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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PIFF]63개국 245편 상영…본지·프로그래머들 추천작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63개국 245편. 이중 세계 최초 상영작만해도 역대 최다인 64편에 달한다. 영화제 기간 내내 매일 4편씩 본다 해도 상영작의 10% 남짓밖에 볼 수 없다. 프로그래머들과 경향신문이 뽑은 ‘강추작’을 소개한다.

◇거장들의 신작이 궁금하다면=10월의 부산국제영화제는 2월 베를린, 5월 칸, 8월 베니스 등 3개 국제영화제에 소개됐던 거장들의 신작이 모여드는 자리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켄 로치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1920년대 초반 아일랜드 독립투쟁을 배경으로 한다. 70대 노인 켄 로치는 40년 가까운 영화 경력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 반제국주의의 시선을 놓은 적이 없다. 신작에서 켄 로치는 비극적인 아일랜드 현대사가 갈라놓은 두 형제의 운명을 묘사했다.

‘비포 선셋’의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가상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소재로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담은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선보인다. 10대 종업원들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미키스’에서 판매되는 고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폭로하기 위해 노력한다.

1908년생인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는 거의 매년 수준높은 영화를 발표해 영화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의 베니스영화제 출품작인 ‘세브린느, 38년후’는 루이스 부뉴엘의 ‘세브린느’에 대한 오마주다.

수용소에 갇힌 영국인 모슬렘 청년의 실화에 바탕을 둔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 논쟁을 몰고 다니는 라스 폰 트리에의 ‘IT의 황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차이밍량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모흐센 마흐발바프의 ‘개미의 통곡’, 로우 예의 ‘여름 궁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하나’ 등 아시아 유명 감독들의 신작도 있다.



◇재기발랄하고 참신한 재능을 보고 싶다면=익숙한 대로를 마다하고 새로운 샛길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크다. 영화제는 미지의 명감독들의 가능성을 남몰래 발견하는 장소다.

올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13’(감독 겔라 바블뤼아니)은 한 사람의 비참한 현실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전한다.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집주인 앞으로 배달된 편지를 훔친 주인공은 돈을 벌기 위해 편지에 적힌 게임에 참가했다가 파국을 맞이한다. 칸영화제에서 의외의 인기를 얻은 ‘택시더미아’(기요리그 팔피)는 3대에 걸친 세 남자의 기괴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 출세,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세 남자의 삶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뮤지컬 영화 ‘오페라 자바’(감독 가린 누그호로)는 고대 산스크리트 문학의 고전 ‘라마야나’에서 영감을 받았다. 열정적인 삼각관계 이야기를 인도네시아 음악과 무용, 전통 극예술의 전통을 이용해 그려냈다. ‘불량공주 모모코’로 이름을 알린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은 여전한 판타지와 유머로 가득찬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을 내놓았다.



◇다큐멘터리 팬이라면=영화제는 놀고 먹는 축제가 아니라 삶과 사회에 대한 새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정직한 시선의 다큐멘터리는 이를 위한 좋은 기회다.

‘어떤 나라’ ‘천리마 축구단’의 대니얼 고든 감독은 또 한번 휴전선 저편 북녘땅의 삶을 담았다.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은 북한에 생존해있는 유일한 미국인 망명자이자, 지난 50년간 외국인과 접견하지 못했던 ‘조동지’를 카메라 앞에 세웠다. 그는 북한에서 악한 미국인 역으로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기 스타가 돼 있었다. 북한, 미국 시골마을, 인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일하는 4명의 영사기사의 삶을 그린 ‘꿈의 동지들’(감독 올리 가울케)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작품이다. 이들은 세계 영화산업의 변두리에 자리했지만, 열정만은 할리우드 거물 못지 않다.

‘코리안 돈키호테, 이희세’(감독 최현정)는 작업과정에서 변해가는 감독의 모습을 솔직히 드러낸다. 어릴적 반공웅변대회 스타였던 감독이 해외민주투사인 화가 이희세씨의 삶을 기록하면서 겪는 변화를 그렸다. 재일동포 김덕철 감독은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 4명의 한국인, 일본인을 통해 한·일 양국의 역사와 만남을 담담하게 묘사했다.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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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10-1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꼭 가고 싶었는데...참..늘 여의치가 않다는 게 속상하네요...

라주미힌 2006-10-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부천 영화제가 자리를 제대로 잡았나봐요..
아.. 멀다. :-)
 

불거지는 ‘부시 책임론’…미국 언론·정치권 “북한 무시가 핵개발 내몰아”

북한이 강행한 ‘핵 실험’으로 ‘한반도 전체’가 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고의 인구밀집도를 보이는 남한은 주민들이 머리 위의 대량살상무기를 염두에 둔 채 삶을 이어가야 하고, 가뜩이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전세계적 제재와 경제봉쇄에 다시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온 조지 부시 대통령도 다른 차원의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다수와 정치인들은 10일 부시 정부의 대북 정책이 김정일 위원장을 ‘핵도박’으로 내몬 측면이 있다며 ‘부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북-미간 직접대화 지지자들은 과거 옛 소련과 중국이 지난 1949년, 1964년 각각 첫 핵실험에 성공했을 때도 당시 미 정부는 이들과 외교관계와 비상 대화통로를 유지해온 반면, 부시 행정부는 지금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창구를 끊어버려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레그 전 대사 “미국의 어려움은 부시가 ‘친구들’과만 대화하기 때문” 비판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지금 전세계에서 여러 어려움을 맞고 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부시 행정부가 외교를 ‘착한 행동’(good behavior)에 대한 보상쯤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지금 친구들과만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민주당 2008 대선 예비주자들 중 한명인 러스 페인골드(위스콘신) 의원도 “북한핵실험은 부시 정부의 대북 불간섭주의식 접근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공화당의 커트 웰던(펜실베이니아) 의원도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며 즉각적인 북미간 양자회담 착수를 요구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베이커 전 장관도 8일과 9일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 대화하는 게 곧 유화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미간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뉴욕타임스 “라이스 국무장관, 북핵 보유에 부인과 시간끌기로 일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북 핵실험이 외교정책의 실패로 부각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안보이슈를 강점으로 하는 공화당으로서도 외교의 실패가 부각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 상황”이라며 “북한 핵실험은 안보문제지만 결코 (공화당에) 유리한 이슈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치 신문에 사설 ‘북한과 핵폭탄’에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안보 보장을 포함한 다양한 거래에 관한 진지한 제의를 시도하지도 않았다”며 “지난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을 눈길끌기용이라고 일축하는 등 부인과 시간끌기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어떤 대가를 받아야 핵무기를 단념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유일한 희망은 협상뿐”이라고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10일치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 과정을 보도했다.

NYT 크리스토프 “성적표가 말해준다. 북한 플루토늄, 모두 부시행정부 때 만든 것”

»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러스 크리스토프(NYT 이미지)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10일치 칼럼 ‘괴물들과 대화하기(Talking with the monsters)’에서 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올해 퓰리처상 시사평론상을 받은 바 있는 뉴욕타임스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이다.

크리스토프는 10일치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에 저질러놓은 혼란을 바로잡는 것은 늦었지만 가능하다”며“유엔 결의안을 진행시키면서 북한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에는 늦었을지 모르지만,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을 동결하고 미사일과 핵 실험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이 칼럼에서 “아버지 부시 행정부와 클린턴 행정부는 모두 북한과 대화를 했다. 이를 통해 전쟁을 피할 수 있게 했고, 북한이 행동을 아주 약간 온건하게 바꾸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만들어냈다”며 “콜린 파월을 비롯한 행정부의 온건파들이 원했던 대로 북한과 대화를 했더라면, 오늘날 같은 핵위기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시를 비판했다.

크리스토프는 북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은 부시행정부와 북한과 대화를 추진했던 클린턴정부와의 ‘북핵 성적표’를 비교하며, 부시를 공격했다. 크리스토프는 “북한이 얻은 플루토늄이 성적표”라며 “클린턴 시절 북한이 확보한 (플루토늄) 양은 전무하나, 부시가 들어선 뒤 확보한 양은 8기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클린턴정부 말기부터 핵무기 개발을 위한 별도의 방법으로 추진한 우라늄 농축은 성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크리스토프는 부시 대통령이 대화를 시도한 수단과 리비아에서는 각각 전쟁을 끝내고 대량살상무기(WMD)의 포기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직접적 외교를 회피한 북한과 이란에 관해서는 심각한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괴물들을 만났을 때, 죽이거나 사라져 버리기를 바라는 것보다 대화를 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로켓 발사와 지하핵시설 의혹으로 높아졌던 1차 북핵위기를 막은 ‘페리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페리프로세스’를 만들어낸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3년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때의 위험을 예고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시 ‘북한과의 협상’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페리는 <워싱턴포스트> 2003년 7월23일치에 ‘북한, 핵이냐 협상이냐(It's Either Nukes or Negotiation)’ 기고를 실어, 북한이 끊임없이 핵무기를 소유하고자 한다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은 ‘협상’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연합

LA 타임스, 북 핵개발 과정 상세히 전달하며 부시 대북정책 비판

미 서부의 주요 일간신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10일치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 과정을 실었다.

기사에서 아시아재단의 북한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는 '누가 북한을 잃었는가'라는 문제를 논하려 한다면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전반을 짚었다.

스나이더에 따르면 북한은 1960년대 소련의 도움을 받아 핵 에너지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초반 이런 계획에 속도를 냈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1994년 북-미간 기본합의문이 서명됐고 북한은 핵활동 동결을 선언했다.

2000년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일과 회동하는 등 북핵 문제는 평화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후 대북 정책은 급격한 변화를 거듭했다.

부시 대통령은 곧바로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정권을 공개적으로 못마땅하다고 비판했다. 2002년 10월 평양에 특사로 갔던 제임스 켈리가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을 시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대북 중유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반발한 북한은 수주 후 영변에 설치한 유엔 감시카메라를 뜯어낸 뒤 핵동결 해제를 발표한 데 이어 지체없이 2003년 중반부터 핵개발 재개를 선언하고 플루토늄을 추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미국은 경고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며 북한과 단독 대면하기를 외면한 채 6자회담만 고집해 사태를 그르쳤다고 스나이더는 분석했다.

실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는 북핵 위기 상황은 미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한다면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2002년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제안서를 가져왔지만 부시 행정부는 외면했다.

1차 북핵위기 파국 막은 ‘페리 프로세스’ 다시 주목

페리프로세스란

페리보고서는 1998년 8월 북한이 대포동 로켓을 발사하고 금창리 지하 의혹시설에 대한 미국내 보도가 잇따르면서 제네바 합의마저 위태롭게 된 상황에서 나왔다. 당시 공화당 주도의 미국 의회는 대북정책 검토를 요구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1998년말 대북정책조정관으로 임명했다. 페리가 중심이 돼 한국, 일본과 조율을 거쳐 1999년 5월 북한 방문 협의를 통해 마련된 이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명시한,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를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으로 제안했다.

페리프로세스는 단기적으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고 미국은 적절한 제재완화 조처를 취함으로써 상호 위협 감소를 통한 포괄적이고 통합된 접근을 추진한다는 것이 그 뼈대로, 남한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페리 프로세스는 대북 강경 기조의 부시 행정부가 등장 이후 휴짓조각이 되었고, 2006년 10월 한반도에 다시 북핵위기가 엄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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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졸면서 책읽기

 

쓰러지지 않았고,
읽지 않았고
제대로 잠도 자지 않았다.


아니 그래도 5장이나 넘겼다...

뭘 읽었나 ㅡ..ㅡ;

그렇다고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서 읽고 싶지는 않다...
재미가 없네...

제목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초반에는 재미있었는데...
점점 내용이...' 관념적이다'
글속의 저자가 경계하던 관념에서 허우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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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10-1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경지!!! 하산하세요. ^^

라주미힌 2006-10-1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지하철 갈아타고서 앉아서 졸면서 책읽기를 했답니다.
역시나 종이가 잘도 넘어가데요.... 읽기는 읽은 것 같은데.. 내용이 하나도 ... :-)

이매지 2006-10-1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읽고 있는데
한 번에 쭉 읽어나가기보다는 띄엄띄엄 읽어야할 것 같더라구요. 쩝.
근데 또 하필 같이 보는 책도 좀 관념적이라 엄청 더딘.

라주미힌 2006-10-1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가 훨씬 더 좋았음다.
농부, 혁명가... 늙지 않은 열정의 허영철 할아버지의 글이 더 생명력이 있다고나 할까.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 정세에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라고 앤디 무커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주장했다.

무커지는 10일 '북핵은 투자자에게 선물'(A Nuclear North Korea Is a Gift to Investors)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북한은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계산된 위험을 선택했다"며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전날 한국 증시와 외환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북핵은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만일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숨통을 옭죄어 오는 미국의 경제제재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북한의 붕괴는 한국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 엄청난 통일 비용, 한국엔 부담

무커지는 "북한이 한국에 흡수 통일되면서 김정일 정권이 급격히 붕괴한다면 엄청난 통일 비용이 발생, 수년동안 핵실험의 위협 속에 살아온 한국 투자자들에겐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가 10년 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한반도가 사회-경제적 대변혁 없이 무난하게 통일되려면 북한의 임금 수준을 한국 평균 임금의 60%로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선 2000년 현재 1조7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한국에 흡수되기 전에 북한에 새 리더가 등장해 파탄에 빠진 경제를 되살려야 하지만 이는 현재 실현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자료를 인용, 김정일 정권이 유지되기 위해 매년 20억~3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경제제재, 그리 심하지 않을 것

따라서 김정일 정권을 유지시키는 것이 비용이 덜 드는 '차선책'일 수 있다고 무커지는 내다봤다.

부시 정부가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을 북한의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 금융제재를 가하고 일본도 금융제재 강화를 고려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김정일은 북핵실험을 해결책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무커지는 주장했다.

핵실험을 통해 미국이 군사적으로 자신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의도를 영원히 막을 수 있다고 계산했을 것이며 핵실험을 한다해도 실제로 국제사회가 군사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낮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무커지는 북한이 보다 시장지향적인 독재자가 되는 대가로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한국과 중국이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의 반란과 그에 따른 정권 붕괴의 위험이 있는만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는 그리 가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이 통일되면 중국은 미군을 자신들의 문 앞에 두는 게 되므로 북한의 핵실험에 분노하긴 했지만 김정일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커지는 "이상한 평형상태(a crazy equilibrium)가 한국 투자자들이 발뻗고 잠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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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10-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제 정세보다... 경제 쪽 '몸놀림'이 더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