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 팔레스타인의 독립은 정당한가 고정관념 Q 13
오드 시뇰 지음, 정재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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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 1920년대 초반 영국인들은 이 지역에서 군사적․정치적 지배권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이렇듯 ‘위임통치 하의 팔레스타인은 1922년부터 1948년까지 영국의 지배권 아래에 놓여있던 지역들을 일컫는다. 바로 오늘날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 이스라엘로 분할된 팔레스타인에 해당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지역 모두가 ’역사적 팔레스타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런가하면 ’팔레스타인 영토‘는 이스라엘이 1967년에 점령한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동예루살렘 포함)에 국한된다. 오늘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바로 이 지역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려한다. (p.7)




19세기의 팔레스타인에는 이슬람교와 기독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주를 이루었다(p.10) 그러다가 20세기 초에 이르러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유대 국가주의에 직면하게 된다.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팔레스타인에는 부동산 문제로 인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p.13)하는데 1920년대 말부터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과 아랍인들 사이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영토분쟁이라는 시각에서 이야기한다. 즉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영토 점거를 유대민족의 역사적․종교적 권리로 포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영토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관점이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민족주의 역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정치무대의 전면에 등장함으로써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고 점령자를 적으로 여겨 투쟁할 것을 촉구(p.23)하는 등 종교보다는 영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왜 팔레스타인에 자신들만의 영토를 가지려고 한 것일까? 고정관념 Q시리즈의 또 다른 책 『유대인』(이하, 『유대인』)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디아스포라는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디아스포라는 다른 이민자들의 경우(경제적 이유)와는 달리 그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행되는 박해를 피해 여러 세기에 걸쳐서 조상대대로 살아왔던 나라(『유대인』p.31)를 떠나 흩어진 것을 의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비극’이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유대인들이 자신들만의 영토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유대인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줄 수 있는 유대국가가 팔레스타인에 수립되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살아남은 유대인 가운데 상당수는 영국의 위임통치를 받던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했는데, 이는 1950년 이스라엘이 공표한 ‘모든 유대인’의 국가라는 조항을 담은 귀국법에 의해 모든 유대인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이스라엘로의 귀환을 요구할 수 있다(『유대인』p.35)는 것에 따른 것이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받아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국가를 세우고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을 불러 모으려는 시도는 일견 당연해 보이면서도, 그들을 박해하고 집단살인을 자행한 당사자들이 아닌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씁쓸하다.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의 합의 없이, 미국과 소련의 지지를 얻어 수립한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행보는 정당성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 정당성을 얻기 위해 역사적․종교적 이유를 들고 있지만, 결국은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와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또 다른 난민을 만든 것은 아닌지..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정관념은 무엇이 있을까? 팔레스타인인들은 항상 테러를 통해 투쟁해왔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투쟁은 테러만이 존재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다른 투쟁방식보다 자살테러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거나 각인시키는 강도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면 될수록 더 강한 투쟁방식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무력투쟁은 PLO에 소속되지 않은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슬람 또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오늘날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에는 이슬람교가 지배적이며 이스라엘에서도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10퍼센트를 조금 넘는다(p.71)고 한다. 1980년대 들어 이슬람 정치세력은 팔레스타인 건국투쟁에 새로운 지주로 부상(p.75)하는데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가 대표적이다. 이슬람교도들이 보기에 이스라엘로 대표되는 이질적 종교(유대교)가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사회를 재차 이슬람화하는 것이야말로 팔레스타인의 “진정성”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p.75)




같은 시리즈의 책 『이슬람』(이하 『이슬람』)에서는 9월 11일의 테러와 10월 7일에 알지지라 방송을 탄 빈 라덴이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슬람 민족이 80년 정부터 (오스만 제국의 붕괴와 칼리프 제도의 폐지 이래로) 모욕을 당해왔다고 강조했다(『이슬람』, p.61)고 한다. 빈 라덴은 “내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기 전에 미국인들은 결코 안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는데 빈 라덴이 그때까지 팔레스타인 문제를 언급했던 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는 명백히 기회주의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그의 오른팔인 쉴레이만 아무 가이트는 ‘유대인들과 미국인들에 대항하는 지하드’를 펼쳤다. 빈 라덴의 행동과 성명서들은 테로를 정당화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이슬람 세계 여론의 일부, 특히 반세기 전부터 원한을 쌓아왔던 아랍사람들에게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이슬람』p.62)고 한다. 어찌되었건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맞서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수하하기보다는 석유를 둘러싼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에 더 급급해하는 것을 보면서, 아랍사람들은 이슬람교를 믿든 기독교를 믿든 간에 미국에 대하여 다시금 원한을 불태우게 (『이슬람』p.147) 되었고,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동의 적이 된 것 같다.




다시 팔레스타인 문제로 돌아오면, 미국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을 궁지에 몰아넣는 수단으로 부패를 내세우곤 (p.113) 하지만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국가구조가 부재함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p.115)고 한다. 팔레스타인의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개입되어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정관념 중 하나는 이스라엘과 전혀 교류를 하지 않고 살 것이라는 것이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어떤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이라기보다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또한 종교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영토 확장 또는 영토 확보라는 측면에서 팔레스타인문제를 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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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인가 고정관념 Q 8
빅토르 퀘페르맹크 지음, 정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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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 ‘유다(야곱의 아들)의 부족’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초기에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았던 아브라함의 후예를 가리켰다. -중략- 기독교도에게는 금지되었던 돈과 간련된 여러 가지 직업에 종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이라는 단어는 수전노나 돈벌이에 악착스러운 사람과 동의어가 되었다. -중략- 오늘날 이 말은 유대 민족에 속하는 사람들과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을 동시에 가리킨다. (p.6-7)




누가 유대인인가라는 대답에 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유다 왕국에 살았던 사람, 유대교를 믿는 사람, 유대인 공동체에 속하는 사람, 유대민족에 속하는 사람”(p.13) 그러나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지 그 중 하나면 충분한지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누가 유대인인가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은, 유대인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거기에 유대인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생각(유대인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는가,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의 생각인가와는 별개로)이 더해져서 수많은 고정관념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고정관념은, 유대인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라는 말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따라서, 고정관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의 저자는, 경전의 민족이라는 것은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라고, 유대인이 다언어에 능통하다는 것은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야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지만, 모든 유대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유대인의 의식이 비교(秘敎)적이라는 것은 할례가 대표적인데 그것은 유대인만의 풍습이 아니라 여러 문명에서 행해진다고, 유대인 어머니의 독점욕이 강하다는 것은 어머니를 통해 이어지는 유대교의 특성 때문에 크게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라고, 유대인이 돈을 좋아한다는 것은 기독교도들이 종사할 수 없었던 금전과 관련된 직업을 유대인들이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역사적으로 유명한 공산주의 지도자 5명 중 3명이 유대인이기 때문에 유대인=공산주의라는 등식이 성립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자면, 유대인에 대한 편견은, 일부 유대인의 행동을 전체 유대인으로 확대해석해서 빚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이야기하는듯하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바로 이것이다. 왜, 다른 민족과는 달리 유대인에게만 이런 편견이 두드러지는가에 대한 해답이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흥미로운 것은, 대중은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이 성공한 경우 그들이 어느 민족인지를 캐지 않지만, 유대인일 경우에는 반드시 민족적 뿌리를 밝히려고 든다는 것이다.”(p.133)라고 말하는데, 왜 그런가하는 대답이 없다. 제시된 고정관념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들인데 유독 유대인에게 한정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생겨난 고정관념들이다. 저자는 유대인만이 아니라 다른 민족들도 그렇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그것이 편견임을, 고정관념임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왜 사람들이 유독 유대인에게만 그런 생각을 가지는지에 대한 해답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해답이 없는 주변부 이야기만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런 의문은 바로 누가 유대인인가라는 질문과도 이어진다. 나에게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은 던져도 “당신은 어느 민족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처럼 유대인들에게도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라는 질문만이 유효할 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누가 유대인인가라는 질문은 바로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세계는 점점 더 민족이라는 울타리가 필요 없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민족을 구분하고자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을 유대인이라고 한다면 그건 종교의 자유이므로 그 역시 구분하고 나눌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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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이슬람은 전쟁과 불관용의 종교인가 고정관념 Q 9
폴 발타 지음, 정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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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아랍어로는 ‘신에게의 복종’을 의미하며, 유대교와 기독교의 뒤를 이어 세 번째 계시종교이다. -중략- 이슬람 신도들은 ‘불신의 영토’를 포교와 개종을 통해, 심지어는 무력으로라도 차츰차츰 ‘이슬람의 영토’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구에서 이슬람이라는 용어는 종교뿐만 아니라 이 종교가 퍼져나갔던 지역과 이 종교가 퍼뜨린 문명까지도 가리키게 되었다.”(p.6-7)

내가 알고 있는 이슬람은, 종교 ․ 사회 ․ 문화라는 틀과는 상관없이 ‘테러’와 ‘베일’(히잡, 차도르, 부르카 등), 외국인납치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단어이다. 앞표지에 있는 “이슬람은 전쟁과 불관용의 종교인가”라는 문장은 이 시리즈의 특성상 그것이 고정관념이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이슬람이 전쟁과 불관용의 종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9.11테러, 탈레반의 피랍사건 등이 큰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을 통해 드러난 일면은 이슬람을 이해하는 일부분일 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이슬람에 대해 알게 되기를 기대했다.

이 책이 제시한 고정관념을 먼저 살펴보면, 이슬람교를 모르기 때문에 생긴 고정관념과,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통해 생긴 고정관념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이슬람교의 원동력은 정복전쟁이었다는 고정관념. 첫 번째 영토 확장기에는 정복전쟁에 의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무력이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이끈 유일한 수단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신학적 분열이 일어난 시기에 유대교 및 기독교의 완성된 형태임을 자처하였다든지, 세금을 거두기 위해 집단개종을 추진하지 않은 점, 상인과 선교사들에 의해 평화적으로 이루어낸 정복이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p.30-33) 9.11사태 이후 연이은 테러로 인해 정복전쟁 및 테러리즘을 통해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려 든다는 고정관념이 힘을 얻고는 있지만, 그것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이슬람교는 과연 불관용적인 종교인가? 이 역시 고정관념이라고 말한다.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자신과의 투쟁을 의미하는 지하드가 서양언론에 의해 매번 성전(聖戰)으로 번역되는 것, 빈라덴이 지하드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는 것 등이 그런 고정관념을 양산시킨다.

이슬람교에 대한 고정관념은 미국과의 관계를 떠나서 이야기될 수 없을 것 같다. 미국은 소비에트 공화국, 이라크와 시리아처럼 민족주의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색채를 띠는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호메이니가 이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지만, 오히려 미국의 전략에 놀아나기를 거부하고 미국에 맞서는 바람에 이슬람은 늘 서방세계와 전쟁 중(p.61)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다고 이야기한다.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을 지원했던 것도 미국이었다는 사실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정치적인 고정관념 외에도 우리가 가장 많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문화, 사회적인 고정관념이 아닌가싶다. 특히 여성차별적인 종교로 인식되고 있는데 여성은 집안에만 머물러야 하고 베일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 꾸란의 텍스트 해석이 매우 자의적이고,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보아야하는 것이므로 이슬람교의 특징이라 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이슬람교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베일의 경우 고정관념이 아주 강한데, “그것이 유난히 눈에 잘 띄고 상징적인 가치를 갖기 때문”(p.95)이라는 저자의 말은 생각해볼 만하다. 베일은 꾸란에서는 처벌이 따르는 강제조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다.

한국에서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9.11테러와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피랍사건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사건의 영향이 크다. 그런 부정적인 관점에서 이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객관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리가 이슬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부정적 사건에 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편견을 가지고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질문을 풀어나가는 방식의 이 책은 이슬람을 아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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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생각쟁이 2008.3
웅진닷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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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아직 이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4권 정도를 읽어보았다. 그 결과 엄마를 위한 잡지로는 작지만 알찬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정기구독을 고려중이다.

일단, 3월호에는, 아무래도 입학시즌이다보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와 관련있는 기사들이 눈에 띈다. 시기적절한 생각꺼리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책 육아 중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요라는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 바로 지금 나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잡지에서는 5살난 아이의 예를 들고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3살(정확하게는 18개월) 아이지만..(^^)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꼭지라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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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0~6세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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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백과사전이다. 그러니까,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두께의 책이지만, 내 아이의 연령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읽으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덧붙이자면, 출산을 앞둔 사람에게, 혹은 돌 전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내 아이의 연령에 맞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 2세(13-24개월)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크게 부모의 자세, 성장&발달, 버릇, 자의식, 성격, 놀이&학습으로 나누어져있다. 엄마가 꼭 알아야 할 2세 아이의 특징으로 [엄마와 다른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p.200)고 하였다. 그래서 자아가 형성되고 반항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싫어와 아니야를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내 아이도 "아니에요"를 말하기 시작한 시기기도 하다. 이걸 아이의 고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에게도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거란다. 그리고, 아이가 좌절감에 부정적 감정을 보일 때는 무조건 달래야(p.202)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버릇 나빠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부정적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몇 장도 채 읽지 않았는데, 강하게 강조하지도 않았는데, 나의 편견을 몇가지 발견해버렸다. 앞의 두가지도 그렇지만, 이 시기 아이들의 사회성은 또래보다는 어른들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p.206)된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부모의 자세에 대한 글에서는 [좋은 엄마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7단계](p.211)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사실, 좋은 엄마 콤플렉스라는 말을 처음 들었지만, 내가 바로 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가 긍정적이고 행복해야 아이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장&발달에서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책을 통해 애착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의 모호함에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모든 행동과 말에 반응해 주는 것이 애착형성의 기본](p.222)이라고 말한다. 너무 쉬운 방법이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 짧은 문장 하나만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젖병떼기는, 나는 의외로 쉽게 했는데, 많이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어른들과 함께 밥을 먹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고 싶어하지 젖병을 사용하려들지 않았다. 지금의 나의 고민은 배변훈련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엄마, 응가!"하고 말한다면 배변훈련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p.230)할 수 있단다. 내 아이는 아직 이런 의사표현은 안된다. 응가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아직 표현하는 단계가 되지 않았으므로 나는 기다리기로 하였다.

버릇에서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아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예시와 방법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실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동안은 아이에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내 자신을 반성한다.

놀이와 학습 부분을 보면, [멍청한 아이를 만드는 부모의 습관](p.280)을 소개하면서 느낌을 대신하고자 한다. 1. 아이가 묻는 말에 성의껏 대답해 주지 않는다. 2.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육아에 게을러서 보살펴 주지 않고 놀아주지 않는다. 3. 아이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한다. 4. 아이를 혼낸 후 달래지 않고 재운다.

나는, 이 책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의 윗세대와 함께 살지 않는 가족구성 때문에 조언을 얻을 곳이 많이 줄어든 젊은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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