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런 일이 ...

 

제목만 보고 다들 긴장하셨을 줄 압니다.

사실은 대단한 일은 아니고 ...

집회 갔다가 집에 돌아와 메일을 여니 알라딘에서 메일이 두 통 왔더군요.

"[알라딘] 주간서재의달인 Top30을 축하드립니다. "

"balmas님께 적립금이 지급되었습니다. "

순간 드는 두 가지 생각 ...

1) 오래 살다보니, 아니 알라딘 서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별 일이 다 있구나.

2) 지난 일주일동안 미친 듯이 퍼나르고 댓글 달고 페이퍼 쓰고 해서 처음으로 겨우 주간 서재의 달인 Top 30을 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서재의 주인장들은 ...

존경심을 감출 수 없군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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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심이 2004-06-2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안그래도 님 서재에서 좋은글 많이 읽고 있습니다. 축하드려요..

balmas 2004-06-2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심이 님께서 저를 더 쑥스럽게 만드시는군요.
그래도 축하를 해주시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시지 2004-06-2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nrim 2004-06-2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릴케 현상 2004-06-2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람스님은 진작에 몇 번 했을 줄 알았습니다.

balmas 2004-06-2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축하의 말들이 쏟아질 줄이야 ... (두번째 놀람, 말문이 닫힘 ...)
으, 저도 조만간 이벤트라도 한 번 해야겠군요 ...
 
 전출처 : 조선인 > 약 90분 동안 1900명 이상!

어제는 모처럼 선전전에 나갔습니다.

애엄마라는 핑계로 그동안 참 많이도 빼먹었지만, 집에서 뉴스를 보고 있자면 울화통이 터져서...

명동 (구)조흥은행 앞에서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라크 파병철회를 위한 범국민청원운동"을 받는 것과,

" 6.30 이라크 주권이양 사기극 항의 국제행동"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지요.

결과는?

30분 정도 지나자 유인물이 동났고, 90여분 동안 1,900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1분당 21명 이상이 서명했으니, 가히 신기록입니다.

아무리 국익이니 뭐니 떠드는 사람이 많아도, 저로선 이거야말로 우리 국민의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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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6-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화이팅!^^
 

아래는 열린우리당내 유시민 일파가 만든 '참여정치연구회' 홈피에 올라
온 글인데요...

유시민의 참여정치연구회가 과거 개혁당시절에 자신들의 비판/견제그룹이
었던 당시 참여정치연구회라는 당내 정치적 동호회 이름을 그대로 베낀 것
이어서 현재도 개혁/진보적 정치시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기존 참정연 회
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네요.

기존 참정연은 개혁당을 나오면서 현재는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
대'인데 약칭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주욱 그대로 참정연을 쓰고 있었답니
다. 이 사실은 유시민 일파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네요. 그런데 이 약칭
마저 유시민 일파들이 이번에 같이 쓰고 있다는 군요.

그래고 현재 참정연 회원들이 유시민 일파의 참여정치연구회 홈피에 몰려
가서
항의하고 그러는데 ...아 글쎄 거기에서 개혁당 시절 유명했던 유빠꼴통
하나가
상대하느라 진땀빼고, 헛소리만 픽픽하면서 난리가 났네요.

유시민의 치졸한 행각이 또 말썽이군요.

백년가는 개혁당하겠다고 큰소리쳤다가 1년도 못가 자신들의 정치적 야심
때문에 망쳐놓더니, 이번에는 제갈길 잘 가고 있는 정치적 시민단체의 이
름까지 베껴쓰면서 반발을 사고 있군요.

그것도 서로 열우당 올인 문제로 틀어져서 지금은 전혀 다른길을 가고 있
는 단체의 이름을, 그래서 서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단체의 이름을 유시
민 일파가  최근에 열린우리당내 자신들의 계파모임을 만들면서 그대로 똑
같이 자신들 모임의 명칭(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문
제랍니다.

그리고 유시민 일파들은 유시민 자신 부터가 현재 "사람(김선일씨) 하나
죽었다고 철군하는 나라가 어디있냐"고 큰소리 치고 있는 중이고, 현재 참
정연(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는 "파병철회"를 사이트
(www.cjycjcy.org) 대문에 걸어놓고 광화문등에 몰려가서 투쟁하고 있군
요.

이렇게 정체성이 너무도 다르게 가고 있는데 유시민의 치졸한 이름 베껴쓰
기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한 정치적 시민단체의 정체성마저 흐려놓고,
또 상처를 주고 있군요.

아래는 유시민의 참여정치연구회(끼다넷)에 올라 온 현 참정연 회원의 글
입니다.


<b>솔직히 이런데 오고 싶은 맘 눈꼽만큼도 없소만... </b>

글쓴이  열뻐쳐  작성일  2004-06-27 10:18:18 
조회수  110  추천   추천
 
당신들이 뭘 만들어 뭘하든 신경 안쓰고 살고 싶소이다.
이미 다른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리고 유시민 일파들의 정치적 정체성이 어떤 지도 이번에 잘 드러 났기
에 더이상 처다보고 싶지도 않았소.

그래서 우리는 개혁당의 창당정신을 살려가기 위해 시민단체 영역에서 지
금껏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 왔소.
이미 한겨레, 오마이뉴스등에서 우리들의 활동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
을 것이오.
궁금하면 참정연 사이트(www.cjycjy.org)에서 눈팅을 한번 사알짝 해보던
가...

그런데 느닷없이 이게 먼 일이오.
왜 우리 단체 이름을 그것도 유시민 의원 본인부터가 참여정치연구회가 어
떻게 개혁당에서 만들어 졌고 활동했는지, 자신들과 어떤 관계인지 누구보
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낫두꺼운 짓을 하리라고..누가 상상이나
했겠소...

같은 개혁당원이었다는 것조차 감추고 싶은 요즈음...왜 아무소리 안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우리 단체의 이름을 베껴쓰냔 말이오.
것도 사이도 좋지 않는 단체의 이름을 말이오....
사전에 아무런 양해도 없이...

이런 졸렬함으로 개혁을 들먹이니 당신들 정체성이 그 모양 그 꼴 아니
오...

참정연이란 명칭을 사용 하지 마시오...
그럼 더이상 당신들 뭘하든 신경끄고 살것이오..
사실 뭐 더 당신들에게 관심을 가질 건덕지기도 없지만 말이오...

솔직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오...
댁들이 현 참정연 회원이라면 기분 좋겠소?

우리들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러는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
오.
그러니 우리가 이런다고 너무 원망 마시오~

싸움은 당신들이 걸어 왓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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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6-28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 이런 친구들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하고 싶지도 않고 제 서재에 퍼오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이런 일도 있구만요 ...
 


서울신문, "미군, 지난 10일 피랍 사실 김사장에 통보"

이라크 교민 주장, "김천호는 공습날자도 알고 있는 미군통"

 

  미군측이 지난 10일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고, 김선일씨와 함께 납치됐던 이라크인 운전기사는 납치 3일뒤 풀려나 현재 생존해있다는 교민의 진술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곧 귀국하겠다던 김천호 사장은 입장을 바꿔, 귀국을 늦추기로 하고 연락을 차단해 '은폐 의혹'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교민 기업인, “미군, 지난 10일 납치사실 김사장에 통보”
  
  서울신문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 A씨가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6월 10일쯤 미군측이 김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으나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독자적 구출 노력에 매달렸으며 결국 일을 그르쳤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미군의 모든 정보는 미군 임시행정처(CPA)가 주관한다”며 “거기가 아니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미군측은 이미 피랍 사실을 진즉에 알고 있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김천호 사장의 미국쪽 채널이 상부에 다 보고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며 “미군은 좋은 일도 하지만, 전쟁 중에 복잡한 사안을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군 사전 인지 여부 논란, 다시 촉발
  
  하지만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CPA 내 정보 주무부서는 피랍사실을 김씨가 살해되기전 상당기간 전에 미리 알았다는 것이 돼 미군 사전 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측 인지여부는 당초 김사장의 진술로 인해 촉발됐었다. 김 사장은 최초 인터뷰에서 “지난 17일경 미군측이 김씨 피랍사실을 통보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가 문제가 커지자 “지난 10일 미군 서비스 업체인 AFFES 측에 김선일씨 억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며 미군측이 통보한 것은 아니라고 말을 바꿨었다.
  
  하지만 가나무역 원청업체인 AFFES(The Army and Air Force Exchange Service: 미국 육.공군 복지기관)는 이상회 의장이 미군 현역 장성이고 이사회 핵심멤버 다수가 미군 현역 및 정부고위직 인사이며, 직원 4만7천여명 가운데 1천명이 현역장병인 등 사실상 미군 기관이다.
  
  따라서 김사장의 타진은 바로 미군에의 보고 문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적돼 미군측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측은 한국 정부에 이를 알렸는지 아니면 고의로 은폐했는지 여부도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는 “미국 측은 전혀 몰랐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달해 왔다”고 설명해왔다.
  
 “김사장, 미군으로부터 구체적 협조 받아, 공습날짜까지 알 정도”
  
  이와 함께 김 사장의 신분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김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발고 있어 현지 공습 날짜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증언했다. A씨는 “김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라는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 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신분과 관련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지난 24일 “김천호씨는 정부측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으며 중요한 취재원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과 김사장이 김선일씨 납치사건 수습문제를 비밀리에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사장과 한국 정부와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김사장과 미군 및 미국 정부와의 커넥션 여부에도 강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납치됐던 이라크 운전기사는 풀려나 현재 생존”
  
  한편 A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6월 3일쯤 풀려났으나 ‘입을 열면 총살하겠다’는 무장단체 협박 때문에 은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운전기사는 살아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김씨 살해 관련 정보 대부분을 가나무역 김사장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생존해있다면 김씨 피랍경위와 납치단체, 납치 목적 등 주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A씨는 또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이 운전기사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밝혀 오는 29일 출국하는 감사원 현지 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사장은 계속 말을 바꿔 당분간 귀국이 어렵다는 뜻을 정부에 알려온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알려져 한층 은폐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가나무역이 표적임이 구체적으로 경고돼와”
  
  또 A씨는 “사건 발생 한달전인 4월부터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금 10~20 kg의 현상금이 걸려있고 가나무역이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캠프 리브지로 가는 길에 팔루자 지역 말고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이라크 대사관과 가나무역 등에 경고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인 B씨가 10만~30만 달러를 주고 풀려난 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강도단체에 의한 피랍은 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대사관측은 “김천호 사장에게 수차례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고 밝히고 있지만 교민안전대책에 얼마나 정부가 소홀했는지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아울러 “지금 팔루자 지역에선 ‘알리바바’(금품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미군체 협력하는외국인을 대상으로 납치를 노리고 있고 가나무역과 한국 경호업체들이 그 타깃”이라며 “김씨 역시 ‘알리바바’들의 단순강도 집단에 납치됐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APTN 비디오 테이프만 보더라도 자신들이 가장 적대시하는 미국에 김선일씨가 협조하는 일을 하는 것을 알았다”며 “거기에다 18일 한국이 추가파병을 발표했는데 이 모든 것이 김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지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 형, 카타르 대사관에 알자지라 방송전 미리 통보”
  
  한편 카타르 대사관측은 김씨 피랍사실을 알자지라 방송 이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는 진술도 또다시 나왔다. 카타르 대사관은 여전히 “알자지라가 방송을 하기 전 방송사측이 사실을 미리 알려줘 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많은 교민들은 “카타르 대사관측에 신고가 들어갔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
  
  A씨도 이와 관련해 “김천호 사장의 형 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하기 3시간전에 카타르 대사관측에 ‘우리 직원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한국 외교부는 알자지라 방송이 나가기 전에 미리 알게 된 것이 된다. 그런데도 외교부가 사실을 부인한다면 이는 은폐라고 할 수 있으며 아니면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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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6-2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라크에 거주하는 교민들 상당수가 알고 있었던 김선일 씨 피랍사실을 미군과 한국정부, 국정원이 몰랐다 ... 알았다고 하더라도 밑의 직원들만 알고 있었다 ...
 

이 땅의 그 모든 능동적인 시민들께 부탁드립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현재의 촛불집회는 분명 노무현 정권에 대한 분노와 현 정치권 전체의 무책임함을 심판하고자 하는 대중들의 투쟁을 가로막고 잠재우고 관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행동은 이 싸움을 밑도 끝도 없으며 아무런 뚜렷한 정치적 목표도 갖고 있지 않은 '노무현 정권 퇴진 없는 단순 반미' 투쟁으로 가두어 버림으로써 대중들이 스스로 자포자기하고 자신의 분노를 삭힐 때까지 기다리는 기회주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고 김선일 씨의 죽음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미국 나쁜 놈들'이라는 감정 뿐입니까?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규탄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고 김선일 씨의 죽음은 단지 미국의 문제일 뿐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시민들의 뜻에 반하여 파병결정을 내릴 수 있고, 또 '사람 하나 잡혀갔다고 파병철회할 수는 없다'는 유시민의 망발에서 볼 수 있듯, 시민의 생명을 한갖 국가를 위한 '수단'으로 밖에 여기지 못하는, 아니 그렇게 여기도록 만드는 이 한국의 썩어빠진 비민주적인 정치체제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따라서 단순한 감정의 배설이 아닙니다. 심지어 슬픔의 감정조차 만일 그것이 영화관에서 슬픈 영화를 보고 흘리는 눈물의 카타르시스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그 눈물을 결코 흘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기 보다는 '노무현 이것은 당신의 실수다.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라고 절규했던 김선일 씨의 유언을 지금 이 자리에 곧이 곧대로(!) 조금의 유보도 없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실현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따라서 여전히 문제는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시민들 스스로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존엄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국가를 세우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경멸한다는 가슴아픈 소식이 들려옵니다.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이고 생명을 전혀 존중할줄 모르는 국가가 다 있단 말인가 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노무현 정부의 책임입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정부가 시민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지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놔둔 우리들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못한 것은 단지 권력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시민들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민주주의를 국가에 강제했다면, 지금 고 김선일 씨의 죽음과 같은 끔찍한 죽음,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토록 가슴속을 난도질하는 죽음은 쉽게 일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저 파병정권 살인정권 무능정권 전범정권 노무현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에 떨쳐 일어서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시민들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저 배은망덕한, 인륜을 저버린 노무현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 민주정부 안에서 우리들이 실현해야 할 가치들 또한 바로 '더 많은 민주주의'의 가치들입니다.

침략전쟁은 해서도 안되며 그것에 협조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시할 뿐 아니라, 만일 그런 일을 국가와 국가의 정치인들이 저지를 경우, 시민의 이름으로 그런 정치인들을 즉각 소환하여 해임할 수 있도록 헌법을 뜯어 고쳐야 합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제도가 있을 때, 그것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도록 급진적인 시민발의권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대표자들은
있을테지만, 그 대표자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그들이 만든 법률과 제도들이 시민들의 뜻에 어긋날 경우 시민의 이름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또 비정규직을 철폐시키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와 노동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가 자신이 산출한 최저생계비에도 턱도 없이 못미치는 최저임금을 받고 살라고 강요하는 말도 안되는 제도들을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합니다. 초민족적인 금융 투기꾼들이 이 나라 전체를 쥐고 흔들 수 없도록, 이들이 진정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투기를 할 때는 그 때마다 세금을 엄청나게 부과할 수 있는 토빈세를 만들어야 합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수입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건물주들에게 갖다 바쳐야 되며, 치솟는 집세에 허덕이게 만들며, 집세를 벌기 위해 자신의 아이들을 집에 가두고 몇개의 일자리를 쫓아 하루종일 뛰어 다니게 만들다 사고가 생기면 무책임한 부모라고 손가락질 해대는 이 썩어빠진 부동산 현실을 완전히 갈아 엎을 수 있는 특단의 정책들을 실현해야만 합니다.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와서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온갖 고된 일을 그토록 저임금으로 그토록 극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몇년 동안을 해왔는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당장 나가라고 인간사냥을 하고 강제추방을 하는 이 말도 안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의 '영주권' 및 더 나아가 '시민권'을 이주노동자들 자신의 대표자들과 함께 서로 논의하고 협조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열어내야만 합니다.

해야할 일들은 산적해 있고 끝이 없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민주주의'란 항상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주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첫단추를 제대로 채우기 위해서, 우리는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주장해야 합니다. 고 김선일 씨의 죽음을 이대로 헛되이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 땅의 그 모든 능동적인 시민들께 부탁드립니다. 파병정권 노무현정권의 퇴진과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떨쳐 일어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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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6-28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오늘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과정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서서 싸우는 과정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데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의 확대이고 시민의 역량의 강화입니다.
자기들 멋대로 정책을 결정하고 국민들, 시민들을 호도할 수 없다는 것을 저들에게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오늘 비록 우리가 목표로 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한다 해도, 사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저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나오셔서 즐겁게 구호를 외치고, 노래하고, 옆의 사람들과 어깨를 걸고 행진하십시오. 그 자체만으로도 저들은 큰 타격을 입고 우리들은 한 발 더 전진할 수 있습니다.

philliee 2004-06-2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말고도 토요일 집회에서 분통터졌던 분들 많이 계시군요. 몇가지 반성하겠습니다. 저희는 주최측의 구호를 노무현퇴진구호로 바꿔서 외쳤지만 전체 목소리에 묻혀버렸습니다. 독자적으로 대중들의 다양한 외침이 터져나오도록 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주장을 담은 피켓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주최측의 깃발,피켓 내려주세요 등의 요청에 응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시민발언시간에도 다른 목소리를 가진 분들이 참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처 준비되지않은채로 집회에 참가했던 잘못을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조직적인 준비가 필요할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단위이던 자기가 속한 집단내에서 사전에 토론과 준비가 있어야만 주최측의 자기검열을 뚫고 대중들의 의지를 표현하고 또 고양시키는 집회를 만들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