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이 세상에 잘 왔어

사는 건 그리 쉽지 않지만

아주 어렵지 않을지도 몰라

 

어릴 때는 자신이 세상 중심 같지만,

나이를 먹으면 그게 아닌 걸 깨닫지

그래 네 삶 주인은 너야

 

네 삶을 좋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는 거 알지

 

언제나

마음 몸 건강하길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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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7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도 몸 건강히 삶의 주인이 되시길 바랍니다~사는건 그래도 재미있는거 같아요 ^^

희선 2021-10-28 02:46   좋아요 1 | URL
어디 아프면 다른 걸 못할 듯합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다 해도 사는 게 즐거우면 좋은 거죠 새파랑 님도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27 1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처음 오는 사람에게 해주면 좋을 인사 같았어요.
희선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10-28 02:48   좋아요 1 | URL
세상에 태어나면 잘 모르겠지만, 조금 자란 다음에 말해주면 괜찮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시월 얼마 남지 않았네요 시월에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늘 그렇군요


희선
 

 

 

 

 며칠전에 어떤 라디오 방송이 끝날 때 들은 노래예요. 노래가 괜찮아서 몇 초 전에 들은 노래 제목과 노래한 사람 이름 적어뒀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기억했어요. 나인가요(백현)예요. 그렇게 듣고 기억하는 건 별로 없고 거의 흘려 들어요. 밤에 컴퓨터 쓸 때 찾아보니 이 노래 드라마 OST더군요. 드라마는 <홍천기>고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런 드라마가 있구나 했습니다. 원작은 정은궐 소설 《홍천기》더군요.

 

 저도 잘 모르지만, 일본은 가수가 드라마나 만화영화 영화 OST를 하면 자기 싱글 음반으로 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지요. 드라마 OST나 영화 OST로 나오던가요. 어쩌다 먼저 나온 음악을 드라마나 영화 OST로 쓸 때도 있겠습니다. 느낌이 맞으면 본래 있던 걸 쓰기도 하고 느낌에 맞게 새로 음악을 만들기도 하겠네요.

 

 밑에 뮤직비디오를 보니, 마지막에 잘못된 거 있더군요. 그런 걸 말하다니. 복숭아꽃이 피었는데 복숭아가 열렸어요. 복숭아는 꽃이 지고 열리지요. 이건 어느 열매나 그러네요. 꽃이 피었을 때 열매 열릴 수 있겠지만, 익지는 않겠지요. 이런 걸 걸고 넘어가다니. 예쁘게 나오게 하려고 꽃도 피어 있게 했을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야죠. 상상은 자유.

 

 

 

 

 

 드라마 재미있는지. 어떤 내용인지도 안 찾아봤네요. 재미있겠지요. 여성이 화공으로 나오더군요. 그런 부분은 색다르게 보이겠습니다. 조선시대에 여성 화공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림을 그린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니 제가 잘 모르는 거고 실제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조선시대에 기록을 잘 했다 해도 그런 건 빼놓았을지도 모르잖아요.

 

 소설 찾아보니 맨 앞에 ‘《홍천기》는 주인공 이름이자 ‘붉은 하늘의 기밀(紅天機)’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 초, 백유화단의 천방지축 열정의 여화공 홍천기(洪天起)는 동짓날 밤,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를 줍게 된다.’고 나왔군요. 드라마 편집한 뮤직비디오를 보니 둘은 어릴 때도 알았던 것 같은데. 소설과 드라마가 같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인가요 - 백현

https://youtu.be/etqOYsXlxuM

 

 

 

 

 예전에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못 봅니다. 늦게 일어나서. 그것보다 그러면 컴퓨터를 또 켜야 해서 그냥 안 보기로 했습니다. <복면가왕>도 보니 컴퓨터를 아침 저녁 밤 세번이나 켜야 하잖아요. 이런 핑계를. 그것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늦게 일어나서 못 보는 겁니다.

 

 한글날이 지나고 우연히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나온 한글 띄어쓰기 이야기를 봤습니다. 이름 한번쯤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호머 헐버트는 미국에서 조선에 와서 여러 가지를 가르친 것 같습니다. 조선에 한글이 있다는 걸 알고 한글을 며칠 만에 익히고 한글로 된 책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한글은 띄어쓰면 뜻이 더 잘 전달된다는 걸 알고 띄어쓰기를 하기로 했답니다. 서재필과 함께 독립신문을 만들고 주시경도 호머 헐버트를 만났어요.

 

 호머 헐버트 이야기, 지금 처음 나온 건 아니더군요. 찾아보니 책도 있고 얼마전에는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로 《호머 헐버트 : 밀지》(최해솔 쓰고 고태야 그림)가 나왔습니다. 그 만화 그림 보니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나온 사람과 닮아 보였어요. 호머 헐버트는 조선이 독립하기를 바라고 조선 독립운동도 했더군요. 조선이 독립했을 때는 미국에 있었는데, 그걸 무척 기뻐했어요. 나이도 많은데 그때 오랫동안 배를 타고 한국에 왔지만 얼마 못 살았습니다. 몇 시간 차 타도 힘든데.

 

 밑에 건 그 방송입니다. 시간 있을 때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희선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한글 띄어쓰기를 도입한 사람이 외국인?! ‘호머 헐버트’, MBC 211010

https://youtu.be/XN_VCU4tN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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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0-25 1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헐벗 선교사님 대단하네요.
희선님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칠 뻔했어요. 고맙삼!^^

희선 2021-10-27 00:37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름은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한데... 그때 조선을 생각한 다른 나라 사람 더 있을 것도 같습니다 나중에 배 타고 한국에 오고 얼마 뒤 세상을 떠나서 아쉬웠습니다 호머 헐버트는 전생에 한국 사람 아니었을지...


희선

scott 2021-10-25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홍천기 어제 단 숨에 몰아 보기를 마쳤습니다!🖐 개화기 시절 진심으로 한국 문화와 한글 독립을 위해 헌신을 다했던 선교사 이름 희선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한주 시작 월요일 힘차게!

희선 2021-10-27 00:41   좋아요 1 | URL
scott 님 홍천기 몰아서 보셨군요 한글이 사라지지 않고 그때까지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띄어쓰기를 그때 했다니... 예전 글 보고 띄어쓰기 없다는 거 알았는데, 그건 언제 했는지 몰랐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0-25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띄어쓰기가 어려워서 다 알지 못해요.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확인하곤 하죠. ㅋ

희선 2021-10-27 00:44   좋아요 0 | URL
띄어쓰기 헷갈리는 게 있기도 하죠 알아보고 쓰는 것도 좋은 거죠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마음을 몰라

자꾸 마음을 쓰는가 봐

네 마음도

내 마음도

잘 모르겠어

 

이야기한다 해도

마음은 다 모를 거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순 없잖아

 

마음은 마음으로 느끼면 될까

마음 쓰기

마음 기울이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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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5 0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음은 언제나 어렵고 신비한거 같아요. 내마음도 모르고 네마음도 모르고 ^^ 그래서 알려고 노력하나봐요~!!

희선 2021-10-27 00:34   좋아요 1 | URL
마음은 보이지 않아서 더 힘들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인다고 해서 그걸 다 볼지...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도 하잖아요 그래도 마음을 알려고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10-25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사건(일)을 계기로 자신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을 잘 안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희선 2021-10-27 00:35   좋아요 1 | URL
자신도 자신을 다 알지 못하겠지요 자신한테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고 새로 알면 즐거울 듯합니다 그게 좋은 거면 좋을 텐데...


희선
 

 

 

 

사람은 좋은 것뿐 아니라

안 좋은 것에도 물들기 쉽지

무언가에 물든다면,

안 좋은 것보다

좋은 것에 물드는 게 좋겠지

 

어렵겠지만,

언제나 마음 잘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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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4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하면서 책에 물든거 같아요 ^^ 이건 좋은것에 물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희선 2021-10-25 00:13   좋아요 1 | URL
책에 물드는 건 좋죠 책 이야기를 많이 하니 그 책이 보고 싶기도 하고 보기도 하겠습니다 새파랑 님 앞으로도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엄마 기억해? 내 빨간 원피스, 명절 전 장터를 돌아다니며 골라준 그 쨍한 옷 말이야 그날 손금 사이로 녹는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거슬렸어 그래서 나는 명절이 지나도 할머니 집에 왜 남아야 하는지 묻지 않았지 엄마 기분을 이해하거든 아이스크림 막대가 아니라 손바닥에 들러붙는 한줌 바람을 버리고 싶었던 가엾은 엄마

 

 난 잘 지내 비어버린 외양간에서 여물 냄새가 좀 난다는 것만 빼고, 이상한 건 옆집마다 집을 허물어 온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도 내일이면 벽돌을 이만큼씩 올리고 있다는 거야 완성되는 옆집을 볼 때마다 할머니는 물끄러미 나를 쓰다듬었어 왜 저들은 웃고 있을까

 

 그림자가 길어지면 오후가 찢긴 몸을 쉬러 집에 들렀어 그마저도 구석에 있던 들풀거미가 예민한 다리로 햇볕을 살라먹었지 나는 개의치 않았어 빨간 원피스 입고 마을 어귀로 나갔을 뿐이야 태양이 마지막으로 타오르는 중이었어 흔들리는 배경이 온통 붉었어 오도카니 선 내게 마을 사람 몇몇이 망설이는 눈으로 편지를 욱여넣었지

 

 편지봉투에 콩을 넣어 보내는 노인과 손자에게 천 원짜리 몇 장 동봉하는 투박한 발신인이 쌓였어 각자의 감정으로 나는 속이 채워졌지 어떤 날 콩이 그리움 수만큼 터져 내 안에서 튀어오르면 재채기를 참느라 코를 꾹 눌렀어 중요한 건 담뱃가게 주인은 수신 없는 감정을 자주 부치러 왔다는 거야 빨간 원피스를 잡고 엉엉 울기도 하고 그의 알 수 없는 갈망으로 입안을 채운 날이 많아 그러면 나는 편지를 게워내고 그날의 반쯤 녹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졌어

 

 시골은 저녁이 일러 곧 어둠은 들풀거미처럼 나를 발라먹겠지 그전에 할머니가 이곳으로 와 손을 이끌 거야 깨닫지 못했던 감정을 이해하는 순간이 있잖아 그건 누군가가 나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썼다는 증거 그렇다면 엄마, 그날 나에게 몇 장의 편지를 쓴 거야? 할머니가 보여 멀리서 가뭇거리는 발짓이 위태로워 어둠은 나보다 먼저 삼킬 것이 많은 듯해 안녕 엄마

 

-<우체통>, 86쪽~87쪽

 

 

 

 

 

 

 김희준 시집에 담긴 <우체통>입니다. 시인이 어릴 때 이야기와 둘레에서 본 이야기 같습니다. 우체통을 빨간 원피스라 한 거겠지요. 편지를 부치러 오는 사람들. 이제는 조금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빨간 우체통은 여전히 있고, 누군가한테 편지를 쓰는 사람도 있겠지요.

 

 책은 언제나 읽지만, 가을엔 더 만나야 할 것 같고 편지도 가을에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에 편지 별로 못 썼습니다. 구월에 자주 써야지 생각했는데, 생각만 했네요. 아니 처음에는 썼는데, 시간이 흐르고 별로 못 쓰게 됐어요. 이달에는 더 못 썼습니다. 시월 얼마 남지 않았네요. 시월이 가기 전에 편지 조금 써야겠습니다.

 

 제가 보낸 편지가 길을 잃지 않고 가기를. 거의 잘 가는데 잘 못 가는 것도 있어서.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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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4 1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체통 📪 그립네요 ㅋ이젠 찾기 어렵네요 ㅜㅜ 편지가 잘 갔으면 좋겠네요~!!

희선 2021-10-25 00:08   좋아요 1 | URL
요새는 거의 잘 가고 오던데... 우체국 앞에는 우체통 있으니 우체국에 가면 볼 수 있어요 이제 길에는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1-10-24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표값이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분이 갖고 있던 우표 붙이려고 했더니 편지 봉투를 도배했다고...^^

희선 2021-10-25 00:09   좋아요 2 | URL
보통 우표는 430원이고 규격 아닌 건 520원이에요 기념우표 사는데, 보통 우표도 조금 샀어요 이번에 나온 건 예쁘더군요 전에 두번(330원 380원) 나온 건 태극기 조금 다른 거였는데, 이번에도 태극 문양은 들어가고 훈민정음이 들어가 있어요 520원은 무궁화예요 이것도 예전에 두번 나온 것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이번 구월부터 오십원 올랐어요 우표 많이 붙이는 건 등기 보낼 땐데... 등기 많이 올라서 얇은 책밖에 못 보내요

https://blog.naver.com/stampmuseum/222487847222
지금 찾아보니 우표박물관 블로그가 있네요 여기에 우표 그림 있으니 한번 보세요 다른 우표도 있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