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5 - 완결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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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다지! 분명 김아중은 미인에다가 착하기까지한 여주인공으로 나올것이다. 뭐 대략 이런 여자가 있다면 비록 그 미인이 성형 미인이라해도 용서가 되지 않을까? ^^

칸나는 뚱뚱하고 못생긴 식당 아줌마였다. 어느날 감자를 사고 가다가 넘어졌는데 친절하게 건네준 유일한 남자였던 코스케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사랑을 하기 위해 전신성형을 감행하죠! 엄청 예뻐져서 나타난 칸나! 다른 남자들은 모두 껄떨 대는데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코스케는 그냥 덤덤합니다! 그러나 칸나의 속내는 여전히 뚱뚱했을때의 그때와 같기에 뚱뚱한 사람들 편을 들어주고 따뜻하고 고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코스케는 점점 그 마음에 끌리기 시작합니다. 뭐 뚱뚱한 사람은 무조건 착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처음에는 가졌었지만 코스케의 연인을 보면서 이 만화가 제대로 그렸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뚱뚱한 사람은 무조건 착하다! 가 아니라 뚱뚱했던 칸나가 착했던 거라고.

책을 보면서 일본의 이지메 문화에 대한 생각을 (이지메도 문화가 될수 있나..내 참...) 깊게 하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심할까? 어휴..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어제 싸움의 기술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6월의 일기도 그렇고 이지메 이건 이제 너무 심각한 사회 현상이 아닐까 싶다) 처참할 정도로 외모때문에 놀림과 괴롭힘을 당한  칸나가 미인이 되고 난  후 그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기보다 예전의 자기와 같았던 이들의 편이 되어 줄때에는 그것이 진정한 복수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철없는 고릴라(맞나?) 친구는 정말 자신이 이쁘다고 생각하여 오버를 하기도 하지요.(아이고 답답시려..)

나 자신도 칸나의 예전 모습같은 부분이 더 많은 사람이기에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랬지요. 영화로 어떻게 잘 만들어질지 궁금하고, 사실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매우 현실적이게 제대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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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과 마요네즈
나나난 키리코 지음, 문미영 옮김 / 하이북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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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보면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 때가 있다. 열쇠를 아무곳에나 두어 외출 전에 찾다가 곤욕을 치루는 일은 한두번이 아님에도 늘 반복되고, 안경 또한 마찬가지이고, 볼일을 본 후 손씻고 물을 그냥 틀어놓고 나온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실수는 내게 불편함을 줄뿐이지 상처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연인과의 사이에서 옛 연인과의 실수를 또 하고 있다면  소스라치게 놀라고 이 반복의 고리를 끊어 내고만 싶어진다. 이제는 더이상 사랑 따윈 할 수 없을것만 같고 전보다 더 큰 두려움이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츠지다의 현재 동거인은 세이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츠지다의 사랑은 하기오. 그래서 자꾸 세이를 보면서 하기오를 생각한다. 하기오라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세이와의 동거가 일상이 되어갈 때 즈음 우연히 하기오를 만난다. 그리고 불륜 같은 사랑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사랑도 시간이 흐르면서 일상이 되어감을 느끼고 세이와의 사랑과 별반 다를것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사랑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이 사랑을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헤어짐과 만남을 여러번 가진 후 나는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사랑에 대해서는 정말 자신이 없어졌다. 그리고 이 마지막 연인을 만났다. 귀가 아플정도로 수다스러운 이 사람에게서도 여전히 옛 연인들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래서 또 헤어질까 두려움 속에 사느냐고? 아니 그건 절대 아니다. 헤어질까 두려워 내가 먼저 사과하고 사느냐.. 그것 또한 아니다. 포기하고 사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내가 전보다 아주 많이 수다스러워졌다는 것 뿐이다. 그럼으로 인해 우리는 마지막 연인이 될 수 있었다.

츠지다와 세이는 참 말을 아끼는 연인이다. 몇마디 나누지 않고도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 말을 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그가 알아서 하길 바란다. 어쩌면 둘 다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기에 하고 싶은 말 다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연인이든 부부든 대화가 단절될 때 둘 사이에는 회복할 수 없는 골이 파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난 내 연인이 복심술 이라도 갖고 있는 양 살기를 잘했었다. 무언가를 사준다고 했을 때 갖고 싶으면서도 아니 됐어! 라는 말이 먼저 튀어 나왔다. 그리고 연인이 그 제의를 거둬들이면서 속으로 한번 튕겨보는거랑 진짜 필요없는 것도 구분 못하냐! 라며 불만을 하나씩 마음속에 쌓기 시작했다. 그런것들이 어느날 거대한 폭포수가 되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관계로 가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다스런 연인에게는 속내까지 다 얘기하며 지내야 했다. 난 잘 모르니까 네가 가르쳐줘.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고 내가 하면 안되는것도 가르쳐줘. 라며 뭐든 말하게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나도 많이 변했다. 한번 거절했을 때 그냥 접어 버리는 연인에게 한번 튕겨보는거랑 진짜 거절하는 것도 모르냐!! 라며 이제 속내가 아닌 입밖으로 말하고 있었다. 난 무조건 한번 정도는 튕길꺼야 그러니까 한번 더 묻고!! 만일 내가 두번 이상 튕기걸랑 그건 정말 필요 없는거니까 그리 알아! 라고 말이다. 이제 마지막 연인과는 이런 일로는 속에 담아둘게 없어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말로 다 해버리고 나면 사랑이 일상이 되고 별것 아닌것이 되어버린다. 설렘도 점점 줄어들고... 그렇지만 원래 사랑이란 그 설렘이 6개월을 가지 못한다고 하지 않던가. 어차피 모든 사랑은 일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일상의 사랑을 만들어 갈것인가는 두 사람의 몫이다. 여전히 마음안에 하고 픈 말을 숨겨두며 살 것인지 이제 입을 열어 속을 드러내며 살 것인지.

다시 만난 츠지다와 세이가 이제는 조금은 입을 열고 살았으면 좋겠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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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별 3 - 완결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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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과격소녀의 마지막 이야기와 파괴지왕, 파파야 등을 보면 강은영님이 "령" , "혼령". "초능력" 에 대한 관심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계속해서 이런 류의 만화들을 그려내실 줄 알았는데 세이버같은 엄청난 역사물을 만들어내실줄을 꿈에도 상상 못했다.

어쨋든, 지금 나는 강은영님의 작품을 년도와 상관없이 보고 있는지라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된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읽다보면 그 깊이에 따라 아 요건 최근것이겠구나. 이건 초창기 작품이겠구나..뭐 이런 생각은 든다. 그런데 이 책 아이의 별은 초창기 작품이라고들 하는데 그때 작품 치고는 참 많은 고민이 묻어나는 책이고 깊이 있게 다루려고 애쓴 부분이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아쉽게도 여전히 마무리는 서툴고 시원하게 해주지 못해 뭐야 이거 x싸고 밑 안닦은것 마냥..이란 말이 또 튀어나오지만 그래도 이런 상상의 세계를 이렇게 쏟아내는 것만으로도 참 엄청나보이고 멋지게만 보인다.

여전히 아이의 별이 어떤 힘을 쥐고 있는것인지 그 의문이 확실히 해결되지 못했고, 무무인 독월과 아이의 별을 사랑하는 사사, 수햐 모두들 어떻게 된것이지 알수 없지만 고맹이로 돌아간 아이의 별이 나타나며 끝이 났으니 언젠가 강은영님 여력이 생길때 아이의 별 2 를 한번 만들어 보시는건 어떨런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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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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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한페이지 허투루 넘길 수 없도록 노력과 애정이 듬뿍 묻은 그림과 글을 담아 낸 책!

우리집엔 파페포포 메모리즈 밖에 없기 때문에 언니에게 빌려 읽었다. 책 안표지를 보니 2003년의 어느날 아기 낳은지 100일 쯤 되었을 때 형부가 언니에게 아가 많이 사랑해주느라 고생 많다며 선물해준 책인 듯 날짜와 문구가 적혀있었다. 형부의 그 마음과 작가 심승현님의 마음이 짬뽕이 되서 그냥 감동이 물밀듯 밀려와 벅찬 가슴으로 책을 읽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들을 잘 담아냈고 여전히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여전히 입 밖으로 사랑해요~ 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고 사랑으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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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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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태양님은 미안해요 고마워요 라는 말을 하면 그 말 대신에 사랑해요! 라고 해달라고 한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태양님께 달려가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라고 하고 싶을 만큼 행복한 추억과 감동들을 전해준다. 아주 아주 예전에 태양님이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 얼마전에야 선물해줬다. 그런데 정작 태양님은 안 읽고 나만 읽고 감동먹었다. ^^;;

그를 만나고  산 나무 한그루가 그늘을 만들어줄때까지 사랑하는 파페포포를 보면서 나도 이번에 시골에 내려가면 마당에 우리 부부 나무를 한그루 심고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라서 안되나? 그럼 봄에 심지 뭐 ^^)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는 안타까웠고 나의 잊혀졌던 사랑들도 새록 새록 떠올랐다. 사실 이 책 읽은 날 밤 꿈에 내가 다시 미혼으로 돌아가 연애 하는 꿈을 꿨다! 하하하하~ 웃기게도 상대는 태양님이 아니라 장동건이였다. 음홧홧홧홧! (난 사실 장동건 보다는 현빈이 좋은데..ㅋㅋ) 전에 그남자 그여자를 읽으면서 예전 연애시절이 생각나서 참 행복한 미소를 지었었는데 파페포포 안에는 연애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뽀글 뽀글 커다란 파마 머리가 인상적인 포포... 파페는 인물이 계속 바뀌는데 포포의 모습은 언제나 그 모습이라서 마치 주인공이 포포 같다 작가분이 너무 멋지게 생기신 남자 분인걸 알면서도 읽다보면 여성의 내면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여자로 착각하게 된다.

이 책 읽고 나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들이 웬지 용기를 내서 사랑고백을 멋지게 해낼수 있을것 같고, 또 사랑하는 연인들 끼리도 사랑해요~ 라며 더 많이 속삭일 수 있을것 같고, 어렵고 힘겨운  사람들을 향해 멋적은 용기를 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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