈치와 발등이 덮이도록 끌어내려도 스타일이 살아난다.

다리가 휜 사람에게는 다리 선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레깅스가 오히려 신체의 결점을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레깅스의 길이가 다리의 굵은 부분인 종아리에서 끝난다면 최악이다. 미니스커트에 무릎이나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레깅스가 좋다. 또는 무릎 길이의 스커트에 아주 긴 레깅스를 입어도 괜찮다.

종아리가 굵은 경우는 트레이닝복처럼 옆선이 들어간 레깅스가 좋다. 1980년대에 유행했다 다시 돌아온 고리바지 스타일도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 굵은 부분에 시선이 가지 않게 한다.

그동안 부츠에 레깅스를 코디했다면 이제는 플랫 슈즈로 눈을 돌려 보자. 레깅스가 화려한 색이라면 단색의 플랫슈즈와, 검정의 무난한 레깅스에는 스팽글이나 리본이 장식된 화려한 플랫슈즈가 어울린다.

하이힐을 신는다면 발가락이 보이는 오픈 토 스타일의 펌프스가 적합하다. T자 스트랩이나 발목을 가로지르는 앵클 스트랩은 모델 수준의 다리가 아니면 선이 분할되면서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아프락사스님...

남자들은 즐겁지가 않아죠? 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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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에서 보낸 1460일 - 사상 최악의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실상
존 엘리스 지음, 정병선 옮김 / 마티 / 200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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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임무 완수, 사선에서의 전우애, 현대 과학기술의 파괴 미학 등 영화 속의 전쟁상은 가상 체험이라는 극적 효과에 목표를 두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헐리웃 자본은 승부, 생존의 극적 긴장감과 환상의 이미지로 현실을 삼켜버리듯 잠식하고 있으며, 세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았다. 여기에 미디어는 전쟁조차도 생중계로 전하면서 ‘당신은 안전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전쟁을 그들만의 생존게임으로 둔갑시켜버린다. 어느새 감각은 시신경만을 자극할 뿐이고, 우리는 현실과 복제의 경계에서 자기 중심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 앉아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알 속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인류의 가장 큰 도박은 전쟁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대인 살상무기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보병 돌격전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양측은 깊은 참호를 파기 시작했고, 그 후 4년(1460일간)동안 구덩이 속에서 치열한 살육전을 펼치게 된다. 병사들은 지옥의 문턱에서 고통에 신음하고 죽어갔다. ‘승부’의 냉정함과 참혹함은 영국군 370만 사상, 프랑스 390만 사상, 독일군 1100만 소집인원 중 170만 사망이라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군 사상자 기록을 내게 된다. 그러한 전쟁의 실상을 담은 이 책은 참전 군인들의 참호 생활과 생각을 세세하게 담아 매우 흥미롭게 읽힌다.

참호전은 파괴와 개보수, 위치 사수가 끝없이 반복되는 거대한 소모전이었다. 연합군은 1063만 8천자루의 삽으로 약 2만 4천 킬로의 참호를 팠다고 하니, ‘삽질’은 제1차 세계대전의 가장 주요한 ‘삽질’이었던 셈이다. 참호와 참호 사이의 무인지대에는 철조망을 설치하였는데, 수백미터에서 단지 6~7미터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참호 생활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플랑드르 지방은 저지대라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이 나와 진흙탕이 되는 지역이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구덩이, 겨드랑이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며칠간 근무하기도 한다. 그런 상태로 오래 있으면 ‘참호발’에 걸려 발을 잘라내기도 하는데, 포탄 구덩이의 진흙에 빠져 죽는 병사들도 많이 있었다.

“쥐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시체였다. 특히 눈과 간을 좋아했다. 바르뷔스는 병사들이 시체 주위에서 항상 죽은 두세 마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폭식 아니면 중독이었다.” 86p

자고 나면 팔에 붙어있는 70여마리의 파리들, 붉은 이, 하얀 이가 온 몸을 물어대고, 그것으로 인해 감염되는 질병 그리고 악취는 사는 것을 거짓말처럼 만들어 버린다.

“우리는 모두 시체들이 뿜어내는 악취에 짓눌려 있었다. 우리가 먹는 빵, 우리가 마시는 물, 우리가 손대는 모든 것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 94p

정기적으로 참호 이동이 이루어졌다. 30~40킬로그램의 군장에 비가 오면 어찌나 흡수가 잘 되던지 약 10킬로그램 정도의 물을 더 얹고서 근무지로 향한다. 진흙구덩이는 더욱 발을 잡아당기고, 추위와 배고픔, 벌레와 질병, 폭격과 저격수는 늘 생명을 위협한다.

하루에 100만발이 쏟아지기도 했던 폭격, 전쟁기간에는 1억 7천만개가 사용되었다 하는데, 포탄충격에 빠진 병사들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서 죽음의 전선에 배치되었다. 치명적인 독가스는 병사들의 눈을 멀게 만들고, 기관지의 점막을 녹여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죽어가는데 며칠씩 걸리게 했다. .

이러한 최전선에 ‘보고 체계’는 필수. 그러나 황당하다.
격렬한 포격을 뚫고 전달되는 메시지의 내용
1)‘단추는 반드시 휘장 오른쪽 위에 꿰매어 달아야 한다.’
2)‘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장군의 깃발이 휘날리는 자동차에는 항상 경례 할 것”
3)‘장교님의 암말이 선역으로 고통 받고 있다’ 식이다.

게다가 지휘관들은 독일군의 기관총 앞으로 돌격하는 무식한 전술을 독려한다. 전멸, 해체되는 부대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루스 전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하루 동안 잃은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잃기도 했다.

“조준할 필요가 없었다. 장전하고 재장전하기만 하면 됐다”

그러한 전술에 수긍한 사병들은 죽음보다 집단적 경멸, 겁쟁이가 되느니 죽는 게 낫다라는 집합적 의지를 갖고 있었다.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이 전진했던 좀비들… 사는 것이 정말 거짓말 같았을 것이다.

전진하는 부대는 부상병 돌보는 것이 금지되었다, 부상병들은 방치되었기에 스스로를 치료해야만 했다. 부상병들 스스로 기어서 참호로 복귀하는 게 사는 방법… 진흙 속에서 부상병 후송하는 것도 쉬운 임무가 아니겠지만, 어쨌든 야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다른 부상자들을 위해 어느 정도 회복하면 바로 복귀되었다.

전쟁 말기

“1918년 말에는 총격전이 거의 없었다. 임무 수행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생략함으로써 전쟁이 중단되었다. “

부대 곳곳은 탈영, 항명, 와해된 사기로 인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정체된 전선, 그 안에 있던 병사들의 고통은 죽음의 위협만큼 끔찍했다. 그 참혹함이 인간을 잠식하고, 전쟁마저도 종식시킨 것이다. 거대한 중력수축에 의해 블랙홀이 되어버리는 초신성의 운명처럼…

그러나 지옥을 경험한 자들과 경험하지 않은 자들 간의 불신과 증오가 커져 갔다. 누군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미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분열과 장벽을 발생시킨다.

삶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들의 전쟁을 방관하는 자들이 충돌하는 세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누군가의 희생에 침묵을 던지는 세계는 여전히 전쟁 중인 것이다.

우리의 전쟁은 그래서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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