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 마지막으로 알라딘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우석훈 : 시대가 어두울 때 지성이 빛을 발합니다. 이명박과 그 일당들의 '토건형 경제제일주의' 오래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명박 현상을 '독서와 토론이 사라진 나라에서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악몽'이라고 정의합니다. 부디 밝은 날, 시와 영화를 가지고 알리딘 독자 여러분들과 세상의 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오기를 바랍니다.

 

 

 

 

왔으면 ㅡ..ㅡ;

교육감 투표율 보니.. 

808만4천574명 중 124만4천33명이 투표라... 15.4%

 

쥐박이보다 귀차니즘이 강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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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3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차니즘, 이라는 이유로 규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라주미힌 2008-07-3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율은 근성이죠 뭐...
왜 안했는가는... 역시 정치의식의 부재에 있는거고...
나머지 이유는 판단 할수 없으니.. 전 근성에만 방점을 흐흐흐..

혹.. 기업에서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9시까지 칼출근해~!!!

바람돌이 2008-07-3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강남을 중심으로 한 사는쪽의 단결력은 대단해요.

Kitty 2008-07-31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4%라니...좀 너무하네요...ㅠㅠ

마늘빵 2008-07-3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강남아줌마의 힘이죠. 다른 동네는 도대체 뭘 한거야. 어떻게 강남권이 투표율이 젤 좋아. 어휴. 쪽팔린다.

라주미힌 2008-07-3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밥그릇도 못 챙겨먹는건 자기탓이죠...
명박이 뽑은 것들 때문에 공동책임을 져야한다는게 쫌 억울하지만, 교육감 하나 제대로 뽑지도 못하니 말 다했음.
앞으로 x팔려서 촛불집회 누가 하려고 할까.
 

자꾸 맞다 보니 맵집도 느는구나. ㅎㅎㅎ

인간의 학습효과가 위대한 것인지 내가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  

지나친 낙관은 실없는 인간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이 정도는 내 삶의 에너지로 변환 시킬 수 있다.

내일은 내일의 날이 온다.

어제는 어제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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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생태보고서 - 2판
최규석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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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걸까?
그것이 싫은 논리적인 이유를 백가지는 더 댈 수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선택일 수는 없는 걸까?
패배할 것이 두려워서 출발선에 서기를 피하고 있는 걸까?
혹은 어른이 되는 날을 자꾸만 미루고 있는 것일까?
불안한 눈빛으로 친구의 연봉을 묻거나 부동산 정보를 뒤적거릴 어쩌면 슬플 그 날에
한때는 이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했노라 자위할 기억을 만들고 있는 것뿐일까?
세상 안으로 성큼 들어서지도 발을 빼지도 못한 채
자기 안의 수많은 모순과 세상의 두려움을 한 가득 품고도
영문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기분 좋은 외침은…..

단지 어리석음 때문만은 아니겠지? 252p




‘가진 것이 망치 밖에 없을 땐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대가리로 보이게 마련이다’
은밀한 불안과 상(쌍)스러운 나날이 끊이질 않는다. 전과 14범이 지배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쥐커가 날뛰는 영화를 만들면 ‘다크 나이트’보다 더 흥미진진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 요즘.


젊음은 꽃처럼 피었다 지고, 자아는 푸른 낯빛을 하고 하늘을 본다. 긴 세월을 신어온 신발이 내 몸처럼 여겨질 때가 되면 다른 것들은 어느새 이물질이 되어 있다. 두려운 것은 감각의 상실이다. 자신의 삶이 나의 의지로 움직여지지 않고, 익숙했던 것들의 주검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고독이 기도를 막아 버린 상태다. 거친 숨소리만이 들린다. 토해내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처럼 폐부를 쥐어짜는 일상.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인간에게서 짜낼 수 있는 것의 마지막 까지도 짜낼 작정인 것 같다.

지혜는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어리석음에서 나온다 했나. 현실을 주저하면서도 현실에 저항해야 했고, 마침내 투항해야 했던 ‘청춘’의 열병.
한낮의 뜨거움이 한참 지난 아스팔트 같다. 한껏 뜨거워졌다가 그 열기에 지쳐서 서서히 공기 속으로 뱉어내는….
허나 저자의 경험은 어리석다라고 부를 수 없는 묵직함이 있다. 물을 가득 머금고 있는 스펀지처럼 기대 이상의 중량감이 든든하다. 게다가 머리 위에서 짜낼 때의 상쾌함도 있다.

'인생이 뭐 그렇지'라는 달관이 아직은 쓰다.
그래서 더욱 입안에서 쉬이 가시지 않은 그 쓴 맛에 취하려고 하는가 보다.
궁상…
“1.5평의 장점은 뭐에요?”
”누우면 방 끝까지 손이 닿아 어느 물건이든 집을 수 있다는 거”
<와세다 1.5평 청춘기> 중에서…

협소한 것도, 궁상도, 빈손도 미덕이 있다.
웃음으로는 하늘을 덮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 허락된 땅은 없을지라도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 않은가…
습지의 생태, 더 가질 것도 없어 더 가지려고도 하지 않은 세계를 엿보면 하늘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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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7-3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이렇게 멋져보이기도 하는구나. 최규석씨 얘기 아니고^^
 
습지생태보고서 - 2판
최규석 글 그림 / 거북이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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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때를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어야 그것을 벗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고….
중략….
‘나도 어쩔 수 없이 더러운 인간이구나. 밀어 봐야 또 더러워질 거 인생 뭐 있나’하면서 평생 목욕을 안 하는 것보다는, 때의 더러움과 때가 언제나 몸에 붙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수롭지 않게 그것을 씻어내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듯이, 인간의 내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268쪽

"너무 괴로워하지마. 지금은 그냥 네 꿈을 향해 달리는 수밖에 없어... "

"그렇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는 그냥 달려야겠지? "

"그게 아니라... 성공하고 나면 다른 사람의 고통 따위는 보이지 않게 될 거라고."-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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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3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 아무리 생각해도 넘 멋져요 으흑

라주미힌 2008-07-3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용... 이렇게 좋은 느낌이라니.. 살짝 놀랐습니당.

토토랑 2008-07-3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과후배인 동생의 말로는 기럭지와 인물도 한인물 한다는 군요
가끔 책에 나오는 사진은 진짜 막찍은 거라고 --;;

라주미힌 2008-07-3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일 좋더라구용...
 

"주변에서 흔히 걱정하는것 처럼 전 어지러운 정국의 희생양이나 순교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를 탄 영웅이 되고싶은 생각도 없어요. 정략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리거나 어떤 이득을 취할 생각도 없고요. 전 단지 스스로에게 인정될수 있고 타인과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을 뿐 이고, 저 스스로의 욕망에 그냥 충실할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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