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미장센,
양으로 승부하는 스케일,
뽀대 하나면 충분하다 라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이 영화는
'충','효','예','의' 의 역을 말한다.

화려한 껍데기 이면에 담긴 추악한 면의 곳곳을 들춰냄으로써
권력과 욕망의 그늘을 마음껏 탐한다. 
노랑, 빨강, 초록, 하양, 까망의 색감이 눈부시도록 감각적이다.
그것은 마치 욕망의 다양한 모습인냥,  모든 곳, 모든 이를 점유한다.

마지막 씬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온 세상에 피칠을 할 수도 있고, 다시 말끔히 씻겨낼 수 있는
폭풍을 삼키고서 살아가는 권력자의 냉혹함이 압도적으로 웅장하다.


폭죽이 화려하게 밤하늘을 장식하는 궁궐에서
노란 국화는 얼마든지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군신, 부자, 부부의 모든 관계를 자를 수도, 만들 수도 있는 것처럼....


ps. 중국 영화... 정말 번지르르 하다.
너무 말끔해서 아토피 걸리겠다.

재미도 없고.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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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3-0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는 없으나 눈은 즐거운 영화 *^^*

비로그인 2007-03-1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윤발때문에 즐겁게 봤어요.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서 ^^;

라주미힌 2007-03-12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늙어가는 배우죠... :-)
 









잘 봤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마라!."

인생에 확실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신체의 일부, 목숨 또는 전부를 걸고 살아가는 진짜 타짜의 인생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모험적이다.
기술, 심리, 눈빛... 화투판의 극적 스릴은 막판 배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데,
영화 전체적으로 판돈 커지듯 커지는 쾌감의 상승세는 오락 영화로써 나무랄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이 정도면 최고 수준 아닌가...

조승우는 보면 볼수록 크게 될 배우다.
나머지 백윤식서부터, 짝귀, 아귀, 유해진, 금니 보디가드 다들 살아있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김혜수만 꾸준하게 그 정도군.. ㅡ..ㅡ;
몸매 때문에 정마담 역할에 잘 어울렸던 듯...

화란 역할의 이수경... 넘흐 이쁘다 ^^



ps. 조명, 패션 되게 화려하네...  음악은 상대적으로 빈약...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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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02-2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수경 이뻤어요
 








죽음으로 심판하리라...

인간에게 신의 능력이 주어진다면???
만화적 상상력(원작이 만화이니..)은 생각보다 단조로웠다.
무거운 주제일 뻔한 철학적 소재의 내용을 적의에 찬 게임으로 몰고가다보니
편한 설정에 의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천재의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것만큼 편한 설정이 어디 있겠는가.

꺼끌한 부분은... 천재니까.. 다 알고 있다.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천재니까... 척척 해낸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내용이 빠졌나..)
FBI가 어떻게 키라로 의심되는 사람을 콕 짚어내서 미행을 시키는지 ㅡ..ㅡ;
나같은 평범한 머리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스토리였다.
야가미 레이토의 성격의 급변화도 생뚱맞고...
사신의 에니메이션은 튀어도 너무 튄다...

L의 그로테스크하고 기이한 캐릭터가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나 할까...


불완전한 인간에게 절대 힘이 부여된다는 불안정성을 테마로 하는 이 영화는
너무 완벽하고, 확신에 차 있다는 점이 커다란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야기는 물흐르듯 해야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두뇌싸움은 감독 혼자만의 자위로 해결하길...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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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2-26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다 이해가실겁니다..^^
 







시미즈 미사   으미 눈이 서글서글한게... 훌륭하다... ^^  눈썹은 짱구같다 ㅡ.ㅡ; )



이 영화가 1992년도 작품이었구나.
이 영화를 보면서 놀랐던 것은 '일본도 저런 시절이 있었네'
등장인물들의 외모,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심하게 반듯했다.
이것도 세월의 힘이겠지.

개봉할 당시에는 적잖은 '호평'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생각보다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이런 내용은 워낙 익숙한 터라...
스모하는 아저씨들 엉덩이만 실컷 본게 수확이라면 수확 ㅡ..ㅡ;

또 모르지 시미즈 미사가 '스모'를 했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됐을 수도...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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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 세월이 가면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선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해도 영원할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낯익은 이 노래의 가사의 의미를 이 영화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미련도 아니고, 집착도 아닌,
마음이 남긴 기억만이라도 잡고 싶어하는...

역시나 감정은 이기적이다.
상실마저도 존재하려드는구나...


영화는 썩... 잘만든 거 같지는 않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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