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열성팬을 만드는 프리 마케팅 전략
니콜라스 로벨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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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의 세계적인 컨설턴트이자 GAMESbrief의 창업자 니콜라스 로벨의 책. 이 책은 비즈니스 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설명하고,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할지를 보여 준다...수퍼팬을 끌이들이는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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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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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할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랜동안 그사람 안에서 자리를 잡아 온 것이 하루아침에 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 전집>을 모으고 있고 여러 권 읽었지만 읽은 책보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더 많다. 그만큼 그녀는 우리에겐 '추리소설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녀가 추리소설이 아닌 '여성심리'에 대한 심리소설을 썼다니 그것도 추리소설 작가로 알고 있는 이름과 혼동을 줄까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심리 서스펜스란다. 그녀는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한동안 스스로 실종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그때를 바탕으로 여섯편의 여성 심리소설을 썼단다.그중에서 한 중인 듯 한데 추리소설이 익숙하기에 '심리 서스펜스'는 어떨까 했는데 한마디로 재밌게 읽었다.그녀의 팬이라면 한번 읽어볼만 하다.

 

영국 런던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타운,조앤은 변호사인 남편과 세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며 어머니로 정원을 가꾸는 일을 좋아하고 테니스 모임을 하는등 한마디로 남들 눈에는 우아하면서도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남편인 로드니는 집안 대대로 이어 온 변호사를 선택하기 보다는 농장을 꾸려볼까라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지만 그녀가 한사코 반대를 하여 지역 변호사로 안정된 기반을 다져 왔으며 현재는 더 번성하였다.하지만 아들인 토니가 대를 이어주지 않고 그가 하고 싶어하는 농장일을 찾아 그들 곁을 떠났고 그곳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아가씨와 결혼을 했기에 그것이 못마땅할 뿐이다. 에이버릴과 바버라도 결혼을 하여 살고 있고 바그다드에 사는 바버라가 중병이 났다고 해서 그곳에 다녀오던 길에 육로길을 선택하여 오던 중 폭우로 인해 사막 한가운데 갇히게 된다.그곳에서 마주한 자신의 본 모습,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있던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얼까?

 

"진작 거기서 아빠를 빼냈어야죠.아빠가 그 일을 싫어하는 걸 모르셨어요? 엄마는 아빠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이제 그만해라,토니. 당연히 나는 네 아빠를 잘 알아 너보다 더 휠씬 많이 안다."

"글쎄요,아닌 것 같은데요. 가끔 난 엄마가 그 누구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

 

여자들이 흔히 아이들이 성장해서 나가고 남편 또한 사회적 지위가 높아갈수록 빈둥지증후군을 더 느낀다고 한다. 갱년기에 한참 빈둥지증후군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허망해할 나이다. 거기에 자식들 결혼이 그들 부부 맘에 흡족한 결혼이 아니었고 누군가 가업을 이어주었다면 바랐지만 그것도 아니었으며 로드니는 자신에게 보다는 머나 랜돌프라는 아가씨와 바람이 난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보잘것 없다고 여기고 있는 레슬리 셔스턴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 사실들을 외면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허허벌판에서 만난 동참 블란치 해거드의 말 때문에 자신의 지난 삶을 곱씹어 보게 된다.그것도 폭우로 오도가도 못하게 막히고 늘 같은 메뉴가 나오는 별볼일 없는 숙소와 사람들 그리고 사막 한가운데서 말이다. 그녀 곁엔 아무것도 없다.신기루처럼 자신을 휘감고 있는 오리무중의 이 시공간만 있을 뿐 잘나가는 지역변호사인 남편도 자식도 남편이 마음에 두고 있는 영혼도 정말 아무것도 없다. 허허벌판과 같은 사막 한가운데서 지난 일들을 반추해 보던 그녀,지금까지 자신이 진실을 외면하고 아니 식구들이 자신에게는 진실에 귀를 막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공허함 두려움 그리고 무서움에 갇혀 방황한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금처럼 살아야 하나? 변해야 한다.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진실과 부딪히며 정면승부를 해야한다고 다짐을 한다. 먼저 남편에게 용서를 구하고 변하리라 다짐하는 그녀에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차가 왔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인간은 하고 실은 일 - 타고난 일 - 을 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인간에 불과할 뿐이다."

 

허허벌판인 사막 한가운데,자기 자신을 보았던 신기루와 같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문명으로 자신을 데려다 줄 기차. 그 기차에서 온갖 일을 겪으며 죽으러 가는지 살러 가는지 모르는 공작부인을 만나 자신의 지난 일을 다 털어 놓고 후회를 하며 집에 도착하 그녀,남편을 보고 과연 그녀가 사막 한가운데도 느꼈던 그 마음으로 변하여 새로운 조앤으로 돌아 온 것일까? 집은 그녀의 든든한 울타리다. 집으로 돌아 왔다는 것은 자신의 본성으로 다시 돌아 왔다는 것,인간의 본성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그녀 오랜시간동안 사막 한가운데서 방황하며 고뇌했지만 집이란 아늑한 보금자리는 다시금 원래의 그녀로 되돌려 놓았다는 것,쉽게 변할 수 없는 인간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난 혼자가 아니에요. 난 혼자가 아니라구요. 내겐 당신이 있잖아요." "그래, 당신에게는 내가 있지."...당신은 외톨이고 앞으로도 죽 그럴 거야. 하지만 부디 당신이 그 사실을 모르길 바라.' 섬짓하다. 남편의 마지막 말이.어떤 서스펜스보다 더 소름 돋는다.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 아닌가. 어차피 인간은 혼자이지만 가족이라 여겼던 울타리 안에서 자식에게도 남편에게도 속하지 못한 여인,어디로 가야 한단말인가.

 

참된 진실보다는 유쾌하고 편안한 것들을 사실이라고 믿는 편이 휠씬 수월하기 때문에.그래야 자신이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몰랐다.

 

갱년기나 빈둥지증후군이나 몇 년 전에는 남의 말처럼 여겼지만 이제 그것이 현실이 되고보니 이 산을 잘 넘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별거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 스트레스수치가 팍팍 올라가는 나이,그렇다고 어느 누구 자신들을 위해 늘 희생을 한 '엄마'를 돌아봐주진 않는다.자신들도 살기 바쁜 나이다. 그런 상황에서 믿고 의지해야 할 남편이 자신보다 정말 못하고 보잘 것 없다고 여겨지는 여자와 바람이 났다. 그것도 눈에서 보이는 곳에서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기도를 한것도 아닌데 몹쓸병에 걸려 죽고 남편도 죽게 되고 아이들도 잘 풀리지 않았다. 남편이 이제 돌아볼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어 좀더 잘해야겠다 생각을 하지만 너무 거리감이 느껴진다. 서로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남편도 아내도 너무 멀리 돌아 온 듯 하지만 이제 그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처럼 그렇게 나아가게 될 듯 하다. 조앤의 그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좀더 딸들이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딸들이 아빠가 아니라 엄마와 좀더 살뜰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조앤과는 좀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이 작품을 읽고 나니 크리스티 여사의 심리 서스펜스 여섯 작품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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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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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있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피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억지로라도 등을 돌려야할까? '피할 수 없으면 부딪혀라' 라고 어쩔 수 없이 시공간에 함께 있어야 한다면 부딪혀서 좀더 편하게 지내야 할 것이다. 집안에서도 밖에서도 어디에서나 인간관계라는 것이 참 힘들다. 피를 나눈 형제간에도 맘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라고 해도 모두 맘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 나와 정말 잘 통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하물며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남인데 모든 것이 내 맘에 들 수는 없는 것이다. 상대가 내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듯이 나 또한 상대에게 그런 역할일지 모른다는 것을 거울을 보듯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하는 일은 맘에 드는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맘에 들지 않아,사사건건 부딪혀서 문제를 일으키기에 직장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어딜가나 있는 사람관계라 참아 보려고 해도 정말 눈에 가시처럼 구는 그런 인물이 한 둘 있게 마련이다. 상대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혼자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눈에 그렇게 비춰진다면 고쳐야 하겠지만 사람의 본성이란 금방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힘들다.이 책은 범죄소설 인기작가인 산드라 뤼프케스와 심리학과 정신의학을 공부한 모니카 비트블룸이 '나는 오늘도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라는 좌우명아래 그 노력의 일환으로 쓰게 된 책이라고 한다.범죄 소설가와 심리학자가 만나서일까 딱딱한 심리학이 아니라 소설처럼 읽어나갔다.

 

이상한 사람으로는 '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까다로운 척하는 사람,불평불만이 많은 사람,그때끄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거져먹으려는 사람,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긍정을 강요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있고 마지막에는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사람?' 이라 하여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요런것 재미로 꼭 한번씩은 해보는,그렇다고 무어라고 딱 정의하기는 그렇지만 나쁘게 나오면 괜히 또 기분 나쁘기도 하지만 이상한 사람군에 속하는 것을 가만히 읽어보면 하나라도 아니 한번도 해보지 않았거나 심리상태가 그렇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사람인지라 한번씩은 내가 상대에게 그런 부류로 비춰졌거나 그런 상황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좋고,어떤 경우에는 그렇게 해봤자 소용이 없기 때문에 그저 피하는 것이 상책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비폭력적인 의사소통의 원칙을 동원해야 하고,또 어떤 경우에는 당신만의 무기로 반격을 해야 한다.우리는 이런 불쾌한 인간들을 피해서 살아갈 수 없다. 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즉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이런 사람 한둘쯤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도덕은 아랑곳하지 않는 탐욕스런 사람,남을 착취하여 부당이득을 노리는 사람,남의 업적을 슬쩍 가로채려는 사람,공동체의 관심보다 자시느이 관심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조직사회에서 이런 사람 꼭 있다. 그것이 나와 정말 친한 사람이라면 더욱 황당하다.앞에서는 아무일도 아니듯이 하다가 뒤로는 자신의 것인양 모든 결과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 사람,정말 이런 사람과는 상대하고 싶지 않지만 상대가 뭔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가로채갔다고 보는 너무 인정많은 충고로 맺지만 그런 기회를 자신의 PR기회로 삼아 좀저 발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보라는 충고도 괜찮은 듯.하지만 대부분은 그야말로 한바탕 해야 직성이 풀릴 듯 하다.그냥 넘어간다면 그런 사람은 자신이 잘못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늘 그런식으로 살아갈 것이다.자신이 하기 보다는 남이 이루어 놓은 것을 슬쩍 슬쩍 하면서 다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 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나르시시즘에 빠진 반사회적 인생관이란다.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자신이 돋보여야 하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라고 했다.지식이 풍부해서 아는 체하는 것과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은 고압적인 자세로 잘난 체하는 사람,묻지도 않은 충고를 하는 사람,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상대방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정말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다.하지만 자신은 그런 사람인줄 모른다는 것이다.자신이 하는 충고가 뭐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 양 자신도 잘나지 못하면서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질 한다면 정말 거북하고 기분 나쁘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에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해서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본성이 그렇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누구나 자신이 생각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자신을 내세우길 좋아한다. 하지만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경청이 먼저여야 하는데 자신의 생각만 내세우며 열등감을 자극하는 사람은 자신이 열등감에 빠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상대보다 잘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열등의식 속에 늘 자신을 포장하려고 하다보면 '체' 하는 사람이 되기 싶다.나이 먹으면서 '체'하며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나이 먹을수록 '체'와 '척'은 가까이 하면 안좋은 단어들이다.상대보다 '더' 똑똑하고 상대보다 '더' 유능해지고 싶은 당신,이런 사람과는 논쟁을 피하고 정면 승부를 해 부딪혀야 한다는 것.

 

피할 수 없으면 부딪혀서 이겨내야 한다. 회피한다고 언제 어디서나 만나게 될 '이상한 사람'을 평생 안보고 안겪고 살수는 없으니 말이다.요즘은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녀서인지 잘난 사람도 많고 잘난 척 하는 사람도 많다.그런가하면 타인의 이야기와 자신을 비교하여 괜히 시비를 걸듯 '이상한 부류'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일시적인 것이라면 부딪혀 이겨내지만 본성이란 것이 틀에 박히듯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나 또한 상에게는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경우도 있고 그런 사람 부류에 끼어 있는 지도 모른다. 사회가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해 나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가 사소한 것으로 더 애매해져 가는 듯 하다. 진상형 인간이 싫다면 나 또한 타인에게 진상형이 되지 않기 위하여 좀더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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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플라이즈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3
수잔 거베이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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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고로 인하여 후천적 상흔을 간직하고 그 아픔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은 당해보지 않았다면 그 깊이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외부적인 아픔도 있겠지만 마음 깊이 박힌 무엇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는 고통이라면,더불어 상흔을 입은 피해자 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고통이라면 어떨까? 옆에서 도움은 주지 못하지만 손가락질이나 격한 말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내가 겪는 것이라면 어떨까? 늘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행동이나 말한마디에도 조심을 해야할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피해자에게는 큰 고통을 안겨줄지도 모른다.아니 평생 지우지 못하는 아픔이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 보라. 드라큘라잖아."...... "야,넌 어떻게든 한 입이라도 맛 좀 보게 해달라고 사랑을 구걸하려면 종이봉지로 얼굴을 가려야겠다." 마크가 깔깔대며 한 말에 3도 화상의 상흔이 남은 그리고 그 아픔으로 아직까지 고통을 겪고 있는 캐서린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그녀는 세살에 언니와 놀다가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하는 곳에 빠져서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수술을 거쳤지만 아직도 여기저기 그때의 사고 흔적들은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 그 사고로 인해 그녀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때에 아빠는 그들의 곁을 떠나서 지금까지 그들을 책임진 것은 그녀 엄마 혼자의 몫이었고 무척이나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녀 나이 열 일곱 살,이제 한참 꾸미고 이성을 알아가는 사춘기 꿈 많은 소녀다.그런 그녀가 친구에게서 상처가 있는 얼굴을 봉지로 가려야겠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무척 큰 고통을 느낀다.그러지 않아도 여러번 수술에도 여기저기 사고의 흔적은 남아 있고 이식수술을 했다고 해도 화상을 입은 상처는 아직도 울퉁불퉁 자신의 몸 같지 않다.그녀에겐 흉터가 그녀의 일부라고 하지만 타인에게는 이상하고 낯선 괴물처럼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이 상처를 언제까지 감추고 가려야 할까? 당당해지고 싶고 이뻐지고 싶다.남들과 똑같이 자유를 느끼며 살고 싶다.

 

그녀가 화상을 당한 이후로 엄마와 그외 식구들의 관심사는 온통 캐서린 그녀에게 쏟아졌다.언니인 레이첼은 공부를 하기 보다는 치과일을 선택했고 기공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지금까지 엄마 혼자서 캐서린을 감당하고 일을 하면서 돌보았지만 캐서린은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엄마가 더 힘들어지는 것도 싫기도 하지만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열 여덟살이 되기 때문에 혼자서도 감당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어릴 때처럼 엄마가 함께 해주는 것이 못마땅하다. 그런가하면 레이첼은 늘 어른처럼 취급당하기도 하고 그녀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듯 집안일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늘 그런 레이첼과 캐서린은 투닥투닥거리며 서로를 의지하기도 하고 레이첼이 이젠 엄마처럼 그녀의 낡은 차로 캐서린을 수영장에도 데려다 주기도 하고 그녀가 필요로 하는 곳에 늘 나타나준다. 머리카락이 없을 때에는 머리카락이 있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머리카락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이젠 남들처럼 올려서 묶고 싶기도 하고 더이상 상처를 가리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힘들지만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고 수술을 하자면 수업에 빠져야만 한다. 그녀의 꿈은 의사인데 화상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그런가하면 남들처럼 사춘기의 소녀들처럼 이성의 관심을 받고 싶기도 하다. 왜 자신은 화상을 입어 아빠도 떠나게 되고 남들처럼 자유롭게 살지를 못하는 것일까.앞으로도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 연약한 나비지만 자신은 열심히 날개짓을 하여 대양을 건너 꿈을 이루고 싶다.화려한 나비로 거듭나고 싶다.

 

'네 자신을 믿어야 해.네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되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아무도 원망하지 마.'

 

소설은 캐서린의 어린시절과 악몽,그리고 현재의 내용으로 나뉘면서 그녀가 힘든 상황에서도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잘 헤쳐 나가며 친구 관계도 원만하게 잘 이어 나가고 수술 때문에 학교 수업을 빠지면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사춘기 소녀의 눈에 맞게 그려나간다.그런가 하면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그들의 곁을 떠난 아빠와의 관계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그녀의 아빠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빠가 되었고 어린 캐서린이 화상 사고를 당하게 됨에 따라 그들의 곁을 떠나게 된다. 화해나 용서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로 캐서린의 마음만 정리한 채로 끝난다는 것이다. 언니 레이첼이나 엄마와의 관계,그들 가족의 관계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집안에 아픈 환자가 한 명 있으면 환자 뿐만이 아니라 그 고통은 모두가 다 짊어지게 되어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듯이 이런 끔찍한 사고를 평생 짊어지고 가야하는 일이라면 더군다나 캐서린은 이제 사춘기,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하고 있다.그녀의 아픔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 고통을 지금까지 모두가 잘 헤쳐 왔고 캐서린은 누구보다 더 용감하게 맞썰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 자신의 흉터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 들이고 당당하게 나가려고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그녀에게 험한 말을 했던 마크 또한 그녀에게 사과를 했고 그녀의 흉터를 보고 복잡하다고 했던 윌리엄 또한 그녀의 흉터가 아닌 캐서린이란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사람은 겉모습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캐서린이 당한 사고로 인해 가족은 모두가 오랜 시간동안 고생을 했고 지금까지 그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모두가 날개를 힘차게 펼치고 날아 오를 날만 남았다.더이상 이 가족에게 고통이란 허용되지 않는다.캐서린 때문에 그동안 힘든 것을 아무도 몰라 주었던 언니 레이첼의 마음을 할머니가 위안을 해주었고 언니에게도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듯이 엄마도 캐서린의 고통에 더 얽매여 힘들게 살지 않기를,캐서린 스스로 고치를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모두에게 행복할 일만 남았다. 나비의 희망을 향한 힘찬 날개짓만 남은 듯 하여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캐서린 그녀의 상처가 모두 깨끗하게 없어지는 날은 오지 않겠지만 예전처럼 두렵지 않다고 했다. 자신이 괴물이 아니라 캐서린 그 자체로 빛날 수 있음을 알게 된 오랜 고통의 시간이 우리에게도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길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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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길, 이성계와 이방원 이덕일의 역사특강 2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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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도전>이 호평을 받으며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정도전>이라는 드라마를 다 챙겨 본 것도 아니고 두어 번 본 것이 다이면서 마지막은 꼭 챙겨 보겠다고 생각한 것이 산행을 다녀 온 후 피곤함에 드라마를 못 보았다. 그리곤 네00뉴스에 뜬 내용만 확인하며 다시 그와 그 시기에 관한 책을 좀더 챙겨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이성계와 이방원' 정말 역사의 라이벌이면서도 숙적과도 같이 서로에게 칼날을 겨누어야 했던 부자, 이성계가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하지 않고 조선 개국공신인 아들 이방원을 세자로 내세웠다면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아니 이방원이 요동정벌을 앞두고 있던 정도전을 죽이지 않았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다른 무엇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참모 정도전을 놓고 부자의 길은 서로 달랐다.

 

한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 즉 구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무력만으로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새 나라를 개창하는 것, 즉 신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군사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새 나라의 이념과 통치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이성계를 개국 군주로 만들어준 토대는 하늘에서 내린 천명이 아니라 고려 말의 혼란입니다.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려는 누군가 손을 대지 않아도 무너져 내릴 정도로 잘못된 토지제도로 인해 노비로 전락한 백성들이 넘쳐났다.그런 백성의 고초를 유배의 길에서 몸소 깨우친 정도전은 무엇보다 '토지제도'가 시급함을 아니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은 토지제도임을 뼈저리게 느꼈으리라.정도전의 머리와 이성계의 힘이 만나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가 과전법이라는 토지제도를 내세우며 뿌리를 내리게 된다.하지만 나라 안도 시끄러웠지만 나라 밖 또한 시끌시끌한 시점에서 요동정벌을 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 하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성계와 정도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만다. 이성계 그가 어떻게 해서 조선 건국 왕이 되었을까? 그의 길은 '천명' 이라고, 그가 왕이 될 조짐이 있었음을 당연하게 합리화 해 놓는다.그렇다면 그의 아들 이방원이 왕이 된 것은 무엇이라 볼 수 있을까? 그것은 '천명'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조선 개국 공신 이었지만 세자책봉에서 정몽주를 죽임으로 해서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길이 갈리게 된 이방원,하지만 그는 문과 무를 겸비한 인물이었기에 자신이 왕이 될 것을 알고 피를 보면서까지 왕의 수순에 접어든다.그런 아들과 등지게 된 이성계,하지만 이방원은 끝까지 효를 거역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가까운 피붙이인 형제나 네 명의 처남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며 왕의 자리에 올랐기에 왕권강화및 백성은 태평성대를 누렸는지 모른다.자신의 자리를 얻는 것과 지켜내는 것에는 피의 숙청이 작용했지만 그의 바탕은 세종 르네상스까지 이어지게 된 원동력이 될 수 있지는 않았을까.

 

《고려사》<식화지>는 "공양왕 2년(1390) 9월, 기존의 공사전적,즉 관청과 개인이 가진 모든 토지문서를 개경 한복판에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그 불이 여러 날 동안 탔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한 토대 위에서 공양왕 3년 5월 새 토지제도인 과전법을 반포했습니다.

 

역사특강 1권인 <정도전과 그의 시대>를 읽고 이 책을 읽어서인지 1권에 좀더 살을 붙여 나가는 이야기로 그 시대에 대하여 그리고 부자가 선택한 '천명' 이 어떻게 백성에게로 이르렀는지 역사 기록과 함께 사학자 이덕일의 생각이 좀더 폭넓게 작용하여 승자의 역사 편에서 보는 역사관이 아니라 좀더 넓게 생각해 보면서 읽게 만든다.그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여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것이 아니라 고려라는 나라는 안으로 이미 썩어들어가 누군가 살짝만 건드려도 무너질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고 무엇이 부패하게 만들었는가 그 원인을 치료하면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건국되었고 정도전이라는 인물이 누구보다 큰 작용을 했으며 그는 또한 이방원에게는 치명적인 인물이 되어 정도전의 칼날에 목숨을 잃게 되기도 했지만 정도전이나 이방원이나 그들이 있어 조선이라는 나라가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역사책은 딱딱하고 재미 없어서 읽으려고 펼쳤다가 몇 페이지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역사특강' 시리즈는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역사와 함게 저자의 생각이 큰 몫을 하기도 하고 독자 또한 읽으면서 좀더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것.아버지에게 칼날을 겨운 이방원이 불효자가 아니기도 했지만 처남들을 모두 죽여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결여 된 것 또한 아니었고 정몽주나 정도전을 죽였다고 그가 인물을 몰라보는 그런 왕은 아니었다. 인재라면 출생과 상관없이 등용했고 죽어서까지 '태종우' 가 되려 했던 그는 정말 복잡미묘한 왕이지 않았을까.그는 무인 집안에서 과거급제를 한 유학자였고 아버지와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하여 양녕이 아닌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여 왕위를 물려준다.잘못을 번복하지 않으려한 그가 있어 세종 르네상스까지 이어지고 나라는 태평성대를 누린 듯 하다.자신은 비록 아버지처럼 천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노력해서 천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 천명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난 임금이기도 했다.

 

아버지 이성계와 정도전의 토지제도에 이어 태종의 종부법까지 더해져 조선은 더욱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지만 태종은 역사의 악역이란 악역은 모두 도맡아 시행한 듯 하다.하지만 악역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그는 성군이었다는 것이다.천명을 만들기 위해 아버지 이성계에게 어쩔 수 없이 칼날을 겨누게 되었고 정몽주를 비롯하여 정도전및 그의 처남들까지 피의 숙청으로 이어졌지만 그로 인해 법이 지배하는 탄탄한 조선이 될 수 있었음을 읽으며 이방원의 복잡한 마음을 잠시나마 느껴본다.그가 행한 모든 일들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태종의 고뇌를 보는 듯 하여 씁쓸함을 맛보기도 했다. 왕이 되고 싶어했던 이방원의 뜻을 정도전이 헤아리고 그를 방석이 아니라 방원을 지지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역사다.비록 천명을 받든 이성계와 천명을 만들어야 했던 이방원의 뜻이 달랐지만 비로소 조선이 반석위에 서지 않았을까.이성계가 좀더 아들 방원의 뜻을 헤아려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부모라고 자식의 마음을 다 헤아리는 것은 아니다. 늘 부모의 욕심은 자식을 앞서가는데 방원의 욕심은 부모를 앞서간 듯 하다.조선 건국 그리고 그 시대적 인물인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이라는 인물들을 읽다보니 역사가 재밌고 역사특강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앞으로도 시리즈로 계속 나온다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그동안 외면당했던 역사가 재밌게 읽히기도 하고 또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은 보다 현명한 정치가와 그런 정치를 원하기 때문아닐까 생각해 본다.역사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좀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더불어 좀더 역사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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