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노점상 단속으로 막막해 하던 40대 후반의 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경기도 성남에서 노점상을 하던 전모 씨가 13일 단속반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분신을 기도한 것.

성남시 분당 제생병원 앞에서 5년째 떡볶이를 팔아 생계을 꾸리던 전씨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성남시의 단속예고를 받으며 전전긍긍해 왔다.급기야 행정당국은 예고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단속을 나왔고, 단속 공무원들에게 항의하던 전 씨가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불을 당기고 말았다.

전 씨는 불을 붙이며 "단속을 중단하고 영업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절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씨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베스티안 병원에 후송돼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의료진은 전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노점상연합회 등은 부산히 움직이며 전 씨를 도울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네티즌들도 "미관에는 안 좋지만 잡다한 군것질거리나 소소한 물건를 파는 노점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생계를 걸고 나선 사람들이니만큼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속에도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역시 천박함은 빠지지 않는군.
저런 몇 줄의 댓글들이 베스트랍시고 달려있는 것을 보면, 먼지가 잘 뭉쳐지는 이유를 잘 알 것 같다.

1. 준법정신 강조하는 새끼
법을 논하기 앞서 인간을 보지 못하는 눈알 어디에 쓸꼬.
누굴 위한 합법이고 불법인가. 자본가에 충성하는 법의 불평등을 알면서도 저런 말을 뱉을 수 있을까. 약자에게 가혹한 사회를 긍정하는 저 인간이 마치 사회질서의 척도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정말 꼴깝이다. 생존권보다 우선 하는 법, 그 법이 저 댓글러에게 철저하게 적용되어도 똑같은 말을 저 입으로 할 수 있을지. 두 줄의 댓글로 배설만 하는 버러지들이? 똑같은 상황이 오면 그 말 그대로 돌려주마.  

2. 세금 논하는 새끼
자기가 내는 세금이 아까워 죽겠다는 사람. 끼니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이 못 내는 세금을 마치 자기가 내는 것 마냥 억울해 하는 사람.
울화병에 걸릴 만한 저 정신병적인 분노가 기만적인 이유는 단 하나다.
기득권의 천문학적인 탈세에 혀 깨물고 죽은 인간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만만한 상대에는 엄격하고, 버거운 상대에는 관대한 저런 인간들이 댓글은 유난히 열설적으로 달고 다니드만...  현실에서 억눌린 감정을 풀기 위해서 끊임없이 '제물'을 찾아서 어술렁거리는 꼬라지를 본인들만 모르고 있지.

3. 미감을 중시하는 새끼
시멘트와 타일에 반듯하게 길들여진 저들의 미감에 인간 사회가 제단된다면, 그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가. 그딴걸 미감이라 내세우다니, 믿을 수 없는 기백이다. 그런 정신으로 지하철 벽면이나 걸레질 해줬으면 그나마 이 사회가 '건강'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미세먼지 같은 것들.

실명제가 실시되면 저런 얘들 과연 어디서 놀고 있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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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8-03-16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하는 새끼"와 "재수없어"란 태그가 맘에 드는데요 ㅋㅋ
 



미항공우주국(NASA)이 3일(현지 시간) 화성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MRO)’의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에 포착된 화성 북극지방의 산사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얼음과 먼지로 이뤄진 물질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19일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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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괘종시계" 황지우

 

 나, 이번 生은 베렸어

  다음 세상에선 이렇게 살지 않겠어
  이 다음 세상에선 우리 만나지 말자
  ......

  아내가 나가버린 거실;
  거울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리는 사나이가 있다 치자
  그는 깨우친 사람이다
  삶이란 게 본디, 손만 댔다 하면 中古品이지만
  그 닳아빠진 품목들을 베끼고 있는 거울 저쪽에서
  낡은 괘종시계가 오후 2시를 쳤을 때
  그는 깨달은 사람이었다

  흔적도 없이 지나갈 것

  아내가 말했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안 어울리는 사람이야
  당신, 이 지독한 뜻을 알기나 해?"
  괘종시계가 두 번을 쳤을 때
  울리는 실내: 그는 이 삶이 담긴 연약한 膜을 또 느꼈다
  2미터만 걸어가면 가스 밸브가 있고
  3미터만 걸어가도 15층 베란다가 있다

  지나가기 전에 흔적을 지울 것

  괘종시계가 들어가서 아직도 떨고 있는 거울
  에 담긴 30여 평의 삶: 지나치게 고요한 거울
  아내에게 말했었다: "그래, 내 삶이 내 맘대로 안 돼!"

  서가엔 마르크시즘과 관련된 책들이 절반도 넘게
  아직도 그대로 있다
  석유 스토브 위 주전자는 김을 푹푹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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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09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인생의 맛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는데...
이제 끝인가? 했더니... 연민으로 또 다른 삶이 시작되더군요.^^
 



언어와 바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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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8-03-09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목록에 문자하고 책이 빠졌다는 것이 안 믿겨져요.

라주미힌 2008-03-0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후진거 같아요.. 플로피디스크가 왜 저기에 껴있는지 ㅡ..ㅡ;
 

http://www.idsolution.co.kr

 

현실적이고 절제된 아저씨 취향    

무난하고 보편적인 취향이면서 보수적인 편.
예술보다는 현실을,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

 

현실적이고 절제된 아저씨 취향  

 



당신의 취향엔 쿨하고 냉정한 매력이 있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실용주의, 물질주의, 보수주의로 요약 가능합니다.(문화 예술 취향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보수라는 건 아니죠.) 당신은 "예술이 밥 먹여주니"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실학파'일 수도 있고, "예술보다 밥"이라고 말하는 완고한 보수파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절제된 형태의 표현을 좋아합니다. 슬픔에 흐느껴서도 안되고, 기쁨에 호들갑을 떨어서도 안되며, 사랑에 목소리가 떨려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통념을 파괴하는, 원칙과 질서를 무시하는 철딱서니 없는 표현에도 거부감을 느낄 겁니다.  


당신의 취향은 바로 이런 분위기입니다.
좋게 말하면 냉엄한 사리분별일테고, 나쁘게 말하면 단순함이라 하겠습니다.

당신에겐 쉽고 간결하며 격식과 모양새를 갖춘 콘텐트가 잘 맞습니다. 그림으로 치자면 사실주의 작품들, 소설로 말하자면 사실주의 문학이 잘 맞습니다. 영화도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건조하고 딱딱한, 하지만 현실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진실된 메시지를 담은 종류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문화 예술의 발전에 저해되는 사람으로 치부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당신의 취향 중에는 (극소수이긴 하겠지만) 창작의 자유를 해치는 검열주의자, 엄숙주의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당신 취향의 상당수는 이것저것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긴 하지만 딱 부러지게 좋아하는 것이 없을 겁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일관된 기준이 없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은 본론부터 간략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상적인 표현도 싫고, 은유적인 표현도 싫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신 취향에 가장 적합합니다. 가령, 심오하고 추상적인 미술 작품보다는, 아래와 같은 미술 작품이 훨씬 보기 좋다는 것이죠.


하이퍼리얼리즘의 대표작 "John" (Chuck Close)의 제작 과정

저주하는 것
당신은 일단 도를 벗어난, 과격한 것이 싫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 안되는 문학적 예술적 표현도 싫습니다. 쉽게 풀어 얘기를 하면 될 걸 뭐하러 어렵게 꼬아 말을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리하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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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08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부러지게 좋아하는게 없으시군요 ㅋ
별다섯을 찾기가 어려웠던 건 이런 이유?

라주미힌 2008-03-0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가 할때마다 달라지네요 ㅡ..ㅡ;
신뢰성이 떨어지넹...

마늘빵 2008-03-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답습니다. 크크.

웽스북스 2008-03-08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그랬어요
근데 몇번 하다보면 뭘 누르면 뭐가 나올지 대략 알겠달까요 ㅋㅋ

드팀전 2008-03-0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 번은 아방가르드 취향이나오고 한번은 지적인 문학가 취향이 나오고 그러네요.
그런데 둘 다 맞는 것 같아요.이래 저래 흔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