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안데스 민속음악을 연주해온 에콰도르 출신 그룹 뉴깐치냔(Nucanchinan)의 Album.
* 뉴깐치냔 (Nucanchinan)은 '우리들의 길'이라는 뜻을 가진,
에콰도르 원주민들 언어인 께추아어입니다

 

Sisay - 나 같은건 없는건가요







SISAY는 남아메리카 잉카문명의 후손들로서 안데스의 음악과 문화를 소개하고자
세계적으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이다.
SISAY는 1984년 에콰도르에서 오타발로(Otavalo)의 젊은이들로 결성되었다.
북아메리카 및 유럽 각지에서 순회공연을 한 후
1994년도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연주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1998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 외에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콘서트 등
여러 형태의 공연을 통해서 안데스 민속음악을 많이 알리고 있는 그룹이다.


'SISAY'라는 말은 에콰도르 인디오들의 언어인 케츄아어로
'Spiritual Blossom'(꽃이 피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Achakachi

 

Chulla Pargati

Alturas

Ecuador Inkas

Jatarishum Guambritos

 

잉카(Inca)문화의 중심지였던 안데스 산악지방에서는 원주민 음악(잉카족이나 아이마라족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가 서반아음악과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하고도 매혹적인 혼합음악이 생겨나게 되었다.

초기에는 3음계(do, fa, la)가 사용되는 Quechua 음악의 특성이 주조를 이루었으나 식민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디오적인 영향은 점점 줄어들고 유럽음악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7음계가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주요 악기로는 하프와 토착민의 피리인 께나(quena)와 갑옷쥐(armadillo)의 등껍질로 만든 차랑고(charango)라는 이름의 작은 기타 그리고 까하(caja)로 통하던 유럽식 베이스 드럼이 있으며, 카리브해의 섬나라들과는 달리 바이올린 계통의 현악기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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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4-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퍼갑니다.^^

진주 2006-04-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
이것도 어제 앵콜곡으로 들었어요^o^
고마워요 라주미힌님^^

라주미힌 2006-04-2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것이던 민속 음악만큼의 문화와 역사, 삶이 진하게 베어있는 것은 없는 듯 해용.

치유 2006-04-27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갑니다..멋진 음악 감사..

하늘바람 2006-04-2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가끔 지하철안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비슷하네요

2006-04-27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6-04-2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p3 파일 있어요 ㅎㅎ. cd도 두 장 있고, 싼뽀냐도 샀어요.(장난감같음 ㅡ..ㅡ)

2006-04-27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6-04-2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보내드릴게요.. 집에 있거든요 ㅎㅎㅎ.
 

손석춘,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름
[서평]『과격하고 서툰 사랑 고백』

비판 언론인의 역할 모델

우리 사회 비판적 언론인으로서 하나의 역할 모델을 만든 손석춘이 새 책을 냈다. <과격하고 서툰 사랑고백>. 짧은 글들을 묶은 것이지만 어느 한 편도 예사롭거나 그저 그렇게 쓰지 않은, 그야말로 정곡을 찌르며 문제들을 돌파해 들어간다. ‘손석춘식 글쓰기’가 갖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요즘같이 미문과 스타일이 압도하는 글쓰기 추세를 마땅치 않게 보는 사람으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반갑다는 표현은 어쩌면 부적절한 것일 수도 있다. 왜냐면 푹신한 소파나 안락의자에 앉아 긴장 없이 눈 가는대로만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읽게 하는 게 손석춘, 그의 글이다. 불편하게 만들지만, 현실과 비판적으로 마주하는 일이라는 것이 본디 그런 것 아닌가.

그의 글이 문제 삼고 있는 현실은 우리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대학, 언론에서부터 시작하여 한 자리하는 실력자들 거의 전체를 망라한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거대언론과 그 사주들, 수구보수 정당의 시대착오적 인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보이는 패권적 행태도 피해가지 않는다.

누구보다 비판의 핵심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개혁’을 ‘개혁’할 때다. 낡은 것으로 고침은 결코 개혁이 아니다. 개혁은 새롭게 고침이다...... 간곡히, 거듭 촉구한다. 이 땅의 민중이 열망해 온 ‘개혁’을 더는 우롱하지 말라. 누가 권력을 주었는지 잊었는가.”

손석춘이 노무현 정부에게 던지는 이 말 속에 한국 사회의 슬픈 현실이 있다. 민주개혁의 실종과 사망, 그것은 타살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죽음, 곧 자살이었던 것이다.

냉전반공주의의 뒤틀린 심사를 나타낸 김수환 추기경도 성역일 수 없었으며, 정연주 KBS 사장과 이미 운명을 달리한 정운영 중앙일보 논설위원에 대한 비판 역시 날카롭다. “언젠가 내가 타락할 때 그 잘못을 지적해 줄 후배를 ‘각오’하고 있다.” 오늘의 사회 현실에서 이런 자세를 갖는 언론인이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크게 위안 받는다.

회피하고 싶은 불편함

손석춘이 비판적이기만 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오해다. 손석춘은 먼저 흥분하지 않는다. 사태의 앞뒤를 가리고 경중을 따져 문제의 원인과 구조의 얼개를 밝히고 나서야 그는 책임감을 촉구한다. 그런데도 그의 글에 대해 너무 세다고 말하거나, 지나치게 날카롭다고 하면서 회피하는 주변의 평가가 많다. 왜 그럴까? 의아할 따름이다.

그의 글이 날카롭게 보이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사태의 핵심 구조를 집약적으로 아주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없는 큰 장점이고 오히려 부럽기까지 한 일이다. 그는 문제를 돌려 말하지 않는다. 언제나 글의 핵심 주제에 다가가는 방식은 직접적이며 초스피드이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이런 저런 관계 때문에 쓸데없이 눈치 보지 않으니 이 역시 좋은 점이다.

추상적 원리나 외국의 철학 사조들을 경쟁적으로 인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지적 우월성을 떠벌리는 종속적이고 속물적인 지식인 문화가 압도하는 현실에서, 현실을 말하고 그것도 곧바로 말하는 자세는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

“대한민국 자본주의가 오늘 천박한 까닭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비인간적인 살벌한 경쟁에 내몰리는 이유도, 다른 데 있지 않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아직 12%에 지나지 않아서다.” 얼마나 간명하고 명쾌하게 핵심을 찌르는 말인가?

그런데도 손석춘을 불편해하는 분위기는 강하다. 어떤 이는 손석춘이 아무리 오늘의 한겨레가 처해 있는 현실을 실증한다 하면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손석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돌려 묻고, 어떤 이는 그의 글이 너무 선동적이라고 해서 탓한다. 그래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가? 이 책에서 손석춘은 자신이 이렇게 평가되는 것에 대해 정말 애끓게 설명하고 솔직하게 이해를 구하려 한다. “오랜 세월 한국의 부자신문과 친미언론들이 퍼뜨려 좋은 말들에 우리 모두 어느새 친숙해 있어서다. 그 결과일 뿐이다. 저자의 칼럼이 ‘과격’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이도 모자라 그는 “저자의 칼럼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삶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저자가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사랑이라고 다짐해본다”고 말하고, “그랬다. 독자에 드리는 서툰 사랑의 편지, 연서였다”라며 절절한 사랑 고백을 한다.

그러나 이 글이 손석춘의 바람대로 읽힌다면 오늘의 한국 사회는 낙관의 모티브가 된다. 그럴까? “비판을 본령으로 하는 언론인에게 결국 남는 것은 인간적 쓸쓸함이 아닐까”를 끄트머리에 덧붙이는 그의 말은, 불의에 대한 분노와 거짓에 대한 비판, 그리고 꿈을 향한 열정이 상실되어버린 오늘 바로 우리의 자화상에 가깝지 않은가 싶다.

우리는 모두 부라퀴들

‘부라퀴’. 손석춘이 잘 쓰는 우리말 표현이다. “제게 이로운 일이면 영악하게 덤벼대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 주위를 채우는 사람들, 그가 진보건 보수건 떠나 대체적으로 이런 류의 사람들이다. 무슨 한가한 도덕률을 되말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 주변이 그렇다는 것은 뭔가 한국 사회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다. 손석춘이 강조하듯 “민주주의를 일궈온 우리가 ‘무장해제’ 말아야”했는데, 무장해제 되었다는 말이다.

손석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그런 우리 스스로들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심리의 반영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 퇴락에 대해 일말의 공범의식이 있는데 그 불편함을 마주하기 싫다는 표현이다. 그래도 회피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손석춘은 책에서 자주 이런 말은 한다. “주장은 하되 ‘거짓말’은 말라.” 우리 모두 그래야 할 것이다. 알맹이 없이 이미지만이 난무하고 참과 거짓이 뒤섞인 오늘의 세상에서 손석춘은 불편하다. 그래서 그는 더욱 의미가 있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사람들과 더불어 숨쉬고 싶어 하는 <과격하고 서툰 사랑고백>에 살짝 수작을 걸어본다. “너, 참 괜찮은 놈이야. 근데 말이야, 왜 읽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면서도 가슴이 저리면서 아파오지? 아직 미련이 남아서일까, 희망을 버리지 못해서일까?”

 

조현연/성공회대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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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과거사 정리 아니라 미래사 출발점"
노회찬, "노대통령 독도 담화 큰 틀은 바르지만 인식에 한계"

노무현 대통령의 25일 한일관계 특별 담화문에 대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독도 문제는 과거사의 정리가 아니라 미래사의 출발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또 "일본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거나 조용한 외교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점은 나무랄 데 없다"고 평가하고 "문제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25일 오전 <레디앙>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의 담화문을 전체적으로 평가해달라.

= '조용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독도문제에 대한 대응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물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 추상적인 말들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올바른 방향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그동안 대통령들이 말로는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했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나. 

- 대통령은 독도문제를 과거사 문제와 결부시켰다.

=노 대통령은 독도 문제를 과거사의 연장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러일전쟁 얘기까지 했다.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주목해야 할 것은 독도 문제가 일본의 군사대국화, 우경화와 연관되어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동북아시아에서 일본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는지를 잘 봐야한다. 미일동맹 강화, 군사대국화의 일관된 전략노선 아래서 역사교과서 문제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헌법 개정 문제, 독도 문제 등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독도 문제는 과거사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사의 문제다. 노 대통령의 오늘 담화에서는 이 점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다.

-노 의원은 어제 발표한 자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조용한 외교를 조용히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노 대통령의 담화를 평가한다면.

=내 주장의 요지는 내용 없는 공허한 외교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20년간 우리 정부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안이한 태도를 반복한 것 말고 실질적으로 한 일이 없다. 오늘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 역시 문제는 실천이다. 당장 7월 1일부터 국제수로기구(IHO) 동해 해저지명 등재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이벤트식으로 대응했다.

=일본은 CIA 지도에 독도 지명을 다케시마로 등재했다. CIA 지도는 국제적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동안 큰 소리만 쳤지 실질적인 노력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정치권도 일이 터지면 독도에 갔다오는 이벤트나 쇼로만 접근했다. 이런 접근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독도에 사람을 보내고 건물을 짓고 군대를 파견하고 하는 조치들은 국제법적으로 보자면 의미없는 행동이다. 분쟁 발생 전에 사람이 살고 있었어야지 분쟁 발생 후에 사람이 들어가봐야 증거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정부의 꾸준하고 치밀한 외교, 학술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양국이 보인 대응만 봐도 그렇다. 일본은 저비용 고효율의 대응을 보였다. 우리 정부는 요란하게 선전포고 직전까지 가는 모양새를 취했다가 결국에는 무릎을 꿇고 말지 않았는가.

끝으로 일본이 왜 자꾸 독도 문제를 제기하는지 잘 봐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독도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와 연관되는 문제다. 이런 면에서 대통령의 인식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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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와 가톨릭대가 주요 사립대 간의 자발적인 첫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문사회·기초과학이 강한 서강대와 의과대학을 보유한 가톨릭대가 통합하면 고착화된 대학서열 구조를 깨는 거대 규모의 명문대학으로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학간 인수·합병(M&A)을 촉발시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학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대와 가톨릭대는 25일 지난해 10월부터 양교가 통합을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해 이미 3차례 만나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김순기 기획처장이,가톨릭대는 남궁성은 의무부총장이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교는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뒤 각 대학의 학교법인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양교 학교법인의 협상에서 통합 여부가 최종 결정나게 된다.

두 대학이 통합에 성공한다면 주요 사립대 간의 자발적인 첫 통합사례로 기록된다.

기존 대학 통폐합은 사립대학의 경우 같은 재단내에서 규모가 작은 대학끼리 합치거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통합 위주로 이뤄졌다. 국·공립대학의 통폐합은 교육부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상태에서 각 대학의 자율적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두 대학은 강점분야가 서로 다른 만큼 통합으로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다,가톨릭대는 1994년 9월 당시 성심여대와 통합을 이룬 전례가 있어 통합의 가능성은 더욱 높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가톨릭대와의 통합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으며 가톨릭대 관계자도 “서강대와 원칙적으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행 사립학교법상 하나의 학교법인이 사립학교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통합할 경우 서강대를 운영하고 있는 예수회나 가톨릭대의 천주교 서울대교구 중 하나는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해 난관이 예상된다. 또 두 대학 학교법인 내부 또는 동창회·총학생회 등의 통합 반대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간 치열한 경쟁 가열 속 ‘생존 위한 필수’…거대규모 대학 출현으로 기존 대학서열 변화 전망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통합 추진은 기존 한국 대학체제에 본질적 변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의 통합노력은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다른 사립대학들도 통합이나 재단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강화나 구조개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교섭 진행=서강대와 가톨릭대 관계자 모두 "특정대학이 먼저 교섭을 제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통합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교 모두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교는 각자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에는 대규모 시간과 돈이 투입된다고 판단,빠른 시간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법인은 다르지만 모두 가톨릭계 재단이라는 동질성도 갖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통합대학 이름을 서강대,가톨릭대 중 어느 것으로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협상하고 있다"며 "양측이 신뢰를 갖고 있어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너지 효과= 양교의 통합은 '인문사회·기초과학+의학'의 결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서강대는 서울대,연·고대의 두터운 벽을 깨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이 필요했다. 또 학교의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아 '서강고등학교'라는 오명을 들었던 서강대는 통합을 통해 거대 규모의 대학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가톨릭대 역시 명문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밖의 전공에서는 특성화된 강점 분야가 없었기 때문에 중위권 대학으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서강대와의 통합으로 명문 종합대학으로 도약할 전기를 맞이했다.

거대 규모의 대학 출현으로 서울대,연·고대 순으로 고착화됐던 기존 대학서열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또 통합대학이 서로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의과대학이나 경영대학 등을 중점 육성한다면 특성화된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대학 통합 실태=정부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부산대와 밀양대,강원대와 삼척대 등 10개 국립대학이 5개로 합쳐졌고 고려중앙학원의 고려대와 고려대 병설보건대,가천학원의 가천의대와 가천길대 등 10개 사립대가 5개로 통합됐다. 교육부는 '통폐합은 대학간 자율결정'이라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폐합 등을 통해 구조개혁에 성공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사실상 통합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통합은 다른 재단간 통합이라는 점에서 기존 대학의 통폐합과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이 다른 사립대학들이 통폐합이나 M&A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져 향후 기존 대학체제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통합절차 어떻게 되나

서강대와 가톨릭대가 통합에 합의하더라도 통합대학의 탄생까지는 여러 법적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양교의 재단이 다르기 때문에 재단통합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하나의 재단이 사립학교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강대를 운영하고 있는 예수회나 가톨릭대를 운영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중 하나가 학교법인이 돼야 한다. 재단통합이 이뤄지면 교육부장관으로부터 통합대학 승인을 받아야 실질적인 학교통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교 운영권을 둘러싸고 양 학교법인 간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또 학교법인 내 통합 반대세력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양교의 통합협상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는 것은 반대세력의 조직화된 움직임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양교의 총학생회나 총동창회의 움직임도 변수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학생들 모르게 통합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등록금도 올라갈 것이고 학교간 학칙이나 내규가 서로 달라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는 아직 총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또 졸업동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도 통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두 대학들의 자발적 결정이므로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 대학의 통합논의가 다른 대학들의 구조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교육부는 통합대학이 정원감축 등 구조개혁에 나설 경우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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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6-04-26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대학이 너무 많기는 하지요^^
 
 전출처 : 릴케 현상 > 7월의 신랑

양가 부모님이 가을의 결혼을 제안하셨지만, 우리끼리 6월에 하려고 예식장을 알아보았다. 기다리면 뭐해. 하루라도 빨리 살림 합치지.

그런데 알아본 결과 6월과 7월의 비용차이가 50만원이나 났다. 비수기의 유혹에 혹해서 결국 7월 2일(쬠이라도 안 더우려고)로 잡았다.

그러고 나서 부모님께 통보,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만사 잘 되어 가는데 이제 걱정은 우리 둘의 볼록 나온 배다.  

7월에 서둘러 하는 결혼에 대해 수상쩍어하는 사람들이 신부의 배를 보고 친구들이 소곤거리지 않을까

"우린 산기를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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