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열린우리당, 죽지 않기 위해 자살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

"고건 지금 화장실에서 웃고 있을 것"
[오마이뉴스 2006-05-27 15:42]
[오마이뉴스 오동선 기자]
▲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건 전 총리가 DJP연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타진했다. 사진은 고건 전 국무총리가 2004년 5월 25일 이임식을 마치고 걸어가는 모습이다. ⓒ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5·31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전망하면서 "지금 화장실에서 웃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고건 전 총리"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고 전 총리가 정계개편의 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27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누가 뭐래도 지난 1998년의 정권교체는 IMF사태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반영남연합, 다시 말해 호남과 충청의 연대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02년에도 호남이 다시 노무현의 손을 들어주고 또 행정수도 이전 카드로 충청권의 민심을 사로잡은 것이 승리의 가장 커다란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이회창씨 아들들 문제도 있었지만 그것을 결정적인 이유로 보기는 힘들다고 밝힌 손 교수는 "여당의 입장에서 과거의 경험을 본다면 문제는 DJP 복원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여권의 DJP 복원 추진 가능성을 예상했다.

열린우리당, 죽지 않기 위해 자살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

손 교수는 사면초가에 빠진 여당이 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충청과 호남이 대연합을 구성해 한나라당 고립구도로 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중심에 있는 후보는 고건 전 총리"이기 때문에 고 전 총리가 세번째로 DJP연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타진했다.

그러나 "과연 여당이 그런 전략을 추구할 것인지, 그렇게 되면 여당이 스스로 자기 부정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왜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손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이 지금 처한 상황을 빗대 "죽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살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다른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해 손 교수는 "노 대통령이 과거의 전선정치로 돌아가 초당적 국정을 추진한다는 명분 하에 여당을 탈당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여당이 풍비박산 날 것"이라며 "노사모나 개혁당 지지자들을 모아 거기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세우면 (원내 의석의) 15% 많으면 20% 정도 점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현의 한미FTA와 김영삼의 우루과이라운드

한편, 손 교수는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FTA와 관련해 하는 얘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과거 10년 전에 하던 얘기를 녹음기 틀어놓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손 교수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도 우리나라가 부존자원이 없다, 따라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우루과이라운드를 추진했다"며 "이는 한건주의식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무모한 전략을 내 임기 중에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주의와 동일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사회자가 김대중정권에 대한 평가를 묻자, 손 교수는 "김대중정권은 누가 뭐래도 해방 50년 정치사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권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김대중정권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서 가장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정권이기도 했다"고 빛과 그림자를 나열했다.

▲ 열린우리당은 25일 의원주요당직자 비상 총회를 갖고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채택했다.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등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06 오마이뉴스 이종호
ⓒ2006 오마이뉴스 이종호


덧붙이는 글


기자소개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의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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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입 아프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민주노동당 지지자이며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노동당을 지지할 겁니다. 이상을 논하는 일은 쉬어도 언제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될 터인데 최근의 정세를 분석한 글 가운데 가장 현실성이 높아보이는 이야기를 손호철(서강대 정외과) 교수가 말한 듯 합니다. 불행히도 우리 사회의 정치지형도를 그릴 때, 아직까지는 지역기반을 무시하는 것은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봉건적이죠. 민주노동당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자 역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망을 구성하는 지점도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은 처음 태동할 때 스스로가 내건 모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지역정서에 기반한(기반하진 않았더라도 최소한 득을 본) 정당이었고 이 점을 살려 집권했음에도 DJ정부의 대북특사에 대한 특검 결정 이후부터 급격하게 호남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잃어버렸지요. (물론 이런 식의 지역 구분에 의한 정세 판단 자체가 짜증 나는 일이긴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리라 봅니다.) 민주당이 막판 수세에 몰리면서도 끝끝내 해체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까닭도 따지고 보면 지역에 자신의 확실한 근거지를 마련해두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초한지에 등장하는 항우도 마지막에 초나라 영토로 돌아갔다면 권토중래할 기회를 노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간 열린우리당이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살해야만 하는 역설적 상황의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노출되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가 투표일인데, 요새 같은 분위기에서 투표하라고 권유하는 말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민주노동당의 경기도 지사 후보 이름도 모르지만, 저는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투표할 겁니다. 물론 남들 다 아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문제점들 저도 알고 있지만, 그런 말로 핑계대는 것은 사실 우스울 만큼 가볍습니다. 이 말은 민주노동당의 문제가 문제가 아니란 뜻이 아니라 그만큼 타정당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비하면 훨씬 건강한 문제란 것이지요. 이번 지방선거를 이판사판이라고 하더군요.

2번 판이 될 터이니 4번에게 몰아주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처음 사표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97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 갔던 96만표가 오늘의 민주노동당을 일구는 종자표가 되었습니다. 그후로도 번번이 사표 논쟁은 반복되었습니다만, 지금 그렇게 사표를 떠들어대던 정당이 살아남기 위해선 자살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지리멸렬해진 순간, 이제 더이상 사표란 말을 입에 올릴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사표라고 떠들어대던 이들이 사표내야 할 상황이니까요.

물론 기존의 개혁을 말하던 보수정치 세력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지역분할 구도는 온존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마치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말하는 "정족지세(鼎足之勢)"와 같이 기존의 보수정치세력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해온 수단이자 방법이었으니까요. 열린우리당이 죽지 않으려면 자살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궁극적으로 보자면 고건을 중심으로 헤쳐모여 할 수밖에 없으리란 판단일 겁니다. 제 판단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미래는 희망하는 자의 것이며, 희망은 실천하는 자의 것입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우리는 아주 오래 기다렸고, 그 기다림의 나무는 비록 더디지만 이제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민중적 희망이란 왕조의, 명망가들의 희망처럼 반드시 나의 대(代)에 이루어질 수 없더라도 장구한 미래에 대한 낙관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은 내가 심지 않았지만 과거의 어느 분인가 심었던 사과 한 알을 입에 넣을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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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알제리 기행보다는

아침에 보니 알라딘 대문간의 신간 들 중 김화영 교수의 <알제리 기행>이 눈에 띈다.
일단 보관함에 넣어놓고.
내일 모레가 투표일인데, 알제리 기행도 좋지만 나 某님 말씀처럼
우리 지역 후보들 면면이나 살펴보자 하여 찾아 들어간 사이트.
도지사 후보보다 먼저 자유게시판의 한 선거운동 단상이 눈에 띈다.
헛공약 혐의가 짙은 공약들 중에 보니 모 서울시장 후보의  오염된 대기권을
1조 원을 들여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눈에 들어오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단상들...

글쓴이 : 임승수
등록일 : 2006-05-27   20:27:48
조회 : 173  

금천구의 구의원 후보로 선거를 치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도 오고, 짬이 나서 한번 끄적거립니다.



1. 우리식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한동안 실컷 명함을 나눠주었다.
좁은 동네에서 거점이라고 해봐야 몇군데이기 때문에 자주 다른 당의 후보들과 마주쳤다.
그들도 열심히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내가 유권자라면... 저들과 내가 다르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비슷하게 생긴 명함들... 약력과 공약, 후보의 얼굴 등으로 쓰여진 종이쪼가리...
모든 후보들이 좋은 말이라고는 다 가져다가 붙였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비후보때는 명함밖에 나눠줄 수 없어서 한계가 있지만 본격적 선거운동에 들어서면
뭔가 다른 모습...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본 선거운동에 들어가자 다른 당의 후보들은 유세차를 만들어서
빵빵한 앰프와 스피커를 달고 동네의 거점을 후비고 다닌다.
우리 지역위원회는 돈이 없어서 나는 유세차가 없다.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으로 다가가갈 수 있을까?
이미 예비후보 기간동안부터 명함은 계속 뿌려왔다. 계속 명함만 뿌릴 것인가?

나는 휴대용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놀이터에서, 골목에서,
몇명만 유권자가 모여있는 곳이라면 정치연설을 했다.
수행을 해주는 분은 연설을 듣는 분들에게 명함을 나눠준다.
거점에서 연설을 한다면 사람들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30초짜리 연설도 길겠지만,
놀이터에 앉아 있거나 동네에서 도란도란 모여있는 분들에게 연설을 한다면
3~4분이 넘는 연설을 온전히 다 들려줄 수 있다.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우리의 고민을 어느 정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연설을 시작할 때는 젊은 놈이 뭐라 떠드는지 보자며 약간의 비웃음을 머금고 듣던 사람들이
연설이 끝날 때에는 진심어린 박수를 쳐주고 꼭 지지하겠다는 말을 한다.
어떤 할머니는 연설을 다 듣고는 서럽게 우신다...
나도 할머니의 서럽게 우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 그 자리에서 따라 울었다.

나는 선본 회의에서 얘기했다.
내가 본격적 선거운동에 들어가서는 연설을 하면서 명함을 나눠주느라
명함을 많이 나눠주지는 못하지만, 나눠주는 명함 한장한장에 혼을 담아서 나눠주고 있다고....
다른 당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에게도 이런 나의 모습이 소문이 많이 난 모양이다.
다른 당의 한 선거운동원이 나에게 다가와서는 자기쪽 운동원들이 내 모습을 보고
많이 감동한다고 얘기를 해준다.

물론.... 당선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 선거구는 2인 선거구이다.
게다가 후보는 전부 7명... 다른 선거구보다 적은 수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의 선거운동 방식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선거운동... 이것이 우리식이 아닐까...


2. 말로만으로는 안된다... 투쟁으로...

아마 민주노동당의 다른 후보들도 많이 듣는 얘기일 것이다.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아. 그놈이 그놈이여!!"
"민주노동당은 데모당이야. 데모만 해!!"
나는 이러한 반응을 어떻게 정면돌파할지를 많이 고민했다.
분명 우리는 데모를 많이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한다.
나는 선거운동기간임에도 평택에 다녀왔다. 그래서... 그게 잘못된 것인가?
이러한 모습을 지역주민들에게 숨겨야 하는 것인가?

나는 휴대용 확성기로 연설을 할 때 의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얘기한다.
"금천주민 여러분,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한결같이 일해왔습니다.
TV의 9시 뉴스에서 많이 보시지 않았습니까.
노동자들이, 농민들이, 살기 힘들어서 거리로 나왔을 때 누가 깃발들고 거리로 나와서
함께 싸웠습니까? 오직 민주노동당만이 거리로 나와서 함께 했습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코빼기나 보이덥니까?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와 서민이 가장 어려운 바로 그때에 거리에서 함께 했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 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 아닙니까?
우리 민주노동당은 이렇게 진정으로 노동자 서민과 함께 했습니다."
이러한 연설내용은 민주노동당만이 할 수 있는 연설이다. 그 어떤 당이 할 수 있겠는가?
민주노동당은 데모당이라며 싫어하던 분들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설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렇다. 말로만으로는 안된다. 말로는 뭐든 못하겠는가?
베네수엘라 민중들이 왜 차베스를 그렇게 지지할까? 연설을 잘해서?
아니다. 그는 민중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민중들은 그 사람의 실천을 보고 판단한다. 우리는 데모당인 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왜냐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해온 것이니까...
민중이 가장 어려운 그 시기에 함께 싸운 것이니까...
보수언론에서 아무리 왜곡을 하더라도 진실은 속일 수 없는 것이다.



3. 당을 내세워야...

당의 지지도가 보수정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당보다는 인물을 내세우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사람은 괜찮은데.... 민주노동당이라서...."
후보로 다니면서 이런말을 자주 듣다보면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견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후보들이 민주노동당 후보들보다 잘나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가?
후보들의 면면을 보라.... 어느 면을 봐도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최고다.
그래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후보들이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우리는 당을 앞세우고 당의 후보라는 관점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당의 지지도를 높여내야 결국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개별로는 약하다... 하지만 집단적으로는 강하다.
그것이 노동자이고 민중이다.

나중에는 민주노동당 후보라면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이 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4. 당선에 대한 확고한 믿음...

나는 구의원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에서 후보로 뛰고 있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판단하자면.... 당선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나는 지금 내가 무조건 1등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정도면 거의 세뇌다. 갖은 안되는 이유까지 다 갖다붙여서 합리화를 시키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지역위원회는 돈이 없어서 여론조사를 안했다.
"다른 후보가 오늘 나보고 꼭 1등하랬어. 그건 내가 1등을 달리고 있다는 증거야."
"다른 당의 여론조사는 표본이 대부분 자기의 지지자들이라서 정확하지 않아."
"나의 연설을 듣고 박수쳐주는 사람들을 봐. 나는 당연히 1등이야."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는 내가 1등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1등이라고.. 당선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선거운동을 힘있게 치르기 힘들다.
어느새인가 후보에게 힘빠진 모습이 보여지고 선거운동원들도 힘이 빠지게 된다.
나 혼자 치르는 선거라면 그래도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조직의 힘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는가?
함께 하는 동지들이 얼마나 수고 하는가... 돈대고 몸대고... 정말 가슴이 뭉클하다.
그 동지들에게 힘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물론 가끔은 세뇌에서 벗어날 때도 있다. 그래도 난 다시 나를 세뇌한다.

그렇다고, 착각을 해서 오버하거나 무리해서는 안된다.
과학적인 판단없이 맹목적인 맹신만 가지게 되면 무리하게 돈을 끌어오게 된다든지...
선거운동원들을 힘들게 한다든지... 내부 분란이 생긴다든지....
이런 일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 지역위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동시에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과학적 판단에 근거하지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후보의 모습은 선거운동원들을 신명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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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사람들 저 | 갤리온 | 231쪽 | 앞속지 메시지 있음

 

중고책방 기웃거리다가... 메세지가 있음?

웬지 나한테 누군가가 썼을 것 같은 ㅡ..ㅡ;

 

다음달에는 절약해야겠다. 아껴야 잘 살죠.

알찬 도서 목록...

00485088 원더풀 아메리카;미역사상가장특별했던시대에대한비공식기록 1 13000원
  00476762 스물한 통의 역사 진정서;삐라 공방전 부터 막걸리 보안법 까지 1 8000원
  00484142 언니네 방;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1 3000원
  00454191 여공 1970 그녀들의 반역사(이매진컨텍스트 8) 1 24000원
  00484076 웃는 시체 1 5000원
  00430003 숲에 사는 즐거움;한 생물학자가 그려 낸 숲 속 생명의 세계 1 6000원
  00458239 아룬다티 로이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 1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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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5-2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시라.. 어떤 메세지가 있을지~~~~
(혹시 연락처라도...아님 보물이 있는 곳, 아니면 검증된 로또번호~!!!!! )

비자림 2006-05-2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목록이 구입예정 도서인가요? 음, 책 많이 사시네요.

하늘바람 2006-05-29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긋는 여자? 메모하는 남자?

라주미힌 2006-05-2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후자도 있었군요.. 설마... 언니네 방인데 ㅎㅎㅎ
 

양기석 교수 "진흥왕 행차 하림궁은 충주"

서기 550년 무렵, 지금의 경북 고령 일대를 점거하던 대가야가 멸망할 즈음에 많은 가야인이 정복자인 신라에 의해 지금의 충북 충주 일대로 강제 이주됐다.
  
  가야금 12곡조 작곡자로 유명한 가야 출신 악사(뮤지션) 우륵(于勒)과 그의 제자 니문(尼文)이 강제이주민 1세대라면,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하고, 당군(唐軍)까지 축출하던 전쟁기인 660~680년 무렵에 신라의 외교문서 작성가로 맹활약한 강수(强首)는 그 후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라는 정확히 언제, 어떤 의도로 가야인들을 충주 지방으로 이주시켰을까?
  
  한국고대사가인 양기석(梁起錫 .58)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최근 발간된 충북대사학회 기관지 '충북사학' 16집에 기고한 '국원소경(國原小京)과 우륵'이란 논문에서 소위 '총알받이'론을 주장했다.
  
  국원소경이란 신라가 주요 지방 거점 도시 5곳에 설치한 제2수도들인 5소경(五小京) 중 하나로, 지금의 충주다. 고구려가 국원성(國原城)을 설치한 이곳을 탈취한 신라는 서기 557년(진흥왕 재위 18년)에는 국원소경(國原小京)을 두었으며, 757년(경덕왕 16)에는 중원소경(中原小京)이라고 고치게 된다.
  
  양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가야인의 충주 이주정책에는 "신라가 북진 때에 가야계 유민들을 동원하여 선봉에 서게 하는 일종의 방패막이 역할을 맡기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즉, 왕태후 섭정에서 벗어나 친정(親政) 체제로 들어간 신라 진흥왕은 북진을 통한 한강 유역 확보를 천명하면서, 이를 위한 최전방 접경지역 요충지 충주에 가야인들을 배치시켜 그들로 하여금 북진의 선봉 역할을 수행토록 함으로써 신라인의 희생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고조선의 준왕(準王)이 연(燕)나라 도망자인 위만(衛滿)에게 서쪽 변경 100리 땅을 떼어주어 연나라 침략에 대한 방패막로 활용하고자 한 일이라든지, 마한왕이 남하해 온 온조 집단을 처음에 동북쪽 100리 땅을 떼어주어 말갈족 침입을 대비케 한 일과 비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라가 가야 유민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하고자 했다는 좀 더 적극적인 일로 양 교수는 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김구해(金仇亥)의 막내아들인 김무력(金武力)을 든다. 김유신의 조부인 김무력은 신라의 북진 전쟁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양 교수는 그의 부대에는 많은 가야인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다면 신라가 충주 일대를 장악한 것은 언제일까? 흔히 진흥왕이 백제와의 협공작전에 의해 거칠부 등의 8장군을 보내 죽령(竹嶺) 바깥 고현(高峴) 남쪽 10개 군(郡)을 쟁취한 서기 551년이라고 말하지만, 양 교수는 이미 그 이전에 신라가 충주 일대를 장악했을 것으로 보았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진흥왕은 재위 12년째인 551년에 접어들어 정월에 연호를 개국(開國)으로 바꾼 다음, 그 해 3월에는 낭성(娘城)이란 곳으로 행차해 우륵과 그의 제자 니문을 하림궁(河臨宮)이라는 행궁으로 불러 가야금을 연주케 했다.
  
  양 교수는 이 기록에 나오는 낭성과 하림궁을 지금의 청주지역인 청원군 낭성면의 낭성산성으로 보는 학계의 통설을 거부하면서, 두 지명은 모두 지금의 충주 지역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낭성과 하림궁이 청주라면,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탄금대 또한 청주에 있어야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라가 충주 일대를 장악한 것은 진흥왕이 이곳에 순행한 551년 이전일 수밖에 없으며, 더욱 정확히는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로부터 도살성과 금현성이란 곳을 쟁취한 서기 550년에는 이미 충주를 수중에 넣고 있었다고 양 교수는 주장했다.
  
  그 뒤 진흥왕은 국원소경에 신라의 왕경인들을 이주시킴으로써 이곳을 부도(副都)에 걸맞는 위상을 지닌 도시로 육성했다. 나아가 진흥왕은 우륵의 음악을 기초로 신라의 대악(大樂)을 이곳을 무대로 완성케 함으로써 국원소경은 신라의 악도(樂都)가 되었다는 것이다.

 

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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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5-2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알받이라... 현의 노래에서 그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긴 했는데..
 

지난 21일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괴물'(영문제목 The Host)이 여러 사람을 흥분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즈의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지스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지금까지 본 영화 중 최고는 '괴물'"이라고 극찬한데 이어, 굴지의 미국영화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처스의 대표가 "'괴물'은 괴수영화 장르의 고전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

매그놀리아 픽처스의 이먼 보울스는 최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괴수영화) 장르의 고전이 될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has the potential to become a classic of the genre)고 극찬했다. 매그놀리아 픽처스는 칸영화제에서 영화 '괴물'에 대한 북미와 영국, 호주 지역에 대한 배급권 계약을 맺었다.

이먼 보울스는 이어 "'괴물'은 간만에 보는 가장 인상적이고 독창적인 괴수"(it is a most impressive and imaginative monster I've seen in a long time)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28일자 인터넷판에 "봉준호 감독 영화에는 아이디어와 은유가 있다"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 봉준호 감독의 성장배경과 필모그래피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괴물'을 통해 괴수영화는 유치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차기작은 프랑스 만화에 바탕을 둔 한 어머니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한 가족이 한강에서 느닷없이 출몰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 '괴물'은 오는 7월27일 국내 개봉한다. 주연은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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