ブスに花束を。 (2) (角川コミックス·エ-ス) (コミック)
作樂 ロク / KADOKAWA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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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에게 꽃다발을 2

사쿠라 로쿠






 만화영화를 보다 책이 보고 싶어진 <못난이에게 꽃다발을> 2권을 만났다. 이제 2권이다. 이 책은 12권으로 끝났는데, 2025년 8월에 13권이 나왔다. 이야기가 끝나도 아주 끝난 건 아니었구나. 좀 더 보고 싶다고 한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열두 권 다 보려면 멀었는데 이런 말을 했구나. 그냥 13권 나왔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한국말로도 13권 나오겠지. 이 책 벌써 다 본 사람은 다른 이야기가 나온 거 알면 반갑겠다. 2권은 2017년 7월에 나왔다. 작가가 여름에 더울 거다 쓴 거 보고 여덟해 지난 2025년 여름은 더 덥다 생각했다. 2017년 여름이라니. 그때 어땠더라.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책이 예전에 나왔다 해도 이야기는 그대로여서 타바타와 우에노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2학년으로 올라가기도 할까. 그건 앞으로 책을 보면 알겠다. 타바타와 같은 반이고 자신이 예쁘다는 걸 잘 아는 우구이스다니는 반에서 인기 있고 잘생긴 남자아이 우에노와 타바타가 친해 보여서 타바타가 어떤지 알려고 한다. 타바타가 하는 미화위원 일을 돕기도 했는데, 풀 뽑다가 옷에 지렁이가 붙기도 했다. 그건 참 무서운 일이구나. 우구이스다니는 벌레를 다 싫어했다. 우구이스다니는 타바타와 같이 놀러가자고 한다. 놀러가는 건지 물건 사러 가는 건지. 지금 생각하니 난 그런 거 거의 안 해 봤다. 친구와 뭔가 사러 가거나 뭔가 먹으로 간 일 없다. 그런 게 생각나다니.


 우구이스다니는 자신이 타바타보다 예쁘고 매력 있다는 걸 알게 해서 타바타가 우에노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 거 바로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우구이스다니는 그러지는 않았다. 자기 관리를 하는 거겠지. 자신을 꾸미는 거 편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게 버릇이 된 사람은 늘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가게에서 타바타가 풀만 있는 머리띠를 보여주자 우구이스다니는 토끼풀 머리핀이 어떻겠느냐고 한다. 둘은 햄버거 가게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타바타가 컵을 버리러 간 사이 모르는 남자가 우구이스다니한테 같이 놀자고 한다. 모르는 사람이어도 예쁘면 그런 말할까. 남자가 우구이스다니를 억지로 데리고 가려고 하자 타바타가 친구를 데리고 가지 마라 한다. 타바타는 무서웠지만 용기를 냈다.


 학교 교실에서 신바시가 우에노를 미는 바람에 타바타 물건이 책상에서 떨어졌다. 우에노 가방에서도 물건이 쏟아졌다. 우에노는 미안하다면서 타바타 물건을 주워줬는데, 잘못해서 타바타 머리핀이 꽂힌 클리어 파일을 자기 가방에 넣고 만다. 타바타는 우에노가 그걸 알면 다른 아이들한테 보여주면서 웃을 거다 여겼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다니. 언제쯤 타바타는 그런 생각 안 할까. 타바타는 기회를 봐서 우에노한테 클리어 파일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우에노 둘레에 늘 사람이 있어서 말하지 못했다. 학교가 끝나고 타바타는 우연히 동아리 활동하는 고탄다(우에노와 친한 친구)를 만난다. 타바타는 고탄다한테 지금 우에노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본다. 고탄다는 우에노는 집에 갔다고 하면서, 뛰어가면 만날 수 있을 거다 한다. 그 말을 듣고 타바타는 뛰었다. 클리어 파일 돌려 받았다. 우에노는 타바타가 머리핀하는 거 이상하지 않다고도 했다.


 타바타가 우에노 집에 가는 일이 생긴다. 타바타 엄마는 우에노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가고 우에노와 친해졌단다. 우에노한테 절임을 주기로 하고 타바타한테 그걸 갖다주라고 한다. 타바타는 우에노가 절임 같은 거 좋아하지 않을 거다 여겼다. 그저 인사치레로 한 말이다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 텐데. 타바타는 다른 것도 사 갈까 하다가 꽃집을 보고 꽃을 사 갈까 하다 그만둔다. 꽃집 사람이 종이가방에 리본으로 만든 꽃을 붙여주었다. 타바타는 우에노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지 못했다. 거기에 꽃집에서 본 남자아이가 왔다. 그 아이는 우에노 동생 케이스케였다. 케이스케는 타바타를 수상한 사람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그런 걸 하다니. 경찰이 왔다. 다행하게도 우에노가 밖으로 나오고 타바타를 친구다 말한다. 타바타는 잠시 우에노 집에 들어간다. 케이스케는 초등학생인데 타바타를 친구처럼 타바타라 했다. 우에노가 옷 갈아 입으러 갔을 때 타바타한테 우에노를 좋아하느냐고 하고 자신이 말해줄까 한다. 타바타는 우에노를 존경한다 하고 뭐든 시키는 대로 할 테니 아무 말하지 마라 한다. 무서운 초등학생이다.


 일본 학교는 문화제도 하고 구기대회(체육대회인가)를 하기도 한다. 봄엔 구기대회고 가을엔 문화제일까. 타바타는 탁구를 했다. 신바시도 탁구를 했다. 신바시는 우구이스다니한테 관심이 있었다. 축구하는 곳에서 우에노와 우구이스다니가 가까이 있는 걸 보고 둘이 사귀면 어쩌나 한다. 다른 아이들이 우에노와 우구이스다니를 보고 잘 어울린다 말하기도 했다. 둘레에서 둘이 어울리니 사귀어봐 하면, 정말 그러기도 할까. 신바시는 예전에 우에노가 차분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타바타를 말한 걸 떠올리고, 타바타한테 우에노와 사귀면 어떠냐고 한다. 타바타는 우에노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 그 말을 우에노가 듣고 만다. 타바타가 우에노는 안 된다고 한 건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닌데, 아무래도 우에노는 타바타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여긴 것 같다. 잠시 오해했지만 풀리기는 한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여기는 타바타는 우에노가 자신한테 관심 가질 리 없다 생각한다. 우에노는 우에노대로 이성을 사귀는 걸 잘 모르는 듯하다. 나도 잘 모르지만. 우에노가 타바타를 알게 된 일이 있었을까. 뭔가 있었을 것 같은데, 무슨 일일지 나오면 좋겠다. 우에노 동생 케이스케도 재미있다. 초등학생인데 우에노보다 이것저것 잘 아는 것 같다.




*아쉬운 일


 이 책을 여기에서 다 사려고 했는데, 지난주에 남은 다섯 권 사려고 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며칠 지나고 나서 보니 네 권은 품절이고 취소가 되어 있었다. 그걸 바로 알지 못하고 며칠 지나고 알다니. 품절인데 책값이 올라 버렸다. 오른 게 아니고 십퍼센트 할인이 없어진 건가. 요새 기분도 안 좋은데 책을 못 사는 일까지 일어나다니. 못 산 네 권 사야 할 텐데. 다른 곳에는 있기를 바란다. 안 써야 할 돈을 써야겠구나. 여기에서는 편하게 쓸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샀는데.


 메일을 보니 ‘직수입 외국도서 품절보상 신청’이 있었다. 이런 일 처음이 아닌데, 이걸 이제야 알았다. 예전에 두 번인가 있었는데, 그때 메일을 제대로 안 본 듯하다. 이번에 시간이 늦어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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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어둠





어둠속에 갇혔지

빛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


어둠속에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빛이 있는 곳에 간다 해도

금세 어둠에 둘러싸이겠지


어둠속에 녹아드는 게

더 마음 편할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잖아


깊은 어둠도 나쁘지 않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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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9-30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깊은 어둠도 시간이 지나면 빛이 들어오지요. 다 끝이 있는 법!!! 그래서 희망을 갖습니다.^^

희선 2025-10-05 18:42   좋아요 0 | URL
어둠이 깊어도 시간이 가면 조금은 밝아지겠지요 그런 때가 온다고 믿으면 언젠가는 오겠습니다


희선

감은빛 2025-10-06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를 읽으니 [어둠의 속도]라는 SF소설이 생각나네요.
빛의 속도는 아주 빠르다고 하는데, 그럼 어둠의 속도는 어떨까요?
과연 빛만큼 빠를까요? 아니면 빛 보다는 내릴까요?
 
소설 보다 : 가을 2024 소설 보다
권희진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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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잘 흘러간다. 한해에 네번 그 철에 나오는 ‘소설 보다’를 그때 바로 못 봐서 아쉽다. 꼭 그때 만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 만난 《소설 보다 : 가을 2024》 표지는 가을 느낌이 나는구나. 다른 때도 그 철을 느끼게 하는 거였겠다. 내가 제대로 안 봤던 건지도. 색은 봤구나. 이번 거 가을은 주홍색과 의자 그리고 단풍이겠지. 가을날 의자에 앉아 단풍을 바라보는 게 생각난다. 난 그런 적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저 걸으면서 단풍과 하늘을 봤다(다시 그런 때가 찾아왔구나).


 걷기 말하니 이번 ‘소설 보다 : 가을’에 걷는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가 두편 실렸다는 게 생각난다. 권희진 소설 <걷기의 활용>과 정기현 소설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다. 걷기가 나오기는 해도 조금 다르구나. <걷기의 활용>에는 제목에 걷기가 들어가서 그런 게 나오려나 생각할 것 같다. 나도 그랬다. 개를 데리고 가는 사람을 보고 ‘나’는 ‘태수 형’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태수 형’이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 걸로 보면, <걷기의 활용>(권희진)과 <옮겨붙은 소망>(이미상)으로 생각해도 되겠다. 이렇게 묶어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걷기는 하지만 무작정 오래 걷지는 않는다. ‘걷기의 활용’에서 ‘나’는 참 많이 걸었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그게 뭔지 알려고 한 거였을지도. ‘나’와 태수의 사이. 아니 ‘나’가 태수를 어떻게 생각한 건지. 이것도 아닌가. 태수가 죽기 전에 하지 못한 말일지도. 묻지 못한 것도 있었구나. ‘나’가 태수한테 ‘원하는 거. 글쎄, 남들처럼 살다가 남들처럼 죽는 거. 말라비틀어지든 머리털이 다 빠지든 그게 어떤 모습이든 노인이 됐다가 사라지는 거. 그런 거를 당신이랑 같이 겪는 거! (37쪽)’ 하는 말을 했다고 해서 태수가 달라졌을지 그건 알기 어렵다. ‘나’가 알았던 태수와 태수가 사귄 K가 알았던 태수는 달랐다. 그건 그렇겠지. 사람이 누군가를 다 알기는 어렵다. 어떤 사람이 자기 앞에서는 잘 웃어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잘 웃지 않고 불안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


 두번째 이야기 <옮겨붙은 소망>(이미상)에도 죽은 사람이 나온다고 썼구나. ‘나’가 아는 부부 이야기다. 부부는 일을 잘 하고 마흔 후반에 아파트 대출금을 모두 갚고 5억엔 산 아파트가 오르고 10억이 되자 아파트를 팔고 2억짜리 빌라로 이사했다. 아파트를 판 돈으로 살아도 칠십대까지 산다고 했는데, 한달에 삼백만원 쓰는 거 많은 거 아닌가. 어쨌든 가진 돈으로 여유롭게 살 것 같은데 그 뒤 아내는 우울증으로 집에 누워 있기만 했다. 남편도 아내를 따라했지만 우울증은 아니었다. 그런 남편을 본 아내는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일을 해 보자고 한다. 그러다 남편은 사람들과 시위를 하다 죽는다. 그렇게 죽다니.


 아내는 남편이 죽기 전에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앤티크 빈티지 보석을 샀다. 그런 걸 왜 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지만. ‘나’는 클릭 도우미로 아내가 사고 싶은 보석을 사는 일을 했다. 아내가 빨리 돈을 적어넣지 못해서. 이해는 안 되지만, 그저 그런가 보다 해야지. 남편이 죽고 한해가 채 되지 않아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설 보면서 나라면 그러지 않을 텐데 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겠지. 나도 별거 아닌 걸로 우울해지니 말이다. 돈이 많다 해도 우울해질 수 있겠다. 앤티크 빈티지 보석을 사고 조금 나아질지도 모르겠다. 골칫거리 형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안 나오고 부모가 아프다는 말도 안 나오는데.


 여기에 걷는 이야기가 두 편 나온다고 했구나. <슬픈 마음 있는 사람>(정기현)에서 기은은 자신이 사는 곳(거여동)을 걸었다. 교회에 다니면서. 기은은 길에서 ‘김병철 들어라’로 시작하는 낙서를 찾기도 했다. 그건 교회에서 알게 된 준영이 이야기해줘서 그랬구나. 교회는 그리 크지 않은 곳인가 보다. 거기 다니는 사람이 적은 걸 보니. 기은과 준영 두 사람을 보니 첫번째 이야기에서 본 ‘나’와 태수가 생각나기도 했다. 소설은 사람 이야기기는 하지만. 기은과 준영 이야기보다 ‘김병철 들어라’ 하는 글을 여기 저기 쓴 사람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는구나. 다단계 회사에서 열세해나 일한 아들 때문에 썼단다. 김병철이 죽고 난 뒤에도 그걸 썼단다. 그걸 쓴 최창엽이나 아들은 어떻게 됐을까. 지금은 좀 낫기를. 거여동에는 오카리나 박물관이 있을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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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8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30 0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30 0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0-05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5-09-30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걷는 사람들이 걷는 이유나 방법은 다양하겠네요. 다들 각자의 괴로움을 안고 사는가 봅니다. 이야기들이 궁금하네요.

희선 2025-10-05 18:46   좋아요 0 | URL
사는 것도 걷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군요 천천히 걷고 싶네요 그것보다 아주 게으르게 걷는군요 길에서는 빨리 걸으려고 할 때도 있기는 해요 길에서도 천천히 걸어야 이것저것 볼 텐데...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는 걷는 게 좋겠습니다


희선
 


그날





살아 있어서 좋은 것보다

살아 있기에 괴로운 일이 더 많다


살아 있다는 고통

괴로움만 가득한 삶은

쉬이 끝나지 않는다


기다리면 언젠가 오겠지

죽음은 누구한테나 찾아온다


그날이 올 때까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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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4 소설 보다
권희진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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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생각하고 걸으면서 둘레를 보는 이야기가 두 편이구나. 난 걸으면서 생각하기도 하고, 둘레를 둘러보기도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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