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경제학
도모노 노리오 지음, 이명희 옮김 / 지형 / 2007년 1월
구판절판


현대인에게는 선택대안이 많을수록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어지고 충실도가 더 높아진다는 믿음이 있다. 이 발상은 자유의 사상과도 연결되어 세상을 석권하고 있지만 이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에게 선택대안이 많은 것이 행복도를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저하시키고 있다.-189쪽

어떤 활동이나 기술의 리스크와 편익의 판단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뿐만 아니라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281쪽

합리적인 행동보다는 감정에 맡기는 비합리적인 행동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285쪽

인간은 각각 사물을 보는 방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이 바뀌면 같은 대상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인다.
- 베카리아, 범죄와 형벌 -190쪽

자연에는 득실이 없고, 득실은 사람의 마음에 있다.
- 무소 소세키-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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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6-08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실수야말로 인간을 진실로 사랑해야 할 존재로 만든다.
- 괴테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하지만 MB를 보면서 그리고 그와 다르다는 듯이 하면서도 같은 행동을 하는 이들을 보면 역시 '인간'이 되는 것은 어렵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심리를 설명함으로써 주류경제학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쿨루지    52p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1992년에 있었다. 과학적으로 잘 기록된 이 일화는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던 텍사스 출신의 정열적인 우상파괴주의자이자 억만장자였던 로스 페로에 관한 것이다. 페로에게는 처음 강력한 추종세력이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수세에 몰리면서 그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바로 그 시점에 린다 레빈이라는 의욕적인 심리학자는 페로의 추종자들에게 페로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느꼈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 뒤에 페로가 다시 선거전에 뛰어즐자 레빈은 뜻하지 않게 추적 조사를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선거일 직후에 레빈은 사람들에게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그리고 선거 운동 초기에 페로가 사퇴했을 때 어떻게 느꼈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레빈은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에 대해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페로가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을 때 그에게 돌아갔던 사람들은 그의 사퇴에 대한부정적인 기억을 지워버렸고, 자신들이 느꼈던 배신감을 잊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페로를 떠나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은 마치 페로에게 투표할 의향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에 관한 긍정적인 기억을 지워버렸다.  

 

ㅎㅎㅎㅎ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 지금도... (아... 나도 그럴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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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6-08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저게 인간본성이 그렇다는 말씀??? 이건 절망이예요. ㅠ.ㅠ
 
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11월
구판절판


자연은 쉽게 클루지를 만들곤 한다. 자연은 그것의 산물이 완벽한지 또는 세련됐는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작동하는 것은 확산되고 작동하지 않는것은 소멸할 뿐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유전자는 증식하는 경향이 있고,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는 생물을 낳는 유전자는 사라져버리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은유다.
이 게임의 이름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적절함이다. -17쪽

자연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상상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자연이 언제나 독창적이라고가정하는 대신에 인간 마음의 여러 측면들을 그 자체로서 살펴보면서 진정으로 위대한 것과 아쉬움이 남는 경우를 구별하는 것은 충분히 값진 일이다.
....

스티브 제이 굴드 "현재의 관점에서 의미가 없는 과거의 유물은 역사를 보여주는 기호들이다."-32쪽

사실상 우리가 편향되지 않도록 막아줄 내적 장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신중한 추론의 기제를 얼마만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의식적인 자아의 몫이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편향될 수밖에 없다.-97쪽

진화의 모순, 선조의 자산이 현대인의 부채가 되다-133쪽

우리는 배가 고플 때면 다음 주에 어떻게 되든 당장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배를 채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게걸스럽게 감자튀김을 먹곤 한다.
비만이 고질적인 까닭은 평소에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뇌가 비교적 편리한 현대인의 삶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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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6-08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히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말한다. 나는 평생 이것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들을 찾아왔다 - 버트런드 러셀 -

흥미로운 이론과 실험과 생각들로 꽉 채워져 있다.
그리고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조심스러운 것은 이것조차 나의 클루지의 연장이 아닐까 하는 걱정(?)
정말 재밌게 읽었다... 행동경제학과 읽으면 궁합이 잘맞음.
 
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의 전개는 당차고 위트가 넘친다. 이런 지식은 달콤하다. (무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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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은 우리가 그 대상을 볼 수 있을 때 가장 크다. 

클루지  267p 

 

매일 출몰하는 MB에게 강한 유혹을 느낀다...  폭력의 유혹....
내가 덤벨로 어익후 어익후 하며 힘을 기르는 이유...
아마도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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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6-0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력의 유혹...에 공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