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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대추리 사태’의 본질은 한반도 평화다

 

어제는 참으로 치욕스런 날이었다. 다시는 없기를 바랐던 민과 군·경의 대규모 충돌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 1만5천여 군·경 병력은 제 땅을 지키려던 주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의 열망을 제압했다. 그곳에 높다란 철책을 세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인지 미국의 세계 패권을 위한 것인지 성격이 불분명한 미군기지가 들어서도록 방어벽을 세웠다. 100년 전 부패한 조선 왕실이 동학농민군을 섬멸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당시 처참한 섬멸전은 반도에 주둔하던 일본군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대추리 사태는 주한미군 재편 과정에서 경기도 평택 팽성 쪽에 새로운 통합 미군기지를 세우기 위해 토지를 수용하면서 발생했다.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 285만평 가운데 200만여평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매수했지만, 나머지 74만평은 강제로 수용했다. 주민 100여명은 강제수용을 거부하며 지금까지 버텼다. 여기까지 본다면 이번 사태는 강제수용 또는 보상을 둘러싼 정부와 주민의 갈등으로 비친다. 국방부가 보상비 규모를 들먹이며 주민들의 ‘과욕’을 내세웠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에 대해서는 주민의 과욕을 부채질하며, 미군 철수라는 정치적 목적을 관철하려 했다고 매도했다.

그러나 대추리 사태의 성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 본질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돼 있다. 아직까지 정부는 주한미군 재배치의 목적과 평택 미군기지의 구실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 과연 한반도 전쟁 억지력인지, 아니면 동북아 유사사태에 개입할 미군의 전진기지인지 알 수 없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것을 보면 평택 미군기지의 구실은 후자에 가깝다. 그렇다면 평택기지는 한반도를 국제분쟁에 휩쓸려들게 하는 ‘인계철선’ 구실을 하게 된다. 이런 논의가 민간 차원에서 널리 일고 있는데도, 군 당국은 함구한다. 오로지 땅값 문제만을 논의하자고 했다. 어떤 국민이 제 나라의 평화를 위협하는 용도에 쉽게 땅을 내줄 것인가?

최근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안이 확정됐다. 애초 미군은 도쿄 인근의 자마기지에 들어설 통합작전사령부의 성격을, 동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불안정 지대를 관할하는 광역사령부로 상정했다. 그러나 국민이 반발하고 일본 정부가 재조정을 요구하자, 동북아의 유사사태에 대비하는 거점사령부로 한 등급 낮췄다. 논의과정의 투명성이 미국의 애초 구상을 수정·축소하는 쪽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우리 정부는 어떠했나.

게다가 군 당국은 그나마 보상과 관련한 대화에서도 불성실하기 짝이 없었다. 협의에 응하지 않은 주민들에 대해서는 설득은커녕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돈은 법원에 공탁했으니 찾아가든지 말든지 하라는 투였다. 돈이나 더 받자고 버틴다고 빈정대기 일쑤였다. 행정 대집행 비용을 지우겠다고 을러대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명분쌓기에 불과했다. 제 땅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당국은 국민 대접은 고사하고 사람 대접조차 하지 않았다.

이제 군경은 대추분교를 접수했다. 평화의 깃발은 꺾였고, 민족적 자존감도 짓밟혔다. 이제 참여정부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나. 꼭두각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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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초반부터 너무 야해서 도저히 대낮에 볼 수가 없다.
욕도 많이 나오고...  

 

밤에 몰래 봐야겠다 ㅡ..ㅡ;

헉 근데 평가가 심하게 안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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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반개도 아깝다...영화관가서 봤는데 보다 똥쌀뻔했다.... parkjunkyu00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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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퀸콩을 깨기 바란다. 평점 1점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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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솔직히 긴급조치가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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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내가 좋아하는배우,,근데 왜 이런영화에 ㅠㅠ

 

2.42/10
참여인원 170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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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5-0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영화의 기준 '긴급조치' ㅎㅎㅎ

마늘빵 2006-05-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긴급조치 ㅋㅋㅋㅋㅋ

가넷 2006-05-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급조치....ㅡ,.ㅡ;;; ㅋㅋㅋㅋ 웃음만 나옵니다.ㅎㅎ
 

  21세기 후반, 뱀파이어와 유사해지는 질병(Hemophagia-헤모파지아)에 의해 유전적으로 조작된 돌연변이 인종들이 나타나면서, 세계는 혼란에 빠진다. 이 질병은 감염자(hemophages=헤모파지스)를 놀랍도록 재빠르고 스태미너 넘치게 해주며, 예리한 지적 능력 또한 갖게 해주는 특징이 있다.

 평범한 비감염자들로부터 감염자들이 분리됨에 따라 세계 전역은 이 두 집단간의 전쟁이 벌어지면서 혼란에 빠진다. 이런 혼란 가운데, 감염된 여성 바이올렛(밀라 요보비치)은 비감염자의 정부에 의해 위해가 되는 것으로 낙인 찍힌 9살 소년을 구하는데...

(네이버에서 펌)

 



(눈동자 색깔 무지 이쁘다....   똥파리 색깔 같기도 하고 ㅡ..ㅡ;)

요즘 여전사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영화가 많이 등장한다.

이온플럭스, 블러드 레인 등등...

하나 같이 일당백의 전투력을 지녔다는 점이 비슷하다.
울트라바이올렛의 주인공인 '밀라 요보비치'는 이보다 진보된 700명 까지도 가뿐하게 즈려밟는다.





이 장면들 어디서 많이 봤다...

바로 이퀄리브리엄의 '건 앤 컷' 액숀.
칼, 총 마구 마구 휘두르면 픽픽 쓰러지는 적들...

커트 위머 감독이 만들었으니... 똑같을 수 밖에...  

폼만 무지 잡는다. 시선은 엄한데 가 있는데, 총알이 쑥쑥 적에게 박히는 허전함이 여전하다.



CG도 튄다... 에니메이션마냥 인물과 따로 노는 느낌.

그러나 재미있는 기술도 많이 나온다.
공간 압축, 공간 왜곡 기술이라던가... 신체검사(?), 반중력 장치... (이건 볼만 하드라..)



그래도 영화는 이야기가 중요하지.
폼만 무지 잡고, 이야기는 썰렁하다.



밀라 요보비치가 멋있게 나오지만,
니키타의 안느 파릴로드만큼의 무게감은 없다.

킬링 타임용.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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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밀렸다고, 오늘부터 정지시키겠다는

꼐이티.

어제 9시쯤 돈 줬더니, 조용하다...

 

반년동안 나도 모르는 서비스를 조용히 '해주고' 1000원씩 꼬박꼬박

챙겨갔으면서 너무 각박한거 아닌가.

 

고객서비스센터 강가영씨 때문에 참는다. 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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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5-0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가영씨, 이름도 이쁘네요^^

라주미힌 2006-05-0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도 예쁘세요.. ^^;
서재 사진을 볼때마다 가수 '이소라'가 생각나요.. 누구에요?

Mephistopheles 2006-05-05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실땐 단골손님...가실땐 남남....

라주미힌 2006-05-0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가사도 있잖아요.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네~.
(정확하게 뭐였드라... ㅎㅎ ^^;;;;)

stella.K 2006-05-06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강모 씨 목소리에 홀딱 반하셨나 봅니다. 근데 대체로 목소리 좋은 사람이 외모는 별로라는 말도 있죠. 신중하십시오.
근데 KTF 서비스 별로더군요. SK는 발신자 무룐데 거긴 아직 아니래요. 아직 경쟁할 마음이 없는 건지 아님 다른 승부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 싫어지고 있어요.ㅜ.ㅜ

라주미힌 2006-05-05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목소리 좋잖아요..? ^^;

Mephistopheles 2006-05-0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라주미힌님 댓글 한방의 위력....!!!
스텔라님 어서 반격을....!!!

라주미힌 2006-05-0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진짜 스텔라님 동안이에요.. 7년 젊어보이세욤. ㅎㅎ
(꼬리내리기... ) ^^;;

물만두 2006-05-0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라주미힌님도 여자분 목소리에 약하시군요^^

stella.K 2006-05-0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저는요 나 잘났다고 얘기한적 한번도 없어요. 보는 사람이 인정해 줘야 잘난 거지, 나 스스로 잘났다고 해 봐야 누가 믿겠습니까? ㅋㅋ.
라주미힌님 7년 강조 진짜 많이 하시네요. 메피님 라주미힌님이 몇살로 보이시나요?ㅋㅋ

Mephistopheles 2006-05-0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딩이요..(농담인거 아시죠..^^)

stella.K 2006-05-0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딩이라면 봐줄만 하지 않아요? ㅋㅋ

마늘빵 2006-05-0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름도 외우셨네요. ㅋㅋㅋㅋ

2006-05-0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5-0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제사 봤어욤..
누군지는 저도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일본 바이얼리니스트래요. 오쿠타..머시기라고 하던데...자세히 보면 이소라와는 많이 달라요. 이미지가요, 이소라가 분위기 있다면 저 여자는 청순하고 상큼하다고 할까? 암튼, 제가 저 이미지를 쓰는데는(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ㅋ)

제 친구가 저랑 많이 닮았다고 보내줘서!

씁니당. 왜, 티비에 그런 프로 있잖아요. 신정환 닮은 사진 강호동 닮은 사진 등등..제 친구는 저 사진 딱 봤을 때 "어쩜 그리 너랑 똑같냐? 네 사진인 줄 알았다"라고 했어요 ㅎㅎ훔....확실히 똑같은 건 머리스탈이구만 ^^a 저도 피부는 좋은편이고, 7년이상 동안이긴 하죠 ㅋㅋ아, 안 되겠다..또 병이 도진다 도져~~=3=3=3
 
 전출처 : 승주나무 > 전경들에게 뭇매 맞으며 찍은 보도사진

이런 기사를 보면 정말 언론은 살아있고, 기자 정신이란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슴아픈 일이 너무 많습니다.
국가의 행복은 국가의 행복, 개인의 행복은 개인의 행복.. 누군가에게는 불행
농민들이 입원한 전경들을 찾아가 손을 어루만졌던 것이 얼마 전의 일............



경찰, 본지 기자 집단폭행
입력: 2006년 05월 04일 18:14:56 : 17 : 13
 


방패로 찍고 발로 짓밟고 평택미군기지 이전지역 내 대추분교에 대한 강제퇴거가 집행된 4일 진압경찰들이 본지 사진부 김대진 기자를 방패로 내려치고 발로 짓밟고 있다. 이 사진은 김기자가 경찰들에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시위현장에서 경찰이 취재기자를 집단 구타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오전 8시쯤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분교에서 취재 중이던 경향신문 사진부 김대진 기자(34)가 경찰들에게 곤봉으로 머리를 맞고 이들이 돌을 던져 목 부위를 다쳤다. 김기자가 “경향신문 기자다. 누가 그랬느냐”고 신분을 밝혔는데도 경찰 5명은 “죽고 싶냐”며 김기자를 이 학교 별관 공터로 끌고가 방패로 찍고 발로 짓밟는 등 집단 구타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장비도 파손됐다. 이날 김기자는 경기경찰청(청장 어청수)이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을 진압하는 과정을 취재하다 변을 당했다.

한겨레신문 한겨레21부 길모 기자(29)도 대추분교 본관 건물에서 경찰의 방패에 맞아 이마와 발등을 다쳤으며 안경이 깨졌다. 이밖에 외국 모 통신사 사진기자도 경찰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경찰청은 “진상 조사 후 사실로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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