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세 권의 책을 낸 내가 가장 닮고 싶고, 나의 정신적 스승, 나의 내면 치료자 김지은 아나운서!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오래전 뉴스를 통해서였겠지만, 나의 멘토로써의 김지은을 처음 만난 것은 2003년의 5월의 어느날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mbc의 문화 프로그램이었던 '즐거운 문화 읽기'의 진행자로써 프로그램 전체를 이해하고 자신의 색으로 입히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김지은 아나운서의 색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PD님이나 작가님들과 얘기를 나눠보면서 느낀건 그 프로그램은 김지은 아나운서만의 색은 아니었다. 그 프로그램에 관여한 모든 사람들의 개성 만점 색깔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무지개였다. 어쨋든! 그렇게 즐거운 문화읽기에 푹~ 빠진 나는 김지은 아나운서를 더욱 유심히 살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삼십대 후반의 나이로 미국에 미술경매를 공부하러 갔던 그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확! 저지를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부럽고 꼭 닮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크게한다.
요즘 그녀는 미술 뿐 아니라 탱고에도 푹 빠져있는 듯하다. 어떤 양반이 그녀를 탱고 살롱에서 봤는데 참 춤을 잘 추더라는 글을 보았다. 보고 싶다. 나는 그녀는 몸을 움직이는 일보다는 정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지난 7월 4일부터 그녀는 장진 감독의 뒤를 이어받아 라디오 북클럽을 진행한다. 정말 그녀와 딱 맞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미국에 가기 전에 했던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를 얼마나 열심히 들었던가! 그녀와 함께 시작한 프로그램인지라 그녀를 꼭 닮은 프로그램이었다. 게시판의 폴더들은 또 얼마나 현학적이었던가! *^^* 이번에 첫 방송, 첫 손님으로 황석영 선생님을 모셨다. 100번 정도 전화를 해서 어렵게 초대했다고 하는데 그녀의 진행 솜씨는 아마도 어렵게 한 발걸음이 절대 후회되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3주 연속 방송한다고 하니 다음 이야기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은 어떻게 쓰냐는 말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라고 황석영 선생님은 대답했고 그에 대해 그녀는 "글은 일상을 견디는 묵묵한 엉덩이가 쓴다" 라고 정리한다. 나는 그녀의 정리가 참말 좋다. 전에 즐거운 문화읽기를 할 때 그녀는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우리가 차를 마실 때 우리는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마시는 것이다" 나는 이말을 오래도록, 7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앞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말들이 어떻게 발현될런지 기대하고 또 기대할런다!
김지은 아나운서를 알게되서 너무 기쁘고, 또 김지은 아나운서를 통해 알았던 수많은 프로그램들과 인연들에 감사한다. 앞으로 정말 행복한 일들이 그녀에게 많이 생겼음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