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음식도 사랑도 식기전에만 맛있을까?

국경일과 공휴일 중에 ‘다이어트 휴일’도 집어 넣자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몸매라는 단어를 잊고 실컷 먹는 날, 치즈 케이크와 콜라와 만두 라면을 국물까지 들이키는 날 말입니다. 때로 우리는 몸(body)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을 꿈꿉니다. 종교적 해탈과 열반을 말씀 드리는 건 아니구요. 먹기와 섹스하기는 몸을 통해서 인간에게 쾌락을 주지만, 거꾸로 그 몸이 우리를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루시 엘먼이 쓴 소설 ‘의사와 간호사’(휴먼앤북스)를 권해드리는 것도 몸과 관련 있습니다. 젠이라는 이름의 젊은 간호사가 담당 의사와 섹스를 벌이면서 자신의 몸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혹은 정체성이란 말 조차 폐기해버리는) 내용입니다. 엽기적인 내용도 많고 때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도한 묘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표현들을 일종의 블랙 코미디라고 해석하는 순간 이 책은 꽤 즐거운 독서를 제공합니다.

‘짝짓기는 거칠었다. 젠은 자신이 성적으로 잔인하고 강력한, 일종의 마타하리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세상을 접수하고, 지구 위에 걸터앉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243쪽)


젠은 그렇게 자신의 몸을 무한대로 확장하기도 하면서 상상의 세계로 고무공처럼 튀어 오릅니다. 자신을 “새로운 오르가슴 챔피언이다”라고 공언하면서, “자신의 우주인인 로저를 거대한 블랙홀처럼 안으로 빨아들이고 싶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드디어 의사(로저)와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 찾아오지만 젠은 부케를 변기 속에 던져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납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합니다. “도대체 부케를 변기 속에 버려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잖아.”

소피 자베가 쓴 소설 ‘알리스와 소시지’(노블마인)도 몸으로부터 해방되는 한 처녀의 슬픈 이야기를 우화처럼 담고 있습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 최고라고 알고 사는 쭉빵 처녀 알리스에게 어느 날 아버지가 말합니다. “넌 못생겼어. 그러니 남자들에게 친절해라.” 그날부터 알리스의 운명이 바뀝니다.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먹어대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만나는 남자들에게 가리지 않고 오럴섹스를 제공합니다. 알리스는 점차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몸을 갖게 되는데, 어느 날 소시지가 되어 쌍둥이 형제에게 먹힙니다. 그것도 쾌감을 느끼면서 말이죠.

뽀샤시한 몸매를 숭배하던 알리스가 급기야 자신의 몸을 통통 냠냠 소시지로 만들어버리는 과정까지 현기증 나는 정체성 파괴와 부활이 진행됩니다. 운때가 안 맞았을 뿐이라고, 사랑에도 삑사리가 났을 뿐이라고 편안하게 정리하셨다면 이제 시원하게 두 권을 책을 함 읽어보십시오. 심지어 책이 매우 얇습니다.

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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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김광일 기자.. 이사람.. 안좋아할 이유가 없잖앗!! ㅎㅎ
치즈 케이크와 콜라와 만두 라면을 국물까지 들이키는 날 .. 원츄~~
 

마광수 교수, 시집 '야하디 얄라숑' 발간..."섹스는 인권"
[스포츠조선 2006-04-10 12:39]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다섯번째 시집 '야하디 얄라숑'(해냄)을 냈다. 98년 이후 쓴 시와 고교시절 습작시, 장편 영상시 '권태를 위한 메모' 등 375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집 제목은 '야하다'와 '얄라셩'(고려가요 '청산별곡'의 후렴구)의 변형어를 결합한 것으로, "섹스는 인권이다"는 지론을 담고 있다. 수록시들은 사디즘, 마조히즘, 동성애, 양성애, 근친상간, 자살충동, 네크로필리아(시체와의 사랑) 등 금기시돼 온 내용들을 노골적인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엽기적인 소재와 자극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시들은 예전처럼 충격적이지 않다. 동어반복적 면이 강하다.

 필화사건을 겪은 시인은 자신을 '위선과 싸우는 투사'라고 주장한다. '노동 해방을 위한 투사/군사 독재에 항거하는 투사 등/우리 나라엔 많은 투사들이 있었다//그러나 위선에 맞서는 투사는/별로 없었다//…//나는 위선에 대한 투사/허위의식과 이중성에 맞서는 투사'('나는 위선에 대한 투사')라고 강조한다.

 독자들이 그의 단단한 고집을 어떻게 평가할 지 주목된다. < 임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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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대학생일때 마광수 교수가 우리 학교에 와서 특강을 하신적이 있었다. 그때, 강의 전날 선배들의 특별 지도가 있었다. 강의에 대처하는 자세를 일러주는.. 그리고 강의도 상당히 조마조마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강의였다. 마광수 교수는 아마 죽을때까지 줄타기를 하며 그걸 즐길 것 같다. 마광수 교수에 대한 견해와 상관없이..여전히 국가가 국민(성인)의 성을 관리하려 드는게 못마땅하다.
 

내가입으면 명품 데님패션
[서울신문 2006-04-13 08:42]

[서울신문]서울 동대문시장에서는 몇만원대에 팔리고, 보통은 10만∼20만원선을 형성하며,‘프리미엄 진’이란 것들은 40만∼100만원에 이른다. 어느 수입브랜드는 300만원을 넘는 것도 내놨다는 소문이 바람을 타고 전해오기도 한다. 디자인도, 활용도도, 가격대도 다양한 것이 바로 데님 아이템. 가격이야 어찌됐건 상관없다. 입은 옷테가 명품 못지 않게 멋스럽고 내가 편하면 그만인 것을. 데님 패션, 그저 즐기자.

청바지, 체형 알고 입어야 진짜 멋쟁이

디자인도 예뻐 보이고 싼 맛까지 있어 청바지를 구입했는데, 막상 입고 나가니 엉덩이가 커보인다는 둥, 다리가 짧아 보인다는 둥 이러저러한 혹평을 들은 적 있지 않은지. 싼 게 비지떡이라며 눈물을 머금고 구석에 넣어놔야 했는데, 요즘은 청바지가 비싸기까지 해 실패란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청바지, 이렇게 찾아보자.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체형이 아니라면 모두 주목.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딱 달라붙게 입으면 오히려 더 왜소해보인다.

조금 여유있는 바지통의 청바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일자 바지나 세련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청바지를 권한다.

다리가 짧은 체형에게 중요한 것은 시각적으로 다리를 늘이는 것. 부츠컷 디자인에 세로 줄무늬가 있으면 효과적이다. 발목까지 오는 길이보다는 구두나 샌들 굽을 덮을 수 있는 넉넉한 길이가 더욱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엉덩이가 큰 몸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셔츠나 니트로 엉덩이를 감싸준다. 밑위(허리선에서 가랑이)가 짧으면 엉덩이가 올라가 보인다.

반대로 납작 엉덩이라면 뒷주머니가 중요하다. 이왕이면 주머니에 덮개가 있거나, 큼직한 장식을 해놓은 것이 더욱 좋다.

허리가 긴 사람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카고 바지를 입어 시선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상의를 너무 짧게 입지 않는다. 대담한 방법으로 허리선을 대폭 낮춘 ‘로라이즈(low-rise)’ 청바지에 도전할 수도 있다. 상의는 약간 헐렁하면서 허리선에 가까운 길이로 선택하면 엉덩이 부분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체형을 보완하기도 한다.

다리가 굵은 체형은 다리 라인이 드러나는 딱 붙는 청바지는 금물이다. 다소 여유있는 일자 바지에 바깥쪽 옆선에 다른 소재를 덧댄 스타일이 금상첨화. 허벅지가 굵은 체형은 통이 넓은 힙합 스타일을 선택하면 좋다. 몸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허벅지의 결점을 감춘다.

아랫배가 나온 몸매는 앞자락을 단추로 잠그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낫다. 지퍼보다 단추가 아랫배를 탄탄하게 눌러준다.

데님 소재 의상

계절이 바뀔 때마다 쇼핑목록 1호에 올라가는 것이 바로 데님 소재의 의상이다. 청바지든 청치마든, 또는 청재킷이든, 데님 아이템은 가장 간편하게 캐주얼 차림을 만든다. 또 끝없이 변신하고 있어 코디에 따라 맵시있는 파티룩이나 캐주얼과 정장의 중간 스타일인 오피스룩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새로운 워싱(물빠짐) 기법과 디자인으로 체형을 보완하거나 날씬해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 이래저래 데님 아이템은 의(衣)생활에서 빼기 곤란하다.

# 로맨틱하게, 여성스럽게

올 봄 패션 경향인 로맨티시즘이 청바지에도 내려앉았다. 활동적인 캐주얼의 대명사인 데님 아이템에도 구슬이나 자수 장식을 하거나, 기존의 파란색에서 벗어나 은은한 파스텔 색상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허리선에서 바지 밑단까지 옆선을 따라 구슬을 달거나, 허벅지나 엉덩이 부분에 화려한 꽃 자수를 놓아 청바지나 청치마에 ‘힘’을 준다.

젊어보이는 것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40∼50대 여성들도 젊고 쾌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데님 아이템을 사랑한다. 너무 경박해보이지 않게 은은하게 자수를 놓거나 청재킷에 꽃모양 코사지, 레이스를 달아 성숙한 로맨티시즘을 연출한다. 장식이 있는 청바지와 하얀색 블라우스는 로맨틱한 느낌을 더하고, 단정한 재킷과 코디하면 더욱 세련돼 보인다.

# 허름한 듯 자연스럽게

자연을 따르고,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은 경직된 차림을 지양한다. 새 것인 양 경직되지 않고 낡은 듯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는 ‘빈티지 룩’이 끝없이 유행하는 이유다.

남성 데님 아이템의 경우 단조로운 한가지 색상에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은 부담스럽다. 통이 넓고 군데군데 물을 빼거나, 허리선과 주머니, 허벅지, 밑단 부분을 닳은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낡은 청바지와 깔끔한 셔츠, 재킷의 조화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공존하면서 은근히 세련된 멋을 연출한다.

여성 데님은 무릎 위부터 약간씩 넓어지는 ‘부츠컷(boots cut) 스타일과 밑단을 풀어헤친 짧은 치마와 반바지가 인기. 특히 부츠컷은 무릎에 몇번 입었던 것 같은 구김과 해진 듯 워싱 처리를 한 디자인이 다리를 더욱 길어보이게 해 사랑받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도움말 리바이스, 타미진,미치코 코시노,여성크로커다일

청바지 시장 키워드

올해 청바지 시장의 키워드는 ‘프리미엄 진(Premium Jean)’과 ‘스키니 진(Skinny Jean)’이다. 정장 한벌 값과 맞먹는 프리미엄 진은 높은 가격에도 백화점과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 다리선을 따라 딱 붙는 스키니 진도 올해 유난히 많이 나왔다. 스키니 진을 입기 위해서 체형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화하기 힘든 스키진 진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청바지 시장의 이상기류로 감지되면서도, 유혹에 벗어나기 힘든, 두 청바지 스타일이 진 시장을 꽉 잡고 있다.

# 스타일엔 프리미엄 진

프리미엄 진은 10만원선의 정통 진 브랜드와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수입브랜드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군. 미국과 유럽 브랜드로 크게 구분된다.

인기시트콤 ‘위기의 주부들’을 통해 자주 노출된 허드슨진이나 기네스 팰트로가 즐겨 입는다는 블루 컬트, 세븐진 등이 미국의 프리미엄 진. 몸에 꼭 맞는 라인에 밑위 길이가 짧은 로라이즈 스타일, 뒷주머니의 큼직한 자수가 특징이다.

유럽산 프리미엄 진으로는 엔진즈(미치코 코시노), 디젤, 가스진, 테이크투 등이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섬세한 장식이 두드러진다.

# 유행엔 스키니 진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할리우드 스타일에서 시작한 스키니 진 열풍이 올 봄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스타들도 스키니 진을 입으면서 마치 올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인 양 떠들썩하다. 허벅지가 상대적으로 굵고, 다리가 짧은 체형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다리선을 따라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스타일보다는 유행을 좇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 유행을 따르고 싶다면 제대로 즐기자. 밝은 색보다는 시각적으로 축소 효과가 있는 짙은 색의 스키니 진을 고르는 것이 실패 확률이 적다. 상의는 다소 여유있게 코디해 촌스러움을 피한다. 여성이라면 다소 화려한 카디건이나 시폰 소재의 긴 블라우스, 허벅지 길이의 원피스를 덧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남성이라면 단색의 셔츠로 코디해 깔끔함을 내세우는 것이 낫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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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키니 진이고 무엇이고 간에 헐렁한 힙합 청바지가 아닌 다음에야, 일단 청바지 입고 옷태가 날 정도면 하체가 잘 빠진 것이다. --; 올해 안에 어쩌면 h 백화점에서 데님 바를 오픈할지도 모르는데 흠.. 청바지는 패션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그 무엇이 되어있다.

이매지 2006-04-1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키니진 한 번 입어봤다가 낭패만 본 -_ -; 옷이 터지지 않고 용케 버텨줘서 다행 -_ -;

이리스 2006-04-1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키니진은 ... 직설적으로 말해 허벅지 뼈에 살을 살짝 바른듯한 그런 여자들이나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국악과 만나는 ‘재즈의 거장’

밥 제임스, 해금·가야금·소금과 협연

▲ 밥 제임스
“몇 차례의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인의 따뜻한 정신과 풍부한 문화적 소양이 주변 지역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40여년간 재즈 피아니스트, 프로듀서, 작곡가 등으로 활약하며 퓨전 재즈의 거장으로 불리는 밥 제임스(67). 그가 오는 19, 2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릴 내한공연에서 해금, 가야금, 소금과 협연한다. 이 재즈거장이 한국 전통악기를 음악에 끌어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밥 제임스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악기에 심취해 여러 차례 협연을 펼쳐왔는데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며 “동양 음악은 최면적인 반복과 서정적이고 평온한 분위기가 특징”이라고 했다. 밥 제임스는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예술제에 초청받아 상하이예술대학 콘서바토리 학생들의 얼후, 비파 연주를 접한 뒤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들과 작년 11월 프로젝트 앨범 ‘에인절스 오브 상하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공연에서 협연할 가야금 등 전통 악기는 모두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어서 다양한 멜로디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로선 중국 악기와는 다른 음악적 모험을 새롭게 감행하는 셈입니다.”

4세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그는 1962년 노트르담 재즈 페스티벌에 나가 우승하면서 스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피아노는 내 신체의 확장이나 마찬가지”라며 “피아노의 매력은 여러 악기와 함께 연주할 때뿐 아니라 독주를 했을 때에도 가장 경쟁력 있는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라고 했다.

“동서양 음악의 융합에 있어 나는 이제 막 첫발을 떼었을 뿐입니다. 중국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음악들과도 비슷한 작업을 계속하고 싶어요.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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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래 전, 혼자 예술의 전당을 찾아 밥 제임스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다. 아, 보고 싶구나..
 

자투리 돈 재테크에 증권사 CMA ‘인기’

어! 저 통장 이자는 내 것보다 20배나 많네…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 잃을수도… 종금사 CMA와는 달라

[조선일보 홍원상기자]

직장 동료인 A씨와 B씨는 자신의 급여 통장에 여유자금을 500만원씩 석 달간 넣어뒀다. 그런데 A씨와 B씨가 받은 이자는 크게 달랐다. 한 통장에는 2500원, 다른 통장에는 4만6870원이 입금된 것이다. 두 통장 모두 언제든지 돈을 넣고 찾을 수 있는 단기 상품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A씨는 은행의 보통예금을, B씨는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좌·Cash Management Account)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3%대 수익률에 공과금 납부까지

증권사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CMA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의 ‘자투리’ 돈을 굴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돈을 계좌에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데다 국공채나 우량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해 연 3~4%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자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은행의 보통예금(연 0.1~0.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증권사 CMA는 급여 이체는 물론 신용카드 대금 결제 및 공과금 납부, 주식 거래, 인터넷 뱅킹, 공모주 청약자격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종금사 CMA와는 크게 달라

증권사 CMA란 원래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가 금융상품에 각종 부가 서비스를 결합시킨 상품이다. 이 서비스를 국내 증권사가 도입하면서 CMA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 CMA는 기존에 종합금융사가 판매해왔던 어음관리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와 이름은 똑같지만, 투자 대상은 전혀 다르다. 종금사 CMA는 기업 어음을 비롯한 할인 어음에 50% 이상을 투자하는 예금 상품의 하나로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CMA는 머니마켓펀드(MMF)나 RP에 투자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사 CMA는 대부분의 자산을 국공채 및 우량 기업의 채권으로 굴리기 때문에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확정금리·수수료 면제… 다양한 서비스

증권사 CMA는 3~4%대의 수익률, 급여 이체 및 공과금 납부, 공모주 청약자격 부여 등 혜택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상품에 따라 확정 금리, 예금자 보호, 은행 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예치 자금을 종합금융사 고유의 단기 수신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에 투자하고 있어 은행 예금처럼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는다. 거래실적에 따라 현금으로 바꿔 쓸 수 있는 마일리지도 적립해 준다.

한화증권의 스마트 CMA는 RP에 투자해 연3.75%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같은 CMA 안에서도 고객의 성향에 따라 투자대상을 RP나 MMF로 고를 수 있다. 교보증권 CMA 고객은 별도의 약정을 맺으면, 야간이나 휴일에도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소액 단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홍원상기자 [ w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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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권이라면 일단 색안경 끼고 보지 말고, Cash Management Account를 이용해보는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