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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먼저 보자.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나는 이 책이 '비즈니스를 위한 글쓰기', 즉 실용서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평생 돈 버는' 글쓰기였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3페이지에 걸쳐 지금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이 책이 지향하는 비즈니스 글쓰기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비즈니스의 뜻과 글쓰기를 합치면 비즈니스 글쓰기는 '금전을 대가로 글을 쓰는 행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의역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글쓰기'입니다. (P.22)
이 책의 지항점은 바로 이것이다. 글을 써서 돈을 벌자.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두가지 편견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글쓰기는 문학이라는 예술 범주에 가둬 놓는 편견
둘째, 비즈니스 글쓰기를 보고서, 기획서, 계획서 같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글쓰기로만 생각하는 편견
내가 생각했던, 실생활에서 내게 필료한 비즈니스 글쓰기는 저자가 말하는 두번째 편견에 해당한다. 글을 써서 돈을 벌겠다는,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지만 뭐 이왕 펼친 책, 글쓰기에 대한 기본은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파트2에서는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글쓰기 책에서 뇌과학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저자는 우리 뇌가 게으른 행동을 하게 설계되었다고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발달한 듣기에 비해 문자를 이용한 글쓰기는 고도의 에너지 활동을 해야하므로 뇌가 글쓰기를 거부한다. 그러므로 뇌가 인지하기 전에 우선 행동하여 글쓰기가 당연한 행동이라고 인식하게 한다. 이 방법은 작동흥분이론으로 증명된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신이 쓰는 글이 수준이 낮다고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 퇴고를 하다보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글쓰기는 창조가 아니라 오히려 '모방'이라고 말한다. 글의 시작은 자료 수집으로부터 시작하며 글을 못 쓰는 것은 아직 자료를 덜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수많은 저자들의 생각과 글을 인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모아놓은 책이고 한편으로는 모아진 자료를 공유하여 독자들도 저자가 될 수 있다고 외치는 책이다. 수많은 인용은 남의 권위를 빌려와 주장을 뒷받침하고, 먼저 했던 연구나 사색의 결과를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사실에 대해 더 깊이 알려고 하는 독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해준다.
또한 독서는 글쓰는 사람에게는 기본이다. 체계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어휘력이 좋아지며, 책을 읽으면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할 수 있고, 좋은 글이 어떤 글인지 알게 된다.
파트3에서는 짧고도 사소한 글쓰기 스킬 9가지를 알려준다.
1. 말과 글은 하나다. 말하듯이 써라. 글은 원래 말이므로 말하듯이 쓰면 된다.
2. 좋은 글은 쉽게 읽히는 글이다. 좋은 글을 쓰는 12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짧게 쓴다, 쉬운 말로 쓴다, 요점을 명확하게 잡아준다, 정확한 사례를 든다, 죽은 은유나 비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수치는 머리에 연상되게 한다, 사실을 쓴다, 구성을 잘한다, 리듬을 만든다, 입말로 쓴다, 여운이 없는 명확한 글을 쓴다, 반복한다.
3. 독자를 앞에 놓고 쓴다. 즉 목적에 충실한 글을 쓴다. 메시지, 이메일, 보고서 등 기능적 글을 쓸 때는 특히 글을 쓰는 목적, 독자는 누구인지, 어조는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4. 문장과 단락은 짧고 촘촘하게 자른다.
- 절대 원칙 하나: 문장은 70%가 적당하고 최대한 한줄 반을 넘기지 말라.
- 절대 원칙 둘: 한 문장은 하나의 개념, 한 문단은 하나의 주장만 넣는다.
5. 수동형 문장은 절대 쓰지 마라. 수동형 문장을 안 쓰려면 주어를 살아있는 생물로 바꾸면 된다.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이중피동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6. 스토리로 밤새워 읽게 만든다.
7. 제목과 첫 문장, 마지막 문장으로 읽고 싶게 만든다. 마지막 문장을 쓰는 방법은 다음 과 같다. 주제를 다시 강조한다, 제안하거나 호소, 당부한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약속한다, 남의 말을 인용하여 끝낸다, 결론 낸다, 요약한다, 해법을 제시한다, 판단과 결정을 내린다, 앞부분의 주장을 다시 강조한다, 질문한다.
8. 대사, 구체성, 묘사로 글에 생명력을 넣는다.
9. 퇴고를 한다.
파트4에서는 고난도 글쓰기 스킬을 알려준다. 문장을 잘 쓰는 기본 항목을 이렇게 제시한다. 무조건 단문으로 쓰고 간결하게 쓴다. 불필요한 접속사, 수동태, 단어중복, '을/를, 이/가', 형용사와 부사, 어려운 한자나 전문용어, /의/는 생략하라고 알려준다.
이러한 방법을 다양한 예시와 예문으로 풀어놓고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참조하면 되겠다. 파트 5, 6, 7은 실전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내용이다. 즉 저자가 강조하는 비즈니스 글쓰기 돈버는 글쓰기의 방법이다. 블로그 글쓰기나 챗GPT를 이용한 글쓰기 등도 소개한다. 앞 부분에서 기본적인 글쓰기 스킬을 다루었다면, 파트5부터는 실제로 돈버는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다. 요즘 챗GPT와 협업하여 쓴 글이나 관련 글쓰기를 접하게 된다. 실제로 나도 회사에서 쓰는 문서에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막연한 글쓰기의 두려움을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은 감소시키기도 하였다. 기술의 발전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선물이 될 수도 파멸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었으며, 제 생각을 담아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