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쟁이 2007.12
생각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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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쟁이 12월호에서는 정조를 다루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은 물론이고 출판계도 온통 정조가 차지하고 있는듯하다. 지금의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인데다가 아이들이 알기 쉽게 캐릭터들을 설명해놓아서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

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사는 워렌버핏에 대한 기사인데, 나는 아이들의 경제교육이 지나치게 부자되기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기보다 삶의 기조에 대해 이야기한 것같아 더욱 마음에 들었다. 현대사회가 부에 의해 가치판단이 내려지는 것에 대해 조금은 경계해볼만하다. 세게에서 손꼽히는 부자인 워렌버핏이지만 그의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기조는 아이들이 본받기에 충분한것같다.

잡지가 좋은 점은, 현재의 이슈를 좀더 분석적으로 다가가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경제교육에 관한 많은 책도 있지만, 짧지만 짧지 않은 기사를 통해 접하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본다. 생각쟁이를 통해 정조와 워렌버핏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것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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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쟁이 2007.12
과학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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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려고 많은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 관심분야가 아닌 분야의 경우 어려움을 겪기 마련. 그래서 좀더 손쉬운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과학쟁이를 보게 되었다. 과학쟁이는 어린이책이지만, 그 내용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분야에 문외한인 엄마에게도 내용이 그리 녹녹치않기 때문이다.

 

12월호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특집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공룡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잡지라는 형식을 통해 공룡을 접하는 것도 나쁘지않아보인다. 또한 특별부록인 손바닥 과학카드가 공룡카드라서 아이와 함께 놀면서 이야기하기 좋고, [지구의 날씨]도 마음에 든다. 과학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엄마가 읽어도 좋고, 아이에게 어렵지 않게 과학을 접하게 하는데도 좋은 것같다.

초간단크리스마스장식만들기는,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기 좋은 것같다. 종이오리기를 통해 만든 장식에도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과학과 수학이 늘 함께하는 걸 알게 해주었다. 올 겨울에는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장식을 만들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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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 꽃아 문 열어라 - 이윤기 우리 신화 에세이
이윤기 지음 / 열림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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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윤기식의 신화 이야기하기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거룩하고 숭고한 대상으로서의 신화라기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같은, 편안한 이야기로서의 신화 이야기를. 게다가, 그렇게 쉽게 이야기된 신화는 결코 뜬구름잡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로 변모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끊임없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던 이윤기가 우리의 신화를 이야기한 책이라 하여 만나게 되었다.

 

우리 것을 줄기차게 연구하던 사람들은 세계로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보아왔다. 우리의 문화, 우리의 것에 집착하다보니 그런걸까? 그러나, 외국읜 문화를 연구하던 사람들은 많은 이들이 우리의 것으로 되돌아오는 회귀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제법 된다.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나가서 생활한 사람들이 애국자로 변모하는 모습과 같다고할까? 어쨌든, 그리스로마신화에 있어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온 이윤기가 우리의 신화로 눈을 돌렸다. 그 자신이 스스로 이야기하듯, 참회하는 심정으로 쓴 글이기도 하다.

 

우리의 신화라 하면, 흔히들 단군신화-신화라는 이름이 붙은 가장 유명한?-를 떠올리겠지만, 그 외에는 무엇이 있었나? 우리 자신들도 우리의 신화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화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서양의 신화가 각종 문화예술로 다시 되살려 놓은 작품들이 존재하는데 반해 우리의 신화는 그저 교과서 속 짧은 이야기에 그치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

 

아이를 데리고 김수로왕릉을 찾았다. 김수로왕도 알에서 태어난 신화를 가지고 있지만, 신화는 거기서 그치고 만다. 왕릉 한켠에 거북이 조각이 있고, 알 조각도 있지만, 거기서 어떤 예술적 감흥을 느끼기란 어렵다. 서양의 신화가 수많은 조각상과 그림으로, 때로는 극의 형태로 여전히 전승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을 때 함께 감상하게 되는 수많은 예술작품들은 우리에게 신화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우리의 신화 역시 그렇게 재탄생되고 재해석되어야한다. 그런 점에서, 이윤기의 우리 신화이야기는 의미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이윤기식의 이야기를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서일수도 있고, 신화가 어느 시기에서부터 고정된 형태로 더이상의 발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래서 안타까움이 더한다. 우리의 신화가 그리스로마신화만큼의 풍부한 레퍼토리를 갖기 위해서는 신화를 모티브로 한 문화예술계의 노력이 함께 필요할듯하다.

 

그나마, 권신아의 일러스트가 그런 아쉬움, 안타까움을 조금은 채워준다. 화려한 느낌의 일러스트는 신화의 내용을 풍부하게 부풀려준다. 그림이란, 모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더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왜 우리의 단군신화에서는 호랑이가 아닌 곰이 여자가 되고 우리는 곰의 자손이 되어야했을까? 우리는 한국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곰보다는 호랑이를 먼저 떠올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화에서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 주인공이다. 왜 곰이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이윤기는, 여성의 원리로 본다. 읽고나니 그렇구나 탁 무릎을 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들이 알에서 태어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책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알은 우리 신화의 주요 모티브이다. 왜 우리의 영웅들은 알에서 태어났는가, 알은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신화를 이야기하면서 세계의 다른 신화와의 유사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점도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한다. 저자로서는 세계의 신화를 통해 익숙한 이야기모티브들을 우리의 신화에서도 발견하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화뿐만 아니라 설화같은 것들이 세계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 신화를 편안하게 읽으면서 즐길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저자 자신도 이야기했듯 조금 딱딱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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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치와오 - 마음을 두드리는 똑똑 그림책
츠가네 치카코 그림, 나리유키 와카코 글 / 예림당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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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치와오라는 개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개가 주인공이 되어 어떤 일을 겪는 우화가 아니라 치와오라는 개와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자란 아이의 눈으로 본 치와오의 일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그림책은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며, 왜 그래야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통은 개의 이야기라 하면 진한 감동이 있는 스토리거나, 개가 주인공이 되어 동물의 눈으로 본 인간세상을 그리기 마련이지만 이 그림책은 그렇지 않다. 테어날 때 이미 자신보다 먼저 그 집에 살고있던 세살된 치와오와 11년이라는 세월을 살면서 치와오가 늙어가는 모습을 본 아이의 이야기이다. 특별한 클라이막스도 없고 담담하게 그려진 다큐같은 느낌이다.

 

나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동물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의 경우 인간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인간의 손길이 없다면, 그들이 인간의 집에서 혼자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없다. 예를 들어 목욕도 시켜줘야하고 먹이도 줘야한다. 또, 놀아주기도 해야하며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보통 인간들이(내가 인간이라 함은 주인들을 말하나 주인이라는 개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인간이라 표기한 것이다) 집을 오래 비우거나 할때면 늘 그들(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대신 돌봐줄 곳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아예 집에서 키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집에 들어오면 사람보다 더 반갑게 맞아주는 귀여운 동물들이 있는 집이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한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키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 동물들이 인간의 손에 의해 키워지고 길들여지지 않았다면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들을 길들이고 야생에서 생활할 수 없도록 만든 건 인간이다. 그런데, 인간들 역시 그들에게서 자신이 바라는 것, 예를 들자면 귀엽게 꼬리치며 반기는 일이나 재롱부리는 일 등을 할 수 없는 때가 되면 귀찮아하기 시작한다. 생명이 있는 생명체라는 생각보다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더 강한 탓일까?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며 키운다. 내 어머니와 내 동생도 개를 키우고 있고 그들이 개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걸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동이다. 늙고 병든 개들이 유기견이 되어 떠도는 모습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동물을 장난감처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어른들의 행동은 아이들에게는 스펀지처럼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은, 진한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그들도 병들고 늙기도 하는 생명체라는 걸 깨달을 것이고, 어떻게 보살펴주어야할 지 스스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가치가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이 그다지 아이를 확 끌어당기는 힘은 없는 것 같다. 내용 역시 커다란 클라이막스랄까? 긴장감이랄까? 그런게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이 그림책은 조금 생각의 깊이가 있는 아이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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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잠을 잘까요 동물 관찰 그림책 2
야부우치 마사유키 지음, 박은덕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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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동물들에 대한 궁금증은 한번쯤 가져보았을것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인 개나 고양이를 제외하고 다른 동물들은 어떻게 잘까? 개나 고양이의 잠자는 모습과 비슷할까? 기린이 그 긴 목을 뉘일 곳이 있을까? 새들은 어떻게 자지?

 

아이의 책을 사주다보면 대부분이 동물과 관련된 책이기 마련이어서 가능하면 동물이 없는 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인데, 이 책은 의외로 내가 모르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되었다. 기대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특이한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아이가 어릴수록 별로 관심을 안보이는 것 같고, 어느 정도 말문이 트여서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적당할 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은, 표지그림인 코알라를 비롯하여, 다람쥐, 박쥐, 홍학, 해달, 늑대, 표범, 낙타, 기린이다. 사실, 박쥐나 늑대, 낙타보다는 코끼리나 하마, 악어 같은 동물을 원했는데, 책에서 모든 동물을 막라할 수는 없겠기에 그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쨌든, 동물들도 잠을 잘 때는 각자의 기준대로 잠자는 모습이 다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잠자는 모습을 보여준대서 그치지 말고, 마지막 페이지 정도에 엄마를 위한 메모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같다. 동물들이 이렇게 자는 이유랄까, 습성을 조금 알 수 잇도록 말이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줄 때 도움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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