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승주나무 > [탐사기획]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①

  최연희 사태 이후 언론과 정치권은 정치권 인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만 탓할 뿐, 정-언 유착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는 좀처럼 갖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한나라당과 동아일보 사이의 부적절한 ‘술자리 간담회’ 문제는 처음부터 주요 의제가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기사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오마이신문에 이 일을 문제제기한 기사가 있어서 올려놓는다.

 

 

"기자에게 사준 밥·술값은 노터치"
양당, 대변인단 식대만 1억원 넘어

[탐사기획] 정치·언론 '공짜 밥·술' 추적기 ① 1회 조찬 287만원도

  박형숙·이종호(xzone) 기자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 이면에는 정치권과 언론사의 부적절한 술자리 관행이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역시 이와 같은 접대 관행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고백합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정치권과 언론사의 관행처럼 돼버린 접대문화를 심층적으로 추적·보도하는 한편, 앞으로 보다 엄격한 윤리 강령을 만들어 시행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취재·정리 : 박형숙 기자
자료수집·분석 : 이종호 유창재 박정호 기자


 

▲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선관위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에서 대표, 사무총장, 대변인단의 식대를 산출했다. 대표실 및 대변인 행정실등의 내부회식비용은 제외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정치인과 기자가 만나 밥 먹고 술 먹는데 쓰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같은 질문에 대한 정치인과 기자의 답변은 각각 달랐다.

"바다와 같다."

대변인 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정치인이 기자들과 만나는데) 욕심을 부리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액수의 범위를 '바다'에 비유했다.

"모른다."

기자들의 답변은 대체로 이랬다. 밥집과 술집을 선택한 것도, 비용을 부담한 것도 취재원 쪽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새삼스레, 어쩌면 해묵은 기자들과 취재원의 접대 관행을 취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진 부적절한 식사·음주관행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있고 나서다.

여론은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성추행'과 동시에 '부적절한 접대 관행'을 지적했지만, 후자에 대해선 별다른 추적 보도가 없었다. "다 한 통속 아니냐"며 언론의 자기검열을 꼬집는 논평도 많았다.

이참에 <오마이뉴스>는 정치인·기자 접대비의 실상과 규모를 파악하고자 했다. 우선 데이터 수집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2005년 회계보고서와 비례대표 49명, 각 지역별로 지역구 의원 10명을 엄선해 후원금 지출내역서를 살펴봤다.

지난해 장부상 대변인단 식대 : 열린우리당 1억2055만원·한나라당 1억5800만원


[Canon] Canon EOS-1D (1/500)s iso400 F11.0

 

이런 때도 있었지만...

2004년 9월 이부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당사 3층 주차장 마당에서 당 지도부, 당직자,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가위 인사회 겸 자신의 생일잔치를 '조촐하게'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간단한 뷔페음식과 캔맥주가 제공됐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Canon] Canon EOS-1D (1/250)s iso800 F6.3

 

항상 이럴수야 없겠지만...

2004년 8월 한나라당 연찬회에 앞서 전남 곡성 봉조리 농촌체험마을에서 당소속 의원, 기자, 주민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주민들이 마련한 '소박한' 술상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일단 가장 확실한 건 대변인 쪽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의 지출 비용은 두번째 기사 참조). 대변인을 비롯해 부대변인, 대변인 행정실 관계자들의 지출은 기자들과 관계된 게 대부분이다. 식비, 회식비, 간식비 등이다.

당대표나 사무총장의 경우 각사 반장(출입처 대표기자) 모임이나 상견례 등 '굵직한 모임'에 나타나지만, '작은 모임'을 일상적으로 하는 대변인들이 기자들과 만나서 쓰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범위였다.

우선 총액을 비교하자면, 열린우리당이 대변인단(부총장 포함) 식대로 작년 한해 1억2055만원 가량을 썼다. 한나라당의 대변인단이 쓴 액수는 그보다 조금 많은 1억5800만원이었다.

부적절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2004년 연말 당시 박영선 대변인은 공보활동비 명목으로 중앙·경향·연합 3개사에 총 100만원 문화상품권을 돌렸다. 또한 지난해 6월 모 부대변인은 방송사 기자들과의 노래주점에서 뒤풀이 비용으로 34만6천원을 청구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가 기자들에게 격려금이나 경조사비 등을 지원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작년 5월 중국 방문시 특파원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썼고, 기자들의 경조사에는 꼬박꼬박 50만원씩을 부조했다. 양당 대표를 통털어 박근혜 대표가 중국 방문시 수행기자단과의 조찬식대(조어대 국빈관)로 287만원을 쓴 것이 1회 간담회로는 최고액이었다.

대변인 활동비는 300만원,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대변인에게는 양당 모두 3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경비를 청구하기도 하지만 드문 예다. 사실 300만원은 이들의 지출 규모로 봤을 때 턱없는 액수다. "대변인 노릇 제대로 하려면 한 달에 1천만원은 든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한 열린우리당 전직 대변인은 "매달 500만원은 세비 등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부족분을 후원금(정치자금)으로 보탠 경우다. 2005년 전 의원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한 해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40여 차례의 식대를 지출했고 그 액수는 650만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전병헌 대변인은 "정치자금으로 써도 되는지 몰랐다"며 개인 카드로 충당했다고 말한다.

현직 대변인의 비교도 흥미롭다. 취임 한달째인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10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500여만원은 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게 적정수준인 것 같다"면서도 "이보다 더 적게는 못쓸 것 같다, 앞으로 이보다 더 나올까 걱정이다(웃음)"라고 말한다. 우 대변인 역시 추가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었다.

이계진 대변인은 당에서 지원받는 300만원 이상은 아예 쓰지 않는다. "민원을 받지 않고 세비로만 정치하겠다"며 후원회도 조직하지 않은 이 대변인의 경우, 당대표와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끼는 '더부살이'로 기자들을 만나거나 10만원 안팎의 소액 오찬으로 버티고 있다. 이 대변인은 "개인 재산이 있기는 하지만 노후를 위해 쓸 돈인데…"라며 사비 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간혹 2차를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망가는' 쪽을 택한다.

초선의원, 한달동안 작심하고 20개 언론사 돌았더니... 600만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개별 의원이 기자들에게 쓰는 돈도 상당하다. 물론 편차는 있다. 이는 "기자들과 정치인의 진솔한 대화의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에서 "기자들과는 가급적 만나지 않는 게 상수다, 말 실수로 사고난다"는 인식차에서 기인한다.

비례대표인 한 초선의원은 지난달 작심하고 인터넷 3개사를 포함해 방송·일간지·통신사 등 20개사와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오찬의 경우엔 20~30만원, 만찬의 경우엔 술(소주·맥주)값이 보태지면서 40~50만원 정도가 들었다. 평균 30만원으로 치면 한달새 600만원을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으로 쓴 셈이다. 한달 의원 세비와 맞먹는 액수다.

이 의원의 경우 대부분 '사비'로 지불했고 몇 건의 경우만 후원금에서 정책간담회, 혹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청구해 썼다. 따라서 각 의원들이 해당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보고서에는 이같은 비용이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다.

이런 전제로 기자와의 식대를 명시한 경우만 살펴보면, 비례대표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의원은 민주당의 김종인 의원. 김 의원은 지난 한해 31차례 '기자오찬 식대'로 880만원 가량을 썼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17차례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52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의장 하절기 활동 관련', '금산법 개정방향 관련' 이라는 '목적'을 명기하고 기자간담회를 12차례(230만원) 가졌다. 전여옥 의원은 한 회 기자간담회 비용으로 90만원 상당액을 지출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어떨까?

이는 한 명을 제외하고 8명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인 민주노동당과 대조되는 실태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계장부는 타당 의원들에 비해 몇 배 두꺼웠지만('성실신고' 했다는 방증이다), 기자간담회 항목은 물론 그와 유사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기자들과 접촉 빈도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노회찬 의원의 경우, 작년 한해 총 5차례 기자들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보통 한 번에 대여섯 명이 모이는데, 10만원 안팎의 식대를 노 의원이 지불하면 호프집에서 먹는 2차는 기자 쪽에서 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이니까 가능한 '상례'인지 모른다.

후원금의 대부분을 '출장비'로 쓴 단병호 의원도 급할 때는 기자들을 만났다. 작년 연말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긴장이 높아질 즈음 3차례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갖고 46만원 상당을 지출했다.

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기자간담회 비용을 명시한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혐의'는 짙다. 정책개발비나 정책자문비 혹은 일반 식비 등 두루뭉수리하게 적은 지출내역은 선관위의 '실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총리 내정자인 한명숙 의원(고양·일산갑)은 작년 한 해 18차례에 걸쳐 480만원의 비용을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썼다.

"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도·언론사도 문제삼지 않는다"

모 정당의 감사를 지낸 바 있는 한 공인회계사는 "한 언론사와의 식비로 30만원을 쓴 경우가 있었는데 영수증은 '인쇄비용'으로 청구되어 있었다"며 "왜 그런지 담당자에게 물으니 단란주점에서 먹은 건데 주인이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인쇄소의 영수증을 대신 끊어준 경우였다"고 말했다.

또 이 회계사는 "중앙당이 쓴 접대비 중에 기자들에게 쓴 게 70%는 되는 것 같더라"며 "왜 이렇게 많냐고 물으니까, 기자한테 쓴 거면 선관위에서도 뭐라고 하지 않고 기자들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한 당직자의 '기막힌 답변'을 전했다.

고백컨대 국회의원들이 지출한 기자들과의 밥값, 술값의 규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곳곳에 숨어 있었다. 중앙당 재정 곳곳, 의원들의 후원금 곳곳, 그리고 의원들의 뒷주머니 등 다방면에서 지출돼 왔다.

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매달 사비로 쓰는 밥값이 1천만원을 넘는다"며 "그 중 기자들에게 절반이 지출된다"고 말한다. 지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선거 기간, 모 당의장 후보의 캠프에서 지원활동을 한 한 의원은 기자들 접대비로 18개사를 돌며 360만원을 썼다고 한다. 이런 의원들의 '빵꾸'난 카드를 메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보좌관들도 여럿 된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자 접대비에 대한 정치인들의 인식의 편차는 컸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하는 정치인도 있었고, "차제에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취재진에게 연중 캠페인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살림살이가 빠듯한 한 주요 당직자는 접대비 때문에 '고민'이라면서도 "이런 말 쓰지 마라, 기자들이 부담스러워 안 만나려고 한다"고 걱정했다.


 

 

'뒷주머니' 없는 부대변인들은 어쩌나

 

 

지인이 주는 용돈으로 충당... 발상의 전환 필요한 때

 

 

 


각 당에는 대변인을 보좌하는 부대변인들이 있다. 이들은 또 상근(유급)과 비상근(무급)으로 나뉘는데, 열린우리당의 경우 각각 100만원 또는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지만 한나라당은 그나마도 없다. 박근혜 대표가 한번 외유로 1억5천만원을 쓰는 것과 대조되는 현실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부대변인들에게 자신의 활동비라도 나눠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

당 저간의 사정에 밝은 부대변인의 경우 대변인이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를 지원한다. 또 기자들 민심을 청취해 당에 전하기도 한다. 또 '예비 정치인'으로서 기자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 역시 기자들에게 쓰는 술값, 밥값이 꽤 된다.

열린우리당의 한 상근 부대변인은 "당에서 주는 활동비로는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며 "매달 그 두 배를 지출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부족분은 지연·학연을 매개로 한 선배, 지인들이 찔러주는 용돈이나 월급을 턴다.

그나마 '스폰서'가 없는 경우엔 눈물겹다. 한나라당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돈 없을 때는 기자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하면 약속 있다고 둘러댄다"고 말한다.

20년 가까이 정당 생활을 해온 한 부대변인은 "한때 대변인이나 대변인 행정실장은 요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과거 '밀실정치' 시절엔 당에서 지원하는 대변인 활동비가 수천만원대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

모범사례도 있다.

한 '돈 없는' 부대변인은 국회 식당에서 2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대변인실에서 공짜 커피를 탄 뒤 의원동산에서 얘기를 나눈다며 '발상의 전환'을 충고한다. 아울러 의원들과 기자들의 술자리 관행에 대해 "▲호텔에서 먹을 이유가 없다 ▲일식집에서 일인당 6~7만원짜리 식사할 이유도 없다 ▲칸막이 있는 술집, 이른바 까페에서 양주 먹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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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연구소모임을 찾아서: ‘수요연구모임’
경제동학 이론의 생성과정을 찾아서

2006년 04월 10일   신정민 기자 이메일 보내기

▲왼쪽부터 최임철 석사(고려대), 이상헌 박사(한양대), 고민창 박사(한양대), 신상훈 박사(감사원), 민병길 박사수료(고려대), 백운광 박사수료(고려대), 김덕민 박사과정(고려대), 박만섭 교수(고려대), 원도연 박사과정(고려대), 김정주 박사(한양대). ©

 

격주 수요일 경제학설사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펼쳐지는 모임이 있다. 영국 리즈대에서 고려대로 부임한 박만섭 고려대 교수의 제안으로 결성된 ‘수요연구모임’(이하 연구모임)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수요고전모임’이었지만, 현안으로 확장시켜 지금의 모임명을 갖게 됐다. 7~8명으로 시작된 연구모임은 현재 20여명에 이른다.


모임은 한 두명의 연구자가 정해진 경제학 고전의 일부나 주제를 다룬 논문을 발췌·발표하고, 이후 참여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창기부터 2003년까지는 현대경제학의 두 기초인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저작을  주로 검토하고 이후 경제 동학 이론으로 나아갔다.


모임은 케인스와 함께 1920~30년대 버트슨과 호트리 등의 화폐이론에 대한 연구논문을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케인즈에 대한 최근의 논의가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 연구모임 참여자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케인즈의 경제학’(다산, 2002)을 출간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주류경제학에 비판적이라, 신고전학파의 대안에도 몰두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이슈투데이, 2005)가 출간됐다.


지금까지 150회 진행해 온 이 연구모임은 지난 4월부터는 경기순환의 수리경제 모델을 창안한 것으로 유명한 칼레츠키 ‘전집’ 중 주요부분을 정독·논의하고 있다. 연구모임은 앞으로 맑스의 ‘그룬트리세’, 스라파의 ‘상품에 의한 상품생산’, 빅셀의 후계자인 스웨덴의 린달과 뮈르달 등 북유럽학파 학자들의 저서를 지속적으로 정독해 나갈 계획이다.


박만섭 교수는 “최근 경제학설사는 제도상으로 국내외 모두 관심을 잃은 분야지만, 이전의 연구성과와 고전에 대한 이해없이 경제학 연구에 임하는 것은 경제공학에 불과하다”며 이어 “현실경제 분석도 고전학자들의 분석을 출발로 하기에, 고전과 함께 현실 문제를 고민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신정민 기자 jm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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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4-1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 모임이네 ... 쩝.
 

 

 

"파괴된 농수로 2개, 싹 고치면 됩니다"

[현장] 촛불집회 584일... 대추리는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

텍스트만보기   이창기(lck615) 기자   
▲ 7일 대추리, 도두리 농로사수 정리집회
ⓒ 이창기
국방부가 농수로 폐쇄작업에 착수하고 이에 저항하는 주민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진 7일 경기도 평택. 이날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 31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10여명이 부상당했다.

그러나 이날 대추초등학교 비닐하우스에서 정리집회를 한 팽성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은 승리를 자축하고 웃음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584일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발언자는 문정현(66) 신부. 연로한 관계로 걷기도 힘들어했던 문 신부는 불도저 위에까지 올라가서 싸움을 벌였다. 문 신부가 한 말을 여기에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22386&ar_se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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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4-0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나비'라는 노래 저도 듣고 싶네요.
문규현 신부님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balmas 2006-04-10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동문. ^^;;

2006-04-10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4-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오옷! 너무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_____________^
촛불집회도 다녀오셨다니 더 반갑네요.
요즘 서재 활동도 뜸하신 것 같았는데 ...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종종 뵙기로 해요. :-)
 
 전출처 : 파란여우 > 평택 대추리 못 가시더라도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생명과 평화의 땅을 지키는 평택지킴이 소식_30호 [ 2006. 4. 3 ]

 

황새울 논에 볍씨를 뿌리고 모판에 흙을 담고..
대추리 도두리 올해 농사는 자알~ 진행되고 있습니다.


<황새울 들녘에서 볍씨를 뿌리는 팽성농민들, 사진_노순택>

평택지킴이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평택범대위입니다.

3월 한달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두차례의 강제토지수용을 진행하였고, 팽성농민들과 많은 시민사회단체분들의 힘으로 2차례의 강제토지수용을 잘 막아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2명의 구속자가 생기고 도두2리 어머님들께서 부상을 당하고 입원도 하였습니다. 3월 15일에 입원하신 도두2리 주민분들은 지금은 모두 퇴원을 하셨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고, 올해 농사일을 하시긴에 몸에 많은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구속되었던 인권단체활동가 박래군, 조백기님도 3월 29일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이 결정되어 현재는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번 투쟁을 계기로 서울 광화문에서는 <평택 전쟁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 촛불문화제>가 매주 금요일 마다 열릴 예정입니다.


<농활대와 이주민들이 올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_팽성대책위>

국방부의 일정과는 상관없이 팽성지역의 올해 농사는 벌써 시작되었고, 오늘도 285만평 넓은 논 이곳 저곳에서 논갈이와 씨뿌리기, 그리고 모판에 흙담는 일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국민농활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좀더 힘을 모아서 미군기지확장을 꼭 막아냅시다! 화이삼^^!!

<관련기사 보기-코리아포커스>
[포토뉴스] 황새울 농민 볍씨 파종, 애달픈 꿈 들녘에 오롯이 박히다
 


지난주 도두리 마을주민들이 씨뿌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사진_노순택, 편집_문정현신부)


아래의 '평화의 양수기 보내기 운동' 소스를 많이 퍼 날라 주세요.
<img src="http"//antigizi.or.kr/pop/imgs/pop060403.gif">

 

축하합니다.
박래군, 조백기 구속되었던 인권활동가들이 석방되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 강제토지수용을 온몸으로 막았다가 연행되어 구속되었던 박래군 조백기 인권활동가가 3월 29일 구속적부심에서 석방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걱정 덕분인지 몰라도, 얼굴은 더 좋아졌다는 후문이...^^ 두분은 석방된 다음날 촛불행사장을 찾아오셔서 어머님 아버님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2명은 석방되었지만, 3월 6일과 3월 15일 이후 많은 활동가들에게 경찰소환장이 발부되었습니다. 경찰은 팽성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분리시키려고 하지만, 평택의 문제는 결코 팽성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문제입니다. 미군기지확장을 막아내고 온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켜냅시다.!!
 


<평택평화의 땅 1평 지키기, 영농자금 모금 운동>

[영농자금 모금액 4월 3일 현재]

38,497,486 원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모금액이 400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올해 농사를 위해 2천5백만원을 팽성대책위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팽성지역의 농사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좀더 힘을 모아야 올해 농사, 내년농사, 대대손손 끝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주변분들에게 많은 홍보를 부탁드립니니다.
 

 

 


출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위  http://www.antigiz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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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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