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기자가 미국산 쇠고기 먹는 '시민'으로 둔갑 

 
  ▲지난 5일 <중앙일보>에 실린 '연출사진'.
 
 

<중앙일보>가 5일자 신문 9면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이란 기사의 관련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신문은 8일자에서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내보내며, “기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른 저녁 시간이라 손님이 없었고, 마감시간 때문에 일단 연출사진을 찍어 전송했다”며 “저녁 6시가 넘으면서 세 테이블이 차자 기자가 다가가 사진 취재를 요청했으나 당사자들 역시 모두 사양했다”고 해명했다.

취재 기자들이 손님인 양 가장했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으로 이는 단지 신문제작 과정 상의 문제를 넘어서 보다 심각한 문제점들을 드러내주고 있다.

가장 먼저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이 신문의 그동안의 광우병 사태 보도 태도와 연관시켜 볼 때, 단지 마감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신문사의 의도가 게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자 상식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기'를 저지른 데에는 회사 차원의 의도가 어떤 식으로든 반영되지 않고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홍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분명한 기사에 이러한 무리수를 둔 것은 이 신문이 미국산 쇠고기 '홍보 전단지' 역할을 하고 나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차원의 의도 게재 가능성과 관련돼 또 지적돼야 할 부분은 연출 사진 게재라는 '사기'가 사진기자, 취재기자, 인턴기자 3명 차원에서 결정될 수 없다는 점으로, 사진 데스크나 취재 데스크에서 이를 모르고 넘어갔을 리가 없다. 회사 또는 적어도 편집국 차원의 묵인 또는 방조 아래 이뤄진 조작된, 조직적 유사 범죄행위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은 해명 내용에도 있다. 이 신문은 잘못은 했으나, 마치 정상 참작 여지가 있는 것처럼, 그리고 사진이 조작된 것이긴 하나, 기사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변함이 없다는 식의 해명 글을 발표했다. 기자로서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철저한 자성의 목소리라기보다는 변명의 냄새가 진동하는 해명 글이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이 스스로 밝힌 바처럼 업무를 시작한 지 불과 이틀밖에 안된 인턴 기자에게 '참 좋은 것'을 가르쳐줬다는 사실이다. 인턴 기자 눈에 거대 신문사의 제작 과정의 '편법 사기술'이 어떻게 비쳐줬을까 궁금하다.

지난 1989년 일본 <아사히신문> 소속 사진기자는 바닷속 자연이 훼손됐다는 특종을 보도하기 위해, 일부러 산호초에 알파벳을 새겨넣고 그것을 찍어 사진 기사로 내보내 여론을 들끓게 했다. 하지만 이후 이 사진이 '연출된 것'임이 밝혀졌고, 이 신문사 사장과 편집국장은 책임을 지고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중앙일보도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질 자리에 있는 최고위급 간부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될 것이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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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7-09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자들도 '끼'가 많구나...
 


買而時食之면  不亦狂乎아

매이시식지면 불역광호아

買 살 매 狂 미칠 광

 

(미친소를) 사서 때로 먹으면 역시 미치지 않겠는가 

 

狂牛自美方來면 不亦狂乎아

광우자미방래면 불역광호아

 

미친소가 미국으로부터 오면 역시 미치지 않겠는가

 

人不知不恥 不亦狂人乎 

인부지불치 불역광인호아

恥 부끄러워할 치

 

사람들이 자기를( 대통령으로) 알아주지 않아도 부끄러워 하지 않으니 역시 미친 놈이 아니겠는가

 

 

논어원문 
 

學而時習之면 不亦悅乎아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배우고 때로 익히면 역시 즐겁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자원방래면 불역락호아

벗이 먼곳에서 오면 역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不溫 不亦君子乎아

인부지불원불역군자호아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니 역시 군자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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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7-0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만 보면 껌뻑 죽는 ㅡ..ㅡ;;;;;

웽스북스 2008-07-0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미치겠다, 오늘 알라딘 글들 보면서 여러번 소리내서 웃고있음 ㅋㅋㅋ
MB가 이 글을 읽고도 미치도록 웃지 않고, 오히려 분노하다면, 역시 미친게 아니겠는가 -_-

2008-07-09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8-07-09 01:01   좋아요 0 | URL
아.. 7번출구보다 8번출구가 더 좋다는...

라주미힌 2008-07-0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가 쓴거 아닌데...
저 위 보시면 카테고리가... [펌]으로.. ;;;;;;
 

 



촛불집회가 열리는 시청광장에서 위령제를 진행하며 칼라TV 스탭을 비롯한 시민들, 중재하러 간 변호사에게 까지 폭행한 자칭 HID 회원들이 철수하면서 위령제에 사용한 대형 위패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갔다.
 
유족들에게도 폭언을 퍼부었던 이들은 과거 청계천 복원 공사시에도 용역처럼 투입돼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진심과 정체를 의심케 하는 현장 사진을 그냥서민님이 포착.
[ 2008-06-15 18:4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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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7-0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ID는 호국영령을 위해 2273 곱하기 3 해야쓰겄다... ㅡ..ㅡ;
 



뉴라이트

급기야는 본인들의 행태가 개그쇼임을 공문서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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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7-07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었다..
 

 
 


중국 광저우의 '펄 리버 타워'
건물 외벽에 만든 거대한 틈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까지 바람길 역할을 한다.

 

 

진작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좀 더 신경썼으면 지금처럼 '황사'가 심하지 않았을 것이고,
멸종하는 생명체도 줄었을 것인데..
닥치면 하는구나...  벼락치기 시험공부 하듯.

에너지 절약, 물자 절약... 생각날 때만 하고 ㅡ..ㅡ;

다음 세대를 위해서 고민하지 않아서 그래.
우리의 다음 세대는 우리를 얼마나 욕해댈까...

^^ㅣ발... 다 쓰고 쓰레기만 남겨놓았느냐..

조상탓도 때론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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