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무심하게 보다 유심히 보니..
'브리핑, 리뷰, 페이퍼, 리스트, 타입, 프린트, 코멘트, 프로덕트 태그, 엑셀... '
이건 뭐...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다.
프러덕트 태그라 ㅎㅎㅎ..
내가 일하는 분야도 장난아니지... 문서에 넘쳐나는 한글표기의 영어..
더 큰 문제는 저것을 대체할 만한 단어들이 머리속에서 빨리 떠오르지 않는다는거..
있기나 한건지.. 원래 없었던가...
지나치게 익숙해져버렸다.
내 이름을 내가 부르면 남의 이름처럼 느껴지듯
백기완 선생의 책...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를 읽으면 외국말로 된 책 같았다.
친숙해 보이기만 하는 글과 말이지만, 알고보면 이보다 낯설지 않을 수 없다.
점점 무슨 말인지 정확하지 않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대충 그렇게 소통하는 거보면... 대충 소통해도 살 수 있는 세계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언어와 관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
스타벅스에 혼자 노트북 뚫어지게 보며 커피 마시는 사람들 늘고 있는거 보면...
연관성이 전혀 없는건 아니겠지...
기능만 남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