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을산 > [펌] 매머드급 '한미 FTA 지원위' 출범…'우호세력' 총집결

갈데까지 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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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한미 FTA 지원위' 출범…'우호세력' 총집결

[프레시안 윤태곤/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국내의 반대여론 등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별도 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한 지 2주 만에 이른바 '국내 팀'이 모습을 드러냈다.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24일 "정부는 한미 FTA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하에 '한미 FTA 지원위원회'를 설립운영하기로 했다"며 "한덕수 전 경제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대통령 한미 FTA특보도 겸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부처뿐 아니라 민간기관에도 '총동원령'
  
  정태호 대변인은 "'한미 FTA 지원위원회'는 FTA관련 부처 장관과 경제단체장, 경제연구소장,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될 것이며 위원회 사무국으로 '한미 FTA 지원단'을 두며 지원단은 관계부처 공무원과 연구기관 연구원, 민간 인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한미 FTA가 국가 미래를 결정할 중요 사안임을 감안해 한 전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위원회는 국민 각계의 여론 수렴과 건전한 토론을 유도하고, 소모적인 국론 분열 상황을 조기에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한미협상에 임하고 있는 직접협상팀 외에 국내의견 수렴, 홍보, 문제점 점검 등을 위한 별도의 국내팀을 구성하라"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시한 바 있다.
  
  그 뒤 총리실 산하에 '국내팀'이 편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결국 대통령 직속 설치로 가닥이 잡힌 것.
  
  게다가 최근에 물러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직접 위원장 직을 맡고 현직 장관이 위원으로 편재되는 등 권한이나 규모 면에서 단순한 '국내팀'을 넘어선 매머드급 조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미 FTA' 추진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 위원회가 정부의 주장처럼 "정확한 실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각계의 여론수렴과 건전한 토론을 유도하고 소모적인 국론 분열 상황을 조기에 불식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여론수렴'보다 '세 결집' 통한 정면충돌 우려 더 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1일 "4대 선결조건이라는 표현을 수용한다"고 밝혀 시민사회의 지적을 일부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곧바로 "우리가 먼저 제의한 것이니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4대 선결조건 표현 수용조차 정면돌파를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었다. 결국 이날 매머드급 '한미 FTA 지원위원회'가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이 우려는 현실화된 셈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정부 부처뿐 아니라 재계 등 '친FTA 진영'만을 총집결해 한미 FTA지원 위원회를 출범시킴에 따라 명분으로 내세운 합리적 토론이나 여론 수렴은커녕 이제는 그야 말로 '찬반 세(勢)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윤태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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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근대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아마도 "중독"의 개념이 제일 알맞을 것입니다. 중독이란 물신화된 대상에 대한 부자연스러운, 본인의 의지력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사회적 맥락이 은근히 (간접적으로) 강요한 욕망을 의미하는 것인데, 개인 욕망의 노예화, 특정 대상들의 물신화야말로 자본주의적 "근대"의 주춧돌이지요. 근대적 "중독"의 세계는 그야말로 무한한 것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론 일 중독, 즉 장시간의 노동에 대한 일종의 마조키스트적 애착 같은 것입니다. 이건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일제 식의 병영형 직장 문화와 얼키고 설켜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남성"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낳은 모양인데, 사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여가 시간의 "(유사) 근무시간화"라는 것은 또 최근 신자유주의 시대의 특정이더랍니다. PC, 휴대폰이 보급되어서 일 중독자들에게 그 중독에 빠지기가 더 쉬워진 것이지요. 그 다음에 속도와 편리함에의 중독, 예컨대 자동차 중독인데, 국내에서는 이게 집을 사지 못하는 중산층 하부 구성원들의 한과 어우러져 유럽에 비해 약간 광적인 형태를 취한 것 같아요. 요즘 같은 계통의 "애어컨 중독"이 맹위를 떨치는데, 저로서는 아주 이해 안되는 현상이에요. 습하고 더우면 선풍기를 틀어도 좀 나아지고, 참을 만하면 여름에 당연히 더워야 하니까 그냥 참아도 되고... 물론 대형 강의실, 회의실에서는 애어컨이 필요하다는 게 이해되지만, 병균을 마구 살포하고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이 기계를 우리가 왜 이렇게 사랑해야 하는지요? 미국의 남부가 "애어컨 중독"이 한국 이상으로 심하다던데, 유럽은 좀 덜 하는 것 같아요. 위에서 말한 자동차 중독이나 애어컨 중독은, 그 경제적 효과가 엄청 크기에 관련 업계로서 그걸 유지시키는 게 사활의 문제일 걸요.

근대에 접어들어 생활 속에서의 폭력은 사실 많이 줄어들었지만 일 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대개 시각적 폭력에 대한 중독으로 풀어주는 현상이 생기더랍니다. 돈 계산에 지쳐 기진맥진하는 투자 신탁 회사의 화이트 칼러들이 저녁이면 이종격투기를 생으로 보여주는 레스토랑에 가서 빈민 출신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아프게, 더 아프게 하여 결국 실신시키는, 선혈이 낭자한 장면을 포르노 그 이상으로 잘 소비하더랍니다. 빈민 출신의 선수라는 일명의 "타인"이 맞고 또 맞고 결국 쓰러지면, 본인을 PC의 노예, 돈의 노예로 만든 그 커다란 "타인", 즉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대리 복수"가 이루어진다는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인지요? 아니면 주먹으로 밥벌이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우월한 위치도 아울러 확인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성적 욕망이 변태적 "정복 욕망"으로 변질돼, 싸움의 장면을 일종의 섹스로 무의식적으로 파악하여 은근히 흥분하면서 "줄기는" 것인지요? 난 모르겠는데, 우리 사회의 주목 받을 만한 중독 현상임에 틀림없지요. 그리고 서구에서의 젊은이 마약 중독에 해당되는 국내 현상은 게임 중독일 걸요. 국가와 자본으로서 참 좋은 것이지요. 마약 중독이 대중화되면 범죄 문제 등이 생기는데, 게임 중독은 1조원 이상의 게임 시장을 유지시키면서도 어떤 가시적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잖아요. 10여만 명의 청소년, 청년들이 PC방에서 게임으로 자기 인생을 망가뜨리고 게임 안하면 못사는 정신적 불구자가 돼도 그건 국가와 자본으로서 관심 밖의 일이지요. 중독의 왕국이여, 영원하라! 노예들에게 이 정도의 눈요기 기회를 주어야 공연히 스파르타쿠스나 예수 크리스토 같은 불온 분자들이 안생기고 조용하고 좋지요.... 낭떠라지를 향해 달리는 기차 속에서의 태평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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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혁명가의 말과 삶이 나를 부끄러움을 아는 인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누가 권 선생한테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인가?"라고 물었을 때 그 분 말씀이 이랬다. "읽고 나서 불편한 느낌이 드는 글." 그렇다. 이 책에는 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많을 것이다. 특히 당신이 평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 윤구병(한국철학사상연구회 대표) 추천

 
 
허영철 선생은 넓은 사람의 바다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부드럽게 교류하면서도, 확고부동한 신념으로 세계관이 확립되어 실천과 이론이 통일된 지식을 갖춘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확신합니다. 선생은 젊은 시절부터 노동 현장의 진실도 경험하였고,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에는 분단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뛰어난 애국자입니다.
선생의 지식은 실천과 경험으로 쌓여진 사고방식 위에 과학적으로 정립돼 있습니다. 선생은 학교 교육에서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독학으로 익힌 수학과 물리, 과학 같은 지식이 비범합니다. 이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인 선생께서 자기가 일생 걸어 나온 소중한 인생 경로를, 특히 분단된 조국을 왕래하며 터득한 지식을 글로 쓴다고 합니다. 이것은 학생 청년은 물론 부강한 통일 조국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선생의 자서전 출판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박정평 (비전향 장기수/혁명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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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서 리뷰어 모집하길레... 흐흐..
 
 
살면서 불편함을 느낄 줄 모른다는 것은 어쩌면 불행인 것 같습니다.
익숙해졌다는 것, 길들여졌다는 것
왜, 무엇으로부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지워졌다면
개인의 삶은 해체된 것일 테니까요.
 
생애의 대부분이 압류된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그들입니다.
감옥 밖에 있는 내가 그들보다 자유로울까요?
 
아마 저 책 속에 답이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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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7-24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마음에 와닿는 추천사네요. :-)

마노아 2006-07-2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사에 반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 진도는 엄청 느리네요^^;;

라주미힌 2006-07-2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무지 빠르십니다...
 

 

헤즈볼라는 테러리스트인가 아랍수비대인가


“레바논 전쟁은 헤즈볼라의 테러리스트 활동 때문에 일어났다. 사람들은 헤즈볼라가 상황 분간 못하는 테러리스트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수감자들을 석방시키겠다며 이스라엘 병사 두명을 붙잡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이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가?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왜 그들이 그런 공격을 했는가? 이스라엘은 사랑과 평화, 동포애를 세상에 퍼뜨리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서구인들은 중동 상황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서구의 누가 지난 60년 동안 5백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가혹한 조건 속에서 살아 왔으며, 그들이 집과 재산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이스라엘이 막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가? 어떤 이가 이스라엘이 아랍인들의 땅을 40년 동안 점령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철수하려면 아랍인들이 그들이 내세우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한다는 사실을 말하는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인들은 그들의 권리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또는 저항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연행된다.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가지고 있다면 아랍인들도 그들을 지킬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아랍포로들을 붙잡고 있는 것을 정당화한다면 아랍인들도 이스라엘 포로를 붙잡아 정당화할 수 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인 두명을 붙잡아 인도적 가치를 위반하고 있다고 해도 도대체 누가 이스라엘이 아랍인 9천여명을 감옥에 가둬두고 있을 권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스라엘이 병사를 석방하기 위해 싸우는 것은 왜 옳고, 헤즈볼라가 아랍세력을 석방시키기 위해 싸우는 것은 왜 그른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전쟁상태였던 헤즈볼라는 군사 목표물을 공격해 병사들을 죽이고 2명을 붙잡고 있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들을 죽이고 있다.
모두가 힘의 가치를 믿는 시대에 내가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윤리적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떻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인들을 가둬두고 그들의 집에 폭격을 퍼붓거나 죽이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분명 이스라엘이 ‘인간이 살지 않는 땅(no man’s land:여기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인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표현-역자)’에서 그런 일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시아파 이슬람정당 헤즈볼라의 무장저항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저항을 채택하고 있는 레바논의 이슬람 정당이다. 이들은 이슬람 시아파에 속한다. 무슬림은 다수파인 수니와 소수파인 시아파, 두 종파로 나뉜다. 그들은 신앙에 관한 이슈가 아닌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갈라졌다.

레바논은 1922년 국제연맹을 통해 시리아를 영국과 프랑스의 네개의 위임통치령으로 분할했을 때 그 한 부분이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를 네개로 분할해서 성립한 나라들이 오늘날의 요르단과 시리아,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이다. 당시 영국은 팔레스타인을 유대인의 조국으로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

과거 모든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에 대항했지만, 일부 아랍 정권들의 노력과 서구 국가들의 이스라엘 지원 때문에, 이집트와 요르단 등 많은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했으며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다.
많은 아랍 작가들은 이런 상황을 ‘아랍 패배의 시대’라고 묘사한다.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에 여러번 패배했으며, 미국은 대부분의 아랍국가들에 지배권을 확대해 왔다.

이런 패배의 시기에도, 일부 아랍인들은 결코 굴복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그들의 땅과 재산을 되돌려 받는 등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마스나 지하드 등 일부 팔레스타인인들과 레바논의 하마스가 바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시리아와 이란 등 일부 아랍 또는 무슬림국가들도 그들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 필연적으로 이 두 국가는 저항조직들과 동맹이 되었다.

헤즈볼라는 1980년대초 이란의 지원으로 결성됐다. 1982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이스라엘에 패배해 레바논에서 쫓겨난 뒤 미국과 프랑스군은 레바논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헤즈볼라는 이들을 철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헤즈볼라는 프랑스와 미군 사령부를 겨냥한 2건의 공격을 벌여 사령부를 파괴하고 군인 약 300명을 죽게 했다. 두 나라는 즉각 물러났다. 그리고 나서 헤즈볼라는 남레바논에 남아있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이스라엘군이 2000년 결국 철수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이 남레바논에서 물러나자 헤즈볼라는 이 지역의 주인이 되었다. 이란은 헤즈볼라에 계속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더해왔다.


수감자 교환:이스라엘 협상 나설까?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계속 가둬두고 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하고 수감자와 맞교환해 갇혀 있는 이들을 풀어주겠다고 맹세했다.
그들은 실제로 2003년 이스라엘인 3명을 붙잡아 수감자와 맞교환했다. 그러나, 당시 붙잡힌 이스라엘인들이 숨졌기 때문에 이 교환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부가 석방됐지만, 3명의 저명한 레바논 수감자들과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계속 이스라엘의 감옥에 갇혀 있다. 헤즈볼라는 이들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석방시키려 했지만 이스라엘은 거부했다.
결국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병사를 붙잡기로 했다. 2주전 그들은 그 일을 실행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은 수감자 교환이 아닌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붙잡힌 병사가 석방돼야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1559에 따라 헤즈볼라는 무장해제돼야 하며, 레바논군이 남 레바논의 헤즈볼라 근거지를 관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유엔 결의안 1559는 2005년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채택되었다. 헤즈볼라는 균형이 맞지 않는 결의안이라며 이를 거부한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세바팜스’라고 불리는 레바논 땅을 계속 점령하고 있고, 레바논 수감자들을 붙잡아두고 있는 상태임을 지적한다.

이스라엘은 이제 그들의 강력한 무력을 시험하고 있다. 그들은 1996년에도 같은 일을 벌였다. 당시 레바논에 대한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인 공격을 벌이며 무력으로 헤즈볼라를 해체하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헤즈볼라를 현실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침략자라고 보고 있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다른 아랍인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다고 믿는다.
헤즈볼라는 아랍 정권들은 미국의 꼭둑각시이며, 대부분이 이스라엘과 동맹관계라고 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과의 대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과연 헤즈볼라가 강력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무조건적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과 대결할 수 있는가?
우리는 헤즈볼라가 장비를 잘 갖췄고 잘 조직돼 있으며 훈련을 잘 받았고 매우 충성도가 높은 조직이라는 것을 안다. 이스라엘의 파괴력은 헤즈볼라보다 훨씬 강하지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에 효과적임이 증명된 게릴라전에 의존한다.

이스라엘은 공군력을 이용해 레바논 기반시설을 그토록 심하게 파괴하고 있지만, 헤즈볼라의 능력이 완전히 손상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헤즈볼라는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며, 로켓으로 이스라엘 마을과 도시에 로켓 공격으로 대응할 능력이 있음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놀라게 할 군사전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이 곤경에 부딪치고 있으며, 1948년 이스라엘 국가 수립 이후 가장 어려운 전쟁에 말려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레바논은 많은 고통을 겪겠지만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남아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결국 이스라엘이 파괴적인 군사작전을 멈추고 수감자 교환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http://paper.cyworld.nate.com/chamworld/1610544

사타르 카셈/팔레스타인 나자대학 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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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아브델 라티프/아랍 언론인]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레바논 사태가 벌써 열흘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중동의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저항세력이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인가. 아랍 언론인 오마이마 아브델-라티프가 이 문제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번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성공한다면, 헤즈볼라는 저항운동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게 되고, 레바논, 팔레스타인은 물론 이라크까지 포함한 지역에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이집트의 영자주간지 <알-아흐람 위클리> 최신호에 실린 '저항은 계속된다'의 전문이다.(
원문보기) <편집자>
  
  "이번 저항 무력화되면 시온주의자들이 절대 권력 갖게 될 것"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무자비한 공격을 개시한 지난 12일 이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TV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저항이 이스라엘에 의해 무력화된다면 아랍 세계가 영원히 굴욕을 면치 못하게 되고 시온주의자들이 절대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스랄라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스라엘의 공격 개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연설에서 그는 "아랍권은 미국과 일부 아랍 정권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온주의자들에게 굴복할 것인지, 단결해 이스라엘에 맞설 것인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의 운명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는 것은 나스랄라뿐이 아니다. 많은 아랍 전문가들은 아랍권에서 저항운동의 상징으로 인정받고 있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과의 현재 대치 상황을 본질적으로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주도해 온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둘러싼 전투로 보고 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모두 이번 사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동 질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투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헤즈볼라-이스라엘의 대결이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지난 15일 아랍 연맹 사무총장 아므르 무사가 "평화를 위한 협상은 죽었다"고 선언한 것은 이같은 사실을 잘 보여준다.
  
  '자위권'이라는 명분 하에 이스라엘이 무고한 레바논 시민들을 살해하는 공격이 2주째에 접어들면서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세계 강대국들은 무심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
  
  강대국들의 주류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반 헤즈볼라 선전을 그대로 대중들에게 강제로 주입하는 역할에 가담하고 있다. 저항세력이 너무나 평화로운 이스라엘에 도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사태의 심각한 의미를 이해하려는 분석가들이 있는가 하면, 많은 논객들이 과거의 역사적 맥락과 비교하는 글들을 쓰고 있다.
  
  특히 1982년 상황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있고, 어떤 분석가들은 현 사태를 비교하기 위해 196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중동은 두 갈래의 길 앞에 서 있다"
  
  레바논의 논객 나스리 알-사이흐에 따르면 아랍 세계는 두 진영으로 나뉜다. 한 편에는 "저항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 전략"이라고 믿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같은 무장단체와 이를 지지하는 많은 아랍인들이 있다.
  
  또 따른 한 편에는 이스라엘과 군사적 대결을 선택지에서 배제한 아랍 정권들이 있는데, 알 사이흐는 이들 정권이 민심과 이반돼 있다고 주장한다.
  
  알 사이흐는 "일부 아랍 정권들이 헤즈볼라를 맹렬하게 비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저항운동이 자신들을 자국민 앞에서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그들의 무능력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 일간 알-아흐바르의 언론인 이브라힘 알-아민도 같은 견해다. 중동은 두 갈래의 변화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민족주의적인 저항운동에 의해 지지를 받는 아랍의 독자적인 길이 있고, 일부 아랍 정권들을 거느린 미국-이스라엘 주도의 길이 그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석이 훨씬 복잡한 현실을 단순하게 읽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들도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저항운동은 서방세계와 아랍이 처한 현재의 정치적 질서 사이에 부딪쳐 고민하는 상징적인 모습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헤즈볼라뿐 아니라 하마스도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자유 선거에 의해 권력을 얻은 테러 조직이라는 점에서 쉽사리 해체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는 지난 4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당이 되었다. 헤즈볼라도 레바논 의회에 14명의 의원을 당선시키고, 내각에 2명의 장관을 진입시켰다.
  
  레바논 지식인 라히드 알-솔흐에 따르면,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해당 국가의 정치 및 사회 조직의 일부다. 그는 <알-아흐람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그들은 이스라엘의 공격과 팽창주의, 그리고 이번 공격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투가 시온주의 운동에 대한 저항의 성격을 지녔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의 운동이 새로운 중동 질서의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그리고 게임의 규칙에 변화가 올지는 레바논 땅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전투의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항의 축을 분쇄하겠다는 결정 내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아메리칸대학의 찰스 하브 사회심리학 교수는 이번 전투가 헤즈볼라를 비롯한 저항세력의 흥망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일부 아랍 정권 사이에는 이슬람이 주도하는 저항운동에 대항하는 은밀한 동맹 관계가 존재한다"면서 "이란이 최대 배후세력으로 보이는 세력을 레바논에서 분쇄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시 미국 대통령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아랍 지도자들이 지난 15일 열린 아랍연맹 긴급정상회의에서 헤즈볼라에게 압력을 넣어주기를 원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랍 지도자들에게 이번 회의에서 여느 때처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론을 내지 말 것을 분명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이 지지를 표명해 부시를 기쁘게 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가 이번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성공한다면, 헤즈볼라는 저항운동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게 되고, 레바논, 팔레스타인은 물론 이라크까지 포함한 지역에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정립하게 될 것이다.
  
  하브 교수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분쇄에 나섰다고 그들이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헤즈볼라의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정부 인사 중에는 헤즈볼라에게 보복하고 그들을 해체하기 위해 휴전이나 협정 카드를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나오겠지만, 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되는 한 헤즈볼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주도의 저항운동은 갈림길에 서 있다. 안팎으로 적대적인 조건 속에서 활동하면서도 그들은 미국-이스라엘이 이 지역에 설정한 구도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생명을 이어갈 것이며, 대중적 지지도 여전히 높을 것이다.
  
  알-아민은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야만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때를 연상시킨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스라엘이 짜놓은 구도에 대해 저항하면 매우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아랍 민중에게 보내는 협박의 메시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더 많은 죽음을 목격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저항만이 팔레스타인,이라크, 그리고 레바논에 대한 무자비한 점령을 종식시킬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이승선)

아브델 라티프/아랍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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