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을 아끼려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겠으나 뽀얀 가슴살이 반쯤 넘게 드러난 그 대담한 옷을 입고도 미선이 누나가 전혀 부끄러운 티를 내지 않는 데 나는 혀를 내 둘렀다. 그녀의 젖가슴이 유난히 커 교복을 입고 걸을 때도 출렁거릴 정도였으므로 가슴을 파놓은 드레스다보니 젖통 사이의 깊은 골과 풍선처럼 탐스럽게 솟은 윗 젖살이 훤하게 드러났다. 어린 내가 보기에도 성준형뿐 아니라 어른 남자라면 그 큰 젖통을 한번 주므르고 싶어 누구나 군침을 흘릴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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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통이라는 단어가 선정적이라기보다 참 본능적이다..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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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04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형때문에 잃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쁜하루 2006-02-0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우리 예전엔 큰 가슴을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 윗도리 품 큰것 입고 어깨를 안으로 굽히고 다니곤 했었는데.. 사실 그게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자신의 신체보다 턱없이 크게 만들어버린 풍선 같은 인공 가슴은 저 젖통의 맛은 안날꺼예요
 

마을에서 세불 김을 다 매고 들에서 가장취념을 서너 번 하고 나면

백중 좋은 날이 슬그머니 오는데 백중날에는 새악시들이

생모시치마 천친푀치마의 물팩치기 껑추렁한 치마에

쇠주 푀적삼 항라적삼의 자지고름이 기드렁한 적삼에

한끝나게 상나들이옷을 있는 대로 다 내 입고

머리는 다리를 서너켜레씩 들여서

시뻘건 꼬둘채댕기를 삐뚜룩하니 해 꽂고

네 날백이 따배기신을 맨발에 바꿔 신고

고개를 몇이라도 넘어서 약물터로 가는데

무썩 무썩 더운 날에도 벌 길에는

건들 건들 씨언한 바람이 불어오고

허리에 찬 남갑사 주머니에는 오랜만에 돈푼이 들어 즈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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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이 어이지는 백중날의 풍경, 무얼 이야기하는지 알겠으나..단어 하나하나를 뜯어

볼작시면...음....모르는 말이 너무 많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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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병신같이 살면서 이렇게 날짜별로 일기를 써나간다는 게 아주 우스꽝스러운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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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때 즈음 나는 다음 카페에 일기를 썼던것 같다. 뭐 내 내면의 이야기보다 어느순간 보이기 위한 일기를 썼었던거 같다. 200여명의 회원들이 내 일기를 보고 어머 나도 그랬지..어쨋지..하며 동감해주거나 그럴때 그러면 안돼요...라며 충고해주는것이 좋았다. 그러나 어느날 회의가 들더라.. 이게 무슨짓인가. 아마 김한길도 그랬었나보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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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쓴다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를 잘 사용한다는 의미가 될 텐데. 말은 사랑을 나누는 데 써야 마음에 새겨두고 싶다.

"언니는 엉뚱하고 발랄하고 한없이 사랑스러워. 어딘가 브리짓 존스나 김삼순을 닮았어"

"정말 그러냐? 나도 그 여자들 조항해. 칭찬하는 너도 참 멋진 여자다"

후배의 이쁜 말은 위조지폐처럼 빛났고 애교 섞인 내 말에 후배의 피는 초코릿처럼 달콤해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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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얼굴은 한번도 본적 없지만 마음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얼마전부터 알라딘 서재에 동참하였다. 아직 글은 없는것 같은데 잘 쓰셨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피를 초코릿처럼 달콤하게 했으니 나도 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차! 지난번 메일에 나 때문에 자신의 피도 초코릿향이 난다고 말해주었던가? ^^ 알라딘 입성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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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계의 살아 있는 거장 파니바우쉬의 그 생기 없는 긴 백발은 그 자체가 일상적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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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피나 바우쉬의 흰 백발이 대체 어떻게 생긴거길래...의 호기심을 던져준 한 줄의 글귀. 저 한줄때문에 피나바우쉬에 대해 관심갖게 되고 공연을 보고 영화를 다시보고...

내가 대단한건지, 저 한줄을 집어 넣은 김경이 대단한건지..

피나 바우쉬에 대한 글귀를 찾느라고 책을 또 뒤적거렸다. 218쪽에서야 나오네 간만에 책을 다시한번 읽었더니 기분이 꽤 좋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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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하니 2013-05-1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뷰티풀 몬스터>를 쓴 김경이 새 책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로 돌아왔습니다. 피나 바우쉬 얘기가 이번에는 한 줄이 아니라 여러 페이지에 걸쳐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