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흐흐흐
어덜트 판타지?

독립영화만의 상상력과 실험성이 아주 돋보였다.

설화(효성이 깊은 호랑이, 견훤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나,
스타워즈 외 몇몇 영화에 대한 패러디 혹은 오마주가 유쾌함을 준다.

그중에서도 성기에 대한 감독의 '집착'은 변태스럽고 코믹하다.
기존 남성의 '무기'를 진짜 '무기'로 교체하여 '정액의 힘'으로 악당들에게 복수를 하는 설정의
저질스러움은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ㅡ..ㅡ;

개, 자지, 강간, 폭력, 살인, 정액, 쒸레기, 건달...
악취 나는 소재들의 하모니는 그다지 세련되 보이진 않지만,
비현실성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현실의 추악한 면은 낯설게 다가와 익숙해진다.

무능한 인간이 지니고픈 권력과 폭력,
그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자지와 정액의 힘이 그톡록 강했던가.. (ㅡ..ㅡ; 진짜?)
'개애게 강간당한 어미'의 말처럼 '너의 임무는 번식'에 있다는 환타지같은 현실을
이 영화는 어쩌면 가장 적절하고도 고급스럽게 표현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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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기헌.박종근] "잔해를 거의 다 치웠을 때쯤 앞으로 엎어진 채로 왼쪽 팔로 아이를 꼭 껴안고 있는 시신이 보였습니다."

28일 오전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시내 깔멧 병원 합동분향소.

하루 전 보코르산 사고현장에서 시신 수습에 참여했던 교민 문치현(51)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습 작업은 오전 8시쯤부터 시작됐지만 오후 5시가 지나도록 수색대는 KBS 조종옥 기자와 막내 윤민(1)군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체를 전기톱으로 잘라내 기물과 시신이 몰려있던 조종석 뒷부분에서 날개 잔해를 거의 거둬냈을 무렵, 어른과 아이의 발이 나타났다. 이어 아이를 왼팔로 꼭 껴안고 있는 조 기자의 모습도 드러났다.

조 기자 본인의 시신은 많이 상해 있었지만 그의 품에 매달린 아이는 크게 상하지 않은 모습을 보며 수색팀은 한동안 숙연해졌다.

문씨는 "양팔로 아이를 안고 있었지만 충격에 한쪽 팔은 떨어져나간 것 같았다"며 "하지만 아이를 얼마나 꼭 껴안았는지 남은 한쪽 팔을 펴는 데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인회 교민 20여 명이 밤을 새워 설치한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희생자를 기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분향소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지 한인회, 한인교회에서 보낸 조화가 놓였다.

캄보디아 관광장관, 상원의원이 보낸 조화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대사관 측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직접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후 2시쯤 분향소에 도착한 뒤 영정 옆 컨테이너에 안치된 시신을 최종 확인했다. 혈육의 생환을 간절히 빌며 수천㎞를 달려온 유족들은 차갑게 식은 시신을 확인하고 돌아오지 않는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여행 가이드를 했던 아들 박진완(30)씨의 영정 앞에 선 아버지 정규씨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휴가를 나왔다 변을 당한 이명옥(28.여)씨의 어머니 서만숙씨는 "산 속에서 얼마나 무서웠니? 엄마를 데려가야지, 불쌍한 내 새끼를… 왜 혼자 갔어"라고 절규했다.

어머니에게 첫 해외여행을 시켜준다며 간 여행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한 둘째 딸 서유경(26)씨와 아내 최찬례(49)씨의 사진을 바라보던 박희영(42)씨는 남은 두 딸의 손을 붙잡은 채 말을 잃었다.

신현석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이날 "사고 항공기는 폭풍우를 피해 원래 보코르산 정상 남측 바다로 가는 정기항로를 변경해 산 북쪽으로 가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주변은 해발 100m 안팎의 낮은 지대였지만 갑자기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솟은 곳이었다. 조종사는 폭풍우 속에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비행을 하다 뒤늦게 높은 산을 발견하고 고도를 높였으나 실패, 산 중턱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선교사 김유선(38.여)씨는 "현지인들도 소형 비행기로 악천후 속에 이 지역을 비행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사고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과 유족들은 29일 오후 11시20분 대한항공 특별기를 이용해 프놈펜을 출발, 다음날 오전 6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빈소가 차려질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진다. 이곳엔 가족당 60여 평 규모의 빈소와 함께 합동 영결식장도 마련된다. 발인은 다음달 2일 치러질 예정이다.

프놈펜=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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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노동조합(위원장 정희상)이 사측과 결별을 선언한다.

노조 소속 기자 전원(22명)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며 파업 이후 6개월간 끌어온 사측과의 줄다리기를 끝낸다. 파업의 단초가 됐던 삼성 관련 기사 삭제가 일어난 지 1년여만이다.

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 청양빌딩 시사저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사저널 사태의 끝을 알릴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파업 기자 전원(22명)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시사저널>로 복귀하지 않기로 총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차형석 기자는 "<시사저널>, 심상기 회장과의 결별을 뜻한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의 단식 농성 동안 사측은 이번주 초 연락하기로 했지만,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은 지난 18일부터 심상기 서울문화사 회장의 자택(서대문구 북아현동)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했다.

26일 기자회견에는 정희상 위원장의 발언과 시사저널 기자들이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시사저널 사태는 지난해 6월 17일 금창태 사장이 삼성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하면서 시작됐다. 그 뒤 노조는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노조는 <시사저널>과 결별하면서 새 매체 창간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주 초 '<시사저널> 기자들을 현장으로 보내자'는 모토로 매체 창간을 알리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들이 제작하게 될 매체는 <시사저널>과 같은 시사 주간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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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7-06-2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끈 했다가.. 폴싹 내려앉습니다. 근데 스킨이 상당히 좋네요.. 도용하고 싶게 만드는..ㅋㅋ

바람돌이 2007-06-26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완전한 결별로 이어졌군요. 어느정도는 예상된 일이겠지만 그래도 뒷맛은 씁쓸합니다.
 








이 영화는 비정상, 비현실, 비인간성으로 사회적으로 명명된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사는 병동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싸이코(?) 드라마이다.
역시나 박찬욱 감독만의 스타일이 녹아있는데, 비쥬얼이나 나름대로의 주제를 독특하게 전개한다.

가장 먼저 맞게 되는 것은 불편함.
'상식'을 전혀 쓸모 없게 만드는 그들의 언어와 정신적, 육체적 활동, 교감은
병동이 아닌, 인간이 가진 수많은 차원을 전시하는 전시장에 가깝다.
이질감은 삼켜야 될 것이 모래인 것처럼 어석어석하고 거칠다.

그래서 맞게 되는 것은 혼란스러움.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내가 있는 위치와 환경에 상대적이라는 것.
우리는 수 많은 질서를 깔아뭉겐 하나의 질서 위에 있다는 사실.
치료 받아야 할 대상, 도움을 주는 대상 사이의 간격은 우주만큼이나 벌어져 있었다.

설레임, 희망, 동정심, 감사의 마음 등 '칠거지악'을 내려 놓아야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 사회에서)
결국엔 그것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서로가 공감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중요한 것은 먹는 것, 사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이고,
그러한 인간의 조건은 모두에게 열려있어서 평등해 질 수 밖에 없지만,
현실은 역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내비친다...


"괜찮아 사이버래도, 사는데 지장 없어.
남들 모르기만 하면 돼."

남들이 알면 사는데 지장이 있는 이 세상...


한 여름의 끈적끈적한 찝찝함...
은유가 많고, 재미없지만 잔상은 길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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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4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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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21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많이 들었던 트랙이네요 :)
노래 참 잘하고 매력있죠 비욘세
데스티니스 차일드 때부터 완소녀예요 ^^

다소 2007-06-21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isten 라이브 중에 최고라고 칭송받는 영상이네요.
(게다가 Listen으로는 첫 라이브)
저 마침 Listen 듣고 있는데, 이 영상 보니 반갑네요.^^

2007-06-24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