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7  주간 서재의 달인  +5,000  0  5,000

 

32. Yeisland님
33. FuckTA 라주미힌님
34. 또또유스또님

 

33번째인데도 주네.. 흐흐..

치트를 쓴 사람이 몇 있었나보오...

쓰윽 훑어봤는데 없어보이던데.. 우찌된 일.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6-08-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질문! 사막의 꽃이랑 차도르를 벗겨라랑 어느 게 더 인상적이었어요???

하늘바람 2006-08-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라주미힌 2006-08-0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캄사~ 5천원 쿠폰 느므 좋아욤. ㅎㅎ
마노아님/ 둘 다 좋아욤. 강추. (차도르 므흣.)

마늘빵 2006-08-07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행운이. 축하드려요. 전 -_- 100위 안에 들어야지.

어릿광대 2006-08-0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저도 지금부터 힘을 내야할 것 같내요.
 
차도르를 벗겨라
베흐야트 모알리 지음, 이승은 옮김 / 생각의나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결혼하지 않는 자는 내게 속한 자가 아니다. 알라여!"

문화의 다양성과 특수성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개를 먹건, 벌레를 먹건, 벗고 다니건, 목에 쇠스랑을 끼고 다니건 간에 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나름대로의 전통과 존중 받아야 할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역적 특수성, 역사적 정통성은 외부의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권에 관해서는 문제가 다르다. 인간의 생명, 존엄, 평등 등의 기본적인 정신은 최소한 불변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것의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누구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지 않은가..

이 책은 이란의 두 여성의 삶을 통하여 차별과 억압의 실태를 고발한다. 마치 한 여성이 거울 보고 말하듯 두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데, 양지와 음지처럼 양극의 상황 대비가 묘한 호소력과 카타르시스를 남긴다. 저자는 비교적 개방적인 가정에서 풍요로움의 혜택을 받고 성장한다. 고등교육을 받아 변호사가 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회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빈곤한 가정에 태어나 이슬람 근본주의에 돌돌 말아진 것 같은 삶을 비틀어 짜듯이 살아가는 ‘타라’는 극단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이 두 여성은 국선변호사와 피의자라는 관계를 초월하여 ‘여성’이라는 공감대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해한다. 그러나 그 한계 또한 인지하고, 도전한다. 과연 둘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았을까?

이 책은 호소문에 가깝다. 저자의 글은 절박한 인권의 낭떠러지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일종의 SOS를 세계에 알린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고 말하려고 한다. 인종, 성, 젠더, 민족, 국가, 계층 간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차별과 억압은 먼 곳의 얘기가 아니라고 한다. 중심에서 주변으로 주변에서 딴 세상의 이야기처럼 치부하고 있을 뿐이다.

두려움, 공포에 치를 떨게 하는 그들의 폭력적인 정치적 의도에 질려 버린다. 왜 제목이 ‘벗어라’가 아니라 ‘벗겨라’일까. 그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기다리는 것은 구경꾼의 시선처럼 가혹해서가 아닐까?

“나는 이란을 떠나온 이후로 한 번도 되돌아간 적이 없다. 나는 여전히 두렵다. 여성의 기본적인 권리를 무시하는 권력의 손아귀에 잡힐까봐서이다.” 에필로그…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rine 2006-09-23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권의 문제라고 이해하면 참 좋은데 아직도 명예살인 등을 문화상대주의라는 이유로, 방관시 하는 분위기가 있어 참 씁쓰름 합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 문제인데 말이죠

라주미힌 2006-09-2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죠...

나그네 2006-10-2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관을 넘어서 옹호하기까지하니 문제죠
무조건 서구의행동은 나쁘고 소위제3세계의행동은 옹호되야한다는 그런 경직된사고가 화가납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판타지 모험극인줄 알았더니, 출판산업, 독자, 작가와의 관계에 대한 총체적 풍자극이었네.
출판된 책, 출판될 책에 미치는 환경의 지배력을 막강하게 행사하는 부흐하임의 군주 ‘스마이크’가 ‘자본’이 아니면 무엇일까..

“문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흠 없는 훌륭한 문학은 필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범한 것, 덤핑 책, 파본, 대량 서적들이란 말이다. 많이, 점점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다. 점점 더 두꺼우면서도 내용은 별 것 없는 책들 말이다. 중요한 건 잘 팔리는 종이지 그 위에 쓰여 있는 말들이 아니거든.” 227p 스마이크의 말

‘루모의 어둠 속의 기적’에서는 머리 좀 쓰는 상어구더기인줄 알았더니, 되게 나쁜 놈으로 나온다~! 나쁜 놈!!!

순수한 열망으로 (엄청난 모험, 자본의 위험 또는 매혹을 뚫고서)작가의 길을 걸어가려는 주인공 공룡은 저자(발터 뫼르스)의 모습을 얼핏 보여준다. 순수창작에 대한 고뇌가 곳곳에 드러나는 것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까지 하다.

특히 책 수집광의 두 부류, 부흐링과 책사냥꾼은 열광의 두 가지 면, 중독성과 파괴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름, 그것은 등 뒤에서 한 걸음 너를 놓칠 수도 있고, 번개 치듯 네 몸속으로 파고들거나 혹은 네 뱃속을 뒤틀리게 할 수도 있다. 너의 머릿속에서 뇌를 잡아 뜯어냈다가 다시 집어넣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한밤중에 네 가슴속에 들어와 앉아 네게 끔찍한 악몽을 꾸게 한 다음 거기에서 다시 네 소설이 구상되어 나오게 할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느꼈다. 오름을.” 316p

오름, 이것은 ‘독서삼매경’을 서양식으로 부른 것일 테고… 오르가즘의 변형어라는 느낌이 든다.

이렇듯 상징과 은유, 풍자와 상상이 넘실거리는 책이다. 다른 분의 리뷰를 보니, 이 책에 나오는 책과 인용문 또한 패러디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무식해서 잘 모르겠다.

작가는 현실을 탐욕과 물신, 파괴적인 소유욕이 지배하는 또 다른 세상을 모방하는 데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 그가 그림자의 제왕이 되어 잃어버린 균형, 원래의 의미를 찾기 위한 힘에 갈망하듯 독자는 꾸준하고도 의식있는 독서를 지향해야겠다. 잘 팔리는 책에 휩쓸리지 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간 중간에 요론조론 생각 적어놨는데...
깜빡했군.. 아까워서 그냥 여기다가 쓰윽...

 

정치와 예술 중 하나만...

픽션의 요소가 가미 될 수 있지만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다큐멘터리가
정치 선전에 이용된다면?
있는 그대로인가... 그대로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 문제인가..

'행위' 자체에 그 정치적 메세지가 담겨 있다.
'정치적 메세지'의 유무가 아니라, 어떻게 '유용되었는가?'가 중요하지 않나.

물론 사료적 가치나 영화적, 예술적 의미는 인정하지만...
하나의 시각으로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예술가로써의 도덕적 책임과 판단을 예쑬적 자유의 영역에만 둘 수는 없다.
정치와 예술이 어떻게 만났는지... 레니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전쟁은 모든 수단의 정치화하였고, 동원하였다.
말 그대로 총력전인 것이다.

몰랐다, 또는 당대의 분위기가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
뛰어난 능력과 열정적인 개인에 대한 역사적 판단은 과연?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

열정, 위험한 불과 같은 것...
무엇을 태우느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데르수 우잘라 - 시베리아 우수리 강변의 숲이 된 사람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별이 뭘까?”
“저기 별 떴다. 보면 된다.”
“달은 대체 뭘까?”
“눈 있는 사람, 달 본다. 저게 달이다.”
“하늘은 어떤 의미일까?”
“환할 땐 파랗다. 캄캄해지면 까맣다. 비 올 때 흐리다…
다 볼 수 있어. 근데 대장은 맨날 묻는다. 대장 눈 나빠?”
122p

의미가 있는 곳에 시선이 간다. 시선이 가는 곳에 의미가 있다. 목적을 위해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은 언제나 옳았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기술의 진보는 늘 전면에 나섰고, 성장과 팽창의 논리로 저항을 잠재웠다. 합리성, 그 무엇이라도 삼켜버릴 듯한 무한한 욕망 앞에 보이는 것들은 무엇이든 침묵을 강요당했다. 억눌린 소통은 결핍을 낳고, 결핍은 더 큰 욕망을 부르고 있다.

악의 순환… 무정지 시스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은 그래서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과 문명이라는 신앙에 광신적으로 집착하는 지금을 불행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끊임없는 계산이 요구되는데 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데도 계산적이라고 생각해 보라. 단계가 많을수록 층위가 깊을수록 본래성은 멀어지게 마련이다.

이 복잡한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그것은 문명이라는 자기기만적 오류에 기인한다. 걷는 것 보다는 2만 여개의 금속세포로 구성된 기계를 선호하고, 자연 ‘풍’보다는 전기 ‘풍’을 원함으로써 문명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한다. 세련됨, 자연과 멀어짐으로써 더욱 문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위대한 착각’.

편리함, 이것은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해 그 무엇으로부터 착취하는 것이다. 자연에게서, 동물에게서, 사회적 소수에게서, 역사의 변방에서…
착취가 언젠가는 고갈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을까. 자연과의 소통을 구걸해야 하는 문명인들의 미래를 알고는 있을까.

“나 이제 나이 58개야. 눈 나빠. 잘 안 보여. 사향사슴 쏴. 루바슈카 안 맞아. 나무 쏴. 안 맞아. 중국 사람. 이제 나한테 사슴뿔 안 사. 나, 겨울에 할 거 없어. 이제 뭐하지, 대장?”
272p

데르수 우잘라가 노안으로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서글픔이 흐른다. 숲사람인 그가 ‘문명인’과 닮지 않았기에 그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슬픔을 안고서 사라져 갈 운명…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금세 공중으로 퍼져 사라지지만, ‘더러운 물’(잉크)이 담긴 병에서 나온 말은 종이를 타고 멀리까지 간다. 337p

한 인간의 삶을 엿봄으로써 얻는 것은 말보다는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더러운 물’에서 나온 말이 이미 100년이 지나 이곳까지 흘러왔으니까.

Ps. 이 책은 연해주를 탐사한 20세기 초의 기록이다. 탐사라 하면 아마존, 남북극, 사막, 초원을 연상케 하는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의 ‘역사’와 ‘문화’를 살갑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탐욕스러운 조선인도 까메오로 출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