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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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 출간물이 많았다. (원래 그랬나? ㅡ..ㅡ;)

영화, 월드컵, 드라마, 625, FTA, .등등등.동향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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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출생 : 1959년 12월 8일
출생지 : 전라북도 전주
직업 : 가정의학과의사대학교수
소속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가정의학교실 부교수, 현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소 소장

 

TV 채널을 돌리다가 꽂힌 '파워 인터뷰'
5대째 이 땅에 살고 있는 백인이라니...

낯이 익기는 했어도 누군지는 몰랐었는데, 대단히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하고 있는 대북지원사업 얘기, 살아온 얘기,
삶의 철학, 추구하는 가치를 듣다보니 가슴이 뜨꺼워진다.
 
유머와 인간미가 가득한 사람이 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타인을 도우면서 자신을 돕는다라는 말에 감동 받지 않을 수가 없군.
그가 진실이니까.

 

순천에서 소문난 개구쟁이였던 인요한 소장의 어린 시절 기억 한 대목. 동네 어른들이 그를 보고
“아따, 이놈 미국 넘 같은디, 때때옷 입어 붕께 솔찬히 이쁘구먼” 하면 소년 인요한은 이렇게 대꾸했다.
“이놈이 머여, 내 이름은 짠(Jonh)이여.” 그러면 어른들은 기가 차면서도 기특하다며 꿀밤을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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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그렇다 치더라도
매끄럽지 못한 거시기가 거시기하다...
비단 요번 경기만 그랬던 것도 아니지만(2002년도에도 그랬고... 그땐 이득을 봤지만 ㅎㅎㅎ)

허나...
더 껄쩍지근한 것은
이상철 해설인가? 그 뭐시기 하는 사람....

 

토고..." 참 무능력하네", "차라리 누가 누가 나오는게 낫네요", "돈만 좋아하는군요"

비난의 화살을 엄한 토고에 퍽퍽 쏟아내는데, 방송을 그렇게 해도 되나...
문제가 있는 사람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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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 태로운 야기
 

절정을 지나버린 모든 것 
결국 시들어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있어
숨소리 하나 흔들림없이 
작은 떨림도 없는 눈으로
지금 넌 마지막을 말해
조금 아플것도 차차 나을것도
느리지만 잊을것도 넌 이미 다 알고 있었을까


 

아무 이유없이 그래 이유없이
love 못믿을 사랑 더없이 위태로운 마음의 장난

반짝이며 웃던 많은 날들도 
심장소리 처럼 뛰던 사랑도
그저 흘러가는 저 강물같아
기도처럼 깊던 오랜 믿음도
그저 변해가는 저 계절같아 
참 위태로운 얘기...

조금씩 사라지는 모든 것 
결국 부서져 가는 많은 것
지금 난 그 가운데 있어
아무런 망설임도 없는 듯 
마치 날씨 얘기를 꺼내듯
지금 넌 헤어짐을 말해

보낼 수 있는데 그건 괜찮은데
내가 정말 서러운 건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것
익숙함을 지나 지루함을 지나
love 못믿을 이름 이토록 부질없는 슬픔의 마법

 

태양처럼 빛난 모든 순간도
노래 소리 같던 그 속삭임도
헤어짐을 향한 막연한 항해
한땐 목숨같던 나의 사랑도
그저 스쳐가는 찰나의 바람
참 위태로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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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화두는 ‘대화’다.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금의 내 모습보다 더 성숙하기 위해서도 대화가 필요하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다. 얼핏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짝패’가 만나 어떻게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정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 고민했다. 10명의 인문학자들이 10명의 자연과학자들의 연구실을 각각 찾아가 대화를 요청했고 인문학자들이 글을 썼다. 대화들 중에 이진경 교수가 황우석 박사 연구실을 찾아가 방진복을 입고 생명의 존엄성, 복제의 문제점 등을 따져묻는 장면과 숫자를 두려워 하는 인도철학자 이거룡 교수가 ‘십의 마이너스 십팔승’을 예사로 부르는 입자물리학자 손동철 교수를 찾아가 ‘근원을 쪼개고 쪼개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문에 10차례 연재된 글을 수정·보완해 책으로 펴낸 글이어서 읽기에 어렵지 않지만 야심찬 프로젝트를 짧은 글들 10편으로 끝낸 것이 못내 아쉽다.

 

 

 

 

 

[한겨레] 아깝다 이책

사랑이 신비로운 이유는, 그것이 서로 주고받는 상호적 경험이 아니라, 혼자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사랑이 고독한 것임을. 자기 속에 강렬하고 이상야릇하면서도 완벽한 색다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열림원 외국문학시리즈인 ‘이삭줍기’ 열두 번째 작품, 카슨 매컬러스(1917~1967)의 <슬픈 카페의 노래>는 이렇게 사랑의 본질을 읊조리면서 삶의 깊이를 신비롭게 꿰뚫고 있는 매혹적인 명작이다.

미국 남부의 황량한 시골 마을. 6척 장신에 힘세고 인색하고 때때로 야비하기도 한 여자 아밀리아. 남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고 뻔뻔스러우면서도 누구나 끌어당기는 힘을 지닌 꼽추 라이먼. 아밀리아를 사랑하다 버림받은 잔인하고 이기적인 성격의 범죄전과자 메이시. 이 ‘이상하고 비범한’ 사람들의 기이하게 엇갈린 사랑. 그 중심에 카페가 있다.

미국 남부에서 태어나 뇌출혈로 사망할 때까지 온갖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온 여성 작가 카슨 매컬러스는 사회에서 극단적으로 소외된 이들, 범죄자·난쟁이·벙어리·꼽추·거인·성불구자 등을 작품의 주요인물로 무대에 세웠다. 이 인물들은 작품의 맥락 속에서 ‘비정상적인 광기’의 캐릭터로 읽히기보다, ‘보편적으로’ 소외된 인간 군상의 대표로서, 우리 자신의 분신(Alter ego)처럼 다가온다. 매컬러스는 그들의 사랑들을 조금도 ‘이상하지’ 않게 그려낸다. 동성애도 이성애와 똑같은 정도로(혹은 그 이상으로) 인간의 열망과 고독을 이야기한다. ‘아픈 자’가 ‘아픈 자’들의 드라마를 형상화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아픈 자’임을 환기시키는 문학인 것이다.

극도로 절제된 문장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한 편의 픽션이, 놀라운 솜씨로 인간의 감수성을 파고들면서, 마치 계시처럼 갑작스레 생을 심상으로써 이해하게 한다면, 독자들이 놓치기에 ‘아까운’ 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매컬러스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열정적으로 글쓰기를 이어갔던 것과 마찬가지로, 투병 중에도 작업에 대한 의지를 불살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장영희 교수는 매컬러스의 이 최대 걸작을 주옥같은 우리말로 옮겨내었다.

‘이삭줍기’는 <슬픈 카페의 노래>와 같은,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면서도 국내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거나 소개되지 못한 수작들을 이삭 줍듯 담아내는 시리즈이다. 첫 출간 당시엔 매스컴과 독자들의 수많은 주목과 독려를 받아 백상출판문화상 기획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욕에 넘친 첫발을 내디뎠음에도 안타깝게도 판매가 부진하여 시리즈 전체가 ‘아까운’ 책들이 되고 말았다. 급기야는 상당 기간 동안 편집 진행이 지연되었고, 이 시리즈의 존속 자체를 두고 회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몸살 끝에 편집위원들과 출판사가 내린 결정은 ‘처음의 기획 취지대로 계속 가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시리즈물 진행에 있어 위험한 시도가 될 수도 있을, 판형과 디자인 변경을 감행하였고 그 시도의 첫 번째 성과물이 <슬픈 카페의 노래>이다. 외국문학 ‘클래식’ 편식 경향으로 인한 판매 부진, 그로 인한 제작 지연, 또 그로 인한 시리즈 홍보 미진, 이런 식의 연쇄 악순환도 ‘이삭줍기’가 활기를 얻지 못한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이삭줍기’는 이미 출간된 작품보다, 준비된 쌓인 원고들, 기획들이 더 많다. 낭만주의 문학의 효시, 범죄추리소설의 원형, 환상소설의 선구작, 페미니즘 논쟁작, 고딕소설의 고전, 유령소설의 대표작, 악마주의 대표작, 성적 상상력의 최고작, 아프리카 전승문학, 하이퍼픽션의 대표작…. 이 모든 작품들이 독자들과 더 많이 혹은 더 빨리 만나게 되기를 내가 염원하는 것은, 이 시리즈의 담당 편집자로서가 아니라, 이 책 혹은 원고들을 읽은 독자 입장에서다. 외국문학 독서 시장에 또 다른 물결을 일으키리라는 기획의 초심을 기꺼이 이어받고 있는 걸 보면, 의미 있는 책 만들기에 대한 욕심은 역시 쉽게 포기되지 않는 것이다.

박은경/열림원 편집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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