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3부작 박스 세트
조지 루카스 감독, 마크 해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Star Wars, 1977

감독 : 조지 루카스

출연 :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등급 : PG

작성 : 2007.06.12.



“와우!!”

-즉흥 감상-



  이상하게도 다들 재미있으니 꼭 보라고 말하는 작품일수록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도 그렇기에 오랜 시간 동안 왜 아직도 안보고 있었냐고 잔소리를 듣고 있던 작품이 되겠는데요. 그래도 제작된 시간 순으로 보고자 4번째부터 시작해 그저 감탄사를 연발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작품의 앞선 이야기를 간추리는 기나긴 글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저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거대한 함선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작은 함선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나름대로의 반격을 하고는 있었다지만 결국은 거대한 함선에 패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악한 은하제국에 맞서 싸우려는 반란군의 희망인 ‘‘죽음의 별’에 대한 설계도’를 지닌 로봇이 다행히 우주선 밖으로의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군요.

  한편 황량하게만 보이는 행성에서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청년 루크는 우연히 구입하게 된 두 로봇을 수리하던 중. 전설적 존재에게로의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편지를 보게 되고 그 존재가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임을 알게 되지만, 로봇을 추적하던 은하제국군에게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영상속의 아름다운 여인을 구하고자, 은하제국의 진실한 평화를 찾고자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와우. 정말이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1977년에 선보여진 작품이기에 시대상의 기술적인 문제로 2007년인 현재의 시점으로는 부분 부분 어설픈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그렇게 과하지도 않고 그렇게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된 영상에 감히 대작이라 말할 수 있을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면 적절한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하지만 SF-Science Fiction의 걸작이다 뭐다해서 많은 말을 들은 것 치고는 다분히 오락적인 작품이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과학적인 뒷받침의 설명이 따라다니는 심오한 이야기 구성을 가진 것이 아닌, 총과 말 대신 광선 검과 우주선이 나오는 서부영화를 보는 듯 했으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포스’와 같은 불특정한 힘의 개념이나 그 밖의 모험극을 보는 듯한 여러 설정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그저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누구나 한번 즘은 꿈꿔 봤을 머나먼 미래와 머나먼 우주의 어느 한구석에서 있을 대망의 모험이야기였기에 추억 속에 빠져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2007년 현재. 2005년으로 전체 6부작이라는 장대한 막을 내린 이야기. 이런저런 루머가 즐비했었지만 30여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다왔으며 제작순서상 첫 번제 작품이자 시나리오 상으로는 4번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왕 이렇게 시작한 것. 우선은 제작되어진 순서로 하나하나 만나볼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인 ‘스타 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The Empire Strikes Back, 1980’의 감상에 들어가기로 하며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말을 외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포스가 항상 너와 함께할 거다!!”

 

TEXT No.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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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오일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닉 놀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

감독 : 조지 밀러

출연 : 닉 놀테, 수잔 서랜든, 피터 유스티노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6.05.



“책은 그 자체로서의 진리가 아닌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진리를 깨우기 위한 열쇠이다!!”

-즉흥 감상-



  간혹 살다보면 꼭 봐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걸리는 작품이 있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 중에 하나가 되겠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그저 감동적인 작품으로 만났었다가, 전공 때문인지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먼저 “투쟁하는 삶만이 의미가 있다. 승리냐 패배냐는 신이 결정할 일이니, 투쟁을 축하하자! - 스와힐리 전사의 노래Swahili Warrior Song”과 같은 멋진 말로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동아프리카의 코모로라는 섬에서 살아가고 있던 한 소년의 모습에 이어 3개월 후 워싱턴 DC로 오게 된 한 가족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보여 지게 되는데요. 주인공 소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친구들과 싸웠다는 것으로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소년의 그런 행동이 점점 통제성을 상실해가자 결국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되는데요. 오. 이런! 원인은커녕 치료법도 알 수 없이 그저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ALD라는 무서운 질병에 걸린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되는 것은 다 시도해보게 되지만 다른 ALD환자들과 같이 아이가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에 결국 자신들이 병의 치료 방법을 추적하고자 마음먹게 되는데…….



  아아. 다시 만나 봐도 감동이었습니다. 감동적일 수밖에 없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감동이었으며, 영화 자체로만 봐도 훌륭하게 만들어진 드라마적 전개로 감동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관심영역에 해당되지 않았기에 막연히 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임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렇게 작게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크게는 그 당시 소외받던 불치병에 고통스러워하던 많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장소로서 도서관이 등장함에 그저 감동을 받아버렸는데요. 특히 국립의료연구소 내의 도서관이라 하니 그 관종을 의료분야의 전문도서관임을 알 수는 있었습니다.



  글쎄요. 하긴 전공이 이렇게 도서관과 관련되어있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우선은 그 분야로의 길을 걷고 있다 보니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도 도서관의 운용과 봉사현장에 대해 이렇게 절실하게 느껴진 작품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었는데요. 작품 안에서는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에 왜 가야하는가 부터 시작하여, 비록 의료분야에 비전문가일지라도 도서관에서 외면당하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아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에 결국 광분하고만 이용자에게 그가 원하는 최소한의 자료라도 찾아주려 노력하는 사서의 모습이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막연히 사서자격증을 취득하여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서는 저 또한 어떤 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그 분야로의 도움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꿈을 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흐음. 과연 저는 어떤 분야로 미친 듯이 빠져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군요(웃음)



  아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전공이야기만 해버린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를 영상으로 멋지게 담았다고 감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이나 ‘로렌조 오일’에 대한 설명은 이 작품에서도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잘 풀이해주고 있으니 그런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먼저 영화를 보고 전문지식을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봅니다.



  그럼 다음 작품의 소개를 위해서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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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2 박스세트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2 The X files Season 2, 1994~1995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6.03.



“모든 것을 부정하라.”

-작품 속에서-



  우후. 언제부터 이 작품을 감기록 작성을 위해 다시 보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하루에 한편씩만 보자고 해서 시작을 했다가 중간에 그 흐름이 끊기기를 몇 차례. 결국 며칠 전에는 몰아서 남은 이야기를 처분하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머나먼 우주의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 가능성에 지구인을 대표해 환영인사를 담은 두 우주선을 태양계 너머로 보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멀더를 대신해 그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정보원이었던 ‘목소리’가 운명을 달리하게 되고, 진실의 일부분을 보고야만 스컬리와는 달리 멀더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믿지 않게 되는데요. 덤으로 ‘엑스파일’부서가 폐쇄되어버리고 멀더와 스컬리는 공식적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로부터 받았다는 메시지의 진위를 밝혀내라는 비공식적인 부탁을 받게 되는 멀더는 FBI를 벗어나 폐쇄된 전파망원경 기지를 찾아가게 되지만…….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엑스파일 부서가 폐쇄되었음에도 해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점이 드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자, 각자 다른 임부를 부여받게 된 멀더와 스컬리 일지라도 그동안의 경력을 인정받아서인지 그 사건 현장으로 호출을 받게 되곤 하는데요. 그러던 중 결국에는 ‘엑스파일’부서가 다시 열리게 되면서 정부의 은폐사건들과 외계인에 대한 추적이 좀 더 심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나본 작품을 통해서는 그저 번외편이라 기억하고 있던 많은 이야기들이 사실상 정부의 어떤 음모와 연결되어있었다 식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논리적 흐름을 완성하여 언뜻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보이다가도 나름대로의 신빙성을 갖춘 멋진 영상을 보여주신 제작과 관련된 많은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두 번째 이야기 묶음에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스키너 부국장의 심적 변화와 멀더의 진실 찾기에 긴장한 탓인지 담배 피는 사나이의 점점 많아지는 대사하며, 스컬리의 납치사건까지 이어지는 것이. 생각하고 있던 것 보다 그 흐름이 빠르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는데요. 하긴 일주일에 한 번씩 보는 ‘엑스파일’과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엑스파일’은 그 속도감의 계산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웃음)



  각각의 에피소드만 보아도 하나하나 다 재미있었지만 그것을 다 소개하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있겠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이 생각한 것을 말해보자면 ‘진실이라는 것을 마주하게 되는 이들의 변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앞선 시즌 1에서의 감기록에도 지적한 부분이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멀더는 결국 찾아 해매이던 진실의 일부분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이 그리던 모습이 아니어서인지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던 것 이상이어서인지 그만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려 까지 하는데요. 반면 스컬리일 경우 멀더가 주장하는 것에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오다가도 결국 ‘증거’가 눈앞에 나타나자 오히려 만사를 포기한 듯 보이는 멀더를 설득해 진실에 접근하자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스키너 부국장과 담배 피는 사나이 말고도 이번 시즌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크라이 책 등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역시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인가?’하는 생각까지 하고 말았군요.



  숨기려고 하는 것이 있어도 그것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 ‘엑스파일’ 두 번째 극장판 제작과 관련된 루머가 떠도는 요즘 그것에 대한 진실은 과연 언제쯤이면 우리의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지 그저 궁금합니다. 설마 영화 ‘스타게이트Stargate SG-1’시리즈에서 은폐하고자 노력중인 이야기를 엑스파일에서 진실이랍시고 말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아무튼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TEXT No.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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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SE (2disc) - 일반케이스
미셸 공드리 감독,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수면의 과학The Science Of Sleep, 2005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샬롯 갱스부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5.16.



“으흑흑흑흑! 나!! 감동 먹었어요!!!”

-즉흥 감상-



  오. 이런 세상에. 정말 아무생각 없이 한편의 영화를 재생시켰습니다. 그런데 뭔가 그저 기발하다는 생각에 이어 너무나도 공감할 수밖에 없다는 이 기분은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무튼, 그 자체로 너무 신선하게 만난 실험정신 가득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주인공이 신나는 연주를 하는 것에 이어 종이로 만든 스튜디오에서 꿈에 대한 것을 요리과정으로서 설명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장막 너머로 가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택시를 타고 어디엔가 내리게 되는 주인공은 멕시코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프랑스의 고향집으로 오게 됨을 말합니다. 그리고 일단 한잠자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구해뒀다는 일자리를 확인해 보러가게 되는 주인공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될 뿐이로군요.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된 한 여인을 알게 되면서 그의 갈피 잡지 못하는 마음이 사랑으로서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꿈과 현실의 벽이 허물어져감에 통제성을 잃은 사랑의 마음은 결국 그와 그녀에게 시련을 안겨주게 되는데…….



  아아. 과연 사랑이란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토록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평소에도 꿈과 현실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저의 지난날만을 계속해서 재생시키는 것만 같아 가슴이 찌릿찌릿했습니다. 그녀를 위해서는 하늘의 별도 따다줄 수 있는 순수청년. 하지만 결국 그녀와 함께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는 이야기들이란, 뭔가 설명할 수 있을 딱 좋은 단어가 있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 기분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짝사랑’!!!

  내면속의 마음을 표현해내지 못한 채 끝없이 누적되기만 하는 갈등을 사랑의 모습으로서 가슴속에 꼭꼭 담아둘 수밖에 없는 상태의 주인공은 ‘꿈’이라는 것을 통해 그것을 실현시켜버리고 말지만, 그것의 통제력이 점점 사라져감에 행복 했다가도 그것이 결국 폭주를 하면서부터는 일순간 자폐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 왜 그렇게 공감이 가버렸던 것인지요. 그러면서도 생각의 시간을 통해 저의 현재 위치 또한 되돌아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반 농담 삼아 “대부분의 것은 계산되어진다!!”고 말하고 있다지만 그렇게 말하게 된 것도 결국 ‘사랑’이라는 너무나도 심오한 철학적 단어 때문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분명 “모든 것은 계산되어진다!!”였다는 것을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행을 가든. 과제물을 처리하든, 술자리를 계산하든지간에 친구들이나 지인 분들은 그만 좀 계산하라고합니다. 그것은 기록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기록을 하고 보는 저의 버릇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에 없어도 어느 날 한 가지가 계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름 연애의 달인 분들은 사랑에도 공식이 있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가출 해버린 저로서는 그저 모르겠다고 말할 뿐이군요. 그렇습니다. 그저 끝없이 ‘아직은 때가 아닐 뿐이야.’라고 중얼거리며 계속해서 새로운 짝사랑만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럼 더 이상 적었다가는 인생의 한탄에 대한 기록이 될 것 같아, 앞선 영화 ‘레전드 오브 어스씨Legend Of Earthsea, 2004’에 이어 만나게 된 애니메이션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ゲド戰記: Tales From Earthsea, 2006’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TEXT No. 44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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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1disc)
장 자끄 아노 감독, 숀 코너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Le Nom De La Rose, 1986

원작 : 움베르토 에코

감독 : 장 자끄 아노

출연 : 숀 코네리, F. 머레이 에이브라함, 엘리아 바스킨, 페오더 칼리아핀 주니어, 윌리암 힉키, 미카엘 롱스달, 론 펄먼, 볼커 프레크텔, 헬머 쿼이팅거, 발렌티나 바거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5.15.



“오. 숀 아저씨! 당신은 세월의 흐름을 거짓으로 만들어버리시는군요!!”

-즉흥 감상-



  수업시간에 도서관이나 사서가 등장하는 영화에 대한 문답이 오가던 중 저는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한 작품의 존재성을 인식해볼 수 있었고, 모처럼 영화 한편을 볼 정도로 공강의 시간이 만들어지자 학교도서관에서 그 문제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동안 이런 저런 책들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그토록 아름다운 책인 ‘필사본’이 잔뜩 등장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젊은 날에 겪었던 어떤 사건에 대한 기록을 쓰고자한다는 나이든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1327년의 어느 수도원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말을 타고서 그저 광활해 보이는 산길을 이동해 수도원에 도착한 둘은 의문의 죽음이 있었던 수도원 내부를 돌아다니며 조사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런 두 사람을 반기는 듯 하면서도 나름의 비밀을 지키려 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에서 둘은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죽음의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이단 심문관마저 등장하게 되자 사건의 수색과정은 더 없이 복잡해져만 가는데…….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그리우면서도 반가운 얼굴이 발견됨에 더 없이 행복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론 펄먼’이라는 연기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극중에서는 상태가 심히 좋아 보이지 않는 수도사 ‘살바토레’로 나옴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어떻게 그리도 완벽한 연기를 하는지 정작 주인공인 숀 아저씨보다도 더욱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이 작품의 놀라운 점이 있다면 역시 이 작품이 언제 공개되었냐는 것인데요. 기록상으로는 1986년이라 되어있으니 제가 세 살 때 세상에 선보여진 작품임을 확인해볼 수 있었던 바. 숀 아저씨든 론 펄만 씨든 이 작품 때나 요즘이나 외모에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정말이지 20년의 시간이 그저 거짓말이 되어버린 듯 했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렇게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을 통해 교도소 도서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영화 ‘세븐Se7en, 1995’에서는 공공도서관의 멋진 모습에 반해버리고 말았으며,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에 대한 정보에서는 도서관의 중요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하니 아직 소환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기회를 통해서는 말로만 들어왔던 필사본에 대한 영상적인 정보를 듬뿍 얻을 수 있었는데요. 제가 지금 도서관과 관련해 공부를 하지 않고 이러한 작품들을 만났다면 과연 어떠한 작품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이 작품은 움베르토 에코님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오는 토요일 가기로 한 전주의 헌책방들을 한번 털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이 작가님의 책은 이때까지도 헌책방에서 거의 만나본 일이 없다는 것이 조금 걸리긴 하군요. 안 그래도 축소되고 있는 중고서적. 지나간 시절의 책들을 앞으로는 도서관에서 밖엔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하루 빨리 타임머신이 만들어져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사라져버린 책들을 복원시킬 방법을 물색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 물론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데 지나간 역사를 바꾸려는 행위는 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 작품에서처럼 화재로 인해 사라져버린 책에 대해 현재 시점으로 다시 복제해내고 싶은 마음뿐이라는 것이지요. 하긴 그 과정을 통해서 현재에서 새로운 선택지점이 만들어져버리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수도 있겠군요. 심지어 ‘기록’의 소중함이 무색해져 더 이상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웃음)

 

TEXT No. 44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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