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5 - 완결
이현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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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봐왔던 만화들을 보면 남선생과 여제자의 이야기가 참 많다. 나도 여자인데다가 중,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 짝사랑한 경험이 있어서 참 공감하면서 보곤 했는데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그 반대의 경우를 다루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봐왔던 그냥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성인 남녀의 사랑을 그리듯 전개가 되어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궁금한 마음에 자꾸 보게 되었다.

주인공 정다운 선생, 그리고 제자 류민. 류민은 너무 어둡다 그리고 어른스럽다. 반면 정다운 선생은 너무 밝다 그리고 너무 어리다. 류민은 마음에 있는 말을 다 내뱉지 않는다. 여러번 걸러내어서 한마디 하는것 같다. 하지만 정다운 선생은 생각나는대로 말한다. 그래서 학생 한명에게 씻을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기도한다. 그 학생이 학교로 다시 돌아온건 선생이 잘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류민때문이다. 그리고 가세요~ 가!! 라고 하면 그래 갈께..하고 나오는 선생이 어디있나..여튼..참  선생으로써 자질 부족한 여자다.  그런 정선생앞에 류민은 홍길동처럼 눈앞에 얼쩡거린다. 어쩜 그리 우연히도 잘도 만나지는지.. 그리하여 정선생은 자신의 직업을 때려치우고서라도 류민을 잡으려한다. 지금껏 이런 감정을 갖게한 사람은 처음이기 때문에..

결과가 무진장 궁금했다. 두사람은 연결 되는건가? 그럼 어떻게? 학교는 계속 다닐수 있는거야? 5권의 끝에서 모든것이 끝나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리도 간절한건지.. 류민의 마음을 알수 없어 역부족이고, 정다운 선생도 왜 류민을 받아들이게 됐는지 어떤 결정적 계기가 눈에 띄지 않아 역부족이다. 뭐랄까.. 몇해전 했던 드라마 여름 향기가 생각난다. 내용도 부실하고 두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계기도 참 부실한데 영상만 끝내줬던...이 만화가 살짝 그렇다. 이쁘고 아름다운 영상을 가득담고 있지만 알맹이가 참으로 허술한... 이 만화보면 남자주인공 보는 눈만 높아지는것 같다 ㅋㅋㅋ 살짝 야시무리한 그림들이 서른살 아줌마의 가슴을 살짝 설레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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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짧은 동거 - 장모씨 이야기
장경섭 지음 / 길찾기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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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살아가야지! 억지로 살아내지 말고 힘차게 살아가야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이 힘들어 하던 때에 아니 미래라기보다는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일때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것이다. 그때의 내 일기장에 저런 글귀가 써있었다. 살아내지 말고 살아가자 라고.. 장모씨는 어쩌면 살아내면서 살았는지 모르겠다. 나의 하루를 보낸것이 아니라 시간적 개념의 하루를 그냥 보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하는 일이 없어서도 아니요. 가족이나 여자친구가 없어서도 아니다. 이건 순전히 자기고민에서 온 결과라고 보여진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  왜일까 그가 하는일이 어떤 것 이길래 그가 지금 하는 작업이 뭐가 어때서? 돈이 안되서? 사회적인 지위가 없어서?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이제 그는 슬슬 살아내는것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살아낸 10년이 장경섭 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아로 새겨진 흰바탕에 덜렁 바퀴벌레 한마리 그려져 있는 만화책 '그' 와의 짧은 동거를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그는 이렇게 계속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에 지쳐버린 어느날 침대위에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한 장모씨. 그냥 같이  살기로 결심하고 침대를 바퀴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바닥에서 웅크리고 잠이 든다. 그날이 '그'의 동거 첫날이다. 설겆이도 해주고, 된장찌개도 끓여주고, 아르바이트가 까지 해가며 장모씨를 먹여 살려주는 그이지만 사람들의 눈은 곱지 않다. 비위생적이라고 욕을 하고, 그러고 사는 장모씨를 한심하게 여긴다. 슬슬 장모씨도 그들의 시선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어느날 더이상 번식을 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알집을 태워버린 '그' 를 보게 된다. 자신이 지금껏 퍼트린 자손들을 없애려고 먹어채우는 '그'를 보게 된다. 장모씨는 고민한다.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것인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살아야 하는지.

내가 선택한 길은 대학원이였다.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려운 집안 살림에 보탬이  조금이라도 되어드렸어야 했는데 난 내 욕심 찾아서 대출받아 가며 대학원을 등록했다. 그렇게 실력이 좋은 학생도 아닌데다가 처음으로 여학생이 들어온터라 나를 보는 눈도 곱지 않았다. 집안에서는 혀를 끌끌 찼고, 손 내밀곳이 없어서 학원아르바이트에 과외에 하다보니 점점 더 나를 잃어가는것만 같았다. 취직한 친구들의 밥을 얻어먹을때면 더 내 자신이 초라해보였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고 나 이 공부 끝나면 멋지게 취직해서 보란듯이 너희들보다 더 잘지낼꺼다!! 큰소리 치면 되는거였는데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부족했다. 그럴때 나오는 말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 은행에서 대출 빨리 갚으라고 전화가 온다. 생활비가 모자라 사용했던 신용카드도 막힌지 오래다... 이런 생활 끝에 내가 선택한건 대학원을 포기하는것 이였다.

장모씨는 포기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작지만 큰 결과물도 냈다. 그는 분명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지 모른다. 그렇지만 예전과는 다른 뉘앙스를 풍길것이다. 얼마전 이리 뒤적 저리 뒤적이다가 장모씨의 블로그까지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앙굴렘 만화축제에 초청받아 가있는 장모씨와 '그' 의 사진을 보았다. 축하하고 싶어졌다. 디럽게 많이 축하하고 싶어졌다. 이제부터 시작인거지!  앞으로는 장모씨가 더 이상 한숨섞인 말이 아닌 희망으로 에잇..이가이꺼 걍 살아내면 되지뭐!! 라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보태기! 그와의 동거도 좋았지만 즐거운 나의 방을 보면서 내 지나온 시절과 지금의 나를 생각하게 하면서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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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걸 1
김지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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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고 있는 만화들이 어째 이리 뒷쉼이 부족한지 시작은 화려하고 참 신선한데 뒤로 가면 갈수록 그냥 뻔~~ 해지는것이 마감에 ?기어 그런가 이구궁...

음..뭐랄까 운명론 같은게 전반에 쫘~ 악 깔린 만화였다. 태어날때부터 이성운이니 동성운이니 이런것을 산파 요정들이 뿌려주는 가루만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  실수로 이성 동성에게 모두 인기 많아야 할 설아의 이성운이 몽땅 옆에 누워있던 아이에게로 간다. 그리하여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몽땅 가져간 니놈이 이성운을 빼앗긴 설아를 책임지도록 보이지 않는 빨간실을 묶어 준다. 

여튼 옆에 아이는 현빈이라는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이 되고 설아는 그야말로 동성들에게만 인기 많은 아이로 큰다. 게다가 두 아이는 옆집에 사는데 잘 살던  설아는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자 현빈이네 식모살이를 하게 된다. 늘 티격태격 싸우던 현빈과 설아.. 어느새 좋은 감정을 갖게 되는데.. (와 이렇게 마무리하니까 재밌다. 왜 드라마에서 미리보기에 이런식으로 글쓰는지 알겠다 ㅋㅋ)

난 나름대로 운명을 개척하길 바랬는데 그냥 운명대로 그냥 가버리네.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데 두 사람만의 특별한 어떤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운명때문에 끌린거라니..에잇.... 실망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남자가 별로 없던것은 대체 내 옆의 누가 내 이성운을 가져간건지..히히... 그리고 나와 태양님과의 이 끈끈한 애정은 그 빨간실 때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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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8 - 완결
이영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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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는 말도 안돼!! 씽..뭐 이런 반응이였다. 남자가 여자로 변한다..이게 말이 되나..이공.. 그러다가 점점 읽어가면서 대체 진후는 누가랑 연결될까..이것으로 관심이 집중이 되었다. 생각했던것처럼 매끄러운 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 만족!!!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을 한 지금 다시 읽은 클릭은 마음이 아프더라. 사랑하지만 변해버린 몸때문에 사랑할수 없고, 또 변해버림 몸앞에서 사랑을 포기해야하고... 갑자기 내 남편이 또는 내가 다른 성이 되어서 서로 사랑할수 없게 되버리면 어째야하는건가..고민도 살짝 해보고...(여전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흔들리다니..^^;;) 역시 가장 슬픈 사랑은 진후와 희원이의 사랑이였다. 그러니까 사랑은 말이지 후회하지 않도록 내일을 알수없으니 어지간히 튕기고 솔직해져야 한다니깐.... 이고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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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3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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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하이틴 모델인 진성과 새인이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생각만으로 대화가 통하는 것이다. 음.. 몸에 에너지가 너무 없거나 서로에 대한 간절함이 없을땐 잘 통하진 않지만 그것만으로도 둘은 충분한 비밀을 가지고 있고 가까워지기 딱이다!! 음..처음엔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마치 폰팅이나 채팅처럼 말이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기는 하지만 누구인지는 모른다. 그러다가 나중에 서로가 누구인지 알게되고 좋아하는 감정도 갖게 되는데 옆집 막강 라이벌! 하비의 등장으로 새인이의 마음은 ..... (요거 비밀로 할까? ㅋㅋ) 여튼!! 지금 내게 남편과의 사이에 저런 능력이 있다면 핸드폰 요금 걱정 안하겠다. 글구 회의시간에도 얘기할수 있고 극장에서도 어디에서도 이야기 할수 있겠다. 아..너무 좋은 능력! ㅋㅋ

파파야에는 근심이 없다. 그래서 그냥 기분 좋게 읽을수 있다. 누가 죽거나 힘겨운 사랑을 하거나 하는건 없다. 전작들에 비해 너무 가벼운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뭐 재미있으면 돼지 뭐. 결말이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만족했는데 음..이상하게 강은영님의 작품은 더 그럴싸한 결론들을 낼수 있는데 자꾸 뭐에 ?기듯 급하게 막을 내린듯한 느낌이 든단말이지. 혹시 이게 강작가의 스타일? 음..그렇다면..이거 실망인데..^^;; 앞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결론을 너무 급하게 내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잘~ 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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