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과 그의 시대 이덕일의 역사특강 1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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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극 <정도전>에 대한 말이 많아도 한번도 보지 않다가 어제 우연하게 잠깐 보게 되었다.그런데 앞으로 2회를 남겨 놓았다고 한다.정도전이 편지 한 장을 받고는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고 그리고 이방원의 집을 시작으로 '사병 혁파'가 시작되고 이방원과 정도전의 첨예한 대립이 나오면서 무언가 극으로 치닫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을 끝으로 어제 드라마는 끝이 났다.정도전이 받았던 편지 한장 그것은 '송헌거사'라고 쓰여 있었다.송헌거사라는 말은 이성계가 정도전에게만 사용하는 당호라고 한다. 단순한 군신 관계로 대하고 싶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어제 드라마를 보고 이 부분을 읽으니 이해가 더 빨랐다. 이 책은 정통 사극인 KBS 대하사극 <정도전>의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함께한 강의를 책으로 낸 것이라 하는데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이병주의 <정몽주>라는 소설을 읽었고 이수광의 장편소설 <정도전>을 준비해 놓았고 이병주의 <정도전>도 한번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저자의 역사특강을 먼저 읽고 소설을 읽는다면 더 실감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되었는데 역사를 바탕으로 하기도 하지만 저자의 생각과 그에 연관된 이야기를 더하여 좀더 재밌게 역사를 읽고 생각하게 한다.

 

만약에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지 않았다면,아니 이성계가 요동정벌에 나서려던 시점에 병이 나지 않았다면,이성계가 세자 책봉을 할 때 강씨 막내 방석이 아니라 정실의 자식이었고 위화도 회군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방원을 세자로 내세웠다면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정도전이 이성계가 방석을 세자로 내세울 때 안된다고 'NO'를 외치며 방원을 세자로 내세웠다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고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다고 하는데 저자는 승자의 기록으로 보기 보다는 역사적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해 보기도 한다. 기록된 역사를 다 믿기 보다는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하지만 고려는 정도전이 아니었어도 누군가 건드리면 곧 쓰러질 정도로 내부적인 문제가 팽창해 있었고 우왕 창왕 공양왕을 거쳤지만 누군가는 절실하게 백성을 위한 인물이 필요했다. 이성계란 인물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정도전은 토지개혁으로 새로운 희망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정도전은 부고민의 관점,농토를 빼앗기고 고통을 겪는 소작인의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모든 토지를 몰수해서 공전으로 만든 다음, 백성의 입이 몇 개인지 계산해서,또는 백성 수를 계산해서 토지를 나누어 주겠다는 계구수전,계민수전이라는 혁명적인 토지개혁안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단순히 정도전의 일생만 바라보지 않고 성리학과 토지 문제까지 천착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조선이 위화도 회군 세력의 무력에만 의지해서 개창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념, 새로운 경제체제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개국했다는 점'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조선 개국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인데 무력으로 조선을 개국한 것인가 하는데 고려는 이미 백성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를 한다."한 땅의 주인이 대여섯 명이 되기도 하여 전호들은 세금으로 소출의 8~9할을 내야 한다." <고려사>의 <식화지>에는 이런 말이 있단다. 그러니 백성들이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배를 곪는 이들이 넘쳐났을 듯 하다.그만큼 빈부의 차가 컸으니 나라는 기울대로 기울었다고 볼 수 있는 가운데 절실하게 백성을 위하는 토지개혁이 필요했고 노비제도에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토지개혁만으로도 그를 '위민의 정치가' 라고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역사에서 '만남'은 그렇게 중요합니다.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큰일을 이루려면 그 만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그런데 그런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한국사와 중국사의 중요한 차이 중 하나가 참모사와 짱사의 차이라고 봅니다.중국사가 중요한 고비마다 참모가 나타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참모사라면,한국사는 짱,즉 장이 혼자 다 하는 짱사입니다.한국사는 예나 지금이나 짱이 혼자 사고하고,결정하고,행동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다가 급전직하 추락하는 인물이 많습니다......그러나 성공하는 리더는 참모스승으로 대접합니다.그래서 참모에게 '나라 국國'자를 써서  국사國師,또는 왕사王師로 대접하는 것입니다.'

 

'정도전' 그가 왜 요즘 다시 떠오르고 있을까? 얼마전 우린 6.4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뤘다.세월호에 묻혀 이번 선거는 조용하게 치렀다고 하는데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을 꼼꼼하게 챙기는 이들도 많았고 후보들 또한 실현가능한 공약을 많이 내세우는 것을 본 듯 하고 그런 이가 더 선택되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주민을 배제한 후보자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백성이 없는 나라는 있을 수 없다.그런면에서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편안해야 나라가 안녕하듯이 빈부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서도 안되는데 요즘은 어떠한가? 없는 이들의 주머니는 점점 더 가벼워지고 부자들의 주머니는 점점 더 가득차서 넘치고 있다.부동산 정책은 고무줄놀이를 하듯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듯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게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서민들이 더 널 뛰듯 하게 만든다.이 시대에 맞는 개혁과 인물이 필요한 것일까.

 

역사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역사특강'이라 그런가 드라마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재밌게 읽어 나가면서 그 시대상을 그려보고 승자의 역사가 아니라 내적 외적인 문제들과 함께 좀더 역사를 보는 폭을 넓혀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무작정 교과서에서 주입식으로 배우던 역사보다는 이제 좀더 시야를 넓혀 뼈에 살을 붙이고 감추어진 부분까지 들여다 볼 줄 아는 역사공부를 해야할 때라고 본다.정도전,그는 너무 앞서간 인물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가 만약에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떠했을까? 그의 뜻을 제대로 펴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그가 행한 것이 모두 옳다고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토지개혁'으로 인해 백성이 좀더 숨을 쉬고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은 시대를 볼 줄 알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머니와 욕심을 채우기 보다는 백성을 생각하고 백성이 안녕한 나라를 꿈꾸며 왕도정치를 꿈꾸었던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평택에 그의 사당인 [문헌사]가 있고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삼봉기념관에는 정도전의 시문및 저술을 모은 <삼봉집> 의 목판이 있다고 하는데 언제 기회를 만들어 한번 보러가야할 듯 하다.조선의 개국공신이지만 왕자의 난에 휘말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정도전이란 인물을 통하여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과거 역사를 반추하여 역사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역사 특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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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트 - 애플과 구글, 전쟁의 내막과 혁명의 청사진
프레드 보겔스타인 지음, 김고명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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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이트' 공대공 전투에서 전투기간에 기관총,기관포 또는 단거리 미사일 등 사정 거리가 짧은 무기를 가지고 상대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해 싸우는 것을 의미하는 '도그파이트',개들끼리 싸우다가 상대의 꼬리를 쫓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데 애플과 구글의 싸움 아니 애플과 삼성의 싸움을 도그파이트라고 했는데 정말 디지털 공룡들의 협력과 배신 그리고 싸움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주려고 아니 서로에게 어떤 잇점이 있길래 이런 싸움을 벌인 것인지 그 내막을 혁명의 청사진을 IT 전문지 <와이어드> 객원기자로 기술과 미디어 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뉴욕 타임스 매거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등 유수 잡지에도 전속으로 기고하고 있는 보겔스타인이 그동안 실리콘벨리의 치열한 전쟁을 취재해 온 것의 집약물인 도그파이트로 밝혀내고 있다.

 

"사실 잡스는 화장실에서도 이메일을 읽을 수 있는 기기를 원했습니다. 제품 사양은 그 정도에 어울리면 됐습니다. 그런데 집 밖에 들고 나갈 수 있을 만큼 베터리 수명이 긴 기기는 만들 수 없었어요.쓸모 있는 기기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그래픽 성능이 좋은 칩도 구할 수 없었고요."

 

스마트폰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잠깐만 손에 스마트폰이 없어도 아무 일도 되지 않는 것처럼 스마트폰 중고에 빠진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내에 스마트폰은 정말 많은 발전과 우리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무엇이든지 가능해졌다.그야말로 손 안에 모든 것을 축약해 놓은 세계가 놓여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해있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우린 음악을 듣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TV를 보고 영화를 감상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을 하는 등등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일을 그야말로 손에서 해결하고 있다.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정말 폭발적인 반응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삼성의 스마트폰이 나오고 아이폰이야 삼성 그외 국내기업의 스마트폰이야 하면서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우린 모두 삼성을 쓰고 있다.아이폰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아이폰보다는 삼성이 내 입맛에 더 맞는 것 같고 지금은 아이폰보다 삼성이 더 앞지르고 있지 않나싶다.

 

애플-구글 분쟁을 논할 때 쉽게 간과하는 모순점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보면, 애플이 구글을 직접 고소한 경우는 전혀 없다는 점이다. 애플은 삼성,HTC,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만 고소했다.구글과 제조사들의 대내적인 추측에 따르면, 그 이유는 변호사가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여주면 판사나 배심원에게서 도용이라는 판단을 이끌어내기가 더 쉽다는 점을 애플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왜 삼성과의 싸움을 시작했을까? 한마디로 '애플은 구글을 견재하기 위하여 삼성과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누가 시장에 먼저 발을 디디느냐에 그리고 누가 먼저 특허를 내느냐에 따라 많이 다른가보다.우리와는 특허개념이 다른 듯 하다. 이미 사용하고 있던 앱도 약간만 수정을 하면 특허를 낼 수 있고 조금씩 변화를 주면 바로 특허를 낼 수 있는 그야말로 '특허' 속에 모든 것을 자신들이 먼저 시장을 선점했다고 특허를 내 놓은 상태에서 후발주자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혹은 빼앗기지 않기 위해 독하게 나오는 애플,잡스의 전략은 구글을 견재하기 위하여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삼성과의 대리전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애플이 어떻게 하여 아이폰을 만들게 되었고 시장에 어떻게 하여 아이폰이 나오게 되었는기 그 과정을이야기 하면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방패막이처럼 법정싸움으로 들어가야 했던 애플과 구글,애플과 삼성 법정 싸움에 들어가는 돈도 어마어마하지만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어마어마한 시장은 21세기 최대 미디어의 혁명전이며 플랫폼전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 3년동안 고급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완전히 휘어잡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단일 기종만 생산했고, 그 성능과 기능이 고정된 데다 커스터마이징도 제한되어 있었으며, 미국에선 통신사를 AT&T만 선택할 수 있었다. 2010년, 일부 안드로이드폰은 외양이 아이폰만큼 근사할 뿐만 아니라 어떤 방면에서는 더 우수한 면모를 보였다.

 

"구글은 아이폰을 죽일 작정이야.우리도 가만있진 않을거야. 그놈의 '사악해지지 말자'? 개소리야."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꼬리를 물어 뜯어야만 한다. 80년대 PC 전쟁,90년대에 인터넷 브라우저 전쟁이 있었다면 21세기는 스마트폰과 플랫폼 싸움인 애플과 구글의 싸움이 있다. 보겔스타인은 애플과 구글의 중역및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실무자등을 만나고 다니며 긴 시간동안 인터뷰를 바탕으로 애플과 구글이 미디어 시장에 어떻게 양대산맥이 되었는지 그리고 법정 싸움의 원수의 되었는지 심충분석하여 들려준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잡스가 살아생전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애플의 전쟁,디지털 전쟁은 언제 끝이 날지 모르지만 거대 공룡알과 같은 미디어의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양사의 각고의 노력은 디지털의 미래도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을 우린 정말 쉽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런 보이지 않는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 현재진행형으로 아직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더불어 스마트폰과 테블릿PC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모르지만 짧은 시간동안 어마어마한 변화를 겪어 왔으며 이순간도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책을 쓴 보겔스타인의 말을 빌리자면 인터뷰를 해 준 보이지 않는 영웅들,CEO가 아니라 프로그램 개발자들이다.그들은 보이지 않는 영웅이며 역사를 바꾼 이들이다.그들의 노고가 묻히기 보다는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는 이야기가 거대 기업들의 도그파이트 보다도 더 가슴에 남는다.그들의 숨은 노고로 인하여 우리는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페북으로 소통하고 아이팟 없이도 음악을 듣고 멀티플렉스에 가지 않고 영화를 보며 손안에서 바로 바로 뉴스를 검색하고 모두와 소통을 하고 쇼핑을 한다. 그야말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이젠 상상도 할 수 없을 듯 한데 돌아보면 얼마되지 않는 시간인데 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숨은 주역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거대 기업이 서로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바일 전쟁은 그야말로 자기것 이라면 물고 놓지 않는 자가 승리할 것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 생활이 그만큼 편리해지고 또 지배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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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푸른숲 생각 나무 3
배성호 지음, 허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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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금수강산이라는 우리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도 뚜렷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이제부터 우리나라를 딱 100명이 사는 마을로 상상해 보아요.이 상상의 마을에서 1명의 사람은 실제 세계에서 약 50만 명을 말하는 거에요.' 라는 가정과 통계로 배우는 대한민국이다. 한참 크는 아이들은 숫자공부를 재밌어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보는 공부도 괜찮을 듯 하다.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숫자개념이니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 들일듯하다.

 

 

100명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 그 마을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지역,집, 나이,먹을거리,건강,종교,어린이와 청소년, 여자와 남자, 동물, 정보 통신, 일하는 사람들, 잘사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세계화, 에너지,우리 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등 통계 산출 방법과 참고 자료까지 나와 있다. 아이들과 천천히 화려한 그림을 보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많은 대화를 해 볼 수 있는 책인듯 하다.

 

 

100명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 살면서 서로 약간 다른 사투리를 쓴다는 것을 말해주며 광역시및 제주특별자치도와 경상남도와 북도등으로 나뉘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사는 집은,아파트도 있을 것이고 단독 주택도 있고 다세대 주택도 있고 여관이나 그와 고시원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있음을 말해준다.자기 집이 있는 사람도 있고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은 돈을 내고 집을 빌려도 산다는 것을 것.그들의 나이는?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있고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도 이야기 해준다.갈수록 노령인구가 늘어남을 이야기 해줄수도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고기는 얼마를 먹고 과일은 얼마를 먹고 쌀은 얼마를 먹을까? 그리고 쌀의 소비량이 점점 줄어 가고 있지만 윗마을인 북한은 쌀이 모자라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건강,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전거를 탄다던지 아침에 조깅을 한다던지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남자보다 여자가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바른 생활 습관과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 함을 이야기 해준다.그렇다면 종교는 어떻게 될까? 불교 기독교 천주교등 다양한 종교가 있고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떻게 배우는지 그리고 그들은 공부 때문에 평균 수면 시간보다 덜 자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함께 읽어나가면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를 좀더 세분화하여 들여다볼 수 있기도 하고 다양하게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내가 어디에 속해 있은지 알아가는 가는 첫걸음으로 아이들과 재밌게 숫자 공부를 하듯 통계를 통해 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공부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쉽고 재밌게 알 수 있을 듯 하다.화려한 그림을 통해서 먼저 눈으로 배우고 익히는 공부가 될 듯 하여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면 더 재밌게 볼 듯 하다.100명의 사회구성원 속에 나 한사람도 끼어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사회를 배우는 첫걸음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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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장애재활클리닉
한차현 지음 / 박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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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이나 나쁜 일이나 그것이 타인의 것일 때에는 작게 보이지만 내것일 때에는 무척 크게 느껴지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가족을 혹은 가까운 이들을 먼저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은 이들은 타인의 고통을 나누어 가지는 일에 어찌보면 좀더 능숙해질 수 있다고 본다.한번 겪어 보았기 때문에 좀더 고통 대처에 처음인 사람보다는 의연함이 있다.하지만 큰 일을 처음 겪는 이들은 슬픔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헤매이는 이들도 있는게 그 슬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슬픔으로 자신의 생을 가두는 이들도 종종 보게 된다. 실례로 친정아버지를 보내 드리며 나 또한 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바로 몇 달 후에 애견이 갑자기 죽는 일이 발생해서 그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몸과 마음이 몹시 고통에 시다렸다.마음이 괴로우니 몸에서 여기저기 빨간불이 들어와 타인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친정엄마가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셨는지 갑자기 혈압이 생겨 약을 드시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약을 드시고 계시다. 엄마는 아버지를 보내드린 큰 아픔에서 몸과 맘이 많이 상하셨다.이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후유증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

 

슬픈 일을 한번 겪고 다시 겪게 되면 단단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슬픔 안에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것이 아닐 경우에는 잊어버리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슬픔이 있다. 평생 가슴에 남아 자신을 짓누르는 슬픔에 아파하고 치유가 되지 않아 슬픔장애에 빠졌다면 누군가는 치유를 해줘야 할텐데 그런 일을 하는 일들이 여기 있다. [애도와 위안의 사람들] 일명 '애위사' 에 차연은 슬픈 일을 겪은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슬픔을 달래주는 일을 한다. 자식을 먼저 보냈거나 혹은 부모님을 보내드렸거나 죽음이라는 이유에도 가지가지가 있다. 누군가는 먼저 떠나보낸 이들은 한동안 슬픔에 빠져 자신의 일상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걷도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이들이 '애위사'에 일을 맡긴다. 영혼을 불러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편안하게 보내주는 형식적이지만 그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슬픔을 다독여 준다. 그렇게 삶과 죽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듯 장례식장을 밥먹듯 드나들면서 보내는 차연,그의 눈에 어느 젊은 죽음 앞에서 의연하게 혼자 지키고 있다가 꾸역꾸역 밥을 잘 챙겨 먹는 젊은 여자를 발견,그녀는 손예진을 닮았다는 이유로 쫒아가게 되고 그녀와 밥을 먹고 그녀의 원룸에까지 찾아가게 된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차연이 '애위사'라면 손예진을 닮은 여인은 자살을 하는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 주고 마지막 가는 길까지 끝까지 지켜주는 모임의 한 여자라고 해야하나.암튼 그렇게 하여 둘은 묘하게 얽혀가게 된다. 그가 내민 명함의 '애위사'를 알아 보게 해주었던 인물이 있다고 말한 그녀,그렇다면 애위사를 말해준 여자는 누구일까? 원형이 그녀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여 찾아갔던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되고 그녀의 '성이연'을 찾아 헤매이다 자신의 고객이기도 하면서 그녀와 함께 잠을 잤다는 것을 생각해 내면서 그녀를 '자살'이 아니라 동생과 남은 삶을 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그녀가 자살을 택하게 된 것일까? 거기에 혹시 자신의 술버릇 때문에 함께 잔 과거가 한몫을 하는 것은 아닌지. 차연은 애위사 일을 하면서 '슬픔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는 일이,그럼 쉬울 줄 알았어요? 이번 기회에 알아둬요. 슬픔은 삭히는게 아니라 떠나보내는 거라고." 라고 말하며 슬픔을 떠나보내지 못하여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하여 부던히 애를 쓰다가 만난 자신의 과거속 인물인 성이연을 꼭 삶의 희망의 그늘로 끌어 들이려 노력을 한다.

 

슬픔 한가지 간직하지 않은 이들이 어디 있을까? 길을 막고 물어보면 모두가 슬픈 일 한가지 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모두가 슬픈 것은 아니다 삶의 희망을 찾아 죽음이 아니라 삶이라는 바다에서 유영하기 위하여 열심히 담금질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이들이 가끔 있다. 성이연처럼 아직 어린 동생이 있지만 엄마가 폐암으로 돌아 가시고 자신에게 안겨진 슬픔을 이기 못해 자살을 꿈꾸는,아니 실행에 몇번 옮겼지만 아직 기회가 오지 않은 이들. 그들이 삶을 마감하게 도울 수는 없다.어떻게 해서든 살게 해야한다.죽음이 불러 온 빈 공간을 다른 무엇으로도 채우지 못하고 슬픔에 허덕이는 슬픔장애증후군이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던 애위사 차연과 자살하는 이들의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일을 하는 네일아트 원형이 러브라인이 그려지는 듯도 하고 미스터리식으로 풀려 가는 것도 갔았지만 결론은 아니라는 것.가끔 어느 프로에서 보면 가족이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로에게 골을 만들어 가족을 단절시키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그런 가족에게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습을 시키듯 서로의 입장에 되어서 과거와 현재의 상황극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단절의 벽을 허무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아주 자그마한 슬픔이나 그외 일들이 얼마나 큰 단절을 혹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 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습이나 재활클리닉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지도 모른다.요즘 흔하게 힐링이나 치유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는 단어일 듯 하다.그만큼 현대는 알게 모르게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시대인데 큰 슬픔을 간직하고 있으면 마음이 병은 더 클 듯 하다.

 

물도 고이면 썩게 마련이다.슬픔도 마음에 고이면 병이 된다. 슬픔을 삭히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지도 못하고 마음안에 가두어 병을 만든 이들이 마지막 탈출구처럼 '자살'을 선택하게 놔두어서는 안된다.그러지 않아도 우리는 자살율이 제일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흥을 많이 간직하고 살아왔던 우리가 왜 이렇게 변해 버린 것일까? 너무 '빨리빨리' '대충대충'을 외치면서 냄비처럼 빨리 끓었던 것은 아닐까.로또 하나에 인생역전을 꿈꾸며 인생한방을 꿈꾸는 이들이 과연 로또로 인생역전을 만들었을까? 쉽게 얻은 정상은 쉽게 내려오기 마련이고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게 마련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저 남이 내린 결론에 편승하여 '빨리빨리'를 외치던 우리들은 너무 빨리 달려가려고만 했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며 슬픔을 떠나보낼 시간적 여유를 갖기 보다는 그냥 지나쳤던 것은 아닐까? 현재가 고통스럽다고 슬프다고 죽음이 답일 수는 없다. 한번 현실에 부딪혀 보지도 않고 자신의 삶에 종지부를 찍는 다는 것은 너무 허무한 일이다.성이연이 자신이 내린 결론에서 벗어나 차연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한번 다시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자신의 죽음에 반기를 든 애위사 차연이 그리고 차연에게 성이연이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 희망이길 바래본다.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하고 사람은 사람으로 그 아픔을 달래는 것이다.모두에게 슬픔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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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나남창작선 118
이병주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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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정도전>이 방영되고 있어서일까 나도 정도전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어 보았고 저자의 책은 아니지만 다른 저자의 <정도전>을 다시 읽어보려고 준비해 놓고 있었는데 정도전하면 그와 비교가 되는 인물로 '정몽주'를 떠올릴 수 있는데 교과서에서 배운 얄팍한 지식밖에 없어서 다른 이도 아니고 저자의 책으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지방선거와 맞물리고 감기몸살로 인해 읽고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자꾸 늦어지게 되었다. 선거에도 별 관심이 없다가 잠깐 일하게 되어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보수 혹은 진보를 따지지 않고 인물을 보고 평가를 해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린 편가르기를 하면서 인물보다는 다른 것에 더 치중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다.

 

포은 정몽주의 56년 삶은 그야말로 성,충,정,지,근勤이 함께 어우러진 삶이었다고 보고 있다. 소설은 '화려한 등장이었다'로 하여 그가 과거에 급제하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뱅이 선비가 명문의 자제들을 제치고 과거에 급제를 하였으니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19세에 부친상을 당해 조금 늦은 감이 있는 24세에 과거에 급제를 하여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나라는 왜구와 홍건적의 침노가 심하여 조정이 혼란할 시기였기에 그는 나라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명나라에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폭풍우를 만났지만 그의 기지로 인해 다행히 홀로 남아 필문과 필답으로 고려국의 사신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고 초련이라는 여인을 만나기도 하지만 아버지와 딸로서 서로 위로하며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기로 하면서 그녀와 나눈 시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지가 마르고 잎이 썩는다고 해서 걱정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이미 뿌리가 썩어 들어가고 있는데 말이오."

 

그의 이야기는 그가 남긴 몇 편의 한 시와 더불어 더욱 실감 있게 그려지지만 작가의 말처럼 '그의 생애를 재구성하기엔 사료가 너무나 부족하다. 범거할만한 <고려사>는 그이 정적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의 중신들이 편찬한 것이어서 어느 정도 그 진실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어 있다. 그를 숭앙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바친 찬사는 능히 한우충동할 정도이지만,옛글이 대개 그러하듯이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추상적이어서 구체성이 결어되어 있다.' 역사는 승자들에 의해 쓰여지기 때문에 패자라 볼 수 있는 정몽주에 대한 기록이 부족한 듯 한가 보다.그렇기도 하지만 기록에서 정몽주 자신,인간에 대한 기록보다는 사건 기록이 우선이었으니 인간 정몽주를 모두 그려냈다고 하는 것은 진실성이 결여되었다고 불수도 있을텐데 그의 시나 글이 함께 하여 대체로 교과서적인 지식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

 

"그건 서산의 해를 붙들어 동쪽으로 돌리는 것보다도 지난한 일입니다.백성들은 왕에 관한 말만 들어도 치를 떠는 형편입니다."

 

소설에서는 그가 과거급제부터 선죽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기록하고 있다.'정몽주의 죽음은 바로 고려의 종언終焉을 뜻한다.그의 비참한 최후가 있은 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공양왕이 추방되고 고려는 475년 동안 지탱한 왕조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의 죽음은 고려의 멸망과 같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고려의 충신이라 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 신흥세력인 이성계를 탓하기 보다는 그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지조를 지키듯 고려의 충신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뿌리를 고려에 두지 않았나싶다.고려가 기울어 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고려를 지키려 했고 자신이 선택한 충에 결코 흔들림없이 없던 그를 정도전이나 이성계 편에서 곱게 볼리는 없었겠지만 그렇게 처참하게 죽여야 했을까싶다.

 

"주인이 없어도 꽃은 피겠지만 주인 없이 핀 꽃은 뜻을 잃는다."

 

저자는 역사의 기록에 더하고 빼기 보다는 그만큼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아니 정몽주란 인물을 더 그려내고 싶었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그란 인물에 진실성이 결여된다고 볼 수도 있어서 기록된 정몽주만큼 그의 글과 함께 그려냄이 더 다가온 듯 하다.저자의 책은 <지리산>을 읽고 반해 다른 책들도 소장을 하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풀어내는 역사이야기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들인 듯 하여 소설로라도 관심을 가져보는 차원에서 접했지만 이런 책임감 있는 작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한편으로는 생각을 한다.승자의 입장에서 보는 관점과 패자 입장에서 보는 정몽주에 대한 시선은 다를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우리가 그를 봐야하는 것은 승자도 패자도 아닌 무능력한 왕권 속에서도 자신의 충과 의를 다했으며 자신의 이익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개를 지켰다는 것.이 책은 다시 읽어봐야할 듯 하다.너무 시간을 끌며 읽기도 했지만 읽고 바로 저장해두지 않은 것이 흠이 되었다.다음엔 이 책과 함께 저자가 쓴 <정도전>까지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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