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폭력을 넘어,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향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서문 앞에는
다산 정약용의 ‘여름 술을 대하다’ 라는 글이 실려 있다.

“한밤중에 책상을 차고 일어나/
탄식하며 높은 하늘을 본다네./
많고 많은 머리 검은 평민들/
똑같이 나라 백성들인데/
무엇인가 거두어야 할 때면/
부자들을 상대로 해야 옳지/
어찌하여 가혹하게 긁어가는 일을/
유독 힘 약한 무리에게만 하는가.”

그리고 서문에 실린 다음과 같은 구절.

“나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화려한 영화를 재미있게 봐도 과연 그 전투 장면을 어렵게 연출해낸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일당으로 얼마를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떨쳐낼 수 없다.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그 상품을 만든 이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않았다면 ‘노예 노동의 결실을 즐기고 있다’는 가책을 어떻게 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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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31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립대 등록금 ‘폭등’ 논란

대학 등록금 연간 1천만원 시대가 오나?

주요 사립대들이 앞다퉈 큰 폭의 등록금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방학 중인 대학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치솟는 등록금-반발 확산=서강대 총학생회는 24일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9% 인상이라는 학교 쪽 요구는 지나치며, 재단이 돈이 없다는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전날 학교 쪽의 6.4% 인상안에 반대해 본관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최종홍(경영정보학 4) 총학생회장은 “학교 쪽이 제대로 된 자료를 주지도 않으면서 등록금 인상을 말하고 있다”며 “촛불집회를 계속하면서 등록금 납부 연기 투쟁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한양대 총학생회도 학교 쪽이 각각 내놓은 6.8%, 9.3% 등록금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대 등록금 인상의 ‘총대’를 멘 학교는 연세대다. 이 학교가 6일 지난해 5.7%의 갑절이 넘는 12% 인상안을 내놓은 이후 이화여대·서강대·한양대·건국대도 지난해 5% 수준을 뛰어넘는 6~9% 등록금 인상을 발표했다. 한기정 이화여대 재무부처장은 “사립대끼리 등록금 인상에 대해 따로 협의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다른 학교가 내놓는 등록금 인상률을 보고 서로 눈치를 보는 것은 있다”고 말했다.

사립대들의 이런 등록금 인상률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1학기에 515만원의 등록금을 기록한 고려대 의대에 이어, 같은 해에 400만원대의 의·약학계열 등록금을 거둔 다른 사립대들도 연간 등록금 1천만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 사립대 등록금 ‘폭등’ 논란
대학들, 정말 가난해서?=과연 대학들이 등록금을 해마다 올려야 할 만큼 재정이 부족할까?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04년 179개 사립대 재정상태를 분석한 결과 연세대 1300억원, 건국대 1091억, 홍익대 838억, 중앙대 715억, 이화여대 714억, 고려대 593억원 가량의 당기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정래 연세대 기획실 예산조정부장은 “지난해 경상수지는 적자가 났고, 기부금 등이 포함된 총수지가 흑자였다”며 “이 총수지를 보고 당기순이익이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대학 회계에서는 당기순이익이라는 개념을 쓰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자료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립대학들의 적립금도 논란을 낳고 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사립대학들이 2004년의 경우 이화여대 573억여원 등 해마다 억대의 적립금을 쌓아놓아 모두 합치면 한해 8천억원 이상씩 새로 쌓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일부를 학교 운영자금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정 이화여대 재무부처장은 “이화여대가 적립금이 많은 것은 다른 학교보다 현금 형식으로 갖고 있는 자산이 많은 탓”이라며 “하지만 적립금은 모두 따로 용도가 있어, 등록금 인상 대신 적립금에서 충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거용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소장은 “사립대가 등록금을 올리기 앞서 모든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래야 학교가 등록금을 합당하게 올리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사립대가 현재 공개하는 자료들로는 재정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도리가 없으며, 적립금 용도도 ‘기타’ 명목으로 잡혀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순영 의원은 “사립대 등록금이 계속 치솟으면 교육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교육 재정 확충이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교육의 질도 향상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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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2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는 안나왔군. 다행이다. 오르면 등록금 모자라는데...

라주미힌 2006-01-2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살벌해서 학교 다니기 힘들겠네요.. 휘청휘청..

비로그인 2006-01-2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심각합니다...(__*)

마늘빵 2006-01-2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신문확인결과 K대 8% 상승. 쩝. 통장에 돈이 또 모자르네. 아띠. 좀 절약해서 쓸걸.
 



살쪘다.. ㅎㅎㅎ

그래도.. 이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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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2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쁘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질의서

노회찬(펌) 

 

지난 20일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허용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의 지역분쟁에 대한 주한미군의 자유로운 투입을 전면 허용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은 물론 우리 국민의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우리 국민 누구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허용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개질의에 대해 국민 앞에 답변할 것을 요구합니다.

1. 대통령께서는 2004년 11월 미 국제문제협의회(WAC) 연설을 통해 “(주한미군의) 융통성있는 운용에 대해선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지만 내가 말한 `융통성' 이란 건 동아시아에 있어서, 주한미군 역할에 있어서의 유연성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게 해두고 싶다”고 하였으며, 2005년 3월에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 (이는)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장관급 전략대화에서의 합의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누차 천명해 온 `원칙'을 번복한 것입니다. 번복 경위에 대한 대통령의 납득할만한 해명을 요청드립니다.

2.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얼핏 보기에는 기존 한국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는 듯하지만, 합의가 아무런 법적 강제력이 없는 `공동성명'이라는 점, 사전협의 의무조차도 없다는 점, 실제 동북아 분쟁에 주한미군이 개입할 경우 한국은 어떤 형태로든 분쟁연루가 불가피하다는 점, 분쟁발생 이전에라도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과 군비 증강이 예상된다는 점, 한미동맹의 종속성과 과거 경험에 비추어 우리의 의지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은 참여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인 `평화번영정책'과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정체성마저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3.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허용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안보와 관계없는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 주한미군을 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한반도에 대한 외부의 무력공격에 대한 공동대처’를 목적으로 주한미군의 주둔을 허용하고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입니다. 또한 전략적 유연성을 허용하는 문제는 우리나라를 미국의 해외분쟁 개입과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켜 한반도의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중대사항입니다. 따라서 국회의 사전논의와 동의가 없는 전략적 유연성 합의는 안전보장 등 중대사항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 의무를 명시한 헌법 제60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개정하지 않는 한 공동성명은 효력을 가질 수 없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전략적 유연성이 허용된 주한미군은 평택주민 강제철거를 통해 확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평택기지를 이용하게 되고, 국민혈세인 6,800억원의 방위비 분담금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외교부과 NSC사무처도 미군기지 이전재배치는 한미동맹 재조정의 하드웨어이고 전략적 유연성은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택기지 이전재배치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해외미군재배치계획(GPR)과 무관하다고 강변해온 정부의 과거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국민의 땅과 혈세로 추진되는 평택기지 이전확장을 즉각 중단하고 방위비분담금 지원을 즉각 중단 용의가 없는지 답변할 것을 요구합니다.

5. 우리 국민은 그간 대통령의 말씀과 의지를 믿고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한미협상이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형태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동성명은 이러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합의였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논의 과정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한 바 없습니다. 심지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도 전혀 사전에 설명하거나 협의하지 않았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국민 대토론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는 매우 기본적인 요구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의 긍정적 답변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협상과정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추진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히는 바입니다. 한반도의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국회가 본연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당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2006. 1. 23.

민 주 노 동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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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1-2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
퍼갈게요. 감사. ^^
 

http://book.naver.com/event/campaign_review01/

 

엄청 퍼 날랐겠군... (가정이지만 당해본 적이 있기 땜시..)

웬지 알라딘에 리뷰 쓰기가 싫어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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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24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흠. 어디로 들어가서 멀 해야하는건지. 쩝.

아영엄마 2006-01-24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남의 글까지 퍼나르진 않겠죠?

라주미힌 2006-01-2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제나 이벤트 때매 많이들 퍼 날라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잖아요 ㅎㅎㅎㅎ
네이버 - book 카테고리 쯤에 있을 것 같은데용... 저도 자세히는 ^^;

하루(春) 2006-01-2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설마..

하루(春) 2006-01-2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화 좋아하세요? As good as it gets

라주미힌 2006-01-24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잭 니콜슨의 능글맞은 웃음.. 캬...

비로그인 2006-01-2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군요. 방학 숙제로 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저한테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그 책 줄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상세하게 요약해주시고요, 느낀 점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뭐, 중3 이라는데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긴 거 같아서 아주 상세히 다 적어줬지요. 다만, 우리나라의 암담한 미래가 눈 앞에 보이더군요-_-

라주미힌 2006-01-25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우어... 수고료는 챙기셨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