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비교!비교]인테리어 소품들

 

 

남과 다른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을 구하기 위해 수없이 발품을 팔던 일은 이제 옛말이다.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국내 제품은 물론 해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 유럽 아티스트들이 만든 수공예 제품까지 인터넷 쇼핑몰이 점점 세분화, 전문화, 다양화되고 있다.

 

인터넷 숍에는 다양한 마일리지 제도와 스페셜 이벤트, 아웃렛 몰이 있어 경제적이다. 또 시간의 제약없이 여러 매장을 둘러보면서 비교하며 구입하기에 좋다.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곳도 많다. 가구와 욕실·주방 용품 등 인테리어 소품에서 유머러스한 디자인의 팬시 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테리어 쇼핑몰 리스트.

 

 

#디자인 앤

앤하우스 더집(가구), 리앤하우스(홈데코) 등 아름다운 생활공간을 위한 프랑스풍 로맨틱 스타일 화이트 가구와 침구, 인테리어 소품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코디네이터인 최선희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몰로 수입가구와 리모델링 맞춤가구에서 패브릭 제작까지 다양하다. www.designann.com

 

#마이두비닷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 중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 책상 위, 욕실, 주방 등을 꾸밀 수 있는 재미있는 소품이 많다. 취미코너에는 로봇, 퍼즐, 인형 등도 있다. www.mydoob.com

 

#박스 앤 박스

아기자기한 주방 소품과 세련된 욕실 용품, 독특한 개인 휴대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 구름 모양이나 전구 모양의 양념통 등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특별한 소품이 많다. 땡처리 상품, MD 추천 상품, 최다 클릭 상품 등의 코너가 가장 인기 있다. www.boxnbox.co.kr

 

#텐 바이 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창의적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 전문 쇼핑몰.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만들기 강좌를 하고 있다. 또 DIY 재료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어 다른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사이트다. 아카데미가 있는 대학로점, 홍대점, 부천, 대구, 창원 등 오프라인 매장도 있으며 상품평에 따라 다양한 마일리지 적립 제도가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렛 몰도 있어 경제적인 쇼핑이 가능하다. www.10x10.co.kr

 

#쿤

조명, 액자 등 룸 데코에 필요한 소품부터 수입 판매되는 주방 용품, 가구에서 팬시 용품까지 다양한 생활 용품을 갖추고 있는 사이트. 상품 종류도 다양하지만 아이템, 제품 정보와 가격, 브랜드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쇼핑이 편리하다. www.qun.co.kr

 

#디자인 콤플렉스

디자인에 관련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쇼핑몰.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이고 국내·외 서적에서부터 소프트웨어, 해외 디자인 컬렉션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놓아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 www.dcx.co.kr

 

#1300k

키홀더, 휴대폰 줄, 명함지갑 등 귀여운 패션 소품이 많은 곳. 특히 점토를 이용한 다양한 핸드메이드 소품으로 생생하면서도 실제적 표현으로 신기하고 귀여운 디자인이다. 매달 컨셉트에 맞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또 등급별 회원제를 운영, 구매 금액의 1~5%를 적립해준다. www.1300k.com

 

#노반럭스

홍콩, 일본, 한국 등 다양한 나라의 아이디어 상품을 모아 판매한다. 생활용품에서부터 가구, 패브릭 등 인테리어 제품과 사무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개성 넘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투데이스 찬스 코너도 둘러볼 것. www.novanlux.com

 

#노스푼

종합인테리어 전문 기획, 시공사 노스푼의 인터넷 쇼핑몰. opossum, Hinz&Kunst, Black&Blum 등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물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럽 감각의 유머러스함과 함께 고급스러운 소재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소품이 눈길을 끈다. 특히 아트숍 코너엔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작품 및 작가와의 인터뷰와 작업실 사진까지 함께 게재, 작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www.nospoon.co.kr

 

#더소품

거실·욕실 등 다양한 종류의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디어 넘치는 독특한 상품에서부터 실용성이 돋보이는 심플한 디자인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색상의 비즈로 만든 커튼이 눈에 띈다. 구매 금액의 1~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www.thesop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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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익/인제대의대 교수] 승승장구하던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흔히들 그 위기의 원인이 '생명윤리'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생명윤리적 문제 또는 생명윤리 스캔들이라고 해야 옳지만 지금 떠돌고 있는 네티즌의 의견이나 주류 언론의 논조는 문제를 제기한 과거의 협력자(섀튼)와 언론사(MBC), 그리고 온갖 쓴 소리를 해대는 생명윤리학자들을 이 위기의 원흉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캔들의 당사자를 옹호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이 스캔들의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과연 이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들은 주로 국익을 이야기한다.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국익을 위해 대충 덮고 가는 것이 최선이란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그들의 주장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이지만 국익을 위해 파병을 해야만 하고, 재벌의 분명한 위법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경제발전을 위해 쉬쉬하며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과 닮은꼴이다.
  
  절대로 매매된 난자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반복한 능청스런 거짓말도, 카드빚에 쪼들리는 여성에게 난자 채취에 따르는 위험과 고통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해 주지 않은 채 돈 몇 푼 쥐어주고 수많은 주사를 놓고 전신마취까지 해야 하는 수술을 받도록 한 것도, 연구원을 피험자로 삼을 수 없도록 한 국제적 윤리규정을 위반한 것도, 기관윤리위원회(IRB)에 거짓 연구 계획서를 제출한 것도, 공동 연구자가 절대로 참석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기관윤리위원회에 관한 지침을 위반한 것도 국익을 위해 덮고 가잔다.
  
  그들에게 생명윤리는 국익에 역행하는 거추장스런 장식품이거나 쓸 데 없는 잔소리꾼일 뿐이다. 아직 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만 보아도 이 이야기는 아주 훌륭한 생명윤리학 교재가 될 만하다. 교과서에서 하지 말도록 가르치는 것만을 골라 아주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명윤리가 국익에 종속된다고 강변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한국적 상황을 들어 반박한다. 우리의 윤리 기준이 서양의 그것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서양인의 오만한 오리엔탈리즘에는 나도 신물이 난다. 황우석 박사를 배반한 섀튼은 나도 무척 밉고 싫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윤리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적 윤리의 근거와 내용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돈 몇 푼 받고 아무런 득도 없는 수술을 받는 '성스러운 여인'을 칭송하는 것이 한국적 상황인가? 국익을 위해서라면 힘없는 여인 몇 명의 고통과 위험쯤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 한국적 윤리인가? 아니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린 실험실 안의 고발자를 용납하지 않는 가부장적 연구실 문화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연구윤리인가?
  
  마법 1 : 복제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나는 이 스캔들을 보면서, 그리고 한국적 상황이라는 논리로 대충 덮어버리려는 국민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리 현상을 발견한다. 지금부터는 치명적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황우석 신드롬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해 보는데 그것은 우리가 두 가지 마법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과학이 또는 복제가 우리를 모든 고통에서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의 마법이다.
  
  애초에 이 연구는 스캔들의 가능성이 무척 큰 것이었다. 복제인간의 가능성을 둘러싼 종교계와 과학계의 논쟁, 배아가 생명인지에 대한 논쟁,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 등은 인류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환상과 불안이 교차하는 무척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논쟁들은 '난치병 치료'라는 명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고 체세포핵이식을 통한 배아생성을 허용하면서 무대의 뒤편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무척 중요한 것이 함께 사라져버렸는데 그것은 이 기술이 난치병 치료에 과연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과학자 사회의 민주적 담론이었다. 이러한 과학 담론의 사라짐은 황우석이라는 영웅의 등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언론은 연일 영웅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에 온 관심을 쏟았고 다른 과학자들의 견해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의 말이 곧 과학이요 진리요 우리의 미래였다.
  
  이 기술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지적은 간혹 있었지만 이 기술의 과학적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는 생략되거나 기피되었다. 국민의 기대와 환상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모든 관심과 연구비와 찬사가 영웅에게 집중되었다. 심지어는 신진 과학자에게 주기로 계획되었던 연구비마저 그에게로 전용되었다. 언론은 이 기술의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문제점이나 보완점에는 눈을 감은 채 영웅의 입만 바라보았다.
  
  비교를 위해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영웅 이언 윌머트의 사례를 보자. 아시다시피 영국은 우리와 함께 체세포핵이식을 통한 배아생성을 허용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세계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나라도 영국이다. 생명공학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리와 같다. 그런데 그 나라의 언론은 우리와 다르다. 뉴턴과 다윈 같은 수많은 과학 영웅들을 배출시킨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들이 영웅을 다루는 방식은 무척 침착하다.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이 기술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균형 있게 지적하며 윌머트 또한 흥분하지 않고 가능성과 한계를 담담히 털어놓는다.
  
  다른 것은 우리가 과학을 환상적으로 바라보는 반면 그들은 현실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과학에서 한번도 1등을 해 보지 못한 우리에게 영웅은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환상을 키워서라도 외환 위기 때 온 국민이 벌인 금모으기나 월드컵 때 보여준 한 마음을 재현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은 감독에게 전권을 주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세계 4강의 위업을 달성한 축구 같은 것이 아니다.
  
  난치병 치료법의 개발이란 것이 이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로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 기술의 이점은 조직 거부 반응을 피할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 하나다. 한계는 있지만 잉여배아나 성체 줄기세포를 통해서도 우리는 세포분화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다. 성체 줄기세포는 이미 수많은 난치병 환자를 살려냈다. 과학과 난치병 치료기술의 개발에 필요한 것은 냉철한 현실감각, 그리고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지 윤리적 스캔들에 눈을 감는 도덕적 무감각이 아니다.
  
  마법 2 : '황우석 음모론'을 맹신하는 대한민국
  
  우리를 사로잡은 두 번째 마법은 우리가 선점한 이 기술이 앞으로 우리를 먹여 살려 줄 동력이며, 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결별을 선언한 섀튼은 필요한 기술을 빼간 산업스파이로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시샘해 윤리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믿음이다.
  
  이런 믿음은 주로 정치권이나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서서 퍼트리는 경향이 있는데 <프레시안>이 몇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이는 과학연구의 국제적 관행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치다. 섀튼 자신이 10여 년 전에 난자 밀매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 중 하나다. 만약 하자가 있는 연구에 참여한 것이 발각되면 그 자신도 과학자 사회에 발붙일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그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거래를 통한 연구가 과학 사회에서 철저히 배척된다는 사실을 그렇게도 믿고 싶지 않은 것은 역시 언론과 정치권이 건 마법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거대한 음모의 결과로 해석하는 고질병을 앓고 있는 정치권이야 그 버릇 못 버려서 그렇다 치더라도, 사건의 배후를 심층 취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임무인 언론이 나서서 그와 같은 음모론을 퍼뜨리는 현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백번 양보해서 어떤 음모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비윤리적 연구관행을 합리화할 구실이 될 수는 없다.
  
  이제는 마법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강신익/인제대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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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2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교수님의 강연을 한번 들어 본적 있는데, 강연의 1/3 정도는 현재 기술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미친 언론은 환상만 잔뜩 심어줬다. 특히 '돈벌이' 가능성...

비로그인 2005-11-2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숨은아이 2005-11-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 논리 때문인가 봐요. 순도 100퍼센트 백이 아니라고 말했다 해서 그럼 흑이란 말이냐고, 백을 왜 흑이라고 말하냐고 윽박지르는 것 같은... 내 편 아니면 적이란 듯이.
 

온 몸을 난도질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희열을 느낀다.

사회 변혁을 말하고, 존엄받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서문만이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지하철에서 읽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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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2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욜에 신청했는데 아직 안 옴돠.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라주미힌 2005-11-2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이 정희진씨가 아닌가 했어요... ㅎㅎ 코드가 잘 맞으실듯..

책을 씹어서 흡수하고 싶을 만큼 내용이 좋드라구요.. 아그작아그작.

산사춘 2005-11-24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머, 오늘 제 가방에 쭈꾸미통신이랑 이 책이 들어있었당께요.
여러모로 세렌디피티를 느낍니다요.

라주미힌 2005-11-2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찌찌뽕 해야하는데..
코드가 맞는 분을 또 발견했네요.. ^^;
 

[전문] 민노당 ‘350만 농민에게 올리는 절망의 보고’

350만 농민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오늘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고 드립니다. 오늘 대한민국 국회는 350만 농민에 대한 사망선고를 끝내 집행하였습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가증스런 살농대연정에 기꺼이 한몸이 되었으며, 농업 파탄의 공동정범임을 국민 앞에 선언했습니다.

특히 개혁정당임을 표방해 온 열린우리당은 개혁입법 처리에는 무능으로 일관했으나 가난한 농민과 소수의 민주노동당 의원을 협박하고 저지하는 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성공한 반민생, 반개혁 정당임을 오늘 스스로의 힘으로 과시했습니다.

오늘 우리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살농의 폭거를 집행하는 최고 심판소가 되길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농민여러분의 죽음의 호소도 소용이 되지 못했습니다. 28일에 달하는 목숨을 건 단식도, 전국에서 불타오르는 나락의 처절함도 농민과 농업의 수의를 짜는 국회의 결정에는 아무런 고려사항도 되지 못했습니다. 거대양당은 농민의 모든 것, 농업의 모든 것을 내쳤습니다.

정치는 사라지고 독단만이 국회를 가득 채웠습니다. 역사는 오늘의 폭거를 또박또박 기록할 것입니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가능한 모든 대화의 창을 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돌아 온 것은 거대양당의 냉소뿐이었습니다.

오늘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350만 농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물리적 저지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수의 장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농민에 대한 예의도,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도 거대양당은 냉혹하게 저버렸습니다.

350만 농민을 다 버리고, 얻고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식량주권과 귀중한 대지를 팔아 얻은 소수만을 위한, 소수를 위한 일방주의는 어떠한 행복도 풍요도 약속할 수 없습니다.

오늘 좌절하고 짓밟혔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스스로 다짐합니다. 결코 이렇게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천명하고자 합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대의 결실을 만들어 내는 농민의 지혜를 빌어, 민주노동당은 농민과 함께 전진할 것입니다.

50년 수탈의 역사를 견디어 온 농민의 생명력으로 싸워나가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입니다. 농업과 농민의 살리는 길에 민주노동당은 항상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입니다.

2005년 11월 23일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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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5-11-24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타깝군요. 8.31 대책도 이와 같이 흐지부지할 거라죠. 집값도 오르고, 매물은 다 가져가버리고.. 정말 '개혁'이란 말이 요즘엔 무안해요..

라주미힌 2005-11-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민들을 고사시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 놈의 나라..
갈아 엎고 싶습니다.
농민 뿐이겠습니까. 엘리트, 자본가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무능력한 열성개체로 만들어가는데... 깝깝해요. 농민들 앞으로 우찌 산데요...
 
페르세폴리스 1 -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김대중 옮김 / 새만화책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순교자로 죽는 것은 사회의 동맥에 피를 주입하는 것이다.-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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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11-25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력동원체제에서 나올 법한 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