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것은 결과뿐이고, 과정은 못 믿겠다.
- 밝혀진 것은 없고, 보여주고 싶은 것은 지극히 지엽적이다.
- 9.11의 의미가 그 정도 뿐인가.
- 평범한 일상, 보통의 시민들을 앗아간 이슬람을 저주하라...
(영화는 아무런 이유, 상황 설명도 없이 그냥 죽음을 향하여 돌진한다....)
- 빌딩에 박느니, 격추 또는 추락은 그나마 나았다는?
- 미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질타는 무기력하고, 
- 격추시킨게 아니라 추락한 것이다. 라는 영화적 소재는 정치적이다.

지하철 방송에서 나오는 '수상한 사람 있으면 신고하세요. 테러 조심하세요'
'수상한 무슬림을 주목하세요~'
그런 게 전부라니...

정말 멍~한 영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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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지겨운 군대 얘기
2시간 내내.. '다, 나, 까'를 들으니 내 몸도 굳어버린다.
아휴 징그러워.
수직적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급자의 명령에 하급자의 복종을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것.
군대 뿐만이 아니라, 조직은 다 그런거야?

한글을 좋아하지만, 한글에 숨어있는 계급성은 그래서 넌더리가 난다.
인간적 예우로써 작용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잖아.

아무튼 현실을 말하는 영화의 성격은 좋으나,
별로야.

알고 있는 것을 이제서야 말하다니...
영화계가 제일 늦는 것 같기도 하고...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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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9-0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에 나오는 하정우가 이 영화에 나왔다죠. 전 못 보았네요. 군대이야기군요. 한글에 숨어있는 계급성.. 공감됩니다.^^

라주미힌 2006-09-04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볼만 합니다 :-)
하정우... 아...
 










http://www.movist.com/movies/movie.asp?mid=7735


첫 번째 여행 : 실업고 3학년 여고생의 속마음 훔쳐보기

그녀의 무게 The 'Weight' of Her
감독 : 임순례 / 상영시간 : 20분 / 출연 : 이설희

여상에 다니는 선경은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얼굴도 그다지 예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다. 3학년이 시작되자 취업을 위해 몸매를 관리하라고 닥달하는 선생님들의 성화가 시작되고 학생들도 성형수술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선경은 쌍꺼풀 수술을 하거나 단식원에 가기를 원하지만 무심한 엄마는 선경의 청을 거절한다. 선경은 쌍꺼풀 수술을 하기 위해 고민 끝에 위험한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두 번째 여행 : 가까운 미래, 너무나 획일적인(모범적인) 아파트 구경하기

그 남자의 事情 The man with an Affair
감독 : 정재은 / 상영시간 : 18분 / 출연 : 백종학, 변정수, 전하은

시공간이 모호한 신도시의 주거형 아파트, 4각의 건축모형인 이 아파트는 가운데의 공간이 뚫려 있어 어디서든지 주민들의 행동거지가 한눈에 보이는 신개념의 공간이다. 이 아파트에는 최근, 가상의 성범죄 사이트 www.sexoffender.not에서 신상 공개된 남자 A모씨가 살고 있다. 이웃으로부터 심하게 왕따를 당하는 A모씨에게 유일한 관심을 갖는 이는 이웃의 오줌싸게 아이.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아이는 옷을 벗긴 채 소금을 받아오라는 엄마의 형벌을 받는다.

세 번째 여행: 하고 싶은 게 많은, 웃는 모습이 선한 청년과 거리산책하기...

대륙횡단 Crossing
감독 : 여균동 / 상영시간 : 14분 / 출연 : 김문주

김문주라는 한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의 일상적인 사건, 감정, 기록을 열세편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한 영화. 사랑하는 여자에게 차마 고백을 하지 못하는 장면(이 감정을 알아?), 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처지를 털어놓으며 스스로 무력해진 이유를 더듬는 장면(친구), 장애인 이동투쟁으로 잡혀간 친구를 생각하며 홀로 광화문네거리(대한민국에서 정치 사회의 중심지)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장면은 위의 모든 장면들을 아우르며 다시 한번 장애인의 조그만 외침을 마주하게 된다.
네 번째 여행: 교양있고 부유한 부모 밑에서, 총명하게 자라나는 아이 만나기...

신비한 영어나라 Tongue Tie
감독 : 박진표 / 상영시간 : 12분 / 출연 : 김세동, 동효희, 김수민

1999년 겨울. 서울에 있는 한 명문 영어유치원에서는 크리스마스 발표회가 한창이다. 여섯 살 종우는 부모들의 바램에 부응하듯 아주 멋지게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종우의 엄마는 어쩐지 만족스럽지가 않다. 종우의 영어 발음이 외국아이들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 같이 들린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 현재. 종우는 한 어린이치과 수술대위에 누워있다. 약간의 아픔이 따르겠지만 L발음과 R발음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과연 엄마의 생각대로 종우의 장밋빛 미래는 순탄하게 펼쳐질 것인가?

다섯 번째 여행: 쿨하게 잘생긴 남자와 미스 코리아보다 이쁜 아가씨와의 데이트...

얼굴값 Face Value
감독 : 박광수 / 상영시간 : 12분 / 출연 : 지진희, 정애연

너무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문제'라고 여겨지지도 않는 하찮은 사건으로 '차별'에 접근한 영화. 서울의 한 병원에 위치한 장례식장의 주차장. 주차 매표 요원인 여자와 주차를 하기 위한 운전자 사이에서 시비가 붙는다. 이 여자의 직업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남자의 생각에서 출발한 하찮은 실랑이는 결국은 '얼굴값 한다'는 말싸움으로까지 이어진다. 뒤에 줄이은 차량들 때문에 할 수 없이 주차장 바깥으로 나온 남자는 마침 영구행렬 중 차안의 영정사진을 보게 된다. 스치듯 지나가는 영정 안의 사진은 바로...

여섯 번째 : 평화와 사랑이 끝나지 않는 곳, 네팔로의 여행...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Never Ending Peace And Love
감독 : 박찬욱 / 상영시간 : 28분 / 출연 : 찬드라 꾸마리 구릉

1990년대의 어느날, 서울의 한 섬유공장에서 보조 미싱사로 일하던 네팔 노동자 찬드라 구룽은 공장 근처 식당에서 라면을 시켜 먹는다. 뒤늦게 지갑이 없는 사실을 안 찬드라는 계산을 하지 못하고, 식당 주인은 그를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은 한국어를 더듬는 찬드라를 행려병자로 취급해, 결국 6년 4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찬드라의 시점으로 90% 이상 촬영된 이 영화는 정신병원 의사, 간호사, 경찰, 같이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등 실제인물과 실제인물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 등 영화 스탭들이 현재는 네팔로 돌아가 있는 찬드라를 직접 만나 촬영한 엔딩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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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표현이 투박하고, 복고적이다라고 느꼈었는데,
사실적인 질감에 매우 불편한 영화가 되버렸다.

정말 그렇단 말야?
못 믿겠으면 자 봐봐... 라고 나에게 툭툭 던지는 영상이 가시처럼 배긴다.

사실주의가 가장 극명한 단편은 '신비한 영어나라',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이다.
영어 발음 좋게 하자고 아이에게 '설소대 절개 수술'을 시킨다는 뉴스는 접해봤었지만,
이 영화에서 실제 수술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계속 되는 아이의 신음과 비명이 아직까지 들리는 듯 하다..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는 박찬욱 감독이 실제의 이야기를 실재 인물들의 인터뷰와 재현을
중심으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네팔인을 정신병원에 6년 반이나 감금하다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믿거나 말거나' 라는 제목처럼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대체로 영화는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대륙횡단'은 1급장애인이 직접 출연함으로써 호소력을 더하고, '그녀의 무게'는 그녀들의 고민과 사회적 병리현상을 있는 그대로 고발한다. '얼굴값'은 일상 속의 폭력과 차별이 오뉴월의 서리만큼 서늘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주위에 있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은 우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과외선생 토마스만 보면 토하고 싶다." <신비한 영어나라, 김xx 초등1>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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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8-2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봐야겠군요. 섬뜩합니다.

바람돌이 2006-08-2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dvd는 잘 안사는데 요건 샀어요. ^^
 





















일본, 대만, 중국 ... 세 나라의 감독과 배우가 합작한 옴니버스 영화...

각각의 이야기는 인연, 연민, 짝사랑이란 주제를 갖고 있고,
만남, 실연, 소통이라는 코드를 가지고서 반복적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렸다.

스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떤 운명적인 만남'을...
언어와 국적이라는 장벽을 초월한 소통을...
눈치 없이 'te quiero'를 'bye bye'로 받아들인 멍청남과의 사랑을...

세 장의 엽서에 적어서 종이 비행기로 만들어 날리는 기분이랄까...

그냥 센티한 영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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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2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는 참 좋아보이는데 별셋이라 음 ~

라주미힌 2006-08-2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투가 약간 작용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인간 차별 종합전시장에 갔다 온 기분이다... 햐...
국가, 인종, 언어, 성, 계층 거의 모든 것에서 자행되는 파괴와 살인이 아주 찝찝하다.
우찌 나오는 인간들마다 그런지...

등장 인물들이 많아서 초반에 약간 정신없지만,
특별히 연관성이 없는 듯 하면서도 옭아매어 놓은 모양새가 괜찮다. (편집의 승리?)



산드라 블록 Sandra Bullock
:  백인 지방 검사의 아내 - 진 카봇 역
브렌든 프레이저 Brendan Fraser :  백인 지방 검사 - 리차드 카봇 역
돈 치들 Don Cheadle :  흑인 수사관 - 그레이엄 워터스 역
제니퍼 에스포시토 Jennifer Esposito :  히스패닉 여형사 - 리아 역
맷 딜런 Matt Dillon :  백인 경찰 - 라이언 역
라이언 필립 Ryan Phillippe :  백인 경찰 - 핸슨 역
테렌스 하워드 Terrence Howard :  흑인 PD - 카메론 테이어 역
탠디 뉴튼 Thandie Newton :  흑인 PD의 아내 - 크리스틴 테이어 역
루다크리스 Ludacris :  흑인 강탈범 - 앤소니 역
라렌즈 테이트 Larenz Tate :  흑인 강탈범 - 피터 워터스 역
샤운 토웁 Shaun Toub :  이란인 이민자 - 파라드 역
마이클 페나 Michael Pena :  멕시칸 열쇠수리공 - 다니엘 역


주제의식이 좀 모호해서 현상과 반응만을 나열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확실한것은
'인종차별 나빠요~!' 겠다.

"날 봐!
넌 나를 부끄럽게 한다.
너 자신도 부끄럽게 하고."

부끄러운 인간들....
많다.
어쩔 수 없이 나쁜 놈이라고 손가락질 하기엔 왠지 측은한 사람들...
그렇게 살아가는것 또한 인간 사회의 한 면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초반에 이런 나래이션이 나온다...
"내 생각엔 우리가 접촉을 너무나 그리워한 나머지
서로의 차와 충돌함으로써 뭔가를 느끼는 것 같아"


흔히들 우리는 부딪히며 살아간다라고 말을 하는데,
약간의 접촉에도 과민하고, 공격적이고 잡아먹을 듯이 군다.
우리가 인간과 인간이 접촉하는 것에 둔감해져서일까.
그래서 필요한 것은 접촉과 충돌의 임계점을 조절하는 능력...


자신에게 격리 되어있기 때문에
타인을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을 아주 까칠하게 잘 표현한 작품.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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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8-1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시사회 당첨되어서 보러 갔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등장인물이 많아 처음에 정신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