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그녀의 기억은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갈까?”


사람이 떠난 자리에 한 줌의 재가 남는다.
바람에 쉬이 날리는 재에
기억이 묻어 날릴까봐..
눈물 한 방울에 쓸려갈까봐.
성긴 몸짓이 흐느적거린다.
그녀의 옷을 입고 추는 춤사위,
제의는 감도는 영접이다.
떠나보내기 위함이 아닌 다가감이다.
그녀가 꼭 가보고 싶었던 그 곳에서
나는 만나러 간다.
더 이상 남겨둘 것 없이 
마침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그 사람을 찾아서...
그녀의 꿈과 영혼이 머물던 그 곳으로


"그땐 시간이 많을 줄 알았지.."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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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7-0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 너무 매력있죠? ㅎㅎ

라주미힌 2009-07-06 01:17   좋아요 0 | URL
내면에 충만했던 '것'들은 나이와 무관하다는걸 잘 표현한거 같아용..

Forgettable. 2009-07-06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울더라구요-
아저씨의 서툰 몸짓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보내고나서 새로 시작되는 사랑이라니 마음 아프잖아요 흑

머큐리 2009-07-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엔 영화를 많이 못봤다고 한탄하더니...요즘은 달리고 계십니다...ㅎㅎ

새초롬너구리 2009-07-08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파니핑크 만든 감독이 한거죠. 언젠가 미리 내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조금 보고 (음, 거의 다봤다고 할 수 있죠 ㅡ.ㅡ;;) 그럼에도 보고싶다고 생각했던 영화예요. 너무 늦기전에 하고픈걸 하기도 힘들지만, 정말 하고프다고 너무 늦게 생각나면 어쩔까 했어요.

라주미힌 2009-07-08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감독이었군요 ... 나중에 챙겨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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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너를 뭐라고 부를까.. "
"그게 뭐가 중요해..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의미는 부름으로써 생겨나는 것일까...
그 가치는 변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나.
"결핍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입된 것이다."(씨네21)
이 간결한 한 줄에 영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없었기에 그것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엔 그 방황의 처음과 끝은 하나였다. 그리고 그대로였다.
그러나 처음과 끝은 달라져 있다.
한 바퀴 돌고 돌아온 시작점은 다른 한 바퀴의 과정임을 깨닫게 되니까..
본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
이 크고도 작은 차이에 살아온 날과 사람을 받아들이게 된다.

"생선은 구울 때 자꾸 뒤집는거 아니다.
한쪽이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거야.."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는 제각기 다른 시간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 시간의 간격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가족은 그렇게 기다림을 일상에서 주고 받는 공동체가 아닐까...

두번은 봐야 할 영화다.
처음과 두번째 보는 느낌이 다르고, 더 좋아지는 영화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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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7-05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가끔씩 좋은 영화 소개 감사요~.찡긋

라주미힌 2009-07-05 01:5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전문가평은 그저그런데.. 전 좋더라구용..

무해한모리군 2009-07-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말에 본 반두비가 영 별로였는데, 라주미힌은 멋진 영화를 보셨군요.

라주미힌 2009-07-05 15:25   좋아요 0 | URL
함 보세용... 결말로 가는 지루한(?) 과정의 섬세함도 느껴보시구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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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빠마... 

매우 꼿꼿한 직모라서 스타일이 바뀌질 않는다.
게다가 머리 만지는걸 아주 귀찮게 여기는 지라.
(아침에 출근하기 바쁜데.. 머리감고 만지고.. 어휴.. 차라리 10분이라도 더 자는게... )
짧으면 더벅머리, 기르면 70년대 통기타 가수 같다.
심지어 1년 전 워크샵 가서 물에 들어갔다 나온 내 머리를 보고.. 조대리님은 '바보같아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내 뒷끝을 몰랐던거지.. ㅋㅋㅋ)

설상가상으로 요즘은 머리숱도 별로 없어서..
좀만 기르면 주작대로처럼 쭈욱 길이 생긴다 -_-;
그래서 짧게 자르고 젤만 바르고 다닌다. 
이것의 장점은 3분 자장처럼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건데..
늙어보이고 좀 인상파가 된다는 정도의 부작용이 있다.

그러길 1년 반. ... 어휴 지겨워... 좀 바꿀 때가 됐지..

우리의 지식친구에게 검색해보니, 댄디컷, 러보이컷이 좋아보인다.
(좀 생긴 얘들이 모델이라.. 그런가) 
미장원 가면..  늘 "짧게 잘라 주세요" 했었는데..
오늘은 자신감있게.. "댄디컷으로 해주세용" 했다..
미용사가.. "어.. 어떤거요?"
갑자기 자신감 사라지고.. 눈동자를 아래로 깔면서 "어... 그게.. 댄디컷이용.."
"아.. 지금 이 스타일이구요.. 왁스같은걸로 머리를 만지면 댄디컷이에요 " 
"-_-;;; 아 그래요?"
그냥 짧게 잘라놓고 왁스 바른거구만..
"이런 생머리는 붕 뜨니까... 볼륨펌 해보세요.. 예뻐요"
"네 해주세용" 

내가 말을 잘 듣는 곳이.. 병원과 미용실이다.
하라면 하라는데로.. 해주면 해주는데로...

일단 하고보니.. 비용을 안 물어봤네 -_-;;  
계산할 때 좀 우울했다...  

거울보니... 착하게 생겼다 ㅡ..ㅡ;
아침에 머리감고 대충 말리고 나오면 되겠당..;;;;
동생이 지나가면서 픽  웃고 외출한다.. -_-;; 모냐.. 그 웃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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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돌이 2009-07-0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데요. ^^

라주미힌 2009-07-05 00: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마늘빵 2009-07-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저도 오랫만에 빠마 해보려고 머리 계속 기르는 중인데, 요 스타일 잘 어울리시네요. 전 좀 긴 빠마로다가...

라주미힌 2009-07-05 00:03   좋아요 0 | URL
우리는 머리숱 많아 보이게 해야 할 나이죠;;; ㅎㅎㅎㅎㅎㅎ

마노아 2009-07-0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훈늉한 선택이었어요. 훨씬 좋아요! 어려보이잖아요! 이 스타일 고수하셔용.^^ㅎㅎㅎ

라주미힌 2009-07-05 00: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 다음에는 고수 스타일로... ㅎㅎㅎ

머큐리 2009-07-0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머리 기른모양과 틀린 색다른 맛이...ㅎㅎ 젊어보이긴 훨~ 젊어 보인다

라주미힌 2009-07-04 23:59   좋아요 0 | URL
네.. 귀여워졌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당 ㅋㅋ

웽스북스 2009-07-0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정도면 파마치고 비싼거 아니라니까요 ㅋㅋ 나름 괜찮네
그나저나 1년전 그거. 나는 생각도 안나는구만 ㅋㅋㅋㅋ
(음. 그러고보니 좀 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물에 나와서 아니고, 그냥 평일 아니었나? ㅋ)

라주미힌 2009-07-04 23:58   좋아요 0 | URL
그런가;;;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ㅋ

2009-07-04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9-07-0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데요^^

Forgettable. 2009-07-05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완전 초훈남-
조언해주신 휘모리님께 한턱 쏴야겠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잘 어울려요 잘 어울려요~
쬐끔 더 길러서 파마했으면 더 예뻤을텐데~~
더 길러보시오 ^^

라주미힌 2009-07-0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이 얼마만의 댓글 풍년인지;;; 뜬금없는 보람(?)까지 느껴지네용 ㅎ

승주나무 2009-07-0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드디어 자뻑신공을 익혔나보군... 더 이상 가르칠 게 없겠다~~ ㅋㅋ

라주미힌 2009-07-05 17:10   좋아요 0 | URL
그래 그동안 많이 배웠다... 이제 저리가~! ㅎ

바람돌이 2009-07-0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훨씬 어려보인다에 한표!!
성공이에요. 그 미용실 애용하세요. ^^

라주미힌 2009-07-06 00:12   좋아요 0 | URL
미용사도 예뻐서.. ㅎ

Alicia 2009-07-0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드러워보이긴하는데 안경이 좀 아니에요. 고시생같잖아요 꼭. 하하하하하하하

난 왜 라주미힌님만 보면 괴롭혀주고 싶을까. 흐흣.
좀 더 활짝 웃는 법을 배우세요. :D


라주미힌 2009-07-08 00:51   좋아요 0 | URL
에헴... 갈굼은 우리팀 실장님한테 고강도 훈련을 받아서.. 그 정도가지고는 어림없지용 ㅎ

다락방 2009-07-0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을 보고 누가 이분이 원래 이렇게 훈남이냐고 제게 제보를 해왔네요. 하하하핫.
잘 어울리는데요, 라주미힌님. 조만간 삼겹살 미팅 좀 해야겠어요. ㅎㅎ

라주미힌 2009-07-09 09:54   좋아요 0 | URL
실물과 달라용 ㅋㅋㅋㅋㅋ
댓글저장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702154223&section=05 

 

   
 

이것이 룰라 정부의 가장 큰 업적이다. 추락한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민중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난한 협상 속에서 논쟁과 토론이라는 민주적 수단을 통해서 이루었다.

 
   

 

   
 

 브라질 엘리트들이 결코 이루지 못한 것을 한 선반공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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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저장
 

간밤에 처음으로 런닝머신에서 뛰어봤다. ㅡ..ㅡ;
지난 5개월 동안 유산소 운동은 안했나?
그건 아니고 스탭퍼나 싸이클 그런 것들로만 했다.

왜 나는 런닝머신을 거부했는가...
전자파나 뭐 그런거 때문은 아니고.. 넘어질까봐;;;
뒤로 넘어져서 코가 깨질까봐;;;; 

  
예상대로 넘어졌다.
뛰다가 잠시 영혼이 빠져나갔었는지 (일명 멍 때리다가..). 우당탕당 하면서 뒤로 쭉 밀려났다.
문제는 너무 챙피해서 다시 올라타려다가 다시 넘어졌다 ㅡ..ㅡ;
뒤에서 수근수근... '돌아가는 런닝머신에 다시 올라타려는거봐 ' (이런거 들림 윽윽)
뒷통수에 눈은 없었지만.. 주변에 있던 수십개의 눈이 등에 화살처럼 푹푹푹 박힌다.
중국영화를 보면 수 십발의 화살을 맞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이연걸같은....  

근처에 있던 트레이너 달려오더니..
"괜찮으세요? "  곱하기 2  
친절도 때론 악이다. 흐흐..
아... 속으로 '저리가셈 챙피해 챙피해"
그렇게 한 20분을 달리다가 내려와서 다리를 보니 좀 까졌다... 

정신적인 스크래치가 육체적인 스크래치보다 충격이 크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 
쪽팔림은 어차피 잠깐 아닌가. 그런 믿음으로 하던거 계속 했다.
 
근데. 오늘 출근하고서 엘리베이터 탔는데...
옆 팀의 절세미모의 s양이..   "대리님 어제 런닝머신에서 넘어지신거 봤어요..벌떡 일어나던데용 ㅋㅋ " 
옆의 옆 팀의 부장이... "어떻게 하면 런닝머신에서 넘어질 수가 있지 허허"

난 그게 뭐 좋다고 조대리님한테 "나 런닝에서 넘어졌어요" 하고 자랑질했다.
오늘은 쉬어야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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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7-0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흣. 이건 넘 웃기잖아욧. -_- 웃기면 안되는 페이펀데. 근데 너무 웃기잖아욧. 러닝머신을 처음 타셨다니. 저도 처음엔 그 속도 맞추느라 - 속도가 빨라서가 아니고 - 힘들었다는...

라주미힌 2009-07-0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계의 리듬에 인간이 맞춰야 하다니.. 그런게 참 많죠..

Forgettable. 2009-07-0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 자꾸 노래가 귀에서 맴돌잖아요 ㅋㅋㅋ

근데 진짜 부끄럽다-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주미힌 2009-07-03 18:03   좋아요 0 | URL
넹... 일종의 텍스트 OST에용... ㅋㅋㅋ

머큐리 2009-07-03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몸을 만들려면 저런 피나는 고통(?)과 얼굴팔림을 견뎌야 하는구나...ㅎㅎ

라주미힌 2009-07-04 17:32   좋아요 0 | URL
예.. 피가 좀 났어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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