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원모(27) 씨의 출근 준비에는 ‘10-40-10’ 법칙이 있다. 앞의 ‘10’은 일어나자마자 샤워 및 세수, 양치를 하는 시간을 뜻하고 뒤의 10은 아침밥을 먹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중간의 ‘40’은? 바로 머리 모양내기와 화장하기, 그리고 옷 고르기다. 물론 그는 남자다. 원 씨의 머리는 스타일링기구로 잘 말아 내린 단발형, 옷은 가슴 부위가 깊이 파인 빨간색 니트에 흰색 롱 코트가 주를 이룬다. 뽀얀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파운데이션이나 볼터치도 가끔 한다. 그는 “여성스러움이 멋내기의 대세”라며 “주위 친구들도 여성의 패션 코드를 따라한다”고 말했다.》

●‘여성’을 입는다

최근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장 광대 ‘공길’역으로 출연한 신인 배우 이준기(24)는 과거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 간간이 모습을 비쳤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고운 선이 돋보이는 얼굴, 찢어졌지만 섬세한 눈, 날카로운 헤어스타일 등 여성스러움이 돋보인 공길 역 이후 일약 인터넷 연예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말 콘서트를 가진 가수 장우혁(28)에게는 새해 벽두부터 ‘장효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가 콘서트 도중 가수 이효리 복장을 하고 등장해 ‘10 Minutes’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 여성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보고 싶었다”며 “과거와 달리 ‘여성스럽다’는 표현이 남성에게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2인조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이나 ‘SS501’의 김형준 등 10대 아이돌 스타의 경우 겉으로 봐선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예쁜 모습을 자랑한다.

미디어 스타들의 ‘여성화’ 현상은 일반인에게까지 전이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신촌 등 미용실 밀집 지역에서도 ‘여성 패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화여대 앞 ‘세마 헤어’ 미용실에 근무하는 정은(24·여) 씨는 “남자 10명 중 8명은 긴 머리에 스타일링기구로 부드럽게 세팅한 여성 스타일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엉덩이를 위로 올리는 남성용 거들인 ‘드로즈’(몸에 착 달라붙는 사각팬티), T팬티, 눈썹 연필, 제모상품 등도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을 넘어서…

2004년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아 자신을 가꾸는 남성), 2005년 ‘위버 섹슈얼’(거친 듯 부드러운 남성)에 이어 ‘크로스 섹슈얼’ 문화가 등장했다.

‘크로스 섹슈얼’은 ‘메트로 섹슈얼’의 가꾸기 차원을 넘어서 여성들의 의상이나 머리 스타일, 액세서리 등을 하나의 패션 코드로 생각해 치장을 즐기는 남성. 패션전문가 오제형(34·제이컴퍼니 대표) 씨는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팬츠, 칼로 머리숱을 많이 치면서 머리끝에 층을 내는 스타일, 화려한 액세서리 등 1970, 80년대 유행했던 글램룩 스타일이 현대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의 화려한 패션을 차용한다는 점에서 자신을 남성으로서 아름답게 가꾸던 ‘메트로 섹슈얼러’(류시원 송승헌 등)와는 차이가 있다. 패션 외에 행동, 말투 등은 남성답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여자 같은 남자’와도 구별된다.

●“현실적 불안감 패션으로 표출”

문화평론가들은 △성의 욕망 표출이 자연스럽게 허용되는 사회 분위기 △불투명한 미래에 직면한 청년들의 반감 표출 △터프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 소비 트렌드 등이 크로스 섹슈얼 문화 인기와 관계있다고 분석한다.

문화평론가 이동연(41) 씨는 “남성들의 양성 이미지 추구는 빈부 양극화, 청년 실업 등 현실적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의 불안감이 기성사회, 기성세대에 대한 반작용과 합쳐져 표출되는 것”이라며 “불황으로 인한 불안감을 보상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스타일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신문에서만 떴네..

난 본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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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1-0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까 이기사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크로스 섹슈얼...
 

장백지의 서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ㅡ..ㅡ

 

니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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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0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하이드 2006-01-0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장동건. ㄱ ㄱ ㅑ~

이매지 2006-01-0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조승우 ㅋㅋ

물만두 2006-01-07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라주미힌 2006-01-07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장백지가 싫으시다면... 장쯔이는 ? ㅎㅎㅎ
하이드님/ 무극 보셨어요? 한류의 사천왕이.. 네발로 뛰어다니더군요 좀 황당!!! ^^
이매지님/ 조승우라... 라주미힌님을 조승우라고 자기최면을 걸어보실래요? ㅎㅎㅎ
세상의 비난을 받더라도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당.. ㅡ..ㅡ;
물만두님/ 비... 물만두님.. 너무 영계를 찾으신다. ^^;;;

moonnight 2006-01-0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왕의 남자를 보고 온지라. (수줍게;;) 감우성이요. >.<
 

"생리주기와 임신가능성 밀접한 연관"
[YTN 2006-01-07 15:52]

왕선택 기자

여성의 생리주기와 생리량이 임신 가능성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 애틀랜타 소재 에머리대학의 챈리 M 스몰 박사팀은 '역학저널'에 올린 연구보고서에서 47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리주기가 30일에서 31일이면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생리주기가 30일보다 짧은 경우에는 임신 가능성이 4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기가 30일, 31일보다 짧거나 길면 유산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3배나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생리 때 출혈이 5일간 계속되면 임신 가능성이 높게 나왔습니다.

 

 

ㅎㅎ ... 웬지
'왕이 선택한 남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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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매우 좋다...

 

대박을 건진 것 같다. 햐.. 재미있겠다...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 4판..
상태도 무지 좋고... 새책같다.




낯익은 아저씨들...

 



  핀치의 부리는 딸기님이 추천하시길레....


흠... 아무리 봐도 잘 고른 것 같다... ㅎㅎㅎ

중고책을 사면 딱.. 지우개로 얼굴부터 싹 씻겨주는데,
다들 너무 깨끗해서 별로 할 것은 없었다..
보통 주인장들이 먼지같은 거 닦아서 보내준다고 하니.. 그래서 일수도 있지만...

친절한 아저씨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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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1-0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아춘아 괜찮아요^-^

라주미힌 2006-01-07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독후감 읽어봐야겠네요 ㅎㅎㅎ 후다닥.

라주미힌 2006-01-07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다.. 끙...

마늘빵 2006-01-0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아춘아 저거 좋아요. 대담집인데 지금 절판일거에요.

이매지 2006-01-0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아춘아는 리뷰를 안 쓰던 시절에 읽었던 책이라^-^;;;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보고 리뷰를 쓸까요? ㅋ

승주나무 2006-01-0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핀치의 부리가 있나요. 저는 구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대개는 다 절판이래요. 나도 헌책방을 전전해야겠다^^

stella.K 2006-01-0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아 춘아가 절판이군요. 전에 아는 서재 주인장님이 책을 내놓아서 덥썩 받아두길 잘했군요. 근데 언제 읽나...?ㅜ.ㅜ 저 따귀맞은 영혼 괜찮다던데...!
 

제주 사립고만 강경하게 정부에 맞대응을 하고 있는데 혹시 그 이유를 아시나요?

그리고 사학법에 대한 치카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잘 몰라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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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1-0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억~ (너무 어려운 질문임다!!!)
도저히 답을 해 드릴 수가 없어요 ㅠ.ㅠ

어제 뉴스를 보면서 왜 제주가 젤 먼저 떳을까,를 생각해봤는데... 배정시기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월지나야 배정이 되는 곳은 사립학교에서 배정거부를 할 경우 법원의 판결(말 표현은 틀리겠지만 뭐,,, 그런 서류가 왔다갔다 하는 시일)이 걸리기때문에 3월 입학시기에 맞추지못할수도있다는 기사로 미뤄 그런것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사학법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몰라서 답해드릴수가 없네요.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말하기 힘들어요. ㅠ.ㅠ

chika 2006-01-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그니까 배정통지가 젤 빠른 제주지역 사립학교의 배정거부가 제일 처음 시행되었고 이제 차츰 전국으로 퍼져나갈꺼란 말입죠~ 네~)

보니까.. 사립학교 교장단은 '시간을 달라'는 얘길 하던걸요.
제주는 워낙 좁은 곳이다보니 비리가 그닥 생길수가 없고.... (있다해도 다른곳에 비하면 새발의 피,거나 덮어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은 제 생각일뿐임다)

라주미힌 2006-01-0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학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으나, 재단의 투명성과 학교 운영의 민주화를 골자로 하는 거 같거든요.. 그건 지역성하고는 관련이 없지 않나요... 치카님의 교육환경은 괜찮았나봅니다. 제가 나온 학교는 명문도 아닌 평범한 학교었지만, 교사채용에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아.. 우리 학교도 기독교 학교였어요.. 채플조회도 가끔 하는 학교. 전 무교지만 ㅡ..ㅡ; 학교측에서 강요같은 건 없었음다..)
아.. 제주 사립교장단이 총대를 맨거군요.. 그래서 정부가 작은 불씨라도 잡자고, 같이 강경대응하는거고...

일단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는 '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립학교들의 비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물론 공립도 있겠지만...
제주 사립학교들의 반응을 납득할 수가 없어요. ㅎㅎㅎ

2006-01-07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