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가족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줘요
그리고 고향에 묻어 주세요
광고판 사이에 묻히고 싶진 않아요"


한 멕시코인의 죽음,
그의 삶을 앗아간 국경수비대,
친구의 유언대로 토미 리 존스는 그를 묻으러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데...
국경수비대원을 납치하여 친구의 옷을 입히고, 그의 삶의 흔적들을 피부로 느끼게 하면서 
동행하게한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은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저쪽에서 이쪽으로 건너는 사람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는 시신과 살인자.
어떤이들은 이상을 꿈꾸며 건너가지만,
어떤이들은 무너진 이상을 뒤로한 채 평화의 땅으로 돌아간다.


우정에 관한 현대적 웨스턴 형식에
인간 근원의 죄악과 구원에 대한 철학적 메세지를 담은 이 영화가
시종일관 보여주는 것은 '장엄한 대자연의 평화'와 처절하게 울부짖는 '인간의 고통'이었다.

이 영화는 기나긴 육체적 고행을 통하여 미국의 자화상을 확인하고,
참회하는 거대한 치유의식이다.

불운의 장례식,
은폐의 장례식,
그 모든 것에 용서를 구하는 치유의 장례식.

이 세번의 장례식을 통하여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당신의 삶을 빼앗은 것을 용서해주세요"

점수 :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08-20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여성이... 질 )


"반군에 동조한 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하늘의 신인 히라코노폴리의 호루스는
7일간 지상의 인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과 육체, 불멸에 관한 철학적 메세지를 담은 약간 독특한 SF영화다.
원작은 '엥키 빌랄'의 '니카폴'이라는 만화라는데, 원작을 안보면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인물이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으니 좀 답답하다.



"신도 죽음을 두려워 한다."

7일간의 시간을 배정받은 호루스...
인간을 창조했고, 불멸의 존재였지만 그에게도 죽음을 받아들일 때가 왔다.
신은 인간의 육체를 이용하여 신의 자식을 잉태하기를 욕망한다. 
Immotal, 그것은 육체에서 육체로 이어지는 fuck같은 신의 영역의 문제인 것이다.
(주인공은 계속 신에게 fuck을 선사한다. 감히... )

한편,
인간 세계는 우성학(eugenics)이라는 회사가 외계인을 상대로 불법실험을 하고,
돌연변이들을 격리, 관리하며 의료독점을 유지하고 있다.

"오직 남자와 여자,
사람과 외계인이 있지.
일치되는 것과 반대되는것,
이 빌어먹을 세상은 2개로 나누어 진다고... "



소수와 중립의 가치가 존재할 수 없는 독점적 체제에 신은 씨를 뿌리러 온 것이다.


"뉴욕 또는 그 밖 세상의 인간과 돌연변이들은
합성 세포와 가상 두뇌를 거부하라.
우성학(eugenics)를 거부하라     -니카폴의 이념"



니카폴은 인간과 신의 욕망 모두를 거부하는 자이다.
(행정가들이 그를 사형시키지 않고, 냉동상태로 30년 형을 내린 것은
그의 정신이 신화로 남게 될 것을 우려해서가 아닐까...)
가장 순수했기에 신은 그의 몸을 빌렸고, '질'이라는 '우주 극소수의 신을 잉태할 수 있는 여성'을 '신의 의지'로 겁탈한다.

신과 인간, 존재를 알 수 없는 '질'의 난교로 태어난 '신인류'는
니카폴의 사상으로 채워진 '신세계'의 주인인 것이다.

불멸의 진리, 아마도 그것은 니카폴의 정신에 있는 것 같다.

"이 빨간 약은 너의 치료의 마지막 단계야
이건 너를 인간으로 만들어 줄꺼야"


기억을 지워버리는 파란 약, 인간으로 만들어 줄 빨간 약...
영생에 대한 인류의 욕망, 생명윤리의 훼손으로부터  감독은 인간 순수로의 회귀를 바란다.

"나의 약간의 일부가 항상
네 몸속에 존재한다는걸 알게 될것이다... - 호루스 "


순수한 인간 정신, 육체 그 틈을 파고 든 신의 욕망이 여전히 그들에게 녹아있는 것을 보면,
감독이 인류에게 느끼는 '한계'도 직감할 수 있다.



대충 스토리는 이런 것 같은데...
모르겠다. 생략된게 너무 많고, 상징적인 것도 많아서리..

CG와 실사의 부자연스러운 조합이 인상적이다 ㅡ..ㅡ;


점수 :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8-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처음 들어보는 영화인데. 제목이 저거에요?

라주미힌 2007-08-13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눼... 미개봉 영화에요... 유럽의 3개국이 만든 영화라는데...
(암흑루트로..)

마늘빵 2007-08-13 11:27   좋아요 0 | URL
크크. 첨 들어본 영화인데, 아직 개봉 멀었나보군요. 개봉 앞둔 영화들은 왠만한건 다 제목은 아는데. 근데 점수가 박해서 별로 안끌리는군요. -_-

라주미힌 2007-08-1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은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의 니카폴은 꽤 유명한가봐요. 유럽에선... 암튼 영화는 별로
ㅡ..ㅡ;
 







다이하드 시리즈를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브루스 윌리스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면..
바퀴벌레가 생각난다 ㅡ..ㅡ;

저 정도면 갈빗대 2~3개 나갔을 텐데... 아.. 디스크에 무리가 있을 것 같구만..
저 상태로 걸을 수 있다니... 몸에 구멍이 났잖아.....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관객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일까... 스케일은 건물, 도시, 국가로 커지고,
액숀은 거의 기예단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브루스의 목소리도 노쇠해졌는지 힘이 없어보이고, 호쾌한 장면들만 꽉 채웠어도 뭔가 허전함이 가득하다.

흔한 문구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액숀'의 마지막 히어로의 퇴장이 가까워진 듯 .

다음 편에는 맥클레인 형사의 최후를 기대한다 ㅡ..ㅡ;


ps. 이번 영화의 특징은...
해커와 해킹에 대한 묘사에 힘 좀 썼다는 점.
네트웤 해킹 뿐만 아니라, 물리적 해킹, 전화로 하는 거짓말도 해킹에 포함된다. ㅎㅎㅎ

시스템 다운.... 국가라는 시스템의 리셋으로 혼란을 겪는 모습도 나름대로 보기 좋았다.
어찌됐든 굴러가야 할 시스템 위에서 바둥바둥 살아가고 있긴 한데,
영화가 늘 이런식으로 주입하는 '공포'가 결국엔 누군가를 위해 쓰여진다는 점이 꽤나 씁쓸하다.

점수 :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7-08-12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단 평들이던데..으.. 이제 맥클레인을 아는 세대와 모르는 세대로 나눠지는 걸까요? 제 동생이 '인디아나 존스' 몰라서 충격 받았던 기억이 문득...

라주미힌 2007-08-12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면서 봤어요... 그래서 좀 자고나서 다시 봤죠. 피곤했나 ㅡ..ㅡ;
불감증인가...ㅎㅎㅎ

프레이야 2007-08-12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퀴벌레요? ㅋㅋ 정말 왠만한 자극에는 불감하지요. 점점..

마늘빵 2007-08-1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셉 괜찮았던 영화에요. 저 나이든 아저씨가 그같은 액숀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부럽고, 근데 정말 이정도면 쓰려져서 나 죽어요, 하고 있어야 정상인데, 온갖 묘기를 다 부리죠? :)
 









작년... 가을...

박대리: xx씨 닮은 사람 영화에 나온다.
본인:  무슨 영환데요?
박대리 : 전 차 남
본인: 좋은건가요?
박대리: 봐 봐... ㅎㅎㅎ 비슷해.


미루다 미루다 오늘 봤더니...

(나도 한떄 장발로 ㅡ..ㅡ; 다녔지...)
내가 좀 여기저기 부딪히고, 어리버리하게 다녔더니 (지금도 그런다.. 흐흐흐흐흐)
그래 보였나 보다.

전차남 캐릭터를 대략 0.3으로 희석시키면 비슷한 구석도 없지 않은 것 같다 흐흐...
그래도 얘는 좀 환자에 가까운 듯 ㅡ..ㅡ;

영화는 별로... 만화가 잘 어울릴 듯.
남자 캐릭터의 오바연기는 거의 마약쟁이 같고 ㅡ..ㅡ;
암튼 전반적으로 별로.


불현듯 세번째 맞선 상대의 첫마디가 기억을 스친다.
"왜 이렇게 어쩔줄 몰라 하세요? ㅎㅎㅎㅎ"

ㅡ,.ㅡ;


경험이 중요하지.. 거럼...
한 번 두 번 해보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겠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운과 정성...
마음이 닿는 날,  언젠가는 찾아 오겠지.  ㅡ..ㅡ;

 

점수 :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07-08-0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표 하나? ...ㅡㅡ; 드라마는 재밌다고 하던데. 영화랑은 틀린건가요?

라주미힌 2007-08-05 23:41   좋아요 0 | URL
드라마는 안봐서 잘... :-)
감흥을 거의 못주는 영화같아용.

비로그인 2007-08-06 15:59   좋아요 0 | URL
아잉~ 민종씨~ ㅎㅎㅎㅎㅎ

민종씨보다 라주미힌님이 훨 나은데 :)

마늘빵 2007-08-0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러세욤 민종씨 :p

가시장미 2007-08-06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미힌형. 안녕하세요? ^-^ 오랜만이예요.
오랜만에 와서 반말이 안 나오네요.
다시.. 친한 척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반말할께요 ㅋㅋ
이 영화 저도 봤는데, 저도 그다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전차남의 연애담에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잖아요.
같이 웃기도, 즐거워 하기도, 슬퍼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 때문에..
알라딘을 떠올렸었는데. 형은 어땠어요? ㅋㅋ

라주미힌 2007-08-06 10:5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 ^^... 신장은 괜찮고?
연애, 사랑은 모든 이의 공통적인 관심사이니까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투영하게 되고, 의미를 부여되게 되는 것 같넹..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밌으니까.. 가 아닐까 ㅎㅎㅎㅎ
 



'캡쳐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일상의 모든 것이 역사로 기록되고, 비집어 보는 요즘....
화려한 조명빨, 화장빨도 순간 캡쳐에는 '굴욕' 버전으로 탄생하는 요즘....

우리 역사의 굴욕을 캡쳐한다.

포샵질로 떡칠한 이 나라 역사에서 어떤 굴욕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까.
5.18을 모르던 세대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아마도 영화는 대중성과 사회성의 균형에 고심했을 터...
그래서 이 영화는 그 시대의 시대성보다는 현장성에 치중한 것 같다.
야만적인 살육과 폭력의 감각에 의존한 나머지 시대의 아픔을 전하는 데에는 약간의 모자람이 있다.

약간의 멜로, 약간의 코믹... 소재의 무게가 부담되었나...
흐름을 툭툭 끊어먹는 시퀀스의 가벼움을 영화의 일부로 받아들이기에는 보는 이도 부담스럽다.
'겹치기 출연'을 연상시키는 반복되는 안성기 특유의 점잖빼는 연기도 부담백배...
영화의 극적 하이라이트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황한 연설로 김빠지는 부분도 고질병...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로 남게 만드는 이 나라 역사를
조금은 균형 잡아주려는 노력만으로도 가상할지어다.


확성기로 외치던 이요원의 메세지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그래, 그것만으로 만족하자.

 

PS. 이요원의 연기 많이 늘었대...
어디서 연기수업이라도 받았나 ㅡ..ㅡ;
계쏙 발전해서 다소곳한 소녀의 이미지도 벗었으면 좋겠구랴...
옷은 벗지 말고..

체셔님 왈 "애 낳은 아줌마가 이준기 가슴이랑 같애 호호화화하하하'

 

점수 :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dalpan 2007-08-05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글이 짧고 굵구만요. 리뷰에 별 다섯 들어갑니다. ★★★★★

라주미힌 2007-08-05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 달판님.. 잘 들어가셨나보네요... 즐찾해야겠다.. ㅎㅎㅎ

프레이야 2007-08-0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려한 영화휴가 잘 다녀오셨군요, 라주미힌님.
역사의 굴욕을 캡쳐하다..^^ 체셔님의 가슴론 ㅎㅎㅎ

비로그인 2007-08-0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실명제가 있어야 한다니깐요 ㅎㅎ
추천 한 개는 내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