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무가지가 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무가지를 수거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뿌려지는 무가지라, 빼곡한 사람들 틈 속을 헤집으며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귀찮음 또는 무관심으로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사람들.....
자기 몸무게의 몇 배를 수거해야만 단돈 만원을 쥘 수 있는 그들은 주름과 백발이 만연하다.

오늘은 무가지를 수거하시던 두 노인(할아버지-할머니)이 고성을 지르며 다툼을 벌였다.
한 장의 무가지를 더 얻기 위하여 분주히 움직이다가, 왜 당신이 너 많이 가져가냐고 하면서 충돌이 난 것이다.
서로는 서로에게 분노하고, 상대방이 가슴에 안고 있던 무가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떨어진 것들을 다시 주워서 서둘러 옆칸으로 옮겨간다...
생계는 무가지에 달려있으니, 싸울 시간도 그들에겐 사치스러웠나보다.
1kg에 50원, 100kg에 5000원...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고, 버려진 것에 사람이 끌려간다...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삶에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거짓말이다.
물질은 인간의 삶이다.

그들이 젊은 노동자로 살아가던 시대,
그들을 소외시킨 작금의 황혼의 시대,
달라진 것은 없다.

누군가에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무가지처럼 물질로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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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냥 골랐는데.. 미니북 저거 왜 껴준데 ㅡ..ㅡ;

어디다 쓰라고...

눈 먼 자들의 도시도 껴주고.. (이것도 별로 필요가 없는디..)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를 별책부록으로 껴준거 빼고는 느무 잡스럽다...

소설이 읽고 싶어진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이 골랐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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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8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08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08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7-06-0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북은 나도 싫습디다.>.<;;

readersu 2007-06-0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싫어라 한답니다. 안녕하시죠?^^; 스텔라님도 안녕?

알맹이 2007-06-09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버리기는 왠지 그렇고. 쓸 데도 없고.. 책들 다 재밌겠네요~
 

한국 `장시간 노동빈도` 49.5%…세계 2위

관계자 "후진국 패턴..소득수준 대비 극히 예외적"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49.5%가 1주에 4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7일 발표한 `전세계의 노동시간'에 따르면, 2004∼2005년 통계를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4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장시간 노동빈도'(incidence of long working hours)는 49.5%로서 페루(5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장시간 노동빈도는 전체 근로자 중 1주에 48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이다.

3∼5위는 에티오피아(41.2%), 마카오(39.1%), 아르메니아(29.9%)가 차지했고, 6∼10위에는 과테말라(28.5%), 아르헨티나(28.4%), 멕시코(26.2%), 이스라엘(25.5%), 뉴질랜드(23.6%)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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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시간의 엉킴 속에서 한 운명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
영화 '사랑의 블랙홀'처럼 반복 반복 반복으로 결국엔 발견해내는 과정이 센티하다.

그리고
진지함,

가볍게 스쳐가는 사람들 틈 속에서 사라진 것들에게 한 송이 국화를 건내듯
시간과 삶에 대한 애정은 찰지게 엉긴다.

그것은
과거인 듯, 미래인 듯, 현재인 듯
아련하고,
추억처럼, 그리움처럼, 사랑처럼
애틋하다.

시간이란,
단지 변하기 쉬운 것들에 관한 변명일 뿐,
삶의 순간 순간 순간의 연속이 영원인 것이다.

영원 속의 사랑...
그것은 시간을 건너는 마음에 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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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6-0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아아아 밖에 안하는데 저렇게 아름다울수가.

2007-06-06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06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06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