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일 확인하려고 들어가보니.. 코리아닷컴도 뚫렸나보다.
비밀번호 바꾸면 달라지나?
옥션 집단소송의 포스에 짓눌린 공포감이 강력하게 전해진다. 느그들도 두렵지?
느그들만 두려울까?
'단군 이래 최대 해킹'이 곳곳에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40만원 정도의 배상판결만 받아내도.. 10만명 정도면.. 옥션은 문닫아야 할테니까.
재밌는 것은 국민은행, 리니지, LG데이콤 등의 해킹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더니만, 집단 소송도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희한하게도 소송단을 모집하기 시작한 것은 네이버와 다음에 둥지를 튼 '변호사'들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겠지만, 이렇게 '대박'이 될 것이라고는 그들도 예상하지 못한 듯 하다.
소송비가 두당 1만원이냐, 3만원이냐, 배상금은 얼마냐에 따라 '소비자'는 쇼핑하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개인정보 유출피해보다는 보상금 때문에 움직이는 일부 '소비자'들은 배상청구금액의 차이, 변호사 수임료 이런거에 이런 저런 말들을 하더니, 급기야 '환불사태'까지 발생시켰다.
변호사한테 쌍욕을 해대던 두 명의 '악플러'들은 고소도 당했다. 풉..
(상대를 잘못 골랐군 ㅋㅋ 그 밑에 댓글도 가관이다. 한 명은 손에 장도 지져야 할 듯 )

'승소를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 '소송비 깍아달라~'에서부터 '변호사들이 너무 많이 먹으니 그 이익을 배분하라~'까지... ㅎㅎㅎㅎ
'변호사, 사기꾼 아니냐'라는 음모론, 옥션에 대한 동정론, 해킹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숙명론자들의 의견이 시끌벅적하다.
입금자들은 빨리 입금확인 해달라 아우성이고(직거래 장터냐? ㅋㅋ), 변호사 사무실은 확인작업하느라 엄청시리 바쁘다. (철야작업 해야 할 듯 ㅋㅋ)
'재테크 소송시대'가 열린 것이다!!!
시장바닥이 따로 없다.
이것도 '투기열풍'인가. '공돈' 벌어보려는 대중심리에 기댄 변호사들도 신자유주의 시대의 성공모델이 되려나? 김앤장 같은...
ㅋㅋㅋ 더 재밌는 것은 옥션측 변호사들이 '김앤장'이라는 것이다.
천만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잠재적 범죄집단'의 손에 굴러다니고 있는데, 그깟 소송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회사 규모상 많이 받아낼 수도 없다.)
개인정보로 개인을 철저하게 국가가 관리하는 시스템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죽을때까지'잠재적 피해자'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인데, 그깟 몇 십만원(?)에 혹한다면 너무 '소심'한거 아닌가.
보안강화도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좀 더 큰 변화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관리도 못하면서, '언젠가는 유출 될', 개인들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정보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소송으로 '옥션'은 존폐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지만, 우리는 개인정보의 통제로부터 해방되기를.... 이 소송의 의미를 여기에 맞췄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