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이스라엘 여성들...
중요한 일도 해보고 싶었고, 군대가 갖는 힘에 매료되었고,
남자들의 아이돌이 되고 싶기도 했고, 전장의 긴장감은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같았지만, 

인권과 재산, 생명에 대한 침탈,
그들이 목격하는 죽음 앞에서는 철저한 '군대'가 되어야만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의 삶의 일부라고
그저 소년을 죽였다고만 하죠.
'군대'란 말은 꺼내지 않아요."

한 여성의 증언은 담담하지만,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은 듯 하다.

"발기된 시체 옆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부끄러워서 잊었지만, 나의 모습이 얼마나 낯선지 보고싶다..
혹시 웃고 있지는 않은지 .."

다른 여성의 증언은 매우 깊은 속마음을 드러낸다.
그 사진에 찍힌 자기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무서운지..

<내가 정말 미소짓고 있었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내면에 잠재되었던 폭력성을 마주한 여성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메세지는 명확하고 날카롭다..
도덕적이지만, 도덕이지 않은 상황에 쉽게 노출 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라! 
인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라!.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에 보다 겸손해져라!

극단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것에 "누구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
그러한 상황이 오는 것을 막는 것만이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다...



EIDF에 소개되는 다큐멘터리는 꼭 챙겨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하나씩 보게 된다... 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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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1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에 가지 않아 가장 좋은 것은 나의 잠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한번 마주한 폭력성은 느닷없이 종종 다시 떠오르곤 하니까요.

라주미힌 2009-07-12 05:16   좋아요 0 | URL
가장 무서운 건 ..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과연?
내 안의 악마를 깨우지 않기만을 바라는 소극적인 방법 이상의 체제, 공동체적 규율이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네용..
허투루 쓰이는 경우도 많지만;;; 흐흐..

머큐리 2009-07-1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거 어디가서 검색하면 볼 수 있는건가요???

라주미힌 2009-07-12 18:06   좋아요 0 | URL
clubbox 같은데서 찾아볼 수 있어용;;; 일명 암흑루트라고;;
아.. CD로 구워드릴게요..

머큐리 2009-07-14 21:57   좋아요 0 | URL
ㅎㅎㅎ 구워주면 땡스지요...답례로 뭘 해야할까나???
 

 

 

 









빛과 미세한 입자의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연출하는 샌드 에니메이션과
색과 종교적 이미지로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만다라...

백미는 만들어지는 순간 해체 되어져야만 하는 '무상의 진리''가  있다는 거.. 

의미는 만들어지는 데에도 있지만,
그것을 파괴함으로써 완성되어 진다...


- 허허 바다 -

찾아가 보니
찾아온 곳 없네

돌아와보니
돌아온 곳 없네

다시 떠나가 보니
떠나온 곳 없네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네

해미가 깔린 새벽녘
태풍이 지나간 허허바다에

겨자씨 한 알 떠 있네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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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이 된다.

그것이 커지면 커질 수록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게 되고,
내가 아닌 '나'가 되고 만다.

결국엔 사기를 치게 되는 거지.. 

말하고 싶은 부분을 말하려면 포커스는 그 부분이 되어야 한다.
말하고 싶은 부분을 말하면서 포커스가 자기 자신이 된다면..
말하고 싶은 부분은 어디까지나 자신을 말하기 위한 재료로 쓰이게 된다.
그렇게 본질은 서서히 훼손되어 간다.
그 본질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마저 훼손시킨다.

살을 붙이고, 뼈를 발라내고
사실을 말할 줄 모르는 자는 말을 아껴야 한다.
책임 질 수 있는 만큼의 말을 하는건..  자기 자신을 지키는 행위이자
민폐를 막는 최소한의 예의다.  

진실은 말없이 흐른다..
남들이 못 알아주는건 '홍보'의 부족이 아니라,
아직은 진실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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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1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1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1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1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2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2 0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죽을 뻔 했다.  

꼭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건 집에서 출발한지 20분쯤 지나고 부터다..
왜 배가 아플까.. 뭘 잘못 먹었나... 갈 길은 아직도 한 시간 반...
교대역에서 강남역까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초기 우주의 역사에 있어 1분은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가...
나는 고통스러운데.. 무표정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읽혀지는 편안함조차 불편해진다.
고통은 시간의 물리적 벡터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아니..  시간은 애초부터 피부로 느끼는 감각의 실체다..

극도의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지옥은 바로 그 시간의 느려짐에 있다..
그리고 주변부와의 시각차에서 되돌아 오는 2차적 고통에서 나온다.
왜 당신은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고통스러워 합니까?
질문하는 자와 대답하는 자는 동시대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세월의 치유작용은 여기에 있다.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시간차를 줄이는 것...
경제적 민주주의도 좋고 정치적 민주주의도 좋다...
하지만 우선해야 할 것은  이 시대의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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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대남공작형 바이러스가 배회하고 있다(?)
좀비PC로 만들어서 하드디스크를 파괴한다는 무시무시한 뉴스가 나와도... 
쓸건 써야지 -_-;  

저자를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저자는 단지 그의 저작물로 모든 것을 말할 뿐이다.

허나.. 오늘은 최규석 4권, 허지웅 1권, 지승호 1권을 가져갔다..
사인이라는게 별다른 의미는 없지만,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이렇게 말하면 섭하게 생각하실라나.. 그래도 아무 사인이나 받는 독자가 아니다.  ㅎㅎ

작가와의 만남에서 얻는 정보는 쏠쏠한 면이 있다.
100C에서는 '학습 만화'로써의 한계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100C에서 뭔가 허전했던 점은 바로 그 부분이었다..
지극히 감성적인 부분만을 건드린다는 것... 그 뜨거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의
답답함...
그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음 기회에 풀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학습만화 시장으로 진출하면 (미래의) 내 자식에게 정기구독 시킬 의향도 있다. ㅋㅋ

허지웅씨와의 훈훈한 긴장 관계도 재미있었다.  마치 김연수씨와 김중혁씨처럼
적당히 깨물다가 핥아주는 사이처럼;;; 
하긴 그런게 쾌감이 더 클런지도 모르겠다.. (역시 문장은 야밤에 살아난다..)

그것도 그렇지만... 지승호씨의 발은 얼마나 넓은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만 쫓아다니면 대한민국 좌파계열을 전부 만날 수 있을 거다...
(다음에 진중권씨 만나게 해줘요..ㅋㅋ)
행사가 끝나고 최규석씨와 맥주 한잔을 하게 될 줄이야..
(휘모리님하고 저녁 식사를 기대했건만...  너무 배고팠다...) 
지작가님 본인은 공안정국에 무슨 일이 터지면 엮여 들어갈 것이라며,
조연급으로 스스로를 격하시키만,
내가 볼 때는... 좌파계의 포털로서 전문용어로 '족쳐서 불게 하면' 좌파는 거의 괴멸하게
될 것만 같다.. ㅡ..ㅡ;  

워낙 달변가들이다 보니 편안한 자리에서 온갖 잡다한 얘기를 듣는 것은 무척 재미 있다.
쏟아내는 말의 총량이 중요한게 아니라, 짧지만 날카롭게 그들의 사고 체계에서 빚어나오는 인식의 편린들이 반짝거린다.
그것은 나의 사고체계에도 좋은 영감을 준다.
(구체적인 기억이 나질 않겠지만, 잠재적으로라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게다가 네꼬님, 치니님, 마노아님, 휘모리님까지 볼 수 있었으니..
좋은 시간이었다...  


좀 신기한 것은..
허지웅씨가 낯이 익은데 어디서 만난 적 없냐고 물었다..
최규석씨 애인 되시는 분도... 낯이 익다고 하고..(상상마당에서 날 본적 있다고...가긴 갔었다)
최규석씨도 그러고;;;

아무래도 도플갱어가 있나보다...   

 

PS. 최규석 작가가.. 최근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한다..
테드 창이 한국에 오는데.. 거기도 갈거라 한다..
아마도 거기서 또 한 번 보게 될거 같다..; 모른체 해야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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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7-10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꼬님도 있었군요~~ 부러운 만남이었네요.
우리딸은 약도 그려갔는데 찾다가 못 찾겠다고 시간이 지나서 전화왔더라고요.ㅜㅜ
홍대까페 전화번호를 안 가져갔다는데 바로 연락했으면 어쩌든 해결을 해줫을텐데...
결국 서울서 헤매다 못 갔다는 얘깁니다.ㅠㅠ

라주미힌 2009-07-10 09:23   좋아요 0 | URL
아.. 기다렸었는데;;; 아쉽네용 ㅋ

머큐리 2009-07-10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라주미힌님이 신청 받을때 그때 신청할걸 여성분한테 양보한다고 신청 안했는데...좋은 시간 보내서 즐거우셨겠네...ㅎㅎ

라주미힌 2009-07-10 09:27   좋아요 0 | URL
그런거였어요?;;; 오시지... ㅋㅋ

다락방 2009-07-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네꼬님 치니님 휘모리님 마노아님..다 보셨군요! 으으으으윽

라주미힌 2009-07-10 09:27   좋아요 0 | URL
넹.. 다락방님만 안보이셨음다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1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런 잼난 뒷풀이가 있었다니 ㅎㅎ
몸이 부서질거 같아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배도 넘 고프고.. (전 전철역 앞에서 오뎅 2개 먹었슴다)

어디를 그렇게 다니시길래 저 많은 분들이 본 적이 있다고 할꼬?
저도 델고 다녀줘요!!

라주미힌 2009-07-10 10:47   좋아요 0 | URL
안다녔어요.. 도플갱어 두 마리 키우고 있을 뿐;;; ㅋㅋㅋ

readersu 2009-07-1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가고 싶었는데 잊고 있었지 뭐예요.ㅠㅠ
그나저나 오랜만에 근처에 왔는데 못!만났군요. 아쉬워라.
담에 시간내서 그 잘생긴 얼굴 좀 보여줘요~흐흐

라주미힌 2009-07-11 00: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러게요 바로 옆에 계시면서;;

마노아 2009-07-10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도 등장하지 못한 승주나무님 어쩔거예요...ㅋㅋㅋ

라주미힌 2009-07-11 00:31   좋아요 0 | URL
괜찮을거에요... ㅋㅋㅋㅋ

프레이야 2009-07-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만남이었군요! ^^

라주미힌 2009-07-11 00:32   좋아요 0 | URL
넵~!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