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짜리 영화를 만들려면, 관객을 2시간 동안 꽉 잡을 만한 재미를 갖춰야 하는게 기본이라고 봄.
보면서 아우 답답해 가슴을 치면서 봐야한다니... 여간 힘들지 않다.
물없이 계란 노른자만 너댓개를 먹은 느낌이랄까.

괜히 길게 만들어서 보는 사람 고문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사랑얘기가 이렇게 지루하다면, 사랑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겠다.
맛 없는 에세이처럼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툭 던져놓으면
누가 들어줄까.

소통을 거부한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형식만 존재할 뿐이다. 
영화의 끝은 참으로 공허하도다.


그래도 배종옥에게 딱 어울리는 영화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중한면이 좋다.
늙지도 않네.
20년 전 모습 그대로군... 옛날에도 그다지 젊어보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나른해 보인다. 
복날의 개처럼 활력도 없고, 마네킹처럼 표정도 단조롭고...
이야기도 건조하고,  일상의 무던함을 표현한거여,
사랑이 식은 후의 표정을 말하려는 거여...
뭐여...

간만에 나온 미국 '올 로케이션'  저예산 영화.
한국 영화의 장점 중의 하나는 자막이 없어도 된다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게 없다. ㅎㅎㅎ

어떤 사람의 평이 재미있었다..
"이태원에서 찍어도 될 영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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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 :  조슈아 폴락 역
LL 쿨 J LL Cool J :  디드 역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  월레스 형사 역
모간 프리먼 Morgan Freeman


나오는 인물들이 꽤 괜찮다. 특히 케빈 스페이시가 나온다기에 봤더니..

 

아니 웬걸...

액션영화라고 하기엔 밋밋하고,
법정영화라 하기엔 너무 짜임새도 없고,
스릴러?

극적 긴장감이 없어요. 없어.

악역을 맡은 얘는 잔인한데 살벌한 맛이 없고,
주인공은 방방 뛰어 다니기만 하지, 이야기는 알아서 잘도 술렁술렁 넘어간다.
모건 프리먼이나 케빈 스페이시는 조연급... 대사 좀 해주고, 폼 잡고 끝...

유일한 장점...


낯익은 얼굴이 많이 나온다.. 정도 ㅡ..ㅡ;

코요테 어글리에 나왔던 여자 한명 나오고,
X파일에서 스키너 부국장보다 위에 있던 '새 국장'도 나오고..

되도록 안보는게 좋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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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츠마부키 사토시 Satoshi Tsumabuki  
다케우치 유코 Yuko Takeuchi



봄의 눈?
봄에 내리는 눈이라...
봄눈 녹듯 사라질 운명이겠지.
어긋남, 그것은 봄에게도 눈에게도 불행을 의미하겠지.

"사토코가 성인이 되면
마츠가에가와 혼인을 해야할 때가 오겠지.
그 때가 되면 혼례를 치르기 전에
사토코를 입이 무거운 남자와 하룻밤을 지내게 하라.
남자의 신분은 어떻든 상관없다.
단 하나, 반드시 사토코가
좋아하는 남자여야 한다는 것.
절대로 사토코를 숫처녀인채로
마츠가에가의 남자에게 보내서는 안된다.
그래야 은밀하게
번성하는 마츠가에가의 허를 찌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우아한 복수"

(유치 뽕~)


어쩌면 운명적인 불행이었겠지.
마츠가에가의 사람에게 그런 사랑이 다가갈지 누가 알았겠어...




성숙하지 못한 사랑,
성숙해짐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라게 하는 것이 사랑의 끝이니...

"여울을 빠르게 돌며 바위를 따라 갈리는 강물
나눠진다 해도 결국엔 만날 것이니"



(실뜨게 놀이 하고 싶어지네.. 어렸을 때 많이 했었는데... 애인생기면 해야지 큭큭큭) 

 

나도 한마디 :
"엇박자 사랑의 엇박자 감성, 늘어진 사랑타령
150분의 지루함이 꽉 찬 영화"

 

내게도 사랑이 / 김진석 / 와이키키브라더스 OST 中에서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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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5-2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에 나온 배우군요. 무지 지루했나 보네요^^;;;
 




로망스? 이 생뚱맞은 제목은 뭐람...

김지수, 조재현 괜찮은 배우들 나오길래
적당히 볼만 하겠지 했는데

아... 심하다...





초반부터 감정 오바가 심하고,
조명은 거칠고, 투박하다.
그런데 배경에 깔리는 음악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감미로운 현악기의 선율, 탱고, 칸쵸네..
그런류들...

써클렌즈를 낀 김지수 눈은 왜이리 거슬린지...
빛이 너무 강하여 김지수 잡티도 다 보인다.
소품들도 대부분 유럽풍이고...
영화 여기저기서 덜그럭 거리는 것이 감당하기 힘들다.

길을 걷는 여자가 차에 치일려고 하는데, 남자가 '쩜프'하여 구하고...
(이런 연출 너무 복고적이다.)
이런 상태에서 카메라 각도는 엄청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산만하다.
남녀가 짠 만나면 슬로모션으로 바뀌는 센스도 빠지지 않는다. ㅡ..ㅡ;

아~~~~ 뮤직비디오 스타일 ㅡ..ㅡ;

요즘 뮤직비디오를 영화처럼 '잘' 만든다지만,
영화를 뮤직비디오처럼 만들면 좀 그렇지 않나?




김지수: "여기요~ 국 좀  데워주실래요.~
                국이 뜨거워야 천천히 드실 것 같거든요..."

큭큭... 잎 띄운 물 한 바가지가 생각나는구낭...
영화나 잘 데울 것이지... 너무 식어서...

연민이 사랑으로...

멍 투성이 여자 몸, 상처 투성이 남자의 몸
서로 어루만져주다가 그렇고 그렇게 되는 쩝쩝

 

전체적으로 느낌이 ...

노트, 펜, 바이얼린, 꽃, 잉크.. 이런 것 모아놓고 찍은 사진같다.
(그런 걸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나리오로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럴 때는 누가 감독인지를 꼭 기억해 두곤 한다.

 

 
3 겉멋이 몸부림칠 때 박평식
 
 
5 없는 ‘금기’ 만드느라 애쓴다 황진미


 

나도 한 마디...

"불쌍하게 보이기, 슬픈 표정을 짓는 '우울한' 영화"

한마디 더...

"센티해 보일려고 하다가, 싼티만 나는 영화"

점수 : ★☆  (김지수, 조재현이 불쌍해서 반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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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2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유즈넷인가요? ^^

라주미힌 2006-05-2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러 안가고 뭐하세요.. 비밀 ㅡ..ㅡ;

저는 극장엔 절대 혼자 안감 ㅋㅋㅋ ㅠㅠ;
영화보고 우울하고... 아프님 보고 우울하고...
ㅎㅎㅎㅎ

릴케 현상 2006-05-2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포스터 보고 감잡았죠

마노아 2006-05-2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나 잘 데울 것이지... 너무 식어서...
센티해 보일려고 하다가, 싼티만 나는 영화
내가 좋아하는 대구들. 영화를 짤막하게 제대로 표현해 주시네요6^^

마늘빵 2006-05-2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두개 보고 왔어요. 둘 다 좋았어요. 레밍하구 콘스탄트 가드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는 은근히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실제의 치열함, 영화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재의 특별함은 어찌됐던 영화로서의 매력인 것이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준다.



마야, 맥스, 쇼티, 섀도우, 벅, 듀이, 트루먼, 올드 잭
이 8마리의 썰매견들...
느무느무 똑똑하고, 사랑스럽다.
감독의 상상이 지나쳐서 '연기'를 하게 되어버렸지만,
'척척'해내고야 마는 동물들의 '연기'는 마냥 귀엽다.

남극에서의 탐험, 위기, 그리고 해소..
원인과 결과는 실제이고, 그 과정은 모두 허구여서 그런지
그 서사성이 평범하고 엉성해 미치겠지만,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묘한 교감은 흡입력이 있다.
혹한의 남극, 폭풍이 몰아치는 곳에서 먹을 것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영화와 관객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교감이 된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인간들 사이의 우정 이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영화는 가상의 화면에서 실제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친다.




[옥의 티]
남극인데, 입김이 나오지 않는다.
중간에 개와 싸우는 물개는 완전히 로봇이다..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었어야지..어설프다.
(화면 밖의 조련사를 바라보는) 개들의 시선처리가 미흡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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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4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강아지 발 만져보고 싶어요

2006-05-24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