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MBC [PD수첩] '송두율'편 방영연기 논란 계속

회사측 "제작중단 지시 문제없다"...

노조 "프로그램 간섭 제도화 묵과 못해"

 

신미희 기자

 

▲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9일부터 회사측의 단체협약 위반을 규탄하며 무기한 집행부 농성에 들어갔다.
ⓒ2004 언론노조 MBC본부
13일 방영을 앞두고 회사측 지시로 제작중단 위기를 겪었던 MBC < PD수첩> '송두율과 국가보안법' 편에 대한 프로그램 간섭 파문이 계속 되고 있다.

MBC 경영진은 지난 7일 현재 계류중인 '송두율 사건'을 방송할 경우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작중단 지시를 내렸다가 안팎의 거센 비판이 잇따르자 하루만에 결정을 철회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방영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법원행정처 공보관 명의의 공문을 MBC 제작본부장 앞으로 보내면서 논란이 재개됐다. 더욱이 MBC 경영진은 애초의 제작중단 지시가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방송 시사과정에서 연기시킬 수도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경영진의 프로그램 간섭 제도화 시도"로 규정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최승호)는 지난 9일부터 회사측의 단체협상 위반을 규탄하며 무기한 집행부 농성에 들어갔다.

현행 MBC 단체협약은 프로그램 제작의 실무책임과 권한을 해당 국실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시사교양국장이 해당 제작진과 협의한 뒤 자신의 권한으로 '송두율과 국가보안법' 제작 결정을 내렸는데 경영진이 이를 뒤집은 것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경영진은 아예 이 기회에 일선 프로그램 제작과정에 대한 사장과 본부장들의 간섭 시스템을 공식화하려고 한다"며 "모호한 사규를 앞세워 프로그램 제작간섭을 제도화하려는 경영진의 기도를 철저하게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사교양국 조합원들은 지난 8일과 9일, '송두율' 편 제작중단 지시에 항의하는 긴급총회를 잇따라 열고 경영진의 부당한 제작간섭 문제를 따졌다. 이에 장덕수 시사교양국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을 완성하겠다고 본부장 및 사장에게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자에 따르면 장 국장은 "사장의 반대의견 속에서, 방송에 대한 최종 책임은 사장이라는 판단 아래 사장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국장은 "국장으로서 책임을 다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동감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노조특보>는 덧붙였다.

한편, 시사교양국장과 < PD수첩> 제작진은 12일 오후 5시 편집된 방송 테이프를 함께 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사교양국장이 "공정성에 심각한 편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정보완을 위해 1주일 정도 연기시킬 수도 있다"고 경영진에게 약속, 노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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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7-1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 송두율 교수 기소에 항의하기 위해 대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너희가 6.25를 알아?"라면서 욕을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며칠전 의문사위 논란을 보면서, 국가 보안법 폐지야말로 한반도 평화와 국내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 전국 철학자 명의로 송두율 교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성명서 발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PD 수첩]이 무사히 방영되고 성명서가 좀더 많은 철학도들의 동참 아래 발표되어서, 송 교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기를 바랍니다.
 

[오마이뉴스]

 

우리당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 방미성과 자화자찬

 

이한기/최경준 기자

▲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의 방미 성과 등을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12일 오전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의 오프닝은 10일 귀국한 신기남 의장의 방미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자리였다.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 오프닝은 '미국'으로 시작해 '미국'으로 끝났다.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 '이라크 파병원칙 불변' 등 신 의장의 방미중 발언은 국회 과반의 집권당 대표로서 과도하게 미국 입맛에 맞는 한미동맹만을 강조해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신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방미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고, 가장 핵심적인 인물을 많이 접촉하고 왔다"며 "한미동맹 관계가 일시적인 혼선을 빚은 듯 보였으나, (이번 방미를 통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의장은 "국방성, 백악관, 무역 대표부 대표자들, 파월 국무장관, 국방부장관, 안보보좌관 등을 같은날 오후에 1시간 간격으로 전부 만났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4명의 핵심 인물이 우리측의 스케줄에 맞춰 대기한 것만 봐도 이번 방미를 미국쪽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번 방미 성과로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쪽의 입장 확인 ▲ 대북 화해 확대 노력이 한미동맹에도 도움된다는 것에 미국쪽이 동감 ▲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군의 역할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진행 ▲ 한미 협력적 자주국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 확인 ▲ 고 김선일씨 피랍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 표명 ▲ 테러집단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 등을 꼽았다.

이에 천정배 원내대표는 "(신기남 의장이) 미국에 가서 유격훈련을 받고 왔다"며 "당 의장이 이번에 매우 열심히 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고 신 의장을 추켜세웠다. 이어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도 "언론의 보도 태도만 봐서도 신 의장의 미국 활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짐작했다"고 거들었고,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미국 조야를 안심시키고, 열린우리당의 대미 시야가 어떤지 안심시킨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방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들의 발언 요지다.

신기남 의장 "이번에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고, 가장 많은 인물, 가장 핵심적인 인사들을 접촉하고 왔다. 4명의 의원을 이끌고 특수 외교 실무를 수행하고 왔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외교 정책을 설파하고 왔다.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해가 증진됐고, 결실이 있었다.

한미동맹 관계가 일시적인 혼선 등의 외양을 보였는데 이제는 이런 것을 계기로, 또 콘돌리자 라이스의 방한 등을 계기로 더욱 더 한미관계가 강화되고,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조야에 간단하고 명료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내에서 열린우리당에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회 지도자 등으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행정부 핵심 인사, 의회 지도자, 싱크탱크 연구소, 대표적인 언론사 등을 방문했다. 한인 사회, 동포들을 대규모 접촉했다.

그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한미 양국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한미동맹 관계 발전이 중요하고, 양국이 국익에 도움된다, 양측의 정치 지도자는 이런 의지를 일반 국민들에게도 설명해서 국민들 사이에 이런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우리들은 그렇게 하겠다, 미 지도자들도 그렇게 하라고 얘기했고,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 얘기할 때 매사의 현안에서 타협과 조정이 잘 됐다. 한미동맹 이후 북핵 문제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국방성, 백악관, 무역 대표부 대표자들, 파월 국무장관, 국방부장관, 안보보좌관 등을 같은날 오후에 1시간 간격으로 전부 만났다. 쉬운 일이 아니다. 4명의 핵심 인물이 우리측의 스케줄에 맞춰 대기했다. 이건 만 봐도 이번 방미를 그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

성과로는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쪽의 입장 확인 ▲ 대북 화해 확대 노력이 한미동맹에도 도움된다는 것에 미국쪽이 동감 ▲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군의 역할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진행 ▲ 한미 협력적 자주국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 확인 ▲ 고 김선일씨 피랍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 표명 ▲ 테러집단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 높이 평가 ▲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한층 강화, 특히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경제 중심 공감 ▲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한미동맹관계 계속 설득 등이 있다.

한인사회 동포들의 지도급 인사들을 한 곳당 100여 명 이상 접촉해서 강연도 하고, 질의 응답도 했다 그들 반응이 우리 정치인이 방문해 이렇게 많은 접촉한 것은 처음이라며 흡족해 하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대한 까닭 모를 오해와 억측이 많이 해빙되는 느낌을 받았다.(목소리를 높이며) 해외 동포를 그대로 놔두면 안된다. 해외 동포가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가져야 해외 조야의 여론이 좋아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매우 시의 적절한 것이었다고 환영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동맹관계가 굳건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사실 그들은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인가 궁금하고 심지어는 오해까지 하고 있다. 미국 지도자와 재미 동포들에게 우리당의 한미동맹 의지를 보여 신뢰를 줬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일시적인 혼선을 딛고 한 단계 높은 한미동맹 관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열린우리당이 국제사회에서 우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외교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중동 지역까지 넓힐 것이다."

천정배 원내대표 "당 의장이 이번에 매우 열심히 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 미국 가서 유격훈련을 받고 왔다. 이번 기회에 한미동맹 강조, 한미 간의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의장이 활동하신 내용을 언론을 통해서 접했지만 우선 언론의 보도 태도만 봐서도 신 의장의 미국 활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짐작을 했다. 그동안 활동한 것을 보면 언론에 보도된 것만 봐도 짐작을 하는 것인데,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짐작이 된다. 남북관계가 발전하면서 한미관계가 미묘하고 변화 단계에 있을 때 그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는 것이 한미관계를 강화하는 측면에 도움이 됐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신 의장의 방문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한미 간의 오해를 푸는데 역할을 했다. 미국 조야가 열린우리당의 성분,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에 가서 미국 조야를 안심시키고, 열린우리당의 대미 시야가 어떤지 안심시킨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됐다. 나도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평소 신 의장이 미국에 대한 시각이 이번에 다녀오면서 완전히 미국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게 되지 않았느냐, 그런 의미에서 미국 방문은 뜻 있는 방문이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우선 많은 성과를 내고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축하한다. 미국의 우리 북한 전략이나 세계 전략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라이스도 방문해서 '북한에 대해 큰 선물을 주겠다'고 했는데, 미 대선 앞두고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기한 것 같다. 이런 때에 우리가 미국이 추구하는 이익과 우리가 추구하는 이익을 잘 조절해 내면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전환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고, 거기에 의장의 역할이 컸다."

신기남 "집권당으로서 우리의 정책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애매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옳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태도로 추진해 가야 한다. 사회 일각에서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한미동맹 관계는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할 것을 집권당이 앞장서서 하고, 국민에게 홍보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정의용 의원이 많은 고생을 했다. 저번에 우리가 정 의원을 영입한 것은 정말 잘했다. 가서 보니까 외교 분야에서 저명하더라. 정 의원이 국제협력위원장으로서 좋은 활동을 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신 의장의 방미 이후 24일에는 우리당에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에 가서도 의장단 방미 못지 않은 외교를 하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전당대회 참석은 별것 아닌데, 양자회담 등이 있다.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이 국내에서 다시 한번 지원을 해 달라. 저희들도 유격대까지는 아니어도 열심히 뛰고 오겠다."

천정배 "그럼 공수부대인가(하하)."

신기남 "외교는 직접 나서야 한다. 여기서 얘기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야 한다. 천 대표도 일본을 간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이냐, 왜 안 오느냐'고 한다."

천정배 "어제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했다. 선거가 끝나면 정리하는 기간을 감안해서 8월에 간다. 시간은 우리가 미룬 것이 아니다."

▲ 임채정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의 방미성과를 칭찬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2004/07/12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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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교사들 1275명, 이라크 파병반대 첫 시국선언

전교조 경남지부 김정규 지부장 등... 명단은 추후 공개

 

윤성효 기자

 

▲ 전교조 경남지부는 12일 오전 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국선언에 1275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교사들이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김정규)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는 1275명이라 밝혔다. 이라크 파병반대와 관련해 교사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는 경남지부가 처음이다. 경남지부는 7월 7일부터 12일 사이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을 받았으며, 1차 참가자 현황을 발표했다.

한편, 전교조 광주전남지부 등 전국 주요 지부도 시국선언 발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조만간 전국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을 확보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청 등에서는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히고 있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2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라크 전쟁 참여와 추가파병에 반대하는 경남교사 일동'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은 정부의 추가파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국가적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패권주의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 전쟁에 참가해야 할 어떠한 정당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전 참가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기대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결코 '국익'이나 '동맹'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들 교사들은 정부의 추가파병 방침 철회와 함께, 이미 파견되어 있는 군 병력의 빠른 철수를 함께 주장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장차 이 나라를 떠맡고 나갈 '어린 국민들'에게 인류역사의 보편적 가치를 전수해야 할 우리 교원들은, 침략전쟁을 금지한 헌법정신에 따라 시국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공무원법 위반으로 엄정 대처", 전교조 "헌법정신에 따른 것"

한편 경남도교육청과 각 시·군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 교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학교장 앞으로 '교원복무관리 철저'라는 이름의 공문을 보내 "교사 시국선언은 정부정책에 반하는 공무 이외의 활동으로,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6조)를 위반한 것"이라 밝혔다.

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정부에서는 이번 전교조가 교사 시국선언을 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단위 학교장의 책임 하에 소속 교사와 대화, 설득과 함께 학부모단체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교원들의 파병반대 집단행동 예방에 나설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교육청은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와 관련해, 위법 정도에 따라 관련자 엄중 문책과 위법 활동에 대한 체증 자료 수집, 명단 확보" 등을 교장들에게 주문했다.

이같은 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종규 대변인은 "교사 시국선언이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 하나 헌법에는 침략전쟁에 반대한다고 규정되어 있고, 시국선언은 헌법 정신에 따른 것"이라 말했다.

또 교육청에서 교장들에게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 확보 등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신 대변인은 "교육청이 교육행정의 최하위 말단인 교장들에게 집중단속과 회유, 협박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이는 과거 군사정권 때도 하지 않았던 형태"라며 "교장을 프락치로 전락시킨 것"이라 비난했다.

2004/07/12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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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1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의료인들도 시국선언 준비중인데... ^^

balmas 2004-07-1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소식이네요. 시국선언은 점차 확대되어 가는데, 열린우리당은 자화자찬 속에
파병강행의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으니 ...
 

-.-;;;

엊그제 데리다의 근황에 관한 기사를 퍼오면서 댓글을 달아, 다음 주 월요일에 [법의 힘]이

출간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본의아니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셈이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는데, 출판사 사정 때문에 좀더 늦어져서 21일 경에나 나올 것 같다고 하네요.

많이 기다리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좀더 기다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죄송 ...

 

그리고 며칠 전에 문학동네 자회사인 아트북스에서 데리다의 [자크 데리다 시선의 권리]라는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은 2년 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저에게 번역 의뢰가 왔던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어처구니 없는 계약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되긴 했습니다만 ... (야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마리-프랑수아즈 플리사르라는 벨기에의 사진작가의 사진작품집에 대해 데리다가 글을 쓴 책입

니다.

사진집은 레즈비언의 사랑과 그로 인한 두 쌍의 남녀 사이의 갈등에 관한 서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데리다는 원서로 40여쪽(하지만 책의 판형이 큰 데다가 글씨가 작아서, 보통 책으로

하면 80쪽 이상이 될 것 같군요)에 걸쳐 상당히 난해한 논평을 달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좀더 신중을 기울여서 책을 구입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데리다의 글이 상당히 난해해서, 데리다의 철학이나 문체에

익숙하지 못한 경우 번역하기가 매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자 소개를 보니 번역한 분은 미술사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공부한 분이더군요. 번역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정황상 번역의 상태에 대해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마리-프랑수아즈 플리사르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든가, 사진 자체를 워낙

좋아하는(이 사진집에는 상당수의 누드 사진들도 있는데, 매우 아름답더군요) 분들이라면 모를까,

데리다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 책을 사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번에 약속만 드리고 아직 이행을 못했는데, 다음 주에는 기필코(!!!^^) 서점에 가서 [그라마톨로지]의

번역을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시선의 권리]도 함께 검토해볼 생각인데, 문제는 틀림없이

비닐 포장을 했을 것이라는 점이죠.

흐, 이걸 25000원이나 주고 사서 검토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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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연필 2004-07-10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겠습니다. 그라마톨로지는 사서 읽고 싶은 책이라서요... 시선의 권리도 많이 땡기네요. 늘 많이 도움얻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balmas 2004-07-10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사서 검토해보라는 말씀인 듯 ... ^^
알라딘 분들을 위해서라면 ...(마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balmas 2004-07-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민음사에서 나온 [그라마톨로지]는 정말 어이 없는 오역본이었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에는 번역이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읽어보지도 않고서 쓰레기니 잡동사니니, 기본적인 논리도 갖추지 못했느니 회의주의니 하는 류의 비판이 횡행하는 마당에 번역마저 형편 없다면, 또 좋은 입방아감으로 전락하고 말텐데 ...
 

 

어제 보도된 강의석 학생을 위한 서명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들 가셔서 서명하고 격려의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whdrytkf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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