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소녀시대 지식여행자 1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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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눈에 보이는 것도, 머릿속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전혀 달리 보일 수 있다.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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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소녀시대 지식여행자 1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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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선형성은 과거라는 되돌릴 수 없는 차원을 등에 지고, 거의 모든 추억들을 아름답게 포장한다. 현재와 과거로 나뉘어진 시간의 간극에 보상이라도 하듯이 그리움은 애틋함으로 채워지고, 멈춰진 흑백사진처럼 각인된 그 시절의 그 느낌이 영원하리라 믿게 된다. 그래서 그것을 현실에서 되찾으려는 노력은 무모할 수 있다. 어떤 이에게는 변질이라는 실망을 줄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상실이라는 아픔을 줄 수도 있으니까. 서로는 서로의 과거를 공유할 수 있어도 현재를 공유할 수 없다. 우리는 각각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 할 뿐이다.

이 책은 공산주의 사상이 자본의 사슬에 철퇴를 가하던 그 때.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소녀들이 기다란 인연의 끈을 이어가는 소녀시대로 이끈다. 사실 위험한 과거로의 여행인 것이다. 저자가 맞이할 현재는 기대와 다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소련의 침공, 동구권의 민주화, 유고 내전이 가져왔을 변화가 은근히 불안감을 준다. 소련의 무력침공, 전쟁이라는 참화 속에서 그들의 환경과 삶은 무참히 파괴되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자본의 물결을 타고서 타바리쉬의 대열에서 벗어나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반가운 친구들로 나타난다. 실망과 안타까움조차도 받아들이게 되는 친구인 것이다. 마치 나의 옛 친구들을 만나듯이 그 환희와 기쁨은 저자의 글솜씨로 부활한다. 그 감정은 개인에 멈추지 않는다. 그들이 살아가면서 겪었던 당대의 고민과 치열함도 함께 하게 된다.

민족, 국가, 사상을 초월한 프라하의 소녀들…
추억의 노트가 온전할 리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그 소녀들의 이야기에 감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엄과 애정을 고민하던 소녀들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간도 환경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 모두가 함께할 영역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어서이다.

소녀여…
그대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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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주리 Juri Ueno
아오이 유우 Yu Aoi
가 나온다...  으음...귀여운 소녀의 이미지는 여전하다.

제목이 참 재미있는데,
평범함, 일반적인 시각에 대한 저항을 내포한 듯 보여진다.
거북이도 빠르다고...~!
굼벵이도 구른다고.~


어쩌다 먹는 맛, 1초면 사라지는 존재성,
너무나 평범해서 그 누구의 안테나에도 잡히지 않는 일상성.
삶은 서서히 자신을 지워버리는 듯 하다. 
그런 그녀는 거북이에게 먹이나 주는 일과에서 한참을 벗어나는 일탈을 꿈꾼다.

그러다가 어느날 다가온 그녀의 새 삶,
그것은 스파이~!

일상의 모든 것은 새로워진다.
보이던 것의 뒷모습들을 알아가는 스릴,
닫혀있던 또 하나의 세계는 그녀 앞에서 열린다.
꿈같은 나날들...
비범함은 일상에 숨어 있었고, 평범한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이 사람도 스파이, 저 사람도 스파이

이유도 모르고 목적도 모르는 일상의 삶은 하나같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별한 것과 소소한 것의 구분은 없는 것이다.
살아가는 재미란 순간의 발견에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도 읽을 수 있다.


당신은 스파이입니다.
당신의 삶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특별한 존재임을 잊지 마십시오.

 

엄청 웃기는 대사
화장실 변기가 믹힌 씬... 크크크크..

-남편 분! 초식동물이에요?

- 뭘 먹은 거야?
- 평소에 먹던 거야

- 그렇지만 심하게 굵잖아요?
- 그렇지도 않아요

- 여보, 보고 와
- 싫어

-혹시 수도 아저씨 게 엄청 얇을지도 모르잖아?
- 그럴 리 없어요
- 그래요?

-뭐, 한번 정도는 봐도 괜찮으려나
그럼 가볼까
담배 있어?
- 왜?

- 굵기의 기준을 모르잖아?
- 아뇨, 보면 아실 거예요
- 그래요?

아악~~~~~~~~~~~~ (비명)


-너무 요란 떤다 그치, 스즈메?


-제가 이 장사 오래됐지만 이 이상 가는 건 없을 것 같네요

 

ps. 영화가 좀 산만한게 흠.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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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7-08-2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너무 보고싶은데.

라주미힌 2007-08-24 00:48   좋아요 0 | URL
재밌답니다. :-)
 






인간이 내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인간이 파묻은 인간들이 좀비가 되어 돌아온다~!
이 엄청난 사태를 맞이해도 저 웃기게 생긴 콤비는 오직 무술 연마에만 힘쓰는데... 흐흐...

되게 기괴한 설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엉성한 효과~!!!
무술, 좀비, 셋트 뭐 하나 '세련미'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배우들도 '날로 먹을려고' 그랬는지 진지함이라고 코빼기도 안 보인다.

그래서 좀 웃긴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닭요리를 시켰는데, 생닭이 나온 뭐 그런... 느낌이랄까.

이걸 먹어 말어...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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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스트라우스>
네오콘의 사상적 배경을 서술한 책인데, 미국의 정책이 왜 고따구였는지 '잘' 알게 해줌.



 
 
<미국을 파국으로 이끄는 세력에 대한 보고서>
네오콘을 포함한 미국의 보수세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에 아주 좋은 책.



 
 
 
<언니네 방>
여성들이 이 사회에서 겪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데 그것이 꽤 일반적이란 사실이 더 충격적일 수도.....



 
 
<남쪽으로 튀어!>
뒤집어지게 재미있던 소설... 캐릭터의 세밀함과 그들의 역사적 무게감이 아주 조화로웠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평생을 경험하고도 넘칠만한 생사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담겨있다. 삶에 대한 감사와 고통이 전율을 준다.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비전향 장기수의 인생과 철학 앞에 숙연해 진다. 그들을 가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영원한 장기수가 되었다.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 선언>
공산당 선언으로 자신이 속해 있는 체제를 이해함으로써 자기 계발을 하는 책... ㅎㅎㅎ  재밌다.

 

 
<차도르를 벗겨라>
이 책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음. 책의 서술과 배치 또한 독자를 흡입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데르수 우잘라>
한 인간의 죽음, 자연의 죽음을 애도하라...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상상의 재미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됨.

 

 
 
<참호에서 보낸 1460일>
1차 세계대전의 참상이 흥미로웠다. 소모전... 남는 것도 얻은 것도 없는.. 오로지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 흐흐..

 

 
<태초에 사랑이 있었다>
보통 신화 관련 책들은 특정 신화를 주제로 하지만,
이 책은 몇 가지 테마로 동서양 신화를 아우른다. 입체적이다.
저자의 해박한 신화 지식이 부럽다.



 
<프라하의 소녀시대>
반가운 친구들, 그리운 소녀들... 
흘러가는 시간 위에 올려 놓은 추억거리들...  저자가 글을 잘 쓴다.







올해의 특징...
- 과학분야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 나이 먹어서 처음으로 아가들 책 보다 (구름빵.. 크)
- 읽다가 중단한 책들이 많았다...
- 리뷰를 안 쓴 책들도 많았다... (왠만하면 꼭 쓸려고 했는데..)
- 두꺼운 책 기피. 
- 어려운 책 기피. 
- 과소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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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2-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어려운 책 많아 보이는데, 그리 말씀하시면 듣는 사람 얼굴 붉어집니다.-.-

라주미힌 2006-12-17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어려운 책 저 위에 한권도 없어용...
제가 읽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ㅡ..ㅡ;;;;;;

바람돌이 2006-12-1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위의 책들 중에서 소설만 봤군요. 저도 재밌게 본 책이 있어서 기분은 좋은데 영 제 독서경향이 소설 편향인것만 같습니다. ^^

마늘빵 2006-12-1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결산하시는건가요? 전 조금 더 있다가. ^^

아영엄마 2006-12-1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구름빵도 보시고~~ ^^ (저는 저 중에서 남쪽으로 튀어 밖에 못 봤네요. 근데 어려운 책들 보시는구만... -.-)

가을산 2006-12-1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이면 책 이미지도 넣어주시지..... 보관함에 담기 편하게.... ^^

라주미힌 2006-12-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사진도 올렸음다.

가을산 2006-12-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감사합니다!

stella.K 2006-12-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왜...바보, 바보...흐흑~!

뽀송이 2006-12-2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네 집> 읽어보고 싶군요~^^
저도 최근에 <구름빵> 보고는 마음에 쏙!! 들어서...
완전 뒷북 쳤어요~(__);;;
웬만한 사람은 다들 아시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