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6/07/021003000200607130618118.html

영화 <세크리터리>의 내용이다

......

영화 속에서 명령과 복종의 관계를 즐기는 사디스트인 변호사(제임스 스페이더)와 마조히스트인 비서(매기 질렌홀)는 손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행위인 핸드스팽킹으로 사도마조히즘을 즐긴다.

둘의 관계에서 변호사는 사디스트이자 지배자의 역할을 한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변호사는 비서에게 “이 책상에 팔을 대고 앉아”라고 명령하고는 사라진다. 비서는 몇날 며칠을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변호사를 기다린다. 둘은 이렇게 명령과 복종을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영화 속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너도 나처럼 상처를 내야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 상처가 아무는 것을 보면서 살아갈 힘을 얻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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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7-2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 스토리 낯익은데, 본 영화던가, 본 책이던가.

moonnight 2006-07-2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독특한 영화죠. +_+ 제임스 스페이드도, 매기 질렌할도 무척 좋았어요. >.<
 

http://www.readordie.net/index.php

 

마 전 국립국어연구원북에디터(출판사 편집자들의 모임)에 ‘띄어쓰기를 없앱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야기인즉슨, 자신은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인데 띄어쓰기에 많은 시간 비용을 투자하느라 다른 데 쏟아야 할 정력을 낭비하고 있으니 “적당히 오해하지 않도록”만 띄어쓰자는, “띄어쓰기 없애기 혹은 안 따지기 운동”을 벌이자는 내용이다.

이 분의 말씀처럼, 띄어쓰기는 꽤나 애매하고 유동적인 규정들이 많다. 복합 명사와 보조용언+본용언의 띄어쓰기, 어미, 조사, 수와 단위 등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사실 벌써부터 많은 책들에서 띄어쓰기가 파괴되고 있다. 교정/교열의 많은 시간을 띄어쓰기에 할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띄어쓰기를 없애자고? 아마얘기의주장은(일본어를예로들기는했지만)지금이문장처럼아예띄어쓰기를하지말자는얘기는아닐게다.

위에 인용한 말처럼 “적당히 오해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 말이 우습다. 그 “적당히 오해하지 않”기 위해 마련한 것이 ‘규정’이라는 놈이니까 말이다. 적당히 오해하지 않는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때 의미를 분명히할 수 있다는 말인데,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공통으로 약속한 ‘무언가’가 있다는 말이고, 그것은 ‘규정’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오해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도 오해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내 주변 사람들이 나랑 비슷하게 생각하면 대충 그렇다고 생각해도 될까?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믿음”은 어디에 근거를 두어야 할까.

그것보다 교정의 목적에 대해서 말하는 편이 좋겠다. 교정이란, 글을 자연스럽게 읽어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오자와 탈자가 문제되는 것은 맞춤법에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독자들의 글 읽기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교정/교열이 훌륭한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만큼 글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띄어쓰기를 적당히 한다면? 아마 출판사마다 전부 다른 식으로 띄어쓰기를 할 터이고, 그 무규칙성은 글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떨어뜨릴 게 틀림없다. 적당히 오해하지 않을 정도라면 왜 굳이 띄어쓰기만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일까. ‘생각건대’를 ‘생각컨데’로 써도 다들 알아먹을 텐데, ‘행복하길 바라요’를 ‘행복하길 바래요’라고 하는 게 자연스러울지도 모르는데.

어쓰기가 매우 유동적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교정/교열에 관해서는 근본주의자인 나도 책을 볼 때 띄어쓰기에는 제법 관대한 편이다. 사실 복합 명사나 보조용언의 띄어쓰기에는 답이 없고, 출판사 나름의 규칙만 지킨다면 상관없다고도 생각한다. (심지어, 낱말의 글자 수를 기준으로 띄어쓰기를 한다는 곳조차 나는 이해했다.)

그래도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사전 한번 들추면 확인할 수 있는 뻔한 실수들, 성의의 문제라고밖에 할 수 없는 교정 상태를 보면서, 책꽂이에 꽂힌 책들이야말로 올바른 맞춤법의 본보기라 믿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불쌍하게 여기곤 한다. 그렇다, 이런 문제는 오로지 성의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고서야 책을 그냥 많이 읽었다는 것만으로, 전문적으로 교정/교열 일을 배우지도 않은 내가, 한두 해만에 편집질로 벌어먹고 살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책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어떤 책을 기획할 것인가부터 독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홍보할 것인가, 책에 어떤 장치를 할까,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은 무엇일까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확실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게 없다. 그 가운데 띄어쓰기는, 교정은, 책의 완성도를 높여줄 정말 쉽고 확실한 일이 아닌가. 필요한 것은 성의뿐. -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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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6-07-2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교양 글쓰기 들으면서 띄어쓰기 못한다고 무지 혼났습니다. 워드로 작성한 과제물은 컴이 교정해주지만 원고지에 쓰는 글은 완전 개판(-_-) 이라서...저도 왜 그렇게 제가 개판-_- 인지 모르겠어요. 저에겐 너무 힘든 띄어쓰기...

가랑비 2006-07-2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요한 것은 성의와... 시간!이죠.
 

어제도 술 마시고...

잠도 쬐끔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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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07-2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ㅋㅋㅋ

라주미힌 2006-07-2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술은 적당히 하세욤.. 므흣.

stella.K 2006-07-2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외선 차단제는요?
 
 전출처 : 딸기 > 반복되는 '카나의 비극'


The face of Qana 카나의 얼굴

1

카나의 얼굴
예수의 얼굴처럼
4월의 바닷바람처럼, 창백한.
빗물처럼 흐르는 피, 그리고 눈물.

2

숯덩이가 된 우리 몸을 짓밟고 그들이 카나로 들어왔다
이 남쪽땅에 나치의 깃발을 올리며
폭풍의 한 장을 열어젖힌다
히틀러는 가스실에서 그들을 불태웠고
이제 그들은 히틀러의 뒤를 이어 우리를 불태운다
히틀러는 그들을 동유럽에서 내쫓았고
이제 그들은 우리를 우리 땅에서 내쫓는다

3

그들이 카나에 들어왔다
굶주린 늑대처럼
메시아의 집을 불태우고
후세인의 옷과
남쪽 땅을 짓밟는다

4

폭격을 맞은 밀밭과 올리브나무, 담배밭,
그리고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
폭격을 맞은 카드모스
폭격을 맞은 바다와 갈매기들
폭격을 맞은 병원들, 아이를 돌보던 어머니들, 학생들
폭격을 맞은 남쪽지방의 아름다운 여인들
달콤한 눈 속엔 짓밟힌 정원들

5

우리는 알리의 눈에 눈물이 흐르는걸 보았고
피묻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 속에
기도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6

누가 카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이 곳은 두 번째 카르발라였다고
양피지에 새겨줄 수 있을까

7

카나는 숨겨져 있던 것의 베일을 벗겼다
우리는 아메리카를 보았다
유대 랍비의 오래된 옷을 입고
학살을 이끌며
이유 없이 우리 아이들을 폭격하고
이유 없이 우리 아내들을 폭격하고
이유 없이 우리 나무를 폭격하고
이유 없이 우리의 생각을 폭격하는
아메리카, 세계의 여왕
그들은 헤브루에서 아랍을 깔아뭉개라는 포고령을 내린 것일까

8

아메리카의 지배자는 매번
우리를 죽이기 위해 대권을 얻는 것인가
우리, 아랍을 죽이기 위해

9

우리는 하나의 아랍이 나타나
우리 목을 찌르는 가시덩쿨을 빼내주기를 기다렸다
한 명의 영적인 지도자,
한 명의 왕,
한 명의 돈키호테,
한 명의 영웅이 나타나 수염을 깎지 않아도 되도록 해주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할리드, 타리크 혹은 안타라를 기다리면서
허튼 수다만 늘어놓고 있었다
학살이 끝나고 나서
그들은 팩스 한 장을 보냈다
기도를 마친 우리는 그것을 읽었다

10

우리의 절규에 이스라엘이 무슨 두려움을 느끼랴?
우리가 팩스를 보내면 이스라엘이 두려워하랴
팩스의 지하드는 성전 중에서도 가장 나약한 성전이다
우리가 쓴 단 하나의 텍스트는
우리를 떠나간 순교자들,
그리고 우리에게 올 모든 순교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11

알 무카파, 자리르, 그리고 파라즈다크.
이스라엘이 그들의 무엇을 두려워하랴
무덤 입구에서 시를 집어던지는 칸사.
타이어를 불태우고
코뮤니케에 서명하고
상점을 부수면 그녀가 두려워할까
우리에겐 전쟁을 승리로 이끌 왕이 없다는 걸,
우리에게 있는 것은 수다장이들 뿐이라는 걸 그녀는 알고 있는데

12

북을 친다고 해서,
옷을 찢고
뺨을 긁어댄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무엇을 두려워하랴
아드와 타무드의 이야기를 듣는다 해서
이스라엘이 무엇을 두려워하랴

13

우리 민족 모두가 코마상태에 빠져 있다
정복의 시대 이래로
우리는 한 통의 편지도
받지 못했다

14

우리는 덜 익은 밀가루반죽 같은 사람들이다
이스라엘이 학살과 테러를 계속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게을러지고 냉담해져간다

15

질식할 것 같은 점령
점점 추해져가는 사투리
격리돼 가는 녹색 땅들
메말라가는 여름의 나무들
그리고, 변덕스럽게 이전의 경계선들을 잡아먹어가는
경계선들.

16

이스라엘이 우리를 모두 학살할거야. 못할 까닭이 없지.
이스라엘은 히샴, 지야드, 알라시드를 죽일거야. 못 그럴 이유가 없지.
왜 아니겠어? 바누 타흘라브를 죽이고 그들의 아내를 빼앗을거야.
왜 아니겠어? 바누 마젠을 죽이고 그들의 자식들을 빼앗아가고.
왜 아니겠어? 바누 아드난의 바지를 무릎으로 끌어내리고
입술과 목을 갈망할지도!

17

이스라엘이 무엇때문에 아랍세계를 두려워하겠어
그들이 예후다가 되었는데


1996


번역 딸기

++ 카나 대학살: 199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카나(Qana)에 있는 UN 캠프를 폭격, 107명을 학살한 사건



---

오래전에 옮겨놓았던 니자르 카바니의 시.
역사는 반복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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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소니 픽처 클래식)’가 만화의 판권을 사다


버라이어티 지-칸 특집.

 

 


소니 픽처 클래식이 현재 제작 중인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의 북미 판권을 사들였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인 만화로,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는 마르잔 사트라피와 뱅상 파롱드가 공동 각본과 감독으로 현재 파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2.4.7. 필름'의 마르크-앙트완 로베르트와 자비에르 리고가 제작자로, 캐슬린 케네디(‘뮌헨’, ‘우주전쟁’)가 제작 책임자를 맡았다.

‘프랑스 3 시네마’가 공동 제작하는 <페르세폴리스>는 9살이지만 조숙한 한 이란 소녀가 체험한 이슬람 혁명에 대한 작품이다. 프랑스 판은 키아라 마스트로이아니가 주인공 마르잔의 목소리를 맡으며, 카트린 드뇌브, 다니엘 다리우와 시몬 아브카리안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소니 픽처 클래식의 공동 대표 톰 버나드는 칼튼 비치 오찬장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며, 사트라피가 무슬림 세계로부터 어떤 정치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마르잔은 파리에 살고 있다. 그녀는 이제 이란을 떠났다. ···게다가 조지 부시가 다른 수준으로 현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런 일은 미국에서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페르세폴리스>와 더불어 소니는 최근에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오프사이드Offside'의 판권을 샀다. ‘오프사이드’는 젊은 여성들이 이란의 월드컵 예선전을 관람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담았다.(이란에서 경기장에는 오직 남성만이 들어갈 수 있다.)

소니 픽처 클래식은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이전에 ‘벨리빌의 세 자매들’을 북미에서 상영한 바 있다.

제작 책임자 캐슬린 케네디는 만화 <페르세폴리스>를 읽고 이미 영화로 만드는 데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그녀는 로베르트와 리고가 이미 애니메이션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케네디는 이 제작자들을 소니 픽처 클래식에 소개하였고, 그들은 바로 일을 성사시켰다.

제작자들은 내년 칸에 맞춰 제작이 완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by  Nlicole LaPORTE and IAN MO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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